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태

이윤태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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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반대는 허위가 아닌 망각.

oldsport@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대통령39%
정치일반13%
남북한 관계13%
외교13%
검찰-법원판결7%
국방3%
산업3%
사건·범죄3%
정당3%
인사일반3%
  • ‘김건희 목걸이’ 구매의혹 서희건설 압수수색… 인사청탁 대가 의심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당시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6000만 원대 반클리프아펠 목걸이와 관련해 11일 서희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은 서희건설 측이 김 여사에게 해당 목걸이를 구입해 전달하면서 인사 청탁을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1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법원에 848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높아 김 여사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조했다고 한다. 특검은 또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치·구금될 장소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대신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로 변경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서희건설 비서실장 모친 명의로 목걸이 구입 특검은 11일 서울 서초구 서희건설 사무실 및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착용했던 목걸이와 같은 모델을 서희건설 측이 구매하면서 상품권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자금 출처를 숨기려 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목걸이를 구매한 시점은 2022년 3월 대선 직후였고, 김 여사는 같은 해 6월 해외 순방에서 해당 목걸이를 착용하고 공개석상에 나섰다. 특검은 서희건설 관계자가 현금으로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을 구매하고 이를 다시 롯데백화점 상품권으로 바꾼 뒤 롯데백화점 반클리프아펠 매장에서 서희건설 회장 비서실장 모친 명의로 목걸이를 구매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매장에서 목걸이를 판매한 직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서희건설 회장 비서실장이 모친과 함께 와서 목걸이를 사가면서 “30대처럼 보이는 50대 멋쟁이 여성에게 선물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5000만 원대에 판매됐던 목걸이는 김 여사가 공개 석상에서 착용했을 당시엔 6000만 원대로 가격이 올랐고, 현재는 8000만 원대에 팔리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순방 당시엔 진품 목걸이를 착용했다가 특검 수사가 시작되자 모조품으로 바꿔치기한 뒤 오빠 김진우 씨 장모 집에 숨겨놓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김 여사는 특검 조사에서 “2009, 2010년경 모친 최은순 씨에게 선물하려고 홍콩에서 200만 원짜리 모조품을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특검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목걸이도 일련번호가 없는 모조품이었다.● 서희건설 사위, 순방 직전 총리 비서실장 임명특검은 서희건설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뇌물공여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서희건설 측이 고가의 목걸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한 대가로 인사를 청탁한 게 아닌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의 맏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2022년 6월 순방 직전 한덕수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된 것이 인사 청탁에 따른 게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또 서희건설 측이 압수수색 직전 주말 본사 건물을 폐쇄하고 출입을 통제한 정황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초구 서희건설 사무실은 2022년 대선 전에도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윤 전 대통령 비공식 선거운동 조직으로 알려졌던 ‘양재동 캠프’가 당시 서희건설 서울사무실에 꾸려졌던 것이다. 양재동 캠프는 통일교 현안 청탁 의혹, 공천 개입 의혹 등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운영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은 김 여사 영장실질심사에 부장검사 8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통상적으로 대기하는 서울구치소가 아닌 남부구치소에서 대기하게 된다. 특검은 남편인 윤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것을 감안해 법원에 이같이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12일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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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교 前간부, 대선 두달전 권성동에… “통일교 정책 추진해주면 尹선거 돕겠다”

    통일교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8일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비서실장 정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정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한 김건희 여사 대상 고가 금품 청탁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에 모두 관여했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경 서울 종로구 광화문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한 총재의 비서실장이자 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인 천무원 부원장을 맡고 있다. 특검은 정 씨가 2022년 4∼8월 통일교 측이 전 씨를 통해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2개 등을 김 여사에게 전달하며 교단 현안을 청탁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수사 중이다. 또 대선을 앞두고 권 의원에게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는 과정에도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이 같은 행위가 통일교 교단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 씨에게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통일교 전직 간부 윤모 전 세계본부장(구속)은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의 물품을 건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한 총재의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통일교 측은 이를 윤 전 본부장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선을 그어 왔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20대 대선을 두 달여 앞둔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통일교 정책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 달라”며 그 대가로 윤석열 전 대통령 선거를 돕겠다고 제안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이 권 의원에게 “여당과 청와대에 가정연합 인사를 등용하는 조건으로 통일교의 인적·물적 자원을 이용해 선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는 것이다.특검은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한 총재의 지시와 허가에 따라 2022년 1월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식당에서 권 의원과 만나 1억 원의 현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 또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이 입수한 윤 전 본부장 수첩의 2022년 1월 5일자 칸에는 ‘권성동’ ‘큰 거 1장 Support’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특검은 이 돈이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의 대선 자금으로 쓰였는지 확인할 방침이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5-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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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구속영장 청구… ‘주가조작-청탁 알선수재’ 혐의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7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현직 대통령 부인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르면 12일 밤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수감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하게 된다. 특검은 7일 오후 1시 21분경 김 여사에 대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가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를 적용해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영장 심사는 12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특검은 김 여사가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영장에 적시했다. 또 2022년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다수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통일교 현안을 청탁받는 과정에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받았다고 보고 알선수재 혐의도 적용했다. 특검이 추가 조사 없이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김 여사가 혐의를 일절 부인하면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날 오전 8시 25분경부터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물리적 충돌이 벌어져 무산됐다. 특검은 “피의자(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부상 등의 우려가 있다는 현장 의견을 받아들여 오전 9시 40분경 집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10여 명이 달라붙어 의자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을 들어서 옮기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바닥에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발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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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삼부토건 주가 조작… 전-현 회장 모두 공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이 ‘우크라이나 테마주’를 앞세워 주가조작을 하는 과정에서 사전 동의부터 사후 승낙까지 모두 관여했다고 판단했다. 구속영장 심사 전 도주한 삼부토건 이기훈 부회장이 제안한 주가조작 작전에 전현직 회장 모두 동참했다는 것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이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를 1일 구속 기소하면서 이 부회장, 조 전 회장, 정창래·신규철 전 삼부토건 대표 등 4명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특검은 이들이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띄운 뒤 주식을 매도해 369억 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2022년 6월 “‘우크라이나 재건 세미나’를 계기로 삼부토건을 테마주로 인식시키자”고 제안했고, 이 회장과 조 전 회장이 이에 동의했다고 판단했다. 이후 이 회장 측은 ‘삼부토건이 세미나 주최 측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특검은 “MOU를 체결하지 않았다”는 주최 측의 항의를 받자 이 부회장이 이 회장과 조 전 회장의 승낙을 얻어 협회에 총 6000만 원을 후원한 뒤 MOU를 체결했다고 보고 있다. 이 회장 등의 공소장에는 김건희 여사 등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특검은 향후 추가 수사를 통해 주가조작 과정에 김 여사가 연루됐는지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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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정사 첫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 되나…특검, 김건희 영장 청구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7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현직 대통령 부인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르면 12일 밤 늦게 구속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수감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하게 된다.특검은 7일 오후 1시 21분경 김 여사에 대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가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를 적용해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영장 심사는 12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특검은 김 여사가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영장에 적시했다. 또 2022년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다수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통일교 현안을 청탁받는 과정에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받았다고 보고 알선수재 혐의도 적용했다. 특검이 추가 조사 없이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김 여사가 혐의를 일체 부인하면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특검은 이날 오전 8시 25분경부터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검사와 수사관 등 4명을 보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물리적 충돌이 벌어져 무산됐다.특검은 “피의자(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부상 등의 우려가 있다는 현장 의견을 받아들여 오전 9시 40분경 집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10여 명이 달라붙어 의자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을 들어서 옮기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바닥에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발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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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삼부토건 전현직 회장, 주가조작 사전 동의” 공소장 적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이 ‘우크라이나 테마주’를 앞세워 주가조작을 하는 과정에서 사전 동의부터 사후 승낙까지 모두 관여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부토건 안팎에서 ‘그림자 실세’로 불리는 이기훈 부회장(도주 중)이 제안한 주가조작 작전에 전현직 회장 모두 동참했다는 뜻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를 1일 구속기소하면서 이 부회장, 조 전 회장, 정창래·신규철 전 대표 등 삼부토건 전·현직 임원 4명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특검은 이들이 2023년 5, 6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허위 보도자료를 총 5차례 배포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보유 주식을 매도해 369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보고 있다.특검은 이 부회장이 2022년 6월 부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세미나’ 개최 사실을 인지한 뒤, 세미나에 참석하고 이 내용을 언론에 홍보해 “삼부토건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테마주로 인식시키자”고 이 회장과 조 전 회장에게 제안했고, 두 사람은 이에 동의했다고 판단했다.이후 이 회장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디와이디(DYD)는 6월 23일 ‘삼부토건이 세미나 주최 측인 유라시아경제인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협회가 해당 MOU가 허위라고 항의하자 이 부회장은 이 회장과 조 전 회장의 승낙을 얻어 같은 달 28일 삼부토건과 DYD가 협회에 각각 3000만 원씩 후원금을 지급하게 하고 뒤늦게 MOU를 체결했다는 것이 특검의 판단이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14일 이 회장, 이 부회장, 조 전 회장, 이 전 대표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서울중앙지법 같은 달 18일 이 회장과 이 전 대표에 대해서만 영장을 발부했다.삼부토건 주가조작의 ‘총괄 기획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해 현재 지명수배된 상태다. 법원은 조 전 회장의 경우 “공모관계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특검은 최근까지 조 전 회장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면서 삼부토건 주가조작 과정에서 그의 가담 정도를 집중 수사해왔다. 공소장에 조 전 회장을 공범으로 적시한 만큼 특검이 조만간 구속영장을 추가 청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이번 공소장에는 김건희 여사,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 특검은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대표가 2023년 5월 한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메시지를 남긴 정황, 원 전 장관이 삼부토건이 홍보한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포럼에 직접 참석한 점 등을 토대로 김 여사의 개입 가능성을 수사해왔다. 하지만 특검의 ‘1호 기소’ 사건으로 불리는 이번 삼부토건 사건 공소장에 김 여사 관련 정황이 담기지 않으면서 특검이 향후 추가 수사를 통해 김 여사 연루 여부를 규명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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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0만원 샤넬백 논란 金, ‘HOPE’ 적힌 9만원 에코백 들고 출석

    6일 오전 역대 대통령 부인 중 처음으로 수사기관 앞 포토라인에 선 김건희 여사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김 여사는 약 15초 동안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사과했다. ‘진심으로’라고 말하는 대목에선 눈을 질끈 감기도 했다. 하지만 허리는 숙이지 않았다. 특검 사무실로 들어가려던 김 여사는 “국민에게 더 할 말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머뭇거리다 “항상 죄송하다”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명품 목걸이와 가방을 왜 받았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은 미리 알고 있었나’ 등 자신을 둘러싼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여사가 국민 앞에 입장을 밝힌 시간은 채 30초를 넘기지 않았다. ● ‘샤넬백’ 의혹 金, 9만 원 손가방 들어김 여사는 이날 특검이 통보한 조사 시간을 10분 넘긴 오전 10시 10분경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 앞에 도착했다. 검은색 투피스 정장에 흰 셔츠를 입은 김 여사가 검은색 카니발 차량에서 내리며 모습을 드러냈다. 긴 머리카락은 검은색 끈으로 묶었고, 셔츠는 목 끝까지 단추를 채웠다. 한 손에는 검은색 손가방을 들었고, 검은색 굽이 없는 구두를 신었다. 굳은 표정의 김 여사는 차량에서 내린 뒤 잠시 멈칫했으나 경호원의 안내에 따라 곧 걸음을 옮겼다. 이날 조사에 배석한 변호인단 3명 중 같은 차량에 탑승했던 최지우 변호사가 김 여사를 뒤따랐다. 특검 사무실 앞 취재진의 카메라를 본 김 여사는 고개를 떨궜고 입을 다문 채 건물 출입구까지 걸어가는 약 35초 동안 바닥만 바라봤다. 고가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의식한 듯 김 여사는 이날 국내 소상공인 브랜드인 ‘빌리언템’의 ‘홉 토트백’(사진)을 들고 나왔다. 해당 가방은 정가 15만 원대로 온라인에서 9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친환경 나일론 원단으로 제작된 제품으로, 가방 상단에 ‘HOPE’(희망)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특검은 김 여사가 2022년 5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 전후 통일교 측으로부터 샤넬백 2개를 전달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김 여사가 통일교 현안 청탁 목적으로 받은 샤넬백은 ‘클래식 라지 플랩 백’과 ‘핸들 장식의 플랩 백’으로 당시 가격은 각각 1271만 원과 802만 원이다. 이날 김 여사가 신은 것으로 추정되는 프랑스 명품 로저비비에 구두의 출시 당시 가격은 121만 원이다.● 총 10시간 29분 걸린 첫 조사… 점심은 빵·참외 특검은 이날 조사 도중 김 여사의 휴식 요청을 수시로 받아들였다. 김 여사는 별도의 티타임 없이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지 10여 분 뒤인 오전 10시 23분부터 오전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다 중간에 콘택트렌즈를 안경으로 바꿔 끼기 위해 10분가량 휴식을 취했다. 오전 11시 59분경 오전 조사가 끝났고 1시간 동안 점심 식사를 했다. 메뉴는 김 여사 측이 미리 준비한 도시락으로 소금빵과 참외, 젤리 등으로 알려졌다. 특검 조사는 오후 1시부터 재개됐고 김 여사는 오후 2시 39분까지 조사를 받은 뒤 10분가량 휴식을 취했다. 이어 약 1시간 10분씩 2차례에 나눠서 조사를 받았고 오후 5시 46분경 종료됐다. 김 여사는 오후 8시 40분까지 3시간가량 조서를 열람한 뒤 오후 8시 52분경 조사실을 나왔다. 특검 조사실에 머무른 시간은 총 10시간 29분이었다. 오전과 달리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쓰고 나온 김 여사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어떤 점을 소명했나’, ‘직접 진술했나’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빠져나갔다. 김 여사는 오후 8시 56분경 대기하던 차량에 탑승해 자택으로 귀가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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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0만원 샤넬백 논란 김건희, ‘HOPE’ 새겨진 9만원 에코백 들고 출석

    6일 오전 역대 대통령 부인 중 처음으로 수사기관 포토라인 앞에 선 김건희 여사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김 여사는 약 15초 동안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사과했다. 다만 끝내 허리는 숙이지 않았다. ‘진심으로’라고 말하는 대목에선 눈을 질끈 감기도 했다. 특검 사무실로 들어가려던 김 여사는 “국민에게 더 할 말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머뭇거리다 “항상 죄송하다”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명품 목걸이와 가방 왜 받았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은 미리 알고 있었나’ 등 자신을 둘러싼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여사가 국민 앞에 입장을 밝힌 시간은 채 30초를 넘기지 않았다. ● ‘샤넬백’ 의혹 金, 9만 원 손가방 들어김 여사는 이날 특검이 통보한 조사 시간을 10분 넘긴 오전 10시 10분경 서울 광화문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 앞에 도착했다. 검은색 투피스 정장에 흰 셔츠를 입은 김 여사가 검은색 카니발 차량에서 내리며 모습을 드러냈다. 긴 머리카락은 검은색 끈으로 묶었고, 셔츠는 목 끝까지 단추를 채웠다. 한 손에는 검은색 손가방을 들었고, 검은색 굽이 없는 구두를 신었다.굳은 표정의 김 여사는 차량에서 내린 뒤 잠시 멈칫했으나 경호원의 안내에 따라 곧 걸음을 옮겼다. 이날 조사에 배석한 변호인단 3명 중 같은 차량에서 탑승했던 최지우 변호사가 김 여사를 뒤따랐다. 특검 사무실 앞 취재진의 카메라를 본 김 여사는 고개를 떨궜고 입을 다문 채 건물 출입구까지 걸어가는 약 35초 동안 바닥만 바라봤다. 2021년 12월 20대 대선을 앞두고 김 여사는 허위 경력 기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러 나왔을 때도 검은색 정장을 입었다. 당시엔 검은색 정장 바지를 입었지만 이번 특검 조사에 나올 땐 무릎을 덮는 치마를 입었다. 고가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의식한 듯 김 여사는 이날 국내 소상공인 브랜드인 ‘빌리언템’의 ‘홉 토트백’을 들고 나왔다. 해당 가방은 정가 15만 원대로 온라인에서 9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친환경 나일론 원단으로 제작된 제품으로, 가방 상단에 ‘HOPE’(희망)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특검은 김 여사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샤넬백 2개를 전달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김 여사가 통일교 현안청탁 목적으로 받은 샤넬백은 ‘클래식 라지 플랩 백’과 ‘‘핸들 장식의 플랩백’으로 당시 가격은 각각 1271만 원과 802만 원이다. 이날 김 여사가 신은 것으로 추정되는 프랑스 명품 로저비비에 구두의 출시 당시 가격은 121만 원이다.● 7시간 23분 걸린 첫 조사…점심은 빵·참외특검은 이날 조사 도중 김 여사의 휴식 요청을 수시로 받아들였다. 김 여사는 별도의 티타임 없이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지 10여 분 뒤인 오전 10시 23분부터 오전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다 중간에 콘택트렌즈를 안경으로 바꿔 끼우기 위해 10분가량 휴식을 취했다. 오전 11시 59분경 오전 조사가 끝났고 1시간 동안 점심 식사를 했다. 메뉴는 김 여사측이 미리 준비한 도시락으로 빵과 참외, 젤리 등으로 알려졌다.특검 조사는 오후 1시부터 재개됐고 김 여사는 오후 2시 39분까지 조사를 받은 뒤 10분가량 휴식을 취했다. 이어 약 1시간 10분씩 2차례에 나눠서 조사를 받았고 오후 5시 46분경 종료됐다. 이후 김 여사는 약 2시간 가량 조서를 열람한 뒤 자택으로 귀가했다. 이날 김 여사는 오후 9시 이후 조사에 동의하지 않아 심야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문홍주 특검보는 “(김 여사 측이) 저녁도 준비를 해온 걸로 알고 있다”고 했지만, 김 여사 측은 건강상 이유로 오후 6시 전에 조사를 마쳤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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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오늘 김건희 소환… 포토라인 선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6일 김건희 여사를 불러 조사한다. 특검 출범 후 첫 출석 요구에 김 여사가 응하면서 역대 대통령 부인 중에선 사상 처음으로 수사기관 포토라인에 서게 됐다. 김 여사는 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있는 특검 사무실로 나와 16개 의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특검은 김 여사가 예정대로 출석하면 별도 티타임 없이 바로 대면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첫 조사에서 관련 혐의에 대해 충분히 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여사 측은 건강상 이유로 오후 9시 이후 심야조사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조사 당일 상황에 따라 심야조사에 응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첫 조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 씨가 연루된 공천개입 의혹 등을 먼저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샤넬백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건네받고 통일교 현안 청탁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특검은 해당 의혹 관련자들을 압수수색한 뒤 잇달아 불러 조사해 왔다. 역대 대통령 부인 중에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가 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실제 조사가 이뤄진 뒤 언론 보도를 통해 조사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피의자’ 김건희, 16개 수사대상 중 도이치-공천개입 우선 조사[3대 특검 수사]김건희 특검, 오늘 소환 조사前대통령 부인으론 첫 공개출석… 金측 “오후 6시전 조사 종료” 요구특검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 ‘김건희 계좌 관리’ 이종호 구속‘역대 대통령 부인 첫 공개 조사’를 앞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총 16개 수사 대상의 ‘정점’으로 지목된 김건희 여사를 6일 불러 조사하면서 각종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특검은 그물망처럼 얽히고설킨 ‘키맨’들에 대한 수사를 통해 확보한 진술과 증거를 토대로 김 여사의 답변을 끌어내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김 여사 측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등 조사에는 협조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선 전면 부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의혹 정점” vs 金 “기억대로 말할 것”김 여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오전 10시 특검에 출석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거나 대국민 사과를 할지도 주목된다. 특검은 김 여사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휠체어를 타고 출석하는 상황도 대비했지만, 김 여사는 이날 직접 걸어서 특검 사무실로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비상계엄 국면 이후 김 여사는 병원 치료 외엔 공개 행보를 삼간 채 칩거해 왔다.특검은 김 여사에 대해 별도의 예우 없이 일반 피의자처럼 조사하기로 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5일 브리핑에서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왔던) 티타임 등은 예정돼 있지 않다”며 “통상의 절차에 따라 법과 원칙에 따라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 측은 지난달 제출한 의견서에서 ‘한 번에 장시간 조사받을 건강 상태가 아니다’는 이유로 특검에 혐의별로 조사 날짜를 나누거나 오후 6시 전 조사 종료 등을 요구했다. 특검은 이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하겠다”고 일축했다.다만 본인이 동의해야 오후 9시 이후 심야 조사를 할 수 있는 인권보호수사준칙에 따라 수사 종료 시점은 김 여사 측의 동의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여사 측은 조사 당일 상황에 따라 심야 조사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특검은 김 여사에게 적용된 혐의가 워낙 방대해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특검은 첫 조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 씨와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고가의 샤넬백과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수수하고 통일교 현안 등을 청탁받았다는 의혹 등 이미 관계자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혐의들을 우선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경험한 것을 있는 그대로, 기억나는 대로 모두 진술할 것”이라며 “판단은 특검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金, 대통령 부인에서 피의자로김 여사는 앞서 6월 21대 대선 전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과 서울고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팀의 출석 통보에는 각각 대선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모두 불응했다. 지난해 7월 20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비공개 방문 조사를 실시해 ‘황제 조사’ 논란이 불거졌는데, 결국 381일 만에 특검 수사를 받게 된 것이다.김 여사는 대통령 부인 중에선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공개적으로 출석해 조사받게 됐다. 2004년 대선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 배우자 이순자 여사와 2009년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부산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는 언론 보도를 통해 조사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12년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 특검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윤옥 여사는 서면으로 조사를 받았다.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당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5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이 전 대표에 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대표의 신병을 특검이 확보하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뿐만 아니라 이 전 대표가 연루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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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6일 김건희 소환…도이치-공천개입-통일교 의혹 우선 조사

    ‘사상 첫 영부인 공개 조사’를 앞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총 16개에 달하는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김건희 여사를 6일 불러 조사하면서 각종 의혹의 실체를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특검은 그물망처럼 얽히고설킨 ‘키맨’들에 대한 수사를 통해 확보한 진술과 증거를 토대로 김 여사의 답변을 끌어내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김 여사 측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등 조사에는 협조한다는 방침이지만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선 전면 부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의혹 정점” VS 金 “기억대로 말할 것”김 여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오전 10시 특검에 출석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거나 대국민 사과를 할 지도 주목된다. 특검은 김 여사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휠체어를 타고 출석하는 상황도 대비했지만, 김 여사는 이날 직접 걸어서 특검 사무실로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비상계엄 국면 이후 김 여사는 병원 치료 외엔 공개 행보를 삼간 채 칩거해 왔다. 특검은 김 여사에 대해 별도 예우없이 일반 피의자처럼 조사하기로 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5일 브리핑에서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왔던) 티타임 등은 예정돼 있지 않다”며 “통상의 절차에 따라 법과 원칙에 따라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 측은 지난달 제출한 의견서에서 ‘한 번에 장시간 조사받을 건강 상태가 아니다’는 이유로 특검에 혐의별로 조사 날짜를 나누거나 오후 6시 전 조사 종료 등을 요구했다. 특검은 이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하겠다”고 일축했다. 다만 본인이 동의해야 오후 9시 이후 심야 조사를 할 수 있는 인권보호수사준칙에 따라 수사 종료 시점은 김 여사 측의 동의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여사 측은 조사 당일 상황에 따라 심야 조사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특검은 김 여사에게 적용된 혐의가 워낙 방대해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첫 조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 씨와 관련된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고가의 샤넬백과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수수하고 통일교 현안 등을 청탁받았다는 의혹 등 이미 관계자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혐의들을 우선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경험한 것을 있는 그대로, 기억나는 대로 모두 진술할 것”이라며 “판단은 특검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 김 여사는 “주가조작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 “공천개입은 일부 의견을 전달한 수준”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 381일 만에 조사받는 金, 영부인 공개출석 처음 김 여사는 앞서 6월 21대 대선 전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과 서울고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팀의 출석 통보에는 각각 대선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 건강상 이유 등으로 모두 불응했다. 지난해 7월 20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비공개 방문 조사를 실시해 ‘황제 조사’ 논란이 불거졌는데, 결국 381일 만에 특검 수사를 받게 된 것이다. 김 여사는 영부인 중에선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공개적으로 출석해 조사받게 됐다. 2004년 대선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 배우자 이순자 여사와 2009년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부산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는 언론 보도를 통해 조사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12년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 특검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윤옥 여사는 서면으로 조사를 받았다.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당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5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이 전 대표에 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대표의 신병을 특검이 확보하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뿐만 아니라 이 전 대표가 연루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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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체포영장 이르면 오늘 재집행… 특검, 물리력 행사 방안 검토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이 이르면 4일 체포영장 재집행을 시도할 때는 물리력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윤 전 대통령 측이 재집행에 앞서 특검과 변호인을 통해 조사 방식 등을 협의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여전히 특검의 출석 요구나 체포영장 집행은 응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홍일 배보윤 변호사는 김건희 특검에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선임계를 제출했다. 윤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김 변호사는 12·3 비상계엄 관련 검찰 수사 대응을 총괄했다. 배 변호사도 김 변호사와 함께 비상계엄 수사 초기부터 윤 전 대통령을 변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내란 특검에 의해 재구속된 후 내란 특검 조사와 재판을 보이콧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도 지난달 29, 30일 두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 악화로 거동이 어렵다”며 출석하지 않았다. 김건희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1일 서울구치소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독방에 드러누운 채 완강히 거부해 체포가 무산됐다. 김건희 특검은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 전인 7일 전까지 체포영장을 재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특검은 1일 체포영장 집행 무산 당시 “다음 번에는 물리력을 행사해서라도 데려갈 수 있다”고 윤 전 대통령에게 알렸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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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변호인 선임계 제출… ‘물리력 행사’ 예고에 수사 대응 나서나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이 이르면 4일 체포영장 재집행을 시도할 때는 물리력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윤 전 대통령 측이 재집행에 앞서 특검과 변호인을 통해 조사 방식 등을 협의하려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여전히 특검의 출석 요구나 체포영장 집행은 응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홍일·배보윤 변호사는 김건희 특검에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선임계를 제출했다. 윤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김 변호사는 12·3 비상계엄 관련 검찰 수사 대응을 총괄했다. 배 변호사도 김 변호사와 함께 비상계엄 수사 초기부터 윤 전 대통령을 변호해 왔다.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내란 특검에 의해 재구속된 이후 내란 특검 조사와 재판을 보이콧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도 지난달 29, 30일 두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 악화로 거동이 어렵다”며 출석하지 않았다. 김건희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1일 서울구치소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독방에 드러누운 채 완강하게 거부해 체포가 무산됐다.김건희 특검은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 전인 7일 전까지 체포영장을 재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특검은 1일 체포영장 집행 무산 당시 “다음 번에는 물리력을 행사해서라도 데려갈 수 있다”고 윤 전 대통령에게 알렸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무작정 버티기에 나서면 구치소에 있는 수용자를 강제로 끌어낼 수 있는 현행법상 요건에 맞지 않아 또다시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될 수도 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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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특검, 김건희 자택서 ‘260㎜ 사이즈 샤넬 신발 12켤레’ 사진 찍어

    25일 오전 9시경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소속 수사관들이 찾아왔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수감 중으로, 당시 집 안에는 김 여사와 가사도우미 등 둘만 있었다고 한다. 김 여사의 자택 문은 압수수색 소식을 듣고 달려온 변호인이 현장에 도착한 후에야 열렸다. 특검은 집 안으로 진입하며 김 여사에게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증거물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김 여사는 11일 채 상병 특검의 압수수색 이후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까지 이날 압수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관들은 김 여사 자택 현관 신발장을 열어 여러 명품 브랜드 중 ‘샤넬’ 신발 12켤레의 사진을 일일이 찍어갔다고 한다. 이 샤넬 신발들은 치수가 260mm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20년 된 수첩과 전화번호부 등도 확보했다고 한다. 같은 시간 서울 송파구에 있는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 자택과 오빠 김진우 씨의 자택에서도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됐다. ● 김건희, 모친, 오빠까지 동시다발 압수수색최 씨와 김 씨는 경기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았다. 김 여사 일가가 수행하던 부동산 개발 사업에 양평군이 특혜를 부여했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개발사업 시행사 ESI&D는 2012년 11월 양평군으로부터 공흥지구 사업의 인가를 받고도 정해진 기간 안에 사업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도시개발법상 인허가 취소나 공사 중단 조치도 가능했지만, 양평군은 가만히 있다가 2016년 사업 마무리 직전 임의로 기한을 연장했다. 이후 분양 수익을 올린 ESI&D가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논란 끝에 양평군은 뒤늦게 약 1억8768만 원의 부담금을 통보했다. 이날 공흥지구 의혹 관련 압수수색 대상에는 사업 당시 양평군수였던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도 포함됐다. 특검은 김 의원이 김 여사 일가와 공모해 특혜를 부여함으로써 양평군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김 여사 일가와 김 의원은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으로도 특검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계획은 당초 양평군 양서면을 종점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김 여사 일가 소유지가 위치한 강상면 일대로 종점이 변경되며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특검은 이와 관련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 의원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용역업체 및 국토부 관계자를 조사하는 등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특검, 나토 순방 당시 논란된 김 여사 목걸이 확보 특검은 아크로비스타와 코바나컨텐츠, 컴투스·컴투스홀딩스 사무실 등을 이날 압수수색하며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 관련 자료도 확보했다. 특검이 코바나컨텐츠를 압수수색한 건 처음이다. 압수수색 영장엔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 송병준 컴투스 의장 등 3인이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는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전시에 수억 원을 협찬한 기업 중 하나다. 당시 컴투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특검은 협찬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고위직이었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청탁 목적이었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특검은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현안을 청탁하고 명품 가방 등을 전달했다는 의혹으로도 김 여사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같은 의혹으로 유경옥,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이날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23일 조사받은 조연경 전 행정관과 함께 김 여사를 밀착 수행해 ‘문고리 3인방’으로 통한다. 유 전 행정관은 통일교 측이 전달한 명품 가방을 다른 가방과 신발로 교환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 전 행정관이 교환한 신발의 치수는 250mm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이 이날 김 여사의 샤넬 신발(260mm) 사진을 찍어간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정 전 행정관은 전 씨가 휴대전화에 ‘건희2’로 저장해 인사 청탁 문자를 보낸 인물로 알려졌다. 특검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6200만 원 상당)도 김 여사 오빠의 인척 집에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은 당시 해당 장신구가 논란이 되자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여사 측은 “특검이 압수한 목걸이는 모조품”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통일교 청탁 의혹의 ‘키맨’인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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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건희특검, 아크로비스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압수수색 시도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코바나컨텐츠 후원 특혜 의혹과 관련해 25일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 시도에 나섰다.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서초구 김건희 여사의 거주지인 아크로비스타와 같은 아파트에 위치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수사팀을 보내 압수수색에 착수하려고 진입을 시도하는 중이다. 김건희 특검이 코바나컨텐츠 후원 특혜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특검은 앞서 2023년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코바나컨텐츠 후원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이다. 당시 검찰은 “대가성이 없었다”며 혐의 없음 처분을 내린 바 있다.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김 여사에 대한 조사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특검은 김 여사에게 다음 달 6일 특검 사무실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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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상병 혐의자 6→2명… 이종섭 장관 축소 지시”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및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채 상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이 국방부 수뇌부가 ‘장관 지시’를 언급하며 “혐의자를 2명으로 줄이라”고 말하는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측은 “혐의자를 2명으로 하라고 구체적으로 축소 지시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실 등에 따르면 특검은 이 전 장관을 수행했던 박진희 전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소장)이 2023년 8월 채 상병 사건을 재검토하던 조사본부 소속 장교 A 씨에게 “(상부가) 원하는 대로 해주면 안 되냐”며 “혐의자를 6명으로 했는데, 2명만 하는 게 맞지 않냐”고 말한 녹취록을 최근 확보했다. A 씨가 “장관의 지시냐”고 묻자 박 전 보좌관은 “장관의 지시가 맞다”고 답했다고 한다. 박 전 보좌관은 해병대 수사단에도 채 상병 사건 관련 혐의자를 축소하라는 지침을 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채 상병 사망 직후 초동 조사에 착수한 해병대 수사단은 2023년 8월 2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경찰에 넘겼지만, 군 검찰단은 같은 날 사건 기록을 경찰로부터 회수했다. 이후 이 전 장관은 9일 조사본부에 사건 재검토를 지시했다. 특검은 조사본부가 ‘중간 보고서’를 작성한 시점 전후에 수사 외압이 있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중간 보고서에는 임 전 사단장 등 6명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구체적으로 적시됐으나, 조사본부는 2023년 8월 21일 임 전 사단장을 제외한 대대장 2명의 범죄 혐의를 적시해 경찰에 재이첩했다. 특검은 조만간 박 전 보좌관을 불러 외압 의혹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 전 장관 측은 이날 입장문에서 “이 전 장관이 조사본부에 (사건) 재검토를 지시할 당시 군 검찰단 등의 의견도 들으라고 했다”며 “박 전 보좌관은 (혐의자는 임 전 사단장을 제외한 2명이 적절하단) 법무관리관실과 검찰단 의견이 타당하다는 장관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검은 임 전 사단장을 사건 혐의 대상에서 제외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국군방첩사령부 동향보고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건에는 ‘임 전 사단장 등 간부 8명을 경찰에 이첩하기로 한 초동수사 결과를 두고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빼라는 상부 지시가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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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삼부토건 그림자 실세’ 밀항 시도 첩보… 특검, 은신처 추적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삼부토건 안팎에서 ‘그림자 실세’로 불리는 이기훈 부회장이 국내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은신처를 추적 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17일로 예정됐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해 지명 수배된 상태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부회장이 영장심사에 나오지 않은 뒤 항공편을 통해 출입국한 이력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특검은 이 부회장이 국내에서 신용카드 사용 등을 비롯한 생활 반응을 숨긴 채 도주 중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18일 ‘이 부회장이 국내의 한 지역으로 이동해 밀항을 시도할 것’이란 구체적인 첩보를 입수한 뒤 해양경찰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의심 선박에 대한 경비 활동을 강화하고, 전국 항만의 해상 순찰을 강화했다. 특검은 도주 중인 이 부회장에게 도피용 현금을 지원하거나 차명 휴대전화인 ‘대포폰’을 전달하는 등 도주를 돕는 인물들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23년 5∼6월경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진행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는데도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하고,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는 보도자료를 내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를 구속했고, 조성욱 전 삼부토건 회장에 대해 기각된 구속영장도 재청구하겠다는 방침이다. 특검은 이들이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운 뒤 보유 주식을 매도해 총 369억 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고 판단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주가조작 과정을 기획하는 ‘총괄 기획자’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삼부토건이 2020년 경남 창원 내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수주한 것이 ‘주가조작을 위한 기획’이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당시 삼부토건이 불법 수의계약을 통해 사업을 따낸 것인지, 주가를 조작하기 위해 고의로 수주 계약 공시 시점을 늦춘 것인지 등을 수사할 것으로 관측된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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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건희특검, 삼부토건 ‘그림자 실세’ 이기훈 추적…밀항 시도 첩보 입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삼부토건 안팎에서 ‘그림자 실세’로 불리는 이기훈 부회장이 국내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은신처를 추적 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17일로 예정됐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해 지명 수배된 상태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부회장이 영장심사에 나오지 않은 뒤 항공편을 통한 출입국 이력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특검은 이 부회장이 국내에서 신용카드 사용 등을 비롯한 생체 반응을 숨긴 채 도주 중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특검은 18일 ‘이 부회장이 국내의 한 지역으로 이동해 밀항을 시도할 것’이란 구체적인 첩보를 입수한 뒤 해양경찰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의심 선박에 대한 경비 활동을 강화하고, 전국 항만의 해상 순찰을 강화했다. 특검은 도주 중인 이 부회장에게 도피용 현금을 지원하거나 차명 휴대전화인 ‘대포폰’을 전달하는 등 도주를 돕는 인물들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이 부회장은 2023년 5~6월경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진행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는데도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하고,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는 보도자료를 내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를 구속했고, 조성욱 전 삼부토건 회장에 대해 기각된 구속영장도 재청구하겠다는 방침이다. 특검은 이들이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운 뒤 보유 주식을 매도해 총 369억 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고 판단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주가조작 과정을 기획하는 ‘총괄 기획자’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특검은 삼부토건이 2020년 경남 창원 내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수주한 것이 ‘주가조작을 위한 기획’이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당시 삼부토건이 불법 수의계약을 통해 사업을 따낸 것인지, 주가를 조작하기 위해 고의로 수주 계약 공시 시점을 늦춘 것인지 등을 수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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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상병 특검, “혐의자 6명서 2명으로 줄이라” 녹취록 확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및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채 상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이 국방부 수뇌부가 ‘장관 지시’를 언급하며 “혐의자를 2명으로 줄이라”고 말하는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측은 “혐의자를 2명으로 하라고 구체적으로 축소 지시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실 등에 따르면 특검은 이 전 장관을 수행했던 박진희 전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소장)이 2023년 8월 채 상병 사건을 재검토하던 조사본부 소속 장교 A 씨에게 “(상부가) 원하는 대로 해주면 안 되냐”며 “혐의자를 6명으로 했는데, 2명만 하는 게 맞지 않냐”고 말한 녹취록을 최근 확보했다. A 씨가 “장관의 지시냐”고 묻자 박 전 보좌관은 “장관의 지시가 맞다”고 답했다고 한다. 박 전 보좌관은 해병대 수사단에도 채 상병 사건 관련 혐의자를 축소하라는 지침을 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채 상병 사망 직후 초동 조사에 착수한 해병대 수사단은 2023년 8월 2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경찰에 넘겼지만, 군 검찰단은 같은 날 사건 기록을 경찰로부터 회수했다. 이후 이 전 장관은 9일 조사본부에 사건 재검토를 지시했다. 특검은 조사본부가 ‘중간 보고서’를 작성한 시점 전후 수사 외압이 있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중간 보고서에는 임 전 사단장 등 6명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구체적으로 적시했으나, 조사본부는 2023년 8월 21일 임 전 사단장을 제외한 대대장 2명의 범죄 혐의를 적시해 경찰에 재이첩했다. 특검은 조만간 박 전 보좌관을 불러 외압 의혹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이에 대해 이 전 장관 측은 이날 입장문에서 “이 전 장관이 조사본부에 (사건) 재검토를 지시할 당시 군 검찰단 등의 의견도 들으라고 했다”며 “박 전 보좌관은 (혐의자는 임 전 사단장을 제외한 2명이 적절하단) 법무관리관실과 검찰단 의견이 타당하다는 장관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특검은 임 전 사단장을 사건 혐의 대상에서 제외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국군방첩사령부 동향보고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건에는 ‘임 전 사단장 등 간부 8명을 경찰에 이첩하기로 한 초동수사 결과를 두고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빼라는 상부 지시가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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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삼부토건 전현 임원 영장에 ‘자본시장법 위반’ 적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전현직 경영진 4명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7일 결정된다. 특검이 이들의 신병을 확보할 경우 주가조작 의혹과 김건희 여사의 연관 여부를 밝히기 위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 조성옥 전 회장, 이기훈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이응근 전 대표 등 4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진행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는데도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전후 재건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특검은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1차 조사를 마무리한 상황이다. 이들의 신병을 확보할 경우 김 여사와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해 온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의 관련성을 캐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인 이종호 전 대표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직전 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언급한 것이 삼부토건을 지칭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특검은 주요 피의자들이 모두 김 여사와의 관련성을 부인하면서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회장은 특검 조사에서 “(실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알고 지낸) 조남욱 전 회장과 나를 헷갈린 것 아니냐”며 김 여사와 이종호 전 대표와의 연관성을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도 이날 동아일보를 만나 “옛날부터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었고 (21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며 “그쪽(김 여사)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

    •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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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특검, 카카오 김범수-HS효성 조현상 등 17일 소환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이른바 ‘김건희 집사’ 김모 씨가 연루된 ‘보험성 투자 의혹’과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등 기업 전현직 최고경영진들을 불러 조사한다. 김건희 특검은 14일 김 창업주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에게 17일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속칭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사건의 실체를 신속하게 규명하고 증거인멸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상자들은 사건의 실체 규명을 위한 절차에 성실하게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특검이 출석을 요구한 전현직 기업 총수와 경영진들은 현재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특검은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등 대기업들이 ‘오너 리스크’ 등을 해소하기 위해 김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 씨 관련 기업에 이른바 ‘보험성 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김 씨가 지분을 갖고 근무하던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는 2023년 6월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오아시스)를 통해 이들 기업으로부터 총 184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오아시스가 매수한 지분 중에는 김 씨의 것으로 의심되는 차명 회사의 46억 원 상당 지분도 포함됐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 의혹이 김건희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영장을 기각했다. 특검이 청구했던 영장에는 배임 혐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날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등 전현직 임원 4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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