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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남로에서 추억의 동화를 느껴 보세요.” 호남지역 최대 축제인 제22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동구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금남로와 충장로, 예술의 거리에는 90개의 부스가 설치되고, 공연·전시 등 43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는 추억을 소재로 한 유일한 문화예술 거리 행사다. 1970, 80년대 광주 구도심이 가장 번성했던 시절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2004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한국관광 데이터랩 기준으로 관광객 45만8000명이 다녀갔다. 올해 충장축제의 주제는 ‘추억의 동화’로, 옛 정취와 감성을 되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앞 금남로 3가 주무대에서 열린다. 16일 ‘아시아 문화의 날’에는 금남로 2가 일대에서 동남아시아의 활기찬 야시장을 재현한 ‘아시아 컬처 스트리트’가 펼쳐진다. 현장에서는 베트남 바인쌔오(반쎄오), 인도 탄두리치킨, 러시아 샤슬릭, 일본 다코야키 등 다양한 아시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맛뿐 아니라 다채로운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 금남로 주무대에서는 K뷰티 헤어쇼와 한복쇼 등 아시아 전통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이은주 광주 동구 지속가능관광과장은 “아시아 문화의 날은 광주가 지닌 포용성과 개방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가족의 날’에는 충장 병아리 축제, 청소년 버스킹, ‘충장 발광나이트 마스크 파티’ 등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주먹밥 콘테스트 ‘손으로 맛나는 추억’은 광주 5·18민주화운동 정신인 연대와 나눔을 상징하는 주먹밥을 주제로 한 대회로, 참가자들이 개성 있고 맛있는 주먹밥을 만들어 경연을 펼친다. 콘테스트는 18일 오후 금남로 주무대에서 열린다. 18∼19일은 ‘행진의 날’이다. 18일에는 금남로에서 롯데월드 퍼레이드팀이 행진을 펼친다. 롯데월드 마칭여성밴드가 선두에 서고, 롯데월드 캐릭터와 동화 속 주인공들이 뒤를 잇는다. 19일에는 동구 13개 동 주민들이 동화 캐릭터로 분장해 금남로를 행진하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퍼레이드팀이 경연을 벌이는 전국 경연 퍼레이드도 진행된다. 신서석로 일대는 학교, 분식집, 오락실, 사진관, 다방, 문구점 등을 재현해 1970, 80년대 추억의 테마거리로 꾸민다. 올해 충장축제의 특징은 △장소적 특성을 반영한 글로벌 축제화 △신규 특화 콘텐츠 ‘주먹밥 콘테스트―손으로 맛나는 추억’ △축제의 백미인 충장 퍼레이드 확대 △7080 추억의 테마거리 재현 등이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충장축제는 시민이 동화 속 주인공이 돼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시민이 함께 만들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 박모 씨(22)가 납치, 고문 끝에 숨진 사건이 발생한 뒤 전국 각지에서 유사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 상주에서는 8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남성이 “2000만 원을 보내주면 풀려날 수 있다”는 전화를 가족에게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 광주에서도 4월과 6월 “수영 강사로 일하면 한 달에 1000만 원을 벌 수 있다” 등의 제안을 받고 출국한 20대 남성 2명이 실종됐다. 이런 신고는 대전과 전북 각각 6건, 강원 4건, 제주 3건 등 최근 전국적으로 최소 35건 접수됐다. 실종자 대다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수익 해외 일자리’를 제안받고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 등이 피해자들을 감금·폭행하며 협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박 씨도 같은 방식으로 유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실제 범죄로 이어졌는지를 포함해 캄보디아 내 한국인 피해자 전수조사를 검토 중이다. 경찰과 구호단체 등은 이처럼 전국에서 피해가 나오는 이유가 캄보디아 현지 중국계 거대 범죄조직이 국내 한국인 모집책을 ‘하청’처럼 움직이며 한국 청년을 유인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인은 경제력이 높고 SNS도 발달해 표적이 되기 쉽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SNS와 커뮤니티를 통한 유인 수법이 성행하고 있어 피해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광주 금남로에서 추억의 동화를 느껴보세요.”호남지역 최대 축제인 제22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동구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금남로와 충장로, 예술의 거리에는 90개의 부스가 설치되고, 공연·전시 등 43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는 추억을 소재로 한 유일한 문화예술 거리 행사다. 1970~80년대 광주 구도심이 가장 번성했던 시절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2004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한국관광 데이터랩 기준으로 관광객 45만8000명이 다녀갔다.올해 충장축제의 주제는 ‘추억의 동화’로, 옛 정취와 감성을 되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앞 금남로 3가 주무대에서 열린다.16일 ‘아시아 문화의 날’에는 금남로 2가 일대에서 동남아시아의 활기찬 야시장을 재현한 ‘아시아 컬처 스트리트’가 펼쳐진다. 현장에서는 베트남 반쎄오, 인도 탄두리치킨, 러시아 샤슬릭, 일본 타코야키 등 다양한 아시아 음식을 맛볼 수 있다.맛뿐 아니라 다채로운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 금남로 주무대에서는 K-뷰티 헤어쇼와 한복쇼 등 아시아 전통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이은주 광주 동구 지속가능관광과장은 “아시아 문화의 날은 광주가 지닌 포용성과 개방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17일 ‘가족의 날’에는 충장 병아리 축제, 청소년 버스킹, ‘충장 발광나이트 마스크 파티’ 등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주먹밥 콘테스트 ‘손으로 맛나는 추억’은 광주 5·18민주화운동 정신인 연대와 나눔을 상징하는 주먹밥을 주제로 한 대회로, 참가자들이 개성 있고 맛있는 주먹밥을 만들어 경연을 펼친다. 콘테스트는 18일 오후 금남로 주무대에서 열린다.18~19일은 ‘행진의 날’이다. 18일에는 금남로에서 롯데월드 퍼레이드팀이 행진을 펼친다. 롯데월드 마칭여성밴드가 선두에 서고, 롯데월드 캐릭터와 동화 속 주인공들이 뒤를 잇는다. 19일에는 동구 13개 동 주민들이 동화 캐릭터로 분장해 금남로를 행진하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퍼레이드팀이 경연을 벌이는 전국 경연 퍼레이드도 진행된다.신서석로 일대는 학교, 분식집, 오락실, 사진관, 다방, 문구점 등을 재현해 1970~80년대 추억의 테마거리로 꾸민다.올해 충장축제의 특징은 △장소적 특성을 반영한 글로벌 축제화 △신규 특화 콘텐츠 ‘주먹밥 콘테스트-손으로 맛나는 추억’ △축제의 백미인 충장 퍼레이드 확대 △7080 추억의 테마거리 재현 등이다.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충장축제는 시민이 동화 속 주인공이 돼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시민이 함께 만들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사진은 오후 1시경 전송 예정.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도 산하기관에 근무하던 30대 직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10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3분경 전남 무안군 삼향읍의 한 전남도 산하기관 빌딩 주차장에서 A 씨(30대)가 숨져 있는 것을 시민이 발견해 신고했다.A 씨는 해당 기관 소속 직원으로, 현장에서는 타살로 의심할 만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앞서 경찰이 올해 3월 전남도청 공무원 133명을 사무관리비 사적 유용 혐의(업무상 배임)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한 사건과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 씨는 개인적 사용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최근 지인들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순천시는 8일 순천만국가정원이 올해 누적 관람객 300만 명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순천만국가정원의 제1호 국가정원으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석을 맞아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돼 연휴 기간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정원에서 열린 한복데이(노리개·복주머니 나눔), 추석 인생 네 컷 이벤트 등이 인기를 끌었다. 100만 ㎡에 이르는 국가정원 곳곳이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체험과 포토존으로 꾸며져 명절 분위기를 자아냈다. 대형 보름달 포토존에서는 소원을 비는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대형 윷놀이·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마당도 호응을 얻었다. 추석 연휴에는 하루 평균 5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았다. 300만 번째 관람객은 서울 은평구에서 온 3대 가족이었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외국인 방문객 비중도 늘었다. 시는 정원에 영문 리플릿뿐 아니라 실시간 도슨트와 인공지능(AI) 통역·안내 서비스를 도입해 외국인들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시는 다국어 안내 시스템, 스마트 지도 등 글로벌 서비스 확대를 통해 세계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정원을 만들 방침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300만 번째 관람객 돌파라는 뜻깊은 성과를 계기로, 순천만국가정원이 세계 속 정원문화의 중심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11∼12일 이틀 동안 시청 야외광장과 열린 청사에서 ‘2025 빛고을 책마당’ 2차 행사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노벨 문학상과 평화상을 주제로 한 1차 책마당을 시민들의 호응 속에 마친 바 있다. 이번 2차 행사는 ‘책이랑 날자: 북(Book) & 락(樂)’을 주제로 열리며, 문학의 대중적 확산과 문화적 향유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핵심 주제는 K문학으로, 시민이 책과 함께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참여형 독서문화 축제로 운영된다. 의사 출신으로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 ‘포스트팬데믹’ 등을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 이낙준의 강연을 비롯해 △클래식 콘서트(앙상블 선) △북마켓 △야외도서관 △별빛 시네마 △힐링 요가 △체험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청년 세대와 소통할 수 있도록 웹툰 특별존을 운영하고,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체험 부스와 독서문화 콘텐츠도 마련된다. 또 △패밀리 키즈 매직쇼 △동화작가 윤미경의 강연 △솜사탕쇼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전은옥 시 문화체육실장은 “빛고을 책마당은 시민 모두가 책을 매개로 소통하고 어울리는 축제”라며 “K문학을 주제로 한 이번 10월 행사에도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순천시는 8일 순천만국가정원이 올해 누적 관람객 300만 명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시는 순천만국가정원이 제1호 국가정원으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석을 맞아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돼 연휴 기간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정원에서 열린 한복데이(노리개·복주머니 나눔), 추석 인생 네 컷 이벤트 등이 인기를 끌었다. 100만㎡에 이르는 국가정원 곳곳이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체험과 포토존으로 꾸며져 명절 분위기를 자아냈다. 대형 보름달 포토존에서는 소원을 비는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대형 윷놀이·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마당도 호응을 얻었다.추석 연휴에는 하루 평균 5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았다.300만 번째 관람객은 서울 은평구에서 온 3대 가족이었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외국인 방문객 비중도 늘었다. 시는 정원에 영문 리플릿뿐 아니라 실시간 도슨트와 인공지능(AI) 통역·안내 서비스를 도입해 외국인들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시는 다국어 안내 시스템, 스마트 지도 등 글로벌 서비스 확대를 통해 세계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정원을 만들 방침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300만 번째 관람객 돌파라는 뜻깊은 성과를 계기로, 순천만국가정원이 세계 속 정원문화의 중심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오는 11~12일 이틀 동안 시청 야외광장과 열린 청사에서 ‘2025 빛고을 책마당’ 2차 행사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노벨 문학상과 평화상을 주제로 한 1차 책마당을 시민들의 호응 속에 마친 바 있다.이번 2차 행사는 ‘책이랑 날자 : 북(Book) & 락(樂)’을 주제로 열리며, 문학의 대중적 확산과 문화적 향유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핵심 주제는 케이(K)-문학으로, 시민이 책과 함께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참여형 독서문화 축제로 운영된다.의사 출신으로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 『포스트팬데믹』 등을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 이낙준의 강연을 비롯해 △클래식 콘서트(앙상블 선) △북마켓 △야외도서관 △별빛 시네마 △힐링 요가 △체험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청년 세대와 소통할 수 있도록 웹툰 특별존을 운영하고,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체험부스와 독서문화 콘텐츠도 마련된다. 또 △패밀리 키즈 매직쇼 △동화작가 윤미경의 강연 △솜사탕쇼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전은옥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빛고을 책마당은 시민 모두가 책을 매개로 소통하고 어울리는 축제”라며 “케이(K)-문학을 주제로 한 이번 10월 행사에도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50대 주부가 경찰의 끈질긴 수사 덕분에 보이스피싱 피해액 수천만 원을 2년 만에 돌려받았다.전남 담양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김모 씨(36)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김 씨는 2023년 8월 16일 오후 3시경 전남 담양읍 거리에서 50대 주부가 건넨 2000여만 원을 받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김 씨는 “이자가 더 저렴한 대출을 해주겠다. 먼저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고 전화로 거짓말을 하는 보이스피싱 조직 현금 수거책이었다. 김 씨는 피해자에게 2000여만 원을 건네받은 뒤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하지 않고 챙겨 베트남으로 달아났다. 김 씨는 범행 2년 후인 올 9월 25일 베트남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신분이 들통나 인터폴에 수배된 것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피해자에게 피해 금액을 돌려주고 합의했다. 김 씨는 합의 이후 보이스피싱 피해액을 돌려줬는데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신청했지만 2일 기각됐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행이 발생하자 용의자 인적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등을 끈질기게 분석해 김 씨를 특정했다. 해외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한 이후 귀국에 대비해 인터폴에 수배하는 등 철저한 조치를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돌려주고 합의했지만 범행 직후 해외 출국하는 등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됐을 것”이라고 말했다.담양=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공직자와 산하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급여 끝전 1360만 원을 저소득 한부모가족 추석 위문금 사업에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매년 설과 추석에 저소득 한부모가족 300여 가구에 10만 원씩 위문금을 지원해왔으며, 올해 추석에는 공직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급여 끝전 기금으로 136가구를 추가 지원한다.‘급여 끝전 나눔’은 2020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으로, 매월 급여에서 끝전을 모아 기금으로 활용한다. 끝전은 1000원 미만, 1만 원 미만, 정액 기부금으로 구분해 모금한다. 광주시 공직자와 소방공무원을 비롯해 광주그린카진흥원, 광주여성가족재단, 광주교통문화연수원, 한국학호남진흥원 임직원 등 578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5년간 1억3000여만 원을 조성해 저소득층과 자립준비청년 등 820여 명을 지원했다. 박윤원 광주시 자치행정과장은 “작은 나눔의 손길이 모여 도움이 필요한 곳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것이 의미 깊다”며 “공직자들이 먼저 나눔의 광주정신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공직자와 산하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급여 끝전 1360만 원을 저소득 한부모가족 추석 위문금 사업에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매년 설과 추석에 저소득 한부모가족 300여 세대에 10만 원씩 위문금을 지원해왔으며, 올해 추석에는 공직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급여 끝전 기금으로 136세대를 추가 지원한다.‘급여 끝전 나눔’은 2020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으로, 매월 급여에서 끝전을 모아 기금으로 활용한다. 끝전은 1000원 미만, 1만 원 미만, 정액 기부금으로 구분해 모금한다. 광주시 공직자와 소방공무원을 비롯해 광주그린카진흥원, 광주여성가족재단, 광주교통문화연수원, 한국학호남진흥원 임직원 등 578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5년간 1억 3000여만 원을 조성해 저소득층과 자립준비청년 등 820여 명을 지원했다.박윤원 광주시 자치행정과장은 “작은 나눔의 손길이 모여 도움이 필요한 곳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것이 의미 깊다”며 “공직자들이 먼저 나눔의 광주정신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서구는 추석 연휴인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농성2동과 금호1동 매장에서 천원국시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매장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문을 열고 매장별로 하루 100그릇씩 총 600그릇의 국수를 나눈다. 매장 내 나눔 냉장고에서는 식사 대용 즉석식품, 식자재를 무료로 제공한다. 추석 연휴 기간 결식이 우려되는 이웃을 위해 따뜻한 한 끼 나눔에 나서는 것이다. 두 지역은 홀몸노인과 저소득 가구 비율이 높은 곳으로 명절 기간 따뜻한 식사와 생활 지원이 절실한 이웃에게 온기를 전한다. 서구는 설 연휴에도 천원국시 매장을 열어 호응을 얻었다. 천원국시는 서구의 대표 나눔 브랜드로 현재 10개 매장에서 하루 100그릇씩 총 1000그릇의 국수가 제공되고 있다. 천원국시는 지역별 특성에 맞게 소외계층을 챙긴다. 천원국시는 특히 어르신 일자리 창출, 우리밀 소비 촉진, 지역 나눔 문화 확산 등 1석 3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구는 추석에 개천절과 한글날 등 공휴일이 이어지면서 연휴가 길어 복지 사각지대 위기 가정을 위한 돌봄 활동을 한층 강화한다. 우리 동네 이웃돌봄단이 추석맞이 안부 확인과 방문 활동을 벌이며 결식 우려 아동에게는 도시락 지원 및 급식카드가 발급된다.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추석 명절에도 복지의 빈틈없는 행복공동체를 위해 나눔과 연대의 행정을 펼치겠다”며 “주민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서구는 추석 연휴인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농성2동과 금호1동 매장에서 천원국시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매장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문을 열고 매장별로 하루 100그릇씩 총 600그릇의 국수를 나눈다. 매장 내 나눔 냉장고에서는 식사대용 즉석식품, 식자재를 무료로 제공한다. 추석 연휴 기간 결식이 우려되는 이웃을 위해 따뜻한 한 끼 나눔에 나서는 것이다.두 지역은 독거노인과 저소득 가구 비율이 높은 곳으로 명절 기간 따뜻한 식사와 생활 지원이 절실한 이웃에게 온기를 전한다. 서구는 설 연휴에도 천원국시 매장을 열어 호응을 얻었다. 천원국시는 서구의 대표 나눔 브랜드로 현재 10개 매장에서 하루 100그릇씩 총 1000그릇의 국수가 제공되고 있다. 천원국시는 지역별 특성에 맞게 소외계층을 챙긴다. 천원국시는 특히 어르신 일자리 창출, 우리밀 소비 촉진, 지역 나눔 문화 확산 등 1석 3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서구는 추석은 개천절과 한글날 등 공휴일이 이어지면서 연휴가 길어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정을 위한 돌봄 활동을 한층 강화한다. 우리 동네 이웃돌봄단이 추석맞이 안부 확인과 방문 활동을 벌이며 결식 우려 아동에게는 도시락 지원 및 급식카드가 발급된다.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추석 명절에도 복지의 빈틈없는 행복공동체를 위해 나눔과 연대의 행정을 펼치겠다”며 “주민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대와 조선대·조선간호대가 글로컬대학에 선정됨에 따라 광주시는 정주형 인재 양성을 위해 인공지능(AI), 웰에이징 분야에 국비 2500억 원에 시비 2200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 광주시는 교육부 글로컬대학에 전남대와 조선대·조선간호대(통합)가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글로컬대학 프로젝트는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학(Global+Local, 글로컬)을 지정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인재가 지역에 정주하며 지역산업을 발전시키는 사업이다. 시는 사업 기간 5년 동안 국비 약 2500억 원(전남대 1000억 원, 조선대 통합 1500억 원), 시비 약 2200억 원(전남대 1200억 원, 조선대 통합 1000억 원) 등 총 4700억 원을 투입해 지원한다. 지원금은 교육, 연구개발, 청년 취·창업 일자리 창출, AI 분야 석박사 과정 등록금 지원 등에 투입돼 광주 9대 전략산업 육성의 주춧돌이 될 전망이다. 전남대는 글로컬대학30 지정 과정에서 △AI와 인문학을 연계한 인간중심 AI 인재 양성 △AI-미래모빌리티 특성화를 통한 지역전략산업 육성 방안을 제안했다. 전남대는 2019년 최초로 AI 단과대학을 설립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AI 혁신을 인문·사회·자연과학 등 전체 학문 분야로 확장하고 전체 학생들을 위한 AI 교양과정과 인문-테크 융합 교육, 학·석·박사 통합 과정을 새롭게 선보인다. 전남대는 △AI 전문 교원 50명 채용과 교수 재교육 △무전공 선발로 학사 유연성 강화 △AI 기반 에듀테크와 산학연계 캡스톤디자인 확대 △AI 윤리·철학·디지털 리터러시 필수교육을 통해 교육 전반을 재구성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총장 직속 AI 혁신위원회를 설치한다. 조선대·조선간호대는 초고령화·저성장 위기를 새로운 경제성장의 기회로 삼았다. 장기간 축적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웰에이징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통적인 고령친화 산업을 AI·빅데이터·바이오·인문학이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로 전환하는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조선대는 조선간호대·조선이공대와 함께 총괄총장제를 통해 대학 통합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또 △바이오메디 △에이지테크 △라이프케어 3대 특성화 단과대학을 신설하고, 웰에이징 맞춤형 인재 1만 명 양성을 목표로 학생 선택권을 강화한 전공자율 선택제와 융합형 교육과정을 확대한다. 조선대는 연구 혁신과 지산학 협력을 위해 웰에이징기술융합원을 신설한다. 광주시는 글로컬대학 선정에 시와 대학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시는 AI, 미래차, 에너지, 메디헬스케어, 문화콘텐츠, 광주다움 통합돌봄 등 지역 전략산업과 대학의 강점을 분석해 글로컬대학 추진 과제들과 연계해 완성도를 높였다. 시는 지·산·학·연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제도와 규제 개선 사항을 발굴해 글로컬대학의 혁신 촉진 및 성공적 안착을 돕고 성과를 확산하기로 했다. 또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의 과제들과도 연계해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전남대와 조선대-조선간호대의 글로컬대학 지정을 계기로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혁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글로컬대학 선정은 대학의 경사일 뿐만 아니라 광주의 청년과 광주의 산업이 도약할 기회”라며 “시는 대학에 5년간 4700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 정주형 교육, 좋은 일자리, 청년이 머무는 광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결재판을 들고 다니며 사인을 받고 있습니다.”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 화재로 공직 업무 핵심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전자결재가 막히자 공무원들은 결재판을 들고 청사를 오가며 서류 결재를 받는 등 아날로그 시대로 회귀한 풍경이 29일 공공기관 곳곳에서 목격됐다. 내부망 접속이 안 되는 부처 공무원들은 이날 내부 이메일 등 사용이 제한돼 업무 처리에 혼선을 빚었다. 공무원들은 기안과 결재를 손으로 작성해 수기 처리했다. 문서 등록·관리는 ‘임시 문서등록대장’에 직접 기록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가 각 부처에 배포한 임시 매뉴얼에 따라 공문 송신은 팩스·우편·직접 방문으로 대체됐다.한 정부 관계자는 “급한 내부 결재 문서는 수기로 작성해 대면으로 전달하고 있다”며 “전산망이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중앙부처 직원은 “내부 메신저와 메일까지 멈춰 이동식저장장치(USB)를 들고 부서를 오가며 자료를 주고받고 있다”며 “평소 10분이면 끝날 일이 반나절씩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문자 전송, 주소 검색 등 일부 기능에 오류가 발생했으며, 주소 검색은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공익직불금 지급 대상 농업인의 자격 검증 기간을 다음 달 15일까지 연장했다. 행안부 시스템 마비로 개별 검증이 늦어졌기 때문이다.민원인 등 시민을 상대로 한 업무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이날 오전까지 국가수사본부 명의 수사 결과 통보, 출석요구 등 민원인 통보가 이뤄지지 않다가 오후에 정상 복구됐다고 밝혔다. 우편 통지는 현재도 작동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통지 시스템이 정부 전산망에 연동돼 있어 발송 지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신문고 사용이 어려워지면서 다른 부처에 관련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정부 부처 브리핑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e브리핑’ 시스템도 사용이 불가한 상태다.국감 시즌을 앞둔 국회도 비상이다. 한 국회 보좌진은 “부처에 요청한 국감 자료가 도착하지 않고 있다”며 “급한 자료는 직접 담당자를 만나러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고 전했다.가장 큰 문제는 정부 전 부처의 문서 작성·결재·메일을 통합 관리하는 온나라 시스템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온나라 시스템이 멈추면서 공문 발송과 결재, 부처 간 협조 절차가 사실상 올스톱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무총리비서실과 국무조정실 내부망 ‘프라임넷’과 홈페이지 역시 접속이 불가능하고, 장기 복구 대상 시스템(96개)에 포함돼 상당 기간 장애가 이어질 전망이다.정부 관계자는 “국민 불편과 행정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24시간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대와 조선대·조선간호대가 글로컬대학에 선정됨에 따라 광주시는 정주형 인재 양성을 위해 인공지능(AI), 웰에이징 분야에 국비 2500억 원에 시비 2200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광주시는 교육부 글로컬대학에 전남대와 조선대·조선간호대(통합)가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글로컬대학 프로젝트는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학(Global+Local, 글로컬)을 지정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인재가 지역에 정주하며 지역산업을 발전시키는 사업이다. 시는 사업 기간 5년 동안 국비 약 2500억 원(전남대 1000억 원, 조선대 통합 1500억 원), 시비 약 2200억 원(전남대 1200억 원, 조선대 통합 1000억 원) 등 총 4700억 원을 투입해 지원한다. 지원금은 교육, 연구개발, 청년 취·창업 일자리 창출, AI 분야 석·박사 과정 등록금 지원 등에 투입돼 광주 9대 전략산업 육성의 주춧돌이 될 전망이다.전남대는 글로컬대학30 지정 과정에서 △AI와 인문학을 연계한 인간중심 AI 인재 양성 △AI-미래모빌리티 특성화를 통한 지역전략산업 육성 방안을 제안했다. 전남대는 2019년 최초로 AI 단과대학을 설립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AI 혁신을 인문·사회·자연과학 등 전체 학문 분야로 확장하고 전체 학생들을 위한 AI 교양과정과 인문-테크 융합 교육, 학·석·박사 통합 과정을 새롭게 선보인다.전남대는 △AI 전문 교원 50명 채용과 교수 재교육 △무전공 선발로 학사 유연성 강화 △AI 기반 에듀테크와 산학연계 캡스톤디자인 확대 △AI 윤리·철학·디지털 리터러시 필수 교육을 통해 교육 전반을 재구성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총장 직속 AI 혁신위원회를 설치한다.조선대·조선간호대는 초고령화·저성장 위기를 새로운 경제성장의 기회로 삼았다. 장기간 축적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웰에이징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통적인 고령친화 산업을 AI·빅데이터·바이오·인문학이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로 전환하는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조선대는 조선간호대·조선이공대와 함께 총괄총장제를 통해 대학 통합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또 △바이오메디 △에이지테크 △라이프케어 3대 특성화 단과대학을 신설하고, 웰에이징 맞춤형 인재 1만 명 양성을 목표로 학생 선택권을 강화한 전공자율 선택제와 융합형 교육과정을 확대한다. 조선대는 연구혁신과 지산학 협력을 위해 웰에이징기술융합원을 신설한다.광주시는 글로컬대학 선정에 시와 대학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시는 AI, 미래차, 에너지, 메디헬스케어, 문화콘텐츠, 광주다움 통합돌봄 등 지역 전략산업과 대학의 강점을 분석해 글로컬대학 추진 과제들과 연계해 완성도를 높였다.시는 지·산·학·연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제도와 규제 개선 사항을 발굴해 글로컬대학의 혁신 촉진 및 성공적 안착을 돕고 성과를 확산하기로 했다. 또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의 과제들과도 연계해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전남대와 조선대-조선간호대의 글로컬대학 지정을 계기로 지역과 대학의 상생발전을 위한 다양한 혁신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글로컬대학 선정은 대학의 경사일 뿐만 아니라 광주의 청년과 광주의 산업이 도약할 기회”라며 “시는 대학에 5년간 4700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 정주형 교육, 좋은 일자리, 청년이 머무는 광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진도경찰서는 함께 숙식하며 일하던 동료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베트남 국적 A 씨(44)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A 씨는 전날 오후 10시 반경 진도군 의신면의 한 가정집에 꾸려진 계절근로자 숙소에서 함께 지내던 같은 국적 B 씨(31)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전 A 씨는 방에서 쉬고 있었는데 거실에서 동료 2명과 술을 마시던 B 씨가 흉기를 챙겨 들어가 시비를 걸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술에 취한 B 씨가 흉기를 떨어뜨리자 주워 범행을 저질렀다.두 사람은 올 3월과 6월 차례대로 베트남에서 입국해 같은 농가에서 일하며 숙식해왔다. 진도군은 올해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국적 계절근로자 1553명을 배정받았다.A 씨는 경찰에서 “B 씨가 먼저 일을 시작했다는 이유로 텃세를 부렸다. 자주 괴롭혀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외국인 피의자 검거 인원은 2019년 3만6400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였던 2021년 2만9450명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23년 3만2737명까지 늘었다. 같은 해 교통범죄(7262건)와 폭력범죄(6989건)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살인 사건(46건)도 해마다 수십 건씩 발생하고 있다.특히 인구 10만 명당 살인율은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높다. 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2년과 2023년 내국인의 살인율은 각각 1.4명과 1.5명이었지만, 외국인은 2.0명과 1.9명으로 더 높았다. 강도 사건도 외국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강력범죄에서 격차가 뚜렷하다.계절근로자의 경우 열악한 숙소와 근로 환경, 언어 장벽, 분쟁 조정 장치 부재가 갈등을 극단적 범행으로 키우는 배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노동·주거 환경 개선과 심리 상담 지원, 갈등 조정 제도 마련 등 제도적 안전망 확충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광주 동구는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2026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에 ‘광주 국가유산 야행’이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동구는 야행 첫해인 2017년부터 10년 연속으로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은 국가유산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과 결합해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가운데 국가유산 야행은 지역에 집적된 국가유산과 주변 문화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광주 국가유산 야행은 옛 전남도청 본관, 광주읍성유허 등 관내 국가유산 일원에서 펼쳐지는 역사문화 콘텐츠다. 2017년 첫선을 보인 이후 광주를 대표하는 야간 문화관광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4월 5·18 민주광장과 서석초등학교 일원에서 열린 광주 국가유산 야행에는 3만여 명이 방문해 시민과 관광객의 호응을 얻었다. 내년에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국비 1억4600만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3억6500만 원을 투입해 ‘빛의 읍성’을 주제로 고려부터 현대까지 시간의 연대기를 재구성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10년 연속 국가유산 야행을 선보이게 된 만큼, 동구만의 역사·문화자원이 가진 가치와 힘을 활용해 다채롭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외국인 20명이 흉기를 들고 패싸움을 하고 있습니다.”6월 1일 오후 3시경 광주 남부경찰서에 다급한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즉시 40명의 경찰관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그러나 신고 장소인 광주 남구의 한 농경지에 도착한 경찰이 목격한 것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평화롭게 채소를 수확하는 모습이었다.경찰은 허위 신고라고 판단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이모 씨(49)가 경쟁 농작물 수확업체를 괴롭히기 위해 4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지인 3명에게 “불법 체류 외국인이 일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싸우고 있다”는 등의 거짓 내용을 말하며 4차례 112 신고를 하도록 사주한 사실이 드러났다.이 씨는 5월 말에는 자신의 승용차로 외국인 근로자가 타고 있는 차량을 들이받으려다 논두렁에 빠지는 해프닝을 벌였다. 이후 외국인 근로자 차량과 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다.광주 남부경찰서는 이 씨를 포함해 허위 신고에 가담한 4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쟁 업체를 곤란하게 만들려고 허위 신고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씨의 반복된 허위 신고로 경찰력이 낭비됐을 뿐 아니라, 합법적으로 일하던 외국인 근로자들이 불안감을 느껴 일을 그만두는 피해도 발생했다. 농작물 수확이 지연되면서 가공공장 납품이 늦어지는 등 경제적 손실도 이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 신고로 수십 명의 경찰관이 긴급 출동하는 등 심각한 공권력 낭비가 발생했다”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호남선 고속열차(KTX) 증편을 요구하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KTX 호남선 좌석 부족은 지역민 불편을 넘어 지역 발전 불균형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은 23일 광주송정역에서 ‘지역 차별과 불공정 해소를 위한 KTX 호남선 증편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광주시의회 의원, 광주 광산구의회 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KTX 호남선 증편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발표하고,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강 시장은 “호남선 증편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정부가 호남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뿐 아니라 전북, 전남 지역민들도 KTX 증편을 바라고 있다. 전주에 사는 회사원 이모 씨(47)는 “호남을 오가는 KTX가 항상 부족하다”고 말했다. 여수에 사는 자영업자 김모 씨(61)는 “KTX 전용선로가 완공되지 않아 속도도 느린 데다 운행 대수도 적다”고 지적했다. 현재 KTX와 SRT는 호남선(종점 목포), 전라선(여수), 경부선(부산), 경전선(진주), 동해선(부산) 등 5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편리한 KTX의 장점으로 이용객이 늘어 항상 붐비지만, 충북 오송∼경기 평택 46.9km 구간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해 증편이 쉽지 않다. 전국적으로 주말이면 KTX 좌석표를 구하기 어렵다. 코레일은 “노선별 KTX 운행 횟수는 수요를 기본으로 투입 가능한 차량 수, 투입되는 최대 열차 대수를 고려해 정했다”며 “KTX-1은 경부선 다음으로 호남·전라선 투입 비중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호남축은 2015년 호남고속철도 개통 당시 22회에서 현재 46회까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호남선 KTX를 주말에 타려면 2주 전부터 예약해야 가능하다는 말까지 나온다. 광주시는 지난해 분석에서 전국 KTX 기준 평일에는 호남선과 전라선 비중이 35.3%지만 주말에는 32.3%로 3%포인트 낮아진다고 밝혔다. 호남선 KTX는 평일 하루 왕복 55회 운행되지만 주말에는 56회로 1편 늘어난다. 전라선 KTX는 평일 39회, 주말 41회로 2편 증가한다. 호남선·전라선을 합치면 평일 94회, 주말 97회로 주말 증편은 3편에 불과하다. 반면 경부선은 평일 115회에서 주말 136회로 21편 증가한다. 경전선은 평일 28회, 주말 36회, 동해선은 평일 29회, 주말 31회로 늘어난다. 경부선·경전선·동해선은 평일 172회에서 주말 203회로 31편 늘어난다. 평일 기준 경부선은 하루 9만9001석, 호남선은 3만7573석이 수도권을 오간다. 주말에는 경부선 11만794석, 호남선은 3만8960석으로 격차가 더 벌어진다. 호남선의 경우 주말 이용객이 4만 명을 넘어 좌석 대란이 벌어진다. 광주시 관계자는 “경부선과 경전선, 동해선 인근 인구가 호남선과 전라선보다 두 배 정도 많고 정차역도 더 많지만, 주말 증편 대수 차이가 과도하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선은 주말 출퇴근 시간대 증편이 전혀 없어 예매 대란의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호남 지역민들은 KTX 호남선·전라선 증편을 요구하고 있다. 오송∼평택 구간 선로 부족으로 증편이 어렵다면 주말과 출퇴근 시간대 증편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현재 호남선·전라선에서 주로 운행되는 KTX-산천(379석) 대신 청룡(515석), KTX-1(955석), 산천 2대 연결열차 등 좌석 수가 많은 열차 투입도 요구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2028년 오송∼평택 구간 2차 복선화 공사가 완료되면 반드시 호남선·전라선 증편과 청룡열차 투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갑)은 “KTX와 SRT를 통합 운영할 경우 효율성이 높아져 하루 1만4000석(6%) 좌석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며 “복선화 이전에도 요금 할인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