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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사흘간 시청 일원에서 ‘제32회 광주김치축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5일간 시청 앞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교통을 통제한다.‘우주최광(光) 김치파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풍요와 안녕에 감사하는 ‘김치 감사제’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명장 안유성 쇼 △천인의 밥상 △K-김치파티 △김치마켓 △김치 팝업 및 대통령상 수상 김치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천인의 밥상’은 다양한 김치와 곁들임 요리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축제의 핵심 공연인 ‘K-김치파티’는 사물놀이, 사자춤, 현대음악이 융합돼 독특한 볼거리를 선사한다.‘김치마켓’에서는 대통령상 수상 김치, 전통시장 김치, 품질 인증 김치 등을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광주김치박물관은 ‘팔도 김치’를 주제로 전시를 진행하고, 세계김치연구소 등은 올해 수상작을 포함한 역대 대통령상 수상 김치 30여 종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대통령상 김치명인 마스터클래스 △김치체험 △전남도 소금홍보관 △소금산업진흥연구센터의 천일염 소비 촉진 홍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광주방문의 해를 맞아 외국인과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김치 미식벨트 특별코스’를 운영하고,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참여를 확대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사흘간 시청 일원에서 ‘제32회 광주김치축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5일간 시청 앞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교통을 통제한다.‘우주최광(光) 김치파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풍요와 안녕에 감사하는 ‘김치 감사제’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명장 안유성 쇼 △천인의 밥상 △K-김치파티 △김치마켓 △김치 팝업 및 대통령상 수상 김치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천인의 밥상’은 다양한 김치와 곁들임 요리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축제의 핵심 공연인 ‘K-김치파티’는 사물놀이, 사자춤, 현대음악이 융합돼 독특한 볼거리를 선사한다.‘김치마켓’에서는 대통령상 수상 김치, 전통시장 김치, 품질인증 김치 등을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광주김치박물관은 ‘팔도 김치’를 주제로 전시를 진행하고, 세계김치연구소 등은 올해 수상작을 포함한 역대 대통령상 수상 김치 30여 종을 선보인다.이 밖에도 △대통령상 김치명인 마스터클래스 △김치체험 △전남도 소금홍보관 △소금산업진흥연구센터의 천일염 소비 촉진 홍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광주방문의 해를 맞아 외국인과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김치 미식벨트 특별코스’를 운영하고,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참여를 확대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아빠!” 선고를 앞둔 조용한 법정에 세 살배기 아이가 피고인을 부르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광주지법 형사1단독 김호석 부장판사는 방청석에 있던 아이의 목소리를 듣고 “아이고”라며 짧게 탄식했다. 이날 30대 서모 씨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필로폰을 13차례에 걸쳐 사거나 투약을 시도한 혐의로 피고인석에 섰다. 김 부장판사는 서 씨가 장기간 필로폰을 매수, 투약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교정시설 내 마약사범, 8년 새 6배로 급증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정기관별 마약 수용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 씨처럼 전국 교정기관에 수용된 마약류 사범은 2017년 1037명에서 지난해 5779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 9월 기준으로는 6291명으로, 8년 만에 6배 이상으로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국의 교정시설은 포화 상태다. 8월 기준 전국 교정시설의 평균 수용률은 128.5%로, 특히 부산구치소는 158.1%에 달했다. 55개 교정시설 중 수감 인원이 정원에 미달한 곳은 5곳뿐이었다. 부산구치소는 과밀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난해 말 수사기관과 법원에 “구속영장 청구를 숙고하고 보석 등 석방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다른 구치소의 일부 수용자는 정부를 상대로 “5평(약 16.5m²)도 안 되는 방에서 10명 이상 생활한다. 과밀 수용은 인권 침해”라며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교정기관에 수용된 마약사범 급증의 배경으로는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마약 유통망 확산과 온라인 거래의 손쉬운 접근성 등이 꼽힌다. 해외 밀반입량이 급격히 늘면서 국내 공급이 폭증한 점도 한몫했다. 실제로 검찰과 경찰은 최근 대규모 밀수·유통 조직을 잇달아 적발하고 있다.지난달 30일 경기 수원지검은 약 11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을 밀수입·유통하려 한 내·외국인 8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들 중 40대 한국인은 경기 수원 성남 의왕 고양, 인천 일대에 필로폰 2.2kg을 숨겨놓았다가 적발됐다. 또 전남경찰청은 올해 6월 무등록 대포차를 이용해 전국을 돌며 필로폰 등을 유통·판매한 30대 태국인 총책을 포함해 총 32명을 무더기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처벌만으론 한계… 재활·치료 병행해야” 교정기관에 갇힌 마약사범이 급증하는 반면 재활을 전담해 이들의 치료와 마약 근절을 담당하는 부서와 인력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독성이 강해 재범률이 높은 마약 범죄의 특성상 재활은 사회의 일원으로 돌아오기 위한 필수 과정임에도 마약사범들에 대한 사후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의 ‘교도소별 마약사범 전담 부서(인력 포함) 및 중독·재활 프로그램 현황’에 따르면 교정 당국은 “법무부 교정본부에서는 마약사범재활팀을 신설해 중독·재활 프로그램 개발과 집행 등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실행할 교정기관의 전담 부서 및 인력이 없어 부서 신설과 인력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다만 부산, 경기 화성 등 교도소 5곳에서는 재활 의지가 높은 마약류 사범을 대상으로 맞춤형 마약 회복 프로그램인 ‘회복이음과정’이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처벌받는 마약사범은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재활이나 치료 등은 부족한 상황을 두고 “단순 처벌이 아닌 재활과 치료가 병행되어야만 ‘마약 청정국’으로의 회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박영덕 인천참사랑병원 마약상담실장은 “일부 교도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회복 프로그램을 수강하기 위해 다른 교도소에서까지 줄을 서서 대기할 만큼 담당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마약은 어떤 범죄보다도 재범률이 높은 만큼 국가적인 차원에서 예산과 인력, 인프라 등을 지원해 재활 치료 전담 부서를 만들고 재범률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제한적으로만 허용되던 지방채 발행 사유가 대폭 완화됐다. 앞으로는 재해 복구나 대규모 투자뿐 아니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경기 침체, 대형 소송 비용 등과 같은 ‘긴급 재정’ 사유로도 지방채 발행이 가능해진다.지방자치단체가 예기치 못한 재정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방채 발행 요건을 확대한 지방재정법 개정안이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금성 정책의 지방비 부담으로 재정난을 겪던 지자체들은 이번 조치로 부족한 재원을 조달할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하지만 재정 건전성 악화와 빚 의존 재정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현금성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면서 국비 부담률을 낮게 설정하자, 재정 여력이 부족한 지자체들은 자체 예산으로 이를 감당해야 했다. 일부는 다른 사업비를 줄이거나 재해기금을 끌어 써 예산을 충당한 뒤, 다시 지방채를 발행해 부족한 재원을 메우는 등 ‘돌려막기식 재정 운용’을 이어왔다.전문가들은 재정 자립도가 50% 미만인 지자체가 전체의 90%를 넘는 현실에서 이번 조치가 “결국 빚으로 복지 지출을 유지하는 구조를 고착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앙정부의 포퓰리즘성 정책으로 인한 재정 부담이 지방채로 전가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소비쿠폰 재정난, 지방채로 메워… 포퓰리즘 재정운용 우려”‘긴급재정에 지방채 발행’ 법 개정정부“발행한도 엄격관리” 밝혔지만… 지방선거 앞두고 앞다퉈 발행땐국가채무 증가 속도 더 빨라질수도… “현금성 복지 축소,지출 구조조정을”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으로 지방재정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방채 발행 요건을 완화하는 법안이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재정난에 시달리던 지방자치단체들은 숨통이 트이게 됐지만, 자체 세입이 취약한 지방재정 구조를 고려할 때 부채 확대를 통한 ‘포퓰리즘성 재정 운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소비쿠폰 재정난 ‘돌려막기’ 우려행정안전부는 이날 지방채 발행 사유를 확대하는 내용의 ‘지방재정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예측하지 못한 재정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방재정의 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재정 자율성을 확보해 지역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법 개정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으로 지방재정이 급격히 압박받은 상황과 맞물려 있다. 정부가 올 7월 소비쿠폰을 발행하면서 국비 부담률을 낮추자, 지자체들은 부족한 예산을 자체 재원으로 메워야 했기 때문이다.서울시는 지난달 본회의에서 1조7999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통과시켰는데, 이 중 83%가 소비쿠폰 사업으로 알려졌다. 소비쿠폰 사업은 지방채 발행이 불가능한 항목이어서, 일부 지자체는 다른 사업비나 기금을 먼저 전용한 뒤 그 명목으로 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돌려막기’를 활용하기도 했다. 재정자립도가 22%에 불과한 전북 전주시는 1차 소비쿠폰 사업 때 다른 사업비를 먼저 사용한 뒤 65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했고, 2차 사업에는 기금을 전용했다. 430억 원을 투입한 대전시는 이미 행안부의 지방채 승인 한도(2819억 원)를 꽉 채운 상태다. 광주시는 2차 소비쿠폰 부담액 215억 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지방채가 아니라면 다른 지자체처럼 재해기금으로 소비쿠폰 부담액을 충당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지방채 발행이 쉬워지면서 지자체 재정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내 지방재정은 지방세·세외수입 등 자체 세입과 국고보조금·지방교부금 등 중앙정부 이전 재원으로 구성되는데, 자체 세입 비중이 낮은 곳이 대부분이다. 행안부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평균 재정자립도는 2022년 45.34%, 2023년 45.02%, 지난해 43.31%, 올해 43.18%로 4년 연속 하락했다. 전국 243개 광역·기초지자체 중 50%를 넘는 곳은 7곳(2.8%)뿐이다.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자체장들의 ‘선심성’ 재정 남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방채 발행을 폭넓게 허용하면 국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현금성 정책과 단기 투자에 예산이 흘러갈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지방채 증가가 중앙정부 채무 확대와 맞물려 국가 전체의 재정 건전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5∼2029년 국가채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지방정부 순채무는 올해 34조7000억 원에서 내년 36조7000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추세가 가속화되면 올해 1301조9000억 원인 국가채무 역시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균형재정 원칙 허무는 것”행안부는 지방채 남발 방지를 위해 발행 한도와 채무관리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채는 전전년도 예산의 10% 이내에서 지방의회 의결을 거쳐야 하며,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이 25% 초과 시 ‘주의’, 40% 초과 시 ‘경계’, 50% 이상은 ‘위기 단체’로 관리된다.그러나 이미 재정자립도 30% 미만 지자체가 80% 넘는 상황에서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번 개정안은 세입 규모에 맞춰 세출을 편성해야 한다는 균형재정 원칙을 허무는 조치”라며 “현세대의 현금성 지원을 위해 미래세대에 빚 부담을 떠넘기지 않으려면,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고 지출 구조조정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아이고….”광주지법 형사1단독 김호석 부장판사의 입에서 짧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15일 오전, 광주지법 304호 법정.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30대 A씨에 대한 선고가 시작되던 순간이었다. 김 부장판사가 안타까워했던 이유는 뭘까.A 씨가 수의를 입고 법정 안으로 들어서자, 방청석 한켠에서 세 살배기 아들의 목소리가 터졌다. “아빠!” 오랜만에 본 아빠를 향해 손을 흔드는 아이를, 가족들이 황급히 말렸다. 아이는 곧 고개를 숙였다. 법정 안에는 한동안 아무 말도 없었다.그 짧은 침묵 끝에 김 부장판사가 입을 열었다. “피고인은 장기간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해 죄질이 가볍지 않습니다.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을 참작합니다.” 김 판사는 담담히 판결문을 읽어내려갔다. 선고 형량은 징역 1년 6개월. A 씨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필로폰을 13차례에 걸쳐 사거나 시도했다. 0.5g을 60만 원에 사서 길가에서 수거했고, 여섯 달 동안 11.5g을 사들였다. 투약량은 2.75g. 미수에 그친 거래도 두 차례였다.3분 남짓 이어진 선고가 끝나자 교도관들이 조용히 A 씨를 데리고 나갔다. 아들은 이번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의자에 앉아 아빠의 뒷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 마약이 평범한 가정의 행복을 깨는 독약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침묵이 흘렀다. A 씨는 법원에서 반성문을 수차례 제출했고 선고 이후 항소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사)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는 24일 오전 10시 반 광주 광산구 어등산에 자리한 보문고 강당에서 제16회 한말 호남의병추모제 및 어등산 의병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추모제와 기념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등과 광복회원, 의병 후손·독립 유공자 후손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추모제와 기념식은 1부와 2부로 나눠 열린다. 1부 기념식에 이어 2부에서는 라르브르 앙상블이 출연하는 추모음악회 ‘역사를 음악으로 이야기하다’ 순으로 진행된다. 한말호남의병은 1907∼1909년 전국의 반일 의병전쟁을 주도했다. 1909년의 경우 전국에서 벌인 일본 군경과의 1738회 전투 중 820회(47.3%)가 광주를 비롯한 호남에서 벌어졌다. 호남 교전의병숫자는 전국 의병의 60.1%를 차지했다. 그 중심에 있었던 곳이 어등산이다. 이는 당시 치열했던 의병전쟁에 광산 주민들의 참여와 군수물자를 지원해 가능했다. 일제는 호남의병을 그대로 두고서는 국권을 탈취할 수 없다고 판단해 1909년 9, 10월 이른바 한말호남의병 몰살 작전을 전개해 의병 500여 명을 사살, 총살하고 3000여 명을 체포해 도로 개설에 투입하는 등 만행을 저질렀다. 김갑제 (사)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의병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스스로 일어선 민군(民軍)”이라며 “어등산 의병으로 대표되는 한말호남의병의 독립정신을 국민정신으로 승화시키자”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생후 4개월 아들을 욕조에 방치해 중태에 빠지게 한 3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전남 여수경찰서는 23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나모 씨(32)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나 씨는 전날 낮 12시 반경 여수시 자기 아파트 욕실에서 생후 4개월 된 아이를 욕조에 2, 3분가량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욕조에 빠진 아이를 뒤늦게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아기는 현재 스스로 숨을 쉴 수 없는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나 씨는 경찰조사에서 “아들이 구토하고 변을 누어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를 씻기기 위해 욕조에 두고 물을 틀어놓은 채 잠시 자리를 비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조사를 받으며 육아 스트레스에 대해 말하며 뒤늦은 후회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병원 측은 아이의 몸에서 멍을 발견하고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나 씨는 “침대에 부딪힌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피해 아동보다 한 살 많은 첫째 아이도 함께 양육하고 있었는데 첫째 아이에게선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아기의 상태가 중태에 빠진 것은 익수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나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진술의 신빙성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아기를 물이 있는 욕조에 홀로 방치해 둔 상황을 고려하면 아이가 사망할 경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사)한말호남의병기년사업회는 24일 오전 10시 반 광주 광산구 어등산에 자리한 보문고 강당에서 제16회 한말 호남의병추모제 및 어등산 의병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추모제와 기념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등과 광복회원, 의병 후손·독립 유공자 후손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추모제와 기념식은 1부와 2부로 나눠 열린다. 1부 기념식에 이어 2부에서는 라르브르 앙상블이 출연하는 추모음악회 ‘역사를 음악으로 이야기하다’ 순으로 진행된다.한말호남의병은 1907~1909년 전국의 반일 의병전쟁을 주도했다. 1909년의 경우 전국에서 벌인 일본 군경과의 1738회 전투 중 820회(47.3%)가 광주를 비롯한 호남에서 벌어졌다. 호남 교전의병숫자는 전국 의병의 60.1%를 차지했다. 그 중심에 있었던 곳이 어등산이다. 이는 당시 치열했던 의병전쟁에 광산 주민들의 참여와 군수물자를 지원해 가능했다. 일제는 호남의병을 그대로 두고서는 국권을 탈취할 수 없다고 판단해 1909년 9, 10월 이른바 한말호남의병몰살작전을 전개해 의병 500여 명을 사살, 총살하고 3000여 명을 체포해 도로개설에 투입하는 등 만행을 저질렀다.김갑제 (사)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의병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스스로 일어선 민군(民軍)”이라며 “어등산 의병으로 대표되는 한말호남의병의 독립정신을 국민정신으로 승화시키자”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50대 주부가 보이스피싱 조직의 ‘대출 사기’에 속아 범행에 가담했다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였던 과거와 달리 이번엔 가해자가 된 셈이다.광주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박재성)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주부 이모 씨(56)에게 벌금 3000만 원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이 씨는 지난해 8월 30일, 자신을 대출회사 직원이라 소개한 보이스피싱 조직원 김모 씨로부터 “대출을 해 주겠다”며 “계좌에 입금된 돈을 인출해 전달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에 속은 이 씨는 피해자들이 송금한 돈을 대신 인출해 전달했다.그는 같은 날 오전,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사기 피해자 오모 씨가 송금한 2000만 원과 경찰관을 사칭한 피해자 강모 씨가 보낸 2900만 원 등 총 4900만 원을 서울 시내 은행에서 수표로 바꾼 뒤, 정오께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 노상에서 김 씨에게 전달했다.재판부는 이 씨가 조직의 ‘현금 인출책’으로 범행에 가담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과거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해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같은 범죄에 연루된 점을 지적하며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된 전형적 사례”라고 질책했다.법조계에서는 이 씨가 준공직자 신분이라 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선고될 경우 해직될 수 있어 재판부가 벌금형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재판부는 “이 씨는 대출을 받기 위해 보이스피싱임을 의심하면서도 범행에 가담했고, 수표 인출 과정에서도 은행 직원에게 사용처를 속였다”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판단력이 흐려졌지만 이익을 얻지 못했고, 피해자 1명과 합의한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가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의 최적지는 광주라며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광주시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공모 마감을 앞두고 광주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대한민국이 AI 3강으로 도약하는 가장 빠른 길은 광주에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국가 AI 컴퓨팅센터 입지 선정에서 중요한 요소는 AI 생태계 완성과 속도, 그리고 집적된 컴퓨팅 자원인데, 이를 모두 갖춘 도시가 광주”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는 2017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AI 산업을 선택했고,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기업, 인재 등 풍부한 AI 생태계를 구축한 도시”라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대용량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투입해 ‘모두의 AI’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GPU 우선 구매를 약속했다. 또한 컴퓨팅센터 부지 가격을 평당 500만∼7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낮추고, 전력요금은 특별법 제정을 통해 경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대 10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금 지원도 약속했다. 광주시는 내년부터 5년간 6000억 원 규모의 ‘AI 2단계(AX 실증 밸리)’ 대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가 AI 연구소 설립과 국가 AI 집적단지 지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강 시장은 “대한민국 AI 산업의 핵심은 속도와 집적에 있다”며 “광주는 이미 준비를 마쳤고, 미래를 향한 구상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인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에 삼성SDS가 단독 응찰했다. 사업 부지로는 전남 해남군이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오후 5시 사업 공모를 종료한 결과 삼성SDS가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고 이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컨소시엄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KT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은 사업 부지로는 전남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를 선정했다. 국가 AI컴퓨팅 센터는 정부가 주도하고 민간이 참여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의 ‘AI 세계 3강’ 진입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정부는 2028년까지 해당 센터에 들어갈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을 확보하고 이후 2030년까지 GPU 5만 장을 확보할 방침이다. 여기에 2조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은 그동안 공공 51%, 민간 49%의 지분 구조와 공공 지분에 대한 매수청구권, 국산 AI 반도체 의무 도입 등 까다로운 조건으로 인해 두 차례 유찰됐다. 정부는 민간 지분을 70%로 확대하는 등 조건을 완화한 세 번째 공고를 내고서야 참여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한편 국가 AI 데이터센터 후보지가 전남 해남군으로 결정되면서 그동안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던 광주시, 경북 포항시 등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광주시는 “국가 AI컴퓨팅 센터 유치 실패에 대해 당혹스럽고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컴퓨팅 센터는 전국에서 1곳만 할 수 없는 사업”이라며 이번 결과와 무관하게 관련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호국 성지 여수 진남관(국보 제304호)이 해체 복원 공사를 마치고 21일 기념식을 열었다.여수시에 따르면 이날 군자동 진남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이 참석해 복원을 축하하며 매화나무를 심었다.임진왜란 직전인 1591년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 절도사로 부임해 진해루에 머물렀으나, 정유재란 때 소실됐다. 이후 1599년 삼도수군통제사 이시언이 75칸 규모의 객사 ‘진남관’을 세웠고, 1718년 전라좌수사 이제면이 다시 중건했다.진남관은 단층 팔작지붕 구조로 정면 15칸, 측면 5칸, 건평 780㎡ 규모로 현존 지방 관아 중 가장 크다. 세월이 흐르며 건물 뒤틀림과 지반 침식 등으로 2015년 12월부터 해체보수에 들어갔으며, 전체 해체 복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수시는 기둥·초석 각 70개, 목재 6000여 개 등 기존 자재를 최대한 활용해 195억 원을 들여 복원했다. 지난 5월 재개방 이후 관람객이 꾸준히 찾고 있다.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가 3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 여수지역 기관들이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20일 여수시에 따르면 16일 시청에서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 지원 협의회 출범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시작했다. 협의회는 소방·경찰 등 관련 기관 기관장, 기업인, 종교계 대표 등 위원 19명으로 구성됐다. 첫 회의에는 정기명 여수시장을 비롯해 협의회 위원, 섬박람회지원단과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간부 공무원 등 5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협의회의 구성 취지 및 운영 방향, 섬박람회 추진 현황, 기관별 협력 요청 사항 등을 공유했다. 첫 순서로 배기봉 여수시 섬박람회지원과장이 협의회 운영 방향을 설명했으며 이어 조형근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기획본부장이 섬박람회 추진 현황과 과제를 설명했다. 이후 기관별 협력 요청 사항에 대한 발표와 함께 기관·단체의 의견 수렴 및 협력 방안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한 위원들은 “섬박람회의 추진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여수시의 요청 사항에 협력해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2개월에 한 번씩 회의를 개최해 기관·단체 네트워크를 통한 홍보와 참여 확대, 국내외 관람객과 기업 유치, 행사 운영 분야별 협력 대책 등을 논의하게 된다. 논의된 안건은 각 기관·단체 실무회의를 통해 세부 실행계획 수립 및 이행 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정 시장은 “여수 지역 기관과 단체에서 협력해 준다면 박람회가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이라며 “속도감 있게 준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협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총력 지원하고 있다. 전남도는 20일 오후 부산시, 경남도와 함께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남해안 미래비전 포럼’을 열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전남도는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16개 연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 기본사업비는 676억 원이며 연계 사업비는 935억 원 규모다. 연계 사업은 △여수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인 진모지구 진입도로 및 주변 환경 정비(32억 원) △문화관광 산업 활성화(470억 원) △지역 산업 균형발전 사업인 옛 여수역∼만성리 기차길 잇트레일 설치(320억 원) △환경 생태 개선사업(105억 원) 등이다. 전남도는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전국을 아우르는 붐업 조성과 관람객 유치가 중요하다. 전남도는 2026년 개최 예정인 각종 행사를 여수에서 중점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여수엑스포장, 개도, 금오도 등에서 열린다. 주 행사장에서는 섬 주제관, 섬 생태관 등 8개 전시관을 비롯해 세계의 섬, 한국의 섬을 주제로 한 다양한 테마존을 선보인다. 부행사장인 여수엑스포장에서는 국제 학술대회 등이 개최되고, 개도·금오도 등 섬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순천문화재단은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오천그린광장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영화 축제 ‘순천애니멀필름페스타(SAFF)’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천그린광장의 드넓은 잔디 위에서 열리며, 자연과 사람, 동물이 영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형 영화 축제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7시 오천그린광장 메인무대에서 진행된다. 순천애니멀필름페스타의 가장 큰 특징은 야외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영화 축제라는 점으로, ‘함께 걷는 동행(同行)’을 메인 테마로 총 1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오천그린광장 1관은 자연 속 별빛 아래에서 즐기는 특별한 영화 관람 경험을 제공해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의 분위기를 재현한다. 2관은 마로니에 숲속의 아늑한 감성과 편안한 분위기를, 조례호수공원의 3관은 아고라 공연과 함께 신나는 영화 관람이 가능한 활기찬 공간으로 꾸며진다. 행사의 마지막에는 개봉을 앞둔 영화 ‘굿보이’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올해는 ‘반려동물 문화한마당’과 ‘댕댕순천’을 동시에 개최해 문화·예술·스포츠·산업이 어우러진 반려문화 대축제로 진행돼 의미가 더욱 깊다. 순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영화 축제가 아니라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치유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새로운 유형의 축제가 될 것”이라며 “문화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반려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미래차 사업구조 전환과 맞춤형 성장전략을 지원하기 위한 ‘2025년 광주 자동차부품업체 역량강화사업’ 대상 기업으로 자동차부품기업 35개사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6월부터 9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수혜기업을 모집한 결과, 9개 지원 분야에 총 43개 업체가 신청했으며 선정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업체를 확정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자동차 부품산업의 다양한 세부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로, 12월까지 산업 변화에 따른 사업구조 전환과 맞춤형 성장전략 수립 등을 지원받게 된다. 올해 지원사업은 △미래차 사업 재편 △공급망 ESG 대응 △연구개발(R&D) 기획 △품질인증 확보 △공정혁신 △공정기술 확보 △시제품 제작 △국내 전시회 참가 △홍보물 제작 등 9개 분야로 맞춤 설계됐다. 시는 2023년부터 지역 부품업체 역량강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최근 2년간 32건의 지원 실적을 기록했다. 참여 기업들은 미래차 핵심부품 개발을 통한 사업 재편, 해외 수요처 맞춤형 사업화 모델 개발, 공정구조 혁신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 광주시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의 자립을 뒷받침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동현 광주시 미래차산업과장은 “지역 부품기업이 독자적인 기술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순천문화재단은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오천그린광장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영화 축제 ‘순천애니멀필름페스타(SAFF)’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천그린광장의 드넓은 잔디 위에서 열리며, 자연과 사람, 동물이 영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형 영화 축제다.개막식은 24일 오후 7시 오천그린광장 메인무대에서 진행된다. 순천애니멀필름페스타의 가장 큰 특징은 야외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영화 축제라는 점으로, ‘함께 걷는 동행(同行)’을 메인 테마로 총 1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오천그린광장 1관은 자연 속 별빛 아래서 즐기는 특별한 영화 관람 경험을 제공해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의 분위기를 재현한다. 2관은 마로니에 숲속의 아늑한 감성과 편안한 분위기를, 조례호수공원의 3관은 아고라 공연과 함께 신나는 영화 관람이 가능한 활기찬 공간으로 꾸며진다. 행사의 마지막에는 개봉을 앞둔 영화 굿보이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올해는 ‘반려동물 문화한마당’과 ‘댕댕순천’을 동시에 개최해 문화·예술·스포츠·산업이 어우러진 반려문화 대축제로 진행돼 의미가 더욱 깊다. 순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영화 축제가 아니라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치유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새로운 유형의 축제가 될 것”이라며 “문화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반려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송현)는 17일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중국 동포 박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박 씨는 지난해 4월 12일부터 5월 22일까지 한 달여 동안 광주 등지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으로 활동하며 피해자 5명에게서 총 1억 원을 받아 전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또 2023년 12월부터 약 1년간 국내에 불법 체류한 혐의도 받았다.조사 결과 박 씨는 취업사이트에 올린 자신의 이력서를 보고 접근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자신을 ‘사쿠라’라고 소개한 조직원의 지시를 받아 현금을 전달하며 “환전소 업무를 돕는 일인 줄 알았고 불법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보이스피싱 범행은 총책·관리책·유인책·수거책·모집책 등이 치밀하게 공모해야 성립되는 범죄”라며 “박 씨가 금융감독원과 은행 직원을 사칭하는 등 범행이 불법임을 인식하고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이어 “보이스피싱은 사회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으며, 피고인이 챙긴 금액이 전체 피해액의 약 1% 수준에 불과하더라도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못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5·18민주화운동 사적지 25호인 광주 동구 남동성당 순례자 쉼터에서 24일 ‘오월 풍경, 그리고 시월 기억’이라는 제목의 플래시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5·18민주유공자유족회가 시민과 함께하는 사적지 자원봉사활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남동성당과 5·18민주유공자유족회는 5월 정신 계승과 추모를 위해 5월 사적지를 묘사한 어반스케치, 5월 기념 굿즈 제작, 참여자 공동 작품 시연, 현장 캐리커처, 글쓰기, 오월 유족과의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남동성당은 5·18 당시 계엄군의 만행으로 많은 시민이 희생되던 시기에 홍남순 변호사, 송기숙 교수, 조아라 선생, 명노근 교수, 김성용 주임신부 등 재야 인사들이 급박한 상황을 수습하고 시민을 대변하던 역사적 현장이다. 1980년 5월 고립된 광주의 참상을 외부에 알리는 창구 역할을 했고, 이후에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양심을 지키는 등대 역할을 해왔다. 1981년부터 지금까지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미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남동성당은 국가 폭력에 희생된 시민들의 안식처로 자리하고 있다. 별칭은 ‘남동 5·18민중항쟁 기념성당’이다.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은 “남동성당은 국가 폭력에 저항하며 헌신했던 수많은 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되돌아보는 뜻깊은 공간”이라며 “이번 행사가 오월 정신을 다시금 새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형사 합의금을 마련하려던 30대 회사원이 금목걸이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광주 광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회사원 이모 씨(3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이 씨는 지난 14일 오후 4시경 광주 광산구 월곡동의 한 금은방에서 금목걸이를 구경하는 척하며 30돈짜리 18K 목걸이(시가 약 3000만 원)를 바지 속에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금은방 주인 김모 씨(51)는 고객에게 보여주던 금목걸이 6개 중 하나가 사라진 것을 알아채고, 매장에 있던 지인에게 조용히 “경찰에 신고하라”고 알렸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이 씨의 몸수색을 했지만 금목걸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금은방 내부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씨가 목걸이를 바지 속에 넣는 장면이 확인됐다. 이후 진행된 2차 정밀 수색에서 경찰은 이 씨의 신발 속에서 금목걸이를 찾아냈다.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교통사고 합의금을 마련하려다 금값이 많이 오른 것을 보고 훔칠 생각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씨가 금값 상승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5·18민주화운동 사적지 25호인 광주 동구 남동성당 순례자 쉼터에서 오는 24일 ‘오월 풍경, 그리고 시월 기억’이라는 제목의 플래시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5·18민주유공자유족회가 시민과 함께하는 사적지 자원봉사활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남동성당과 5·18민주유공자유족회는 5월 정신 계승과 추모를 위해 5월 사적지를 묘사한 어반스케치, 5월 기념 굿즈(goods) 제작, 참여자 공동 작품 시연, 현장 캐리커처, 글쓰기, 오월 유족과의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남동성당은 5·18 당시 계엄군의 만행으로 많은 시민이 희생되던 시기에 홍남순 변호사, 송기숙 교수, 조아라 선생, 명노근 교수, 김성용 주임신부 등 재야 인사들이 급박한 상황을 수습하고 시민을 대변하던 역사적 현장이다.1980년 5월 고립된 광주의 참상을 외부에 알리는 창구 역할을 했고, 이후에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양심을 지키는 등대 역할을 해왔다. 1981년부터 지금까지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미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남동성당은 국가폭력에 희생된 시민들의 안식처로 자리하고 있다. 별칭은 ‘남동 5·18민중항쟁 기념성당’이다.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은 “남동성당은 국가폭력에 저항하며 헌신했던 수많은 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되돌아보는 뜻깊은 공간”이라며 “이번 행사가 오월 정신을 다시금 새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