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원

최지원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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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과학 기술을 취재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과학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jwchoi@donga.com

취재분야

2026-02-16~2026-03-18
경제일반30%
기업27%
산업15%
인공지능10%
미국/북미6%
인사일반4%
인물/CEO2%
문화 일반2%
건강2%
바둑2%
  • JPMHC 간 K바이오…삼성바이오 “밸류체인 강화” 셀트리온 “비만치료제 도전”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500여 곳이 참여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콘퍼런스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5일(현지 시간) 막을 내렸다.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의 시가총액만 약 10조 달러(약 1경4700억 원)에 달하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 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JPMHC에서 가장 큰 무대인 ‘메인 트랙’에서 국내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두 곳이 발표를 진행했다. 메인 트랙은 행사에 참여하는 500여 곳의 기업 중 JPM의 초청을 받은 단 25곳만이 서는 핵심 무대로, 그만큼 많은 투자자가 관심을 가지고 경청하는 발표다. ● 美 생산시설 마련한 삼성바이오·셀트리온이 자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인수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의 97%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거점 확대는 회사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특히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중요한 생산 거점이 될 수 있다. 회사는 미국 시설을 기반으로 임상시험수탁(CRO), 연구개발(CDO)의 역량도 강화해 고객사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처음으로 JPM 무대에 단독으로 올라선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역시 기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기업에서 신약 개발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 대표는 셀트리온 창업자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서 대표는 발표에서 현재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2038년까지 41개로 확대할 계획이며, 신약 개발에서는 16개의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최근 세계적으로 열풍인 비만약도 포함돼 있다. 서 대표는 “현재 근 손실을 최소화하는 4중 작용제의 비만 치료제(CT-G32)를 개발 중이며, 내년 하반기(7∼12월)에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가장 큰 감량 효과를 보이는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과 위억제펩타이드(GIP)에 동시에 작용하는 2중 작용제다. 현재 차세대 비만치료제로 3중 작용제를 개발 중인데, 셀트리온은 그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4중 작용제로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셀트리온 역시 지난해 일라이릴리로부터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의 생산 시설을 인수했다. 총 1조4000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인수하고 시설 확장까지 나설 계획이다.● 무서운 中의 추격 이번 콘퍼런스에서 한국만큼이나 큰 존재감을 보인 나라는 중국이다. 최근 2∼3년간 중국 제약사들은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빅딜을 성사시켜 왔다. 올해 JPMHC에서도 애브비와 노바티스가 각각 중국의 바이오 기업으로부터의 기술 도입을 깜짝 발표했다. 애브비는 행사 첫날인 12일(현지 시간) 중국 바이오 기업 레미젠과 이중항체 항암제 후보물질인 ‘RC 148’을 두고 최대 56억 달러(약 8조2300억 원)에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중국 바이오 기업 사이뉴로파마슈티컬스로부터 뇌까지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전달하는 기술을 최대 17억 달러(약 2조5000억 원)에 도입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사실상 중국의 바이오 기업을 배제하는 법안인 ‘생물보안법’을 포함한 국방수권법안(NDAA)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 간 거래가 단절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빅딜이 이뤄진 셈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정치적으로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있지만 산업적으론 더 이상 중국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전에는 (바이오 산업의 빅딜에서) 정치적 관계가 우선적으로 고려됐지만 올해는 산업적 가치가 이를 역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더 이상 글로벌 제약사들이 중국을 빼고 사업 전략을 세울 수 없기 때문에 머리가 복잡할 것”이라며 “4월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이 큰 변수”라고 했다.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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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노화방지 의료시장 美보다 앞서”… K뷰티 ‘스포트라이트’

    한국의 ‘K뷰티’가 미국 시장까지 진출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는 이례적으로 ‘비욘드 K-뷰티(Beyond K-beauty)’를 주제로 단독 세션이 열리는가 하면, 국내 보툴리눔톡신 제제 개발 기업인 휴젤이 아시아태평양(APEC) 트랙 발표 기업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휴젤은 피부 주름 개선 의약품인 보툴리눔톡신 제제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의 미국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미국 보툴리눔 개발 기업인 엘러간의 글로벌 총괄 사장 출신인 캐리 스트롬을 휴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스트롬 CEO는 15일(현지 시간) APEC 트랙 발표에서 “2028년까지 연 매출액 9000억 원을 달성하고 이 중 30%는 미국 시장에서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미국 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회사는 올해부터 직접 판매와 미국 내 유통사와의 파트너십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판매’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레티보는 2024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현지 유통 파트너사인 베네브와 지난해부터 판매를 개시했다. 올해부터는 직판을 더해 레티보의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스트롬 CEO는 “미국 시장 점유율을 2028년 10%, 2030년 14%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의 보툴리눔톡신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47억4000만 달러(약 7조 원)에 이른다. 휴젤의 발표 외에도 K뷰티를 집중 조명한 세션에서는 의료미용기기 ‘슈링크’를 개발한 클래시스와 ‘쥬베룩’ 등 스킨부스터 제조 기업인 바임 등이 참여했다. 해당 세션에는 수십 명의 투자자가 자리했다. 이날 세션에 패널로 참석한 마크 할시 미국 피부과 전문의는 “한국은 노화 방지 미용 시장에서 미국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께 패널로 참여한 클래시스의 김래희 마케팅본부장은 “통증은 적으면서도 효능은 뛰어나고 자연스러운 시술이 한국 미용 의료기술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클래시스는 슈링크에 활용되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기술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기계, 홈 뷰티 디바이스 등으로 미용 기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 미용 트렌드가 예방과 관리 중심의 반복 시술로 가고 있다”며 국내 미용 의료기기들의 글로벌 성장성이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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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1348억원 취소 소송 제기

    지난해 4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인 1300억 원대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SK텔레콤이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19일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서울행정법원에 개보위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장을 제출했다. 행정소송법상 취소 소송 제기 기한은 이달 20일까지였다. SK텔레콤측은 “개보위의 과징금 처분에 대해 법원의 면밀한 판단을 받아보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개보위는 지난해 8월 SK텔레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조사한 결과 2324만4649명의 휴대전화번호, 가입자식별번호(IMSI), 유심 인증키 등 25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개인정보위는 “조사 결과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관리·감독이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SK텔레콤에 1347억 91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개보위는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서비스 관련 매출액을 기준으로 정했으며, SK텔레콤이 전체 가입자의 유심 무상 제공, 한 달간 통신 요금 50% 할인 등의 보상책을 반영한 과징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해킹 사고 이후 보상안 및 정보보호 혁신안 마련에 총 1조2000억 원을 투입했고, 개인정보 유출이 실질적인 금전 피해로 이어진 사례가 없다는 점 등이 좀 더 반영이 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메타의 사례에 비해 과도하게 과징금이 책정됐다는 점을 불복 사유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이전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은 구글은 이용자 동의 없이 고객 정보를 맞춤형 광고에 활용했다는 이유로 692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메타 역시 같은 이유로 308억 원의 과징금을 냈다. 구글과 메타는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개보위에 행정소소을 제기했지만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1월 개보위의 손을 들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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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M서 빛난 K바이오…삼성·셀트리온 나란히 발표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500여 곳이 참여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컨퍼런스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5일(현지 시각) 막을 내렸다.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의 시가총액만 약 10조 달러(약 1경4700억 원)에 달하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 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JPMHC에서 가장 큰 무대인 ‘메인 트랙’에서 국내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두 곳이 발표를 진행했다. 메인 트랙은 행사에 참여하는 500여 곳의 기업 중 JPM의 초청을 받은 단 25곳만이 서는 핵심 무대로, 그만큼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경청하는 발표다. ●美 생산시설 마련한 삼성바이오·셀트리온 이 자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인수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의 97%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거점 확대는 회사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특히 미국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중요한 생산 거점이 될 수 있다. 회사는 미국 시설을 기반으로 임상시험수탁(CRO), 연구개발(CDO)의 역량도 강화해 고객사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 to end)’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처음으로 JPM 무대에 단독으로 올라선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역시 기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기업에서 신약 개발 기업으로 체질개선에 나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 대표는 셀트리온 창업자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서 대표는 발표에서 현재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2038년까지 41개로 확대할 계획이며, 신약 개발에서는 16개의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중에는 최근 세계적으로 열풍인 비만약도 포함돼 있다. 서 대표는 “현재 근 손실을 최소화하는 4중 작용제의 비만 치료제(CT-G32)를 개발 중이며, 내년 하반기(7~12월)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계획 중”이라고 했다. 현재 가장 큰 감량 효과를 보이는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과 위억제펩타이드(GIP)에 동시에 작용하는 2중작용제다. 현재 차세대 비만치료제로 3중 작용제를 개발 중인데, 셀트리온은 그 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4중 작용제로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셀트리온 역시 지난해 일라이릴리로부터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의 생산 시설을 인수했다. 총 1조4000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인수하고 시설 확장까지 나설 계획이다.●무서운 中의 추격 이번 컨퍼런스에서 한국만큼이나 큰 존재감을 보인 나라는 중국이다. 최근 2~3년간 중국 제약사들은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빅딜을 성사시켜 왔다. 올해 JPMHC에서도 애브비와 노바티스가 각각 중국의 바이오 기업으로부터의 기술 도입을 깜짝 발표했다. 애브비는 행사 첫날인 12일(현지 시각) 중국 바이오 기업 레미젠과 이중항체 항암제 후보물질인 ‘RC 148’을 두고 최대 56억 달러(약 8조2300억 원)에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중국 바이오 기업 사이뉴로파마슈티컬스로부터 뇌까지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전달하는 기술을 최대 17억 달러(약 2조5000억 원)에 도입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사실상 중국의 바이오 기업을 배제하는 법안인 ‘생물보안법’을 포함한 국방수권법안(NDAA)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 간의 거래가 단절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빅딜이 이뤄진 셈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정치적으로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있지만, 산업적으로 더이상 중국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전에는 (바이오 산업의 빅딜에서) 정치적 관계가 우선적으로 고려됐지만 올해는 산업적 가치가 이를 역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더이상 글로벌 제약사들이 중국을 빼고 사업 전략을 세울 수가 없기 때문에 머리가 복잡할 것”이라며 “4월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이 큰 변수”라고 했다.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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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 “R&D 역량 강화해 위탁개발 사업 확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CMO)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위탁개발(CDO)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다변화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상명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담당은 “현재 항체의약품에서 점점 복잡한 구조의 물질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난도가 높은 항체의약품에 집중해 고부가가치 영역에서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은 크게 CMO와 CDO로 나뉜다. CMO는 설계가 이미 완료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반도체에 비유하자면 위탁생산(파운드리)을 하는 대만 TSMC에 가깝다. CDO는 바이오의약품 설계를 하는 것으로 반도체 업계로 보면 엔비디아, 퀄컴이 하는 팹리스(Fabless·설계) 사업에 해당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O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이유는 항체의약품의 형태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가 문을 열던 2011년에는 항체의약품의 형태는 모두 단일 항체였지만, 지금은 항체에 약물을 달아 암세포와 같은 특정 세포만을 제거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에서 ‘손’ 역할을 하는 부위를 2, 3개씩 연결하는 다중항체 등이 개발되고 있다. 이 개발담당은 “CDO 사업에서 단일 항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CDO를 통해 개발된 의약품이 상용화되면 생산도 자연스럽게 같은 기업에 맡기기 마련이다. 즉 CDO 사업을 통해 고객사의 조기 ‘록인(Lock-in)’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개발담당은 “CDO 사업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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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탁개발 키우는 삼성바이오 “고난도 다중항체의약품에 집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CMO)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위탁개발(CDO)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다변화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상명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담당은 “현재 항체의약품에서 점점 복잡한 구조의 물질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난도가 높은 항체의약품에 집중해 고부가가치 영역에서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삼성바이로직스 사업은 크게 CMO과 CDO로 나뉜다. CMO는 설계가 이미 완료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반도체에 비유하자면 위탁생산(파운드리)을 하는 대만 TSMC에 가깝다. CDO는 바이오의약품 설계를 하는 것으로 반도체 업계로 보면 엔비디아, 퀄컴이 하는 팹리스(Fabless·설계) 사업에 해당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O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이유는 항체의약품의 형태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가 문을 열던 2011년에는 항체의약품의 형태는 모두 단일 항체였지만, 지금은 항체에 약물을 달아 암세포와 같은 특정 세포만을 제거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에서 ‘손’ 역할을 하는 부위를 2, 3개씩 연결하는 다중항체 등이 개발되고 있다. 이 개발담당은 “CDO 사업에서 단일항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CDO를 통해 개발된 의약품이 상용화되면 생산도 자연스럽게 같은 기업에 맡기기 마련이다. 즉 CDO 사업을 통해 고객사의 조기 ‘록인(Rock-in)’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개발담당은 “CDO 사업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글로벌 CDO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약 8년간 축적한 CDO 데이터를 AI와 접목해 개발 가능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항체의약품 중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의약품 완제(DP) 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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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 자원, 희토류와 헬륨-3 선점” 우주서도 불붙은 美中경쟁[글로벌 포커스]

    《Moon 두드리는 美中… 불붙는 우주경쟁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달까지 번졌다. 미국의 우주비행사들이 54년 만에 달로 향하고, 중국은 달 남극을 차지하기 위해 착륙선을 보낸다. 달의 풍부한 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이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지구는 인류의 요람이다. 하지만 인류가 영원히 요람에서 살 수는 없다.”‘로켓의 아버지’로 불리는 러시아의 우주공학자 콘스탄틴 치올콥스키는 우주 개척의 필요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150여 년 앞을 내다본 그의 통찰처럼 최근 인류는 우주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기를 맞아, 요람을 떠날 채비에 한창이다. 특히 달라진 것이 있다면 과거에 비해 민간 기업의 역할이 매우 커졌다는 점이다. 2024년 기준 글로벌 우주 생태계의 80%는 민간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각국의 우주 개척 레이스도 국가와 민간이 힘을 합쳐 나아가는 모양새다. 과거에는 미국과 소련이 국가 예산을 ‘올인’해 ‘누가 먼저 달에 도달하나’를 경쟁했다면, 지금은 미국과 중국이 민간 기업과 함께 ‘누가 먼저 달의 땅과 자원을 차지하나’를 경쟁하고 나선 것이다.● 美, 54년 만에 ‘제2의 아폴로’ 역사 쓴다1979년 유엔은 달과 기타 천체를 포함한 천체에 대한 독점적 소유를 금지하는 ‘달 조약(Moon Treaty)’을 마련했다. 이 조약은 달에서 나오는 자원은 인류 공동 유산이기 때문에 개발 이익을 공평히 분배하도록 규정했다. 문제는 이 조약을 18개국만 수용했고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국가들은 비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실상 미국이나 중국이 달에서 “내 땅이오” 하고 소유권을 주장하면 현재 국제법으로는 막을 방법이 없는 셈이다.‘내 땅’이라고 주장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과 ‘집’이다. 집을 짓고 사람이 가서 장기간 점유하고 있으면 소유권 주장에 유리한 것은 지구나 달이나 마찬가지다. 미국과 중국은 이를 위해 우선 사람을 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54년 만에 다시 유인 달 탐사에 도전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를 진행 중으로, 올해 2월 우주 비행사 4명을 태운 아르테미스 2호를 달로 보낼 예정이다. 이번 임무에서는 비행사가 달에 착륙하지 않고 달 궤도를 돌며 10일간 달 탐사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임무 가능일(발사 윈도)은 내달 5일부터다. 이번 임무에는 NASA가 2014년부터 약 30조 원을 투입해 개발한 대형 발사체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우주 비행사가 탑승할 ‘오리온 우주선’이 활용된다. 미국은 아르테미스 2호 임무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토대로 2028년 우주 비행사가 달에 직접 착륙하는 ‘아르테미스 3’ 임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NASA는 이 임무에 활용되는 달 착륙 시스템을 민간 기업에 맡기기로 결정하고, 2021년 공개 입찰을 통해 스페이스X와 계약을 맺었다. 스페이스X는 달 착륙선 ‘인간착륙시스템(HLS)’을 개발 중이다. HLS는 달 궤도에서 오리온 우주선과 도킹(결합)하고, HLS로 이동한 우주 비행사를 태우고 달 표면에 착륙하는 역할을 맡는다. 민간 기업이 아르테미스 임무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젖과 꿀이 흐르는 달 남극 ‘찜’한 中미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중국도 2030년 이전에 유인 달 착륙 미션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시기적으로는 조금 늦었지만 ‘귀한 자원’이 많은 달 남극에 착륙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달 남극은 그간 인류가 밟아보지 못한 영역이다. 달 남극은 상대적으로 지형이 험난하고 지구와 통신이 어렵기 때문에 달 착륙 난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태양이 거의 들지 않는 ‘영구 음영 지역’이 자리하는 만큼, 얼음 상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탐사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올해 하반기(7∼12월)경 ‘창어 7호’를 발사해 달 남극에서 얼음의 정확한 위치와 양을 조사할 계획이다. 창어 7호의 목표 착륙 지점은 남극 ‘아이켄 분지’ 부근이다. 아이켄 분지는 달에서 가장 크고 깊은 충돌구로, 희토류와 티타늄 함량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핵융합 에너지의 핵심 원료인 고농도 ‘헬륨-3’도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헬륨-3는 지구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지만 달에는 수백만 t이 쌓여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원이다.● 3차원(3D) 프린팅 기술로 달 기지 건설사람을 보냈으면, 그다음은 ‘집’을 지을 차례다. 미국과 중국 모두 궁극적으로는 달의 남극에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하지만 두 나라의 접근법에는 차이가 있다. 미국은 지구에서 생명 유지 장치나 통신, 전력망 등 내부 설비를 장착한 핵심 모듈을 만든 뒤 달에 보내는 방식을 선택했다. 반면 중국은 달 토양을 최대한 활용해 집을 짓는 방향으로 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은 달 기지 구축에 앞서 달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인 ‘루나 게이트웨이’를 먼저 마련한다. 달 궤도를 도는 정거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나 게이트웨이는 향후 달 착륙을 시도한 우주비행사들이 정비를 하거나 기지 건설에 필요한 모듈들을 이송하고 연료를 주입하는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루나 게이트웨이는 정거장의 엔진 역할을 하는 ‘PPE’와 우주비행사들이 머무는 초기 숙소이자 통신 허브 역할을 하는 ‘HALO’ 등 여러 모듈로 구성된다. 첫 모듈 발사는 2027년 이뤄질 예정이다. 중국은 창어 7호에 이어 2028년 발사 예정인 ‘창어 8호’를 통해 본격적인 기지 구축에 나선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2036년까지 ‘국제 달 연구기지(ILRS)’를 완공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들은 현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되 자동화 장비를 이용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창어 8호는 ‘달 표면 3D 프린팅 건설’ 기술을 실증한다. 1300도 이상의 고온으로 달 토양을 가열해 벽돌을 만들고 이를 활용해 기지를 짓는다는 것이다. 두 나라는 지난해 달 기지에 원자력발전소를 세운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기지에 필요한 대부분의 전력은 태양광을 통해 수급되지만, 해가 들지 않는 시기를 대비해 원전으로 전력을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아르테미스 약정에 10번째로 가입한 韓 곧 달로 향하는 아르테미스 2호 임무에는 한국의 위성도 참여한다. 한국천문연구원과 위성 개발 기업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K-라드큐브’가 주인공이다. K-라드큐브는 지구 주변 방사선 영역인 ‘밴앨런대’의 우주방사선을 측정해 우주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예정이다. 정부는 미국과의 협력 외에도 한국의 독자적인 달 탐사 역량을 키우기 위해 차세대발사체와 달 착륙선을 개발 중이다. 우주항공청은 지난해 12월 차세대발사체를 메탄 기반의 재사용발사체로 개발하기 위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과가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로부터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의 ‘팰컨9’처럼 1단을 재사용할 수 있게 개발되는 것이다. 차세대발사체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약 1.7배 추력을 내는 대형 발사체로, 2032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 중인 달 착륙선을 싣고 달로 향할 예정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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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D에 기술 이전한 알테오젠, 내주 빅딜 예고

    글로벌 제약사 대규모 기술이전을 해온 국내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이 또 한번의 ‘빅딜’을 예고했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HMHC)’의 아시아태평양(APEC) 트랙 발표를 맡은 전태연 알테오젠 신임 대표는 “가능한 다음 주까지 딜을 마무리하고 발표하려고 한다”고 했다. 알테오젠은 대표적인 바이오 플랫폼 개발 기업이다. 알테오젠이 개발한 ‘하이브로자임(ALT-B4)’ 플랫폼 기술은 사람의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효소를 이용해 정맥주사(IV) 방식을 피하주사(SC) 방식으로 바꿔준다. 항체와 같은 단백질을 이용하는 항암제의 경우 약물의 크기가 커 피부 장벽을 뚫고 침투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대부분 정맥주사 방식으로 개발되지만, 정맥주사의 경우 한 시간 가량 투여를 해야 한다. 하이브로자임 기술을 활용하면 항암제도 1분 안에 맞을 수 있어 환자의 불편함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이런 이유로 2024년 미국 머크(MSD)는 기술도입하기 위해 알테오젠과 6015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머크는 곧 특허 만료를 앞둔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이 기술을 적용해 피하주사형 ‘키트루다 큐렉스’를 미국에서 출시했다. 이후에도 알테오젠은 다이이찌산쿄(4200억 원), 아스트라제네카와 두 건(8729억 원, 1조911억 원) 등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전 대표는 곧 체결될 계약도 이젠 계약과 유사한 규모라고 밝혔다. 이전 계약이 수천 억대의딜인 것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일 가능성이 높게 점처진다. JPMHC가 1000여 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인 만큼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미팅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계약을 앞둔 회사와 조율도 하고 미팅하던 기업들과도 진척 사항을 논의하는 등 여러 만남을 가졌다”고 설명했다.전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알테오젠의 기술적 성취가 재무적 성과로 본격적으로 연결되고 있는 현 시점은 회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했다. 중장기적으로 재무안정성을 강화하고, 하이브로자임의 뒤를 이을 신규 플랫폼 개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등의 목표도 밝혔다. 일각에서 알테오젠이 하이브로자임의 성과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전 대표는 “신약을 개발하는 데 성공해서 잘 팔리기까지 하는 건 정말 힘들다”며 “플랫폼 기술의 묘미는 여러 군데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각각의 계약 구조를 회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잘 짜야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알테오젠과 유사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할로자임과의 소송에 대해서는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할로자임은 MSD의 키트루다 큐렉스가 할로자임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고소했다. 전 대표는 “(이날 진행한) 미팅에서도 고객사들은 크게 신경 안쓴다”며 MSD의 키트루다 큐렉스의 상업화가 좋은 레퍼런스가 됐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회사는 올해부터 하이브로자임이 적용된 제품들의 상업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며 판매에 따른 로열티 지급 등에 따라 매출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대표는 “자체 품목 매출과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의 지속적인 기술수출을 통해 안정성과 지속성을 강화하는 하이브리드 비즈니스 전략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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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신약개발 본격 나선다

    삼성이 본격적인 신약 개발에 나선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1상 시험을 연내 미국과 한국에서 시작한다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대표(사진)는 14일(현지 시긴)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형 빅파마 모델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홀딩스 산하에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인적분할과 함께 신설한 에피스넥스랩이 자회사로 있다. 인적분할 후 처음으로 사업 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공식석상에 오른 김 대표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인 ‘SBE303’의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대표는 “(SBE303을 시작으로) 매년 1개 이상의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삼성이 본격적으로 신약 개발에 나선다는 신호탄이다. 그간 삼성은 바이오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신약 개발에는 비교적 소극적이었다. 김 대표는 “그간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 및 공정 개발, 임상의학 역량을 쌓아 왔다”며 “이제 ‘넥스트 제너레이션’을 보여 줄 때”라고 했다. 회사는 자체 개발뿐만 아니라 국내외 바이오 기업의 유망 물질을 도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신약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11종의 바이오시밀러를 2030년까지 20종으로 확대한다. 더불어 회사는 에피스넥스랩을 통해 펩타이드 약물의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펩타이드는 체내에 주입되면 금방 부서져 버린다. 비만치료제가 대표적인 펩타이드 약물로 ‘위고비’의 경우 하루에 1회 투여해야 한다. 김 대표는 “한두 달에 한 번씩 맞는 것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다양한 질환의 펩타이드 약물이 모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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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성 이슈’ 네이버-‘최저점’ NC, 국가대표 AI 1차 평가서 탈락

    ‘국가대표 인공지능(AI)’을 선발하는 1차 평가에서 네이버와 NC AI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가 2차 단계로 진출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15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의 1차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벤치마크 △전문가 △사용자 평가를 종합한 결과 가장 점수가 낮은 NC AI가 탈락했다고 밝혔다. 당초 1곳만 떨어뜨릴 계획이었지만 중국 기술을 활용한 네이버도 ‘독자성’ 부족으로 함께 탈락했다. 정부는 추후 1개 정예팀을 추가 선정하는 ‘패자 부활전’을 마련하기로 했다.● ‘차용 비중 작다’ 소명했지만 결국 탈락정부가 공개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13종의 벤치마크를 활용한 평가에서 LG AI연구원은 총 40점 중 33.6점의 최고점을 받았다. 평가위원회의 심층 평가에서도 LG AI연구원이 35점 중 31.6점으로 가장 앞섰다. AI 스타트업 대표 등 49명의 AI 전문 사용자가 참여한 사용자 평가 역시 LG AI연구원이 25점 만점 중 25점을 득점해 1위에 올랐다. 정부는 이를 종합한 결과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업스테이지가 상위 4개 팀이 됐다고 밝혔다.하지만 네이버의 운명을 가른 것은 독자성 분석이었다. 이달 초 오픈소스 플랫폼에는 네이버가 중국 알리바바의 AI인 ‘큐웬’에서 AI의 눈과 귀에 해당하는 비전·음성 인코더를 가져다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학습의 결과에 해당하는 인코더의 ‘가중치’도 큐웬의 것을 그대로 차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네이버는 이 사실을 바로 인정했지만 AI의 ‘두뇌’에 해당하는 엔진을 자체 개발했기 때문에 일종의 ‘부품’인 인코더를 차용한 것은 독자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정부의 판단은 달랐다. 정부는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이지만, 가중치를 초기화한 후 학습하면서 AI를 개발하는 것이 국내외 AI 업계 전반에 통용되는 독자 AI 모델의 기본 조건”이라고 밝혔다. 즉, 남이 학습해 놓은 결과를 그대로 가져다 사용하는 것은 정부가 제시한 AI의 독자적 구현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석 한 팀 추가 공모… 탈락 기업도 재도전 기회네이버가 탈락했지만 정부가 예정에 없던 추가 공모를 통해 1개 컨소시엄을 새로 선발하겠다고 밝히면서 형평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1차 평가에서 4팀을 선발하겠다는 당초 계획에 따라 컨소시엄 1팀을 추가로 뽑아, 4팀을 대상으로 2차 평가를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중순 그렇게 3개 컨소시엄을 추린 뒤 연말 최종 평가를 통해 정예팀 2팀이 선발된다.추가 공모에는 이번 평가에서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컨소시엄을 포함해 역량이 있는 기업이라면 어느 곳이든 지원할 수 있다. 다만 네이버는 이날 1차 평가 발표 이후 “과기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현재 재지원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AI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2단계 선발 과정에도 독자성 평가에 대한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한다면 이번 1단계 평가와 같은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우려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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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치료제 개발, ‘누가 더 쉽게 살 빼주나’ 경쟁으로

    “파티에 온 걸 환영해(Welcome to the party).” 13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의 개발사 일라이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최고경영자(CEO)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드는 경쟁사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릭스 CEO의 말처럼 최근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그야말로 ‘파티’다.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너도나도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살을 빼주느냐’에서, ‘누가 더 쉽게, 오래 빼주느냐’로 경쟁도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이날 나란히 JPMHC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발표를 맡은 노보노디스크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먹는 위고비(위고비 필·wegovy pill)’가 평균 16.6%의 체중을 감량하고, 복약을 중단하는 환자 비율이 일라이릴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올해는 고용량 위고비를 출시해 시장 1위인 마운자로를 역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일라이릴리는 강력한 ‘삼중작용제’를 내세웠다. 현재 위고비는 GLP-1을, 마운자로는 GLP-1과 GIP 등 두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이중작용제다.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레타트루타이드’는 이 두 개 표적에 글루카곤 수용체까지 더한 삼중작용제다. 하나의 약으로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는 세 개의 단백질을 한 번에 활성화시키는 셈이다. 릭스 CEO는 “특정 인구집단에서 최대 29%의 체중을 감량하는 큰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후발 주자인 암젠은 이날 발표에서 한 달에 한 번만 투여해도 되는 비만 치료 후보물질 ‘마리타이드’가 3개월에 1회로 투여량을 줄여도 체중 감량 효과가 유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이날 경구용 GLP-1 치료 후보물질의 임상 1상 데이터가 곧 나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전날인 12일 지난해 멧세라 인수를 통해 확보한 차세대 GLP-1 비만치료제 ‘MET097’의 임상을 지난해 말 시작해 2028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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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 “美공장 인수 완료뒤 생산규모 10만L로 증설 검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의 생산 공장 인수를 3월 내에 마무리하고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 송도에는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를 마련하고 해당 공장을 삼성전자 협력을 통해 ‘지능형 공장’으로 만들 방침이다.13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메인 무대에 오른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올해도 (록빌 생산 공장과 같은) 전략적 인수합병(M&A) 기회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몇 년간의 검토 끝에 고객사 중 하나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미국 록빌 공장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림 대표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인수 소식 이후) 많은 고객사들이 미국에서 생산 요청을 하고 있다”며 “3월 내 인수를 완료하면 유휴 부지에 최대 10만 L까지 생산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추가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12월 인천 송도에 제3바이오캠퍼스 조성을 위한 부지 계약을 맺고 추가 공장 증설을 위한 기반 닦기에 나섰다. 현재 송도에는 1∼4공장으로 구성된 제1바이오캠퍼스와 5공장이 있는 제2바이오캠퍼스가 있다. 연내 6공장 건설도 확정할 방침이다. 림 대표는 발표에서 “송도와 미국을 합치면 총 84만5000L 생산 규모로 압도적인 세계 1위”라며 “한미를 아우르는 멀티 제조 체계를 구축해 고객 요청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공장 자동화를 추진한다. 현재 5공장에는 자율주행로봇(AMR)을 도입해 부분 자동화를 시도하고 있다. 림 대표는 “지금은 우리가 앞서 나가고 있어도 언젠가 중국이 따라올 수 있다”며 “공장 자동화, 피지컬 인공지능(AI)을 빠르게 도입해 (공장을) 지능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 조성되는 제3바이오캠퍼스는 2034년까지 약 7조 원을 투입해 AI가 적용된 ‘지능형 공장’으로 만든다. 림 대표는 “삼성전자가 인수한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협력을 통해 시설 자동화를 추진하고, AI 모델링으로 생산 수율을 높이겠다”고 했다. 회사는 피지컬 AI를 통해 최근 빠르게 바뀌는 글로벌 신약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항체의약품만 하더라도 다중항체, 항체접합의약품(ADC), 항체 백신, 융합단백질 등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 이에 대응하려면 정확한 공급과 수요 예측이 필수다. 림 대표는 “ADC와 같은 새로운 모달리티(신약 개발 방식)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제3바이오캠퍼스는 (여러 모달리티를 동시에 생산하는) 멀티 모달리티 캠퍼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검토 중인 차세대 모달리티에는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비만치료제와 같은 ‘펩타이드’가 포함된다. 림 대표는 “펩타이드는 현재 가장 뜨거운 분야이며 엄청난 생산 용량을 필요로 한다”고 언급하며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쟁사인 일본 후지필름은 이날 같은 행사에서 발표에 나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공장 인수에 대해 “모든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는 외부 시설을 매입하지 않고 자체 구축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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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티에 온걸 환영해”…빅파마 모두 ‘비만치료제’로 쏠렸다

    “파티에 온 걸 환영해(Welcome to the party).”13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의 개발사 일라이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최고경영자(CEO)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드는 경쟁사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릭스 CEO의 말처럼 최근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그야말로 ‘파티’다.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너도나도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살을 빼주느냐’에서, ‘누가 더 쉽게, 오래 빼주느냐’로 경쟁도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이날 나란히 JPMHC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발표를 맡은 노보노디스크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먹는 위고비(위고비 필·wegovy pill)’가 평균 16.6%의 체중을 감량하고, 복약을 중단하는 환자 비율이 일라이릴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올해는 고용량 위고비를 출시해 시장 1위인 마운자로를 역전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맞서 일라이릴리는 강력한 ‘삼중작용제’를 내세웠다. 현재 위고비는 GLP-1을, 마운자로는 GLP-1과 GIP 등 두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이중작용제다.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레타트루타이드’는 이 두 개 표적에 글루카곤 수용체까지 더한 삼중작용제다. 하나의 약으로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는 세 개의 단백질을 한 번에 활성화시키는 셈이다. 릭스 CEO는 “특정 인구집단에서 최대 29%의 체중을 감량하는 큰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후발 주자인 암젠은 이날 발표에서 한 달에 한 번만 투여해도 되는 비만 치료 후보물질 ‘마리타이드’가 3개월에 1회로 투여량을 줄여도 체중 감량 효과가 유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이날 경구용 GLP-1 치료 후보물질의 임상 1상 데이터가 곧 나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전날인 12일 지난해 멧세라 인수를 통해 확보한 차세대 GLP-1 비만치료제 ‘MET097’의 임상을 지난해 말 시작해 2028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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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 “美록빌공장 3월까지 인수 완료…생산규모 10만L로 확대 검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의 생산 공장 인수를 3월 내에 마무리하고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 송도에는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를 마련하고 해당 공장을 삼성전자 협력을 통해 ‘지능형 공장’으로 만들 방침이다.13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 메인 무대에 오른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올해도 (록빌 생산 공장과 같은) 전략적 인수합병(M&A) 기회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몇 년간의 검토 끝에 고객사 중 하나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미국 록빌 공장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림 대표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인수 소식 이후) 많은 고객사들이 미국에서 생산 요청을 하고 있다”며 “3월 내 인수를 완료하면 유휴 부지에 최대 10만L까지 생산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추가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한국에서는 지난해 12월 인천 송도에 제3바이오캠퍼스 조성을 위한 부지 계약을 맺고 추가 공장 증설을 위한 기반 닦기에 나섰다. 현재 송도에는 1~4공장으로 구성된 제1바이오캠퍼스와 5공장이 있는 제2바이오캠퍼스가 있다. 연내 6공장 건설도 확정할 방침이다. 림 대표는 발표에서 “송도와 미국을 합치면 총 84만5000L로 생산 규모로 압도적인 세계 1위”라며 “한미를 아우르는 멀티 제조 체계를 구축해 고객 요청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공장 자동화를 추진한다. 현재 5공장에는 자율주행로봇(AMR)을 도입해 부분 자동화를 시도하고 있다. 림 대표는 “지금은 우리가 앞서 나가고 있어도 언젠가 중국이 따라올 수 있다”며 “공장 자동화, 피지컬 인공지능(AI)을 빠르게 도입해 (공장을) 지능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 조성되는 제3바이오캠퍼스는 2034년까지 약 7조 원을 투입해 AI가 적용된 ‘지능형 공장’으로 만든다. 림 대표는 “삼성전자가 인수한 레인보우 로보틱스 협력을 통해 시설 자동화를 추진하고, AI 모델링으로 생산 수율을 높이겠다”고 했다. 회사는 피지컬 AI를 통해 최근 빠르게 바뀌는 글로벌 신약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항체의약품만 하더라도 다중항체, 항체접합의약품(ADC), 항체 백신, 융합단백질 등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 이에 대응하려면 정확한 공급과 수요 예측이 필수다. 림 대표는 “ADC와 같은 새로운 모달리티(신약 개발 방식)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제3바이오캠퍼스는 (여러 모달리티를 동시에 생산하는) 멀티 모달리티 캠퍼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검토 중인 차세대 모달리티에는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비만치료제와 같은 ‘펩타이드’가 포함된다. 림 대표는 “펩타이드는 현재 가장 뜨거운 분야이며 엄청난 생산 용량을 필요로 한다”고 언급하며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가능성도 열어뒀다.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쟁사인 일본 후지필름은 이날 같은 행사에서 발표에 나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공장 인수가) 시장 상황을 바꾼다고 보지 않는다”며 “우리는 외부 시설을 매입하지 않고 자체 구축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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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대기업 오너 2·3세 “바이오 새 시장 개척”

    국내 주요 대기업의 바이오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오너가 2, 3세들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직접 참석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지난해 11월 롯데그룹 정기 인사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 대표로 승진한 신유열 대표(40)는 행사 첫날인 12일(현지 시간) 이른 시간부터 주요 기업의 발표를 듣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 행사장을 찾았다. 신 대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신 대표는 미국 브리스틀마이어스스퀴브(BMS), 일본 다이이치산쿄, 다케다제약 등 글로벌 제약사 발표를 경청했다. 신 대표는 “글로벌 시장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잠재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이라며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실질적인 계약 체결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27)은 비즈니스 미팅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최 본부장이 이끄는 방사성의약품(RPT) 신약 개발과 관련해 11일 진행성 고형암 치료 후보물질인 ‘SKL35501’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최 본부장은 “글로벌 파트너십과 파이프라인(신약 후보 물질) 가치 극대화를 위한 협력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42)는 다음 날인 13일(현지 시간) JPMHC에서 단독 발표에 나선다. 2024년 처음 JPMHC에 모습을 보인 서 대표는 2년 연속 아버지 서 회장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올해는 서 대표가 단독으로 기업 발표를 맡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서 신약 개발 기업으로 나아가려는 셀트리온의 청사진을 발표한다.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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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릴리 손잡은 엔비디아, 바이오 시장 ‘AI 동맹’ 붐

    “헬스케어 산업은 미국 산업 전체 평균보다 3배 빠른 속도로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약 3000억 달러(약 442조 원) 규모의 제약 연구개발(R&D) 산업의 패러다임은 AI가 완전히 바꿀 것입니다.” 엔비디아가 미 최대 제약사인 일라이릴리와 손잡고 AI 신약연구소를 세운다고 밝히며 제약 바이오의 ‘AI 돌풍’을 예고했다. 킴벌리 파월 엔비디아 헬스케어·라이프사이언스 부문 부사장은 12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부터 나흘간 열리는 JPMHC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다. 1500여 곳의 제약바이오 기업과 800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하는, 2026년 제약바이오 업계 트렌드를 보여주는 이 자리의 최대 화두는 단연 ‘AI’였다. 엔비디아의 발표를 듣기 위해 관계자 수백 명이 모여 들어 북새통을 이룬 가운데, 파월 부사장은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일라이릴리와 ‘AI 공동 혁신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인재 고용에 5년간 10억 달러(약 1조46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소에는 엔비디아가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공급하는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베라 루빈’도 투입된다. 이 연구소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3월 말까지 설립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서모피셔사이언티픽과도 AI 기반의 실험실 자동화를 위한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와 두 기업 간 협력의 핵심은 ‘시뮬레이션’을 통한 실험 자동화다. 파월 부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챗GPT 모먼트’가 이제 ‘피지컬 AI’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며 피지컬 AI가 바이오 분야에 엄청난 진전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많은 기업들이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에 활용되는 AI 개발에 집중했다면, 엔비디아는 아예 실험하는 과정 전반을 자동화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파월 부사장은 엔비디아의 AI 플랫폼을 활용하는 바이오 제조 자동화 기업인 멀티플라이 랩스의 사례를 들어 “10만 달러(약 1억 원)에 달하던 세포치료제 제조 비용을 3만 달러로 70% 이상 절감했다”고 했다. 바이오 기업과 AI 기업과의 ‘합종연횡’은 제약바이오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같은 날 JPMHC에서 발표를 한 노바티스도 구글 딥마인드에서 분사한 AI 신약 스타트업 아이소모픽 랩스와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샌트 내러시먼 노바티스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신약 후보물질을 최적화하는 데 표준 도구가 됐다”고 했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CEO도 “AI를 우리 사업 전반으로 확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AI는 당사가 56억 달러(약 8조22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언급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바이오연구소 산하에 ‘AI 랩’을 신설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최근 ‘CES 2026’을 방문해 제조AI를 도입해 국내외 생산 공장을 첨단 디지털 공장으로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오픈AI도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토치를 6000만 달러(약 884억 원)에 인수했다. 토치는 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오픈AI는 앞서 ‘챗GPT 헬스’ 서비스를 출시했다.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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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제약사 의약품 줄줄이 특허만료, 올해도 M&A 바람 불 것”

    “다가오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특허 만료 물결이 인수합병(M&A)을 촉진할 것입니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오프닝 연설로 행사의 포문을 연 제러미 멜먼 JP모건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총괄(사진)은 올해 제약 바이오 업계의 M&A에 훈풍이 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슨앤드존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와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가 지난해 특허가 만료돼 올해부터 본격적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의 경쟁이 시작된다. 단일 의약품으로 매출 1위인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도 2028년 미국에서 특허가 만료된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가 줄줄이 만료되며 글로벌 제약사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유망한 바이오 기업이나 기술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인수하고 나섰다. JPMHC 행사 첫날인 12일에도 애브비는 중국의 바이오테크 기업 레미젠으로부터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RC148’을 도입하고자 최대 49억5000만 달러(약 7조3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날 노바티스 역시 중국 바이오 기업인 사이뉴로파마슈티컬스로부터 뇌 질환 치료제를 뇌까지 전달하는 기술을 17억 달러(약 2조5000억 원)에 도입하기로 했다. 멜먼 투자총괄은 “(M&A 및 기술 도입의) 모멘텀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10년을 통틀어 1월 첫 주 중 가장 활발한 주간이었다”고 평가했다.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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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일라이릴리 손잡다…‘AI 바이오 혁신’ 시대 활짝

    “헬스케어 산업은 미국 산업 전체 평균보다 3배 빠른 속도로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약 3000억 달러(약 442조 원) 규모의 제약 연구개발(R&D) 산업의 패러다임은 AI가 완전히 바꿀 것입니다.” 엔비디아가 미 최대 제약사인 일라이릴리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신약 연구소를 세운다고 밝히며 제약 바이오의 ‘AI 돌풍’을 예고했다. 킴벌리 파월 엔비디아 헬스케어·라이프사이언스 부문 부사장은 12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부터 나흘간 열리는 JPMHC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다. 1500여 곳의 제약바이오 기업과 800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하는, 2026년 제약바이오 업계 트렌드를 보여주는 이 자리의 최대 화두는 단연 ‘AI’였다. 엔비디아의 발표를 듣기 위해 수백 명의 관계자들이 모여 들어 북새통을 이룬 가운데, 파월 부사장은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일라이릴리와 ‘AI 공동 혁신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인재 고용에 5년간 10억 달러(약 1조46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소에는 엔비디아가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공급하는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베라 루빈’도 투입된다. 이 연구소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3월 말까지 설립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써모피셔사이언티픽과도 AI 기반의 실험실 자동화를 위한 협력을 맺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와 두 기업 간 협력의 핵심은 ‘시뮬레이션’을 통한 실험 자동화다. 파월 부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챗GPT 모먼트’가 이제 ‘피지컬 AI’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며 피지컬 AI가 바이오 분야에 엄청난 진전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많은 기업들이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에 활용되는 AI 개발에 집중했다면, 엔비디아는 아예 실험하는 과정 전반을 자동화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파월 부사장은 엔비디아의 AI 플랫폼을 활용하는 바이오 제조 자동화 기업인 멀티플라이 랩스의 사례를 들어 “10만 달러(약 1억 원)에 달던 세포 치료제 제조 비용을 3만 달러로 70% 이상 절감했다”고 했다. 바이오 기업과 AI 기업과의 ‘합종연횡’은 제약바이오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같은 날 JPMHC에서 발표를 한 노바티스도 구글 딥마인드에서 분사한 AI 신약 스타트업 아이소모픽 랩스와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산트 나라시만 노바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아이소모픽 랩스, 슈뢰딩거, 제네레이트 바이오 등 (신약 개발 AI 기업들과) 깊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이제 AI는 신약 후보물질을 최적화하는 데 표준 도구가 됐다”고 했다. 중국의 AI 기업인 엑스탈파이와 협력을 시작한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CEO도 “AI를 우리 사업 전반으로 확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AI는 당사가 56억 달러(약 8조 22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미국 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오픈AI도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토치를 6000만 달러(약 884억 원)에 인수헀다. 토치는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앞서 오픈AI는 ‘챗GPT 헬스’ 서비스를 출시하며 헬스케어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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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약금 면제’ KT 21만명 번호이동… “단말기 동나”

    “지금 SK텔레콤 ‘갤럭시 S25’ 재고는 없습니다. 재고 도착하면 택배로 보내드릴게요.” 이달 13일까지인 KT 위약금 면제 기간의 마지막 주말인 10일, 경기 파주시의 한 통신사 대리점은 통신사를 바꾸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틈 없이 북적였다. 이동통신 3사 개통이 모두 다 가능한 이 대리점에 모인 손님 대부분은 KT에서 다른 통신사로 기기를 이동하려고 하는 이들이었다. 이날 통신사를 옮긴 A 씨(67)는 “KT를 10년간 사용했는데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SK텔레콤으로 통신사를 변경하려고 왔다”며 “지금 바꾸면 최신 스마트폰도 돈을 받고 개통할 수 있다고 해서 갈아탔다”고 했다.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의 위약금 면제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옮겨간 가입자 규모가 21만6203명으로 집계됐다. 10일 하루에만 총 번호 이동 수는 6만3651건으로 KT를 이탈한 가입자 수는 3만3305명에 달했다. 이 중 2만2193명은 SK텔레콤으로, 8077명은 LG유플러스, 3035명은 알뜰폰으로 이동했다. KT 위약금 면제는 13일까지로 막판 이탈 수요가 더 몰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KT발 번호이동 규모는 지난해 7월 SK텔레콤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열흘간 진행했던 위약금 면제 기간 당시 이동한 규모를 넘어서는 수치다. 당시 SK텔레콤에서 타 통신사로 옮겨간 사용자는 16만6000여 명 규모였다. 업계 관계자는 “그때보다 지금 통신사 간 보조금 경쟁이 더 치열하고, 사용자들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최신 스마트폰으로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7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되며 단말금 지원금 상한이 사라지자 통신 3사의 보조금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공시지원금을 70만 원대까지 높이는 등 파격적인 지원금을 제시하며 고객을 유치하자 KT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조금을 올리며 맞대응을 하고 있다. 서로 보안에 취약하다고 경쟁사를 비방하는 마케팅도 출현했다. 한 대리점은 ‘다털린 OO 못 써!’라는 문구를 붙여 놓는가 하면 또 다른 대리점은 자사 보안이 최고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통신사 간 고객 유치 활동이 과열되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는 이달 7일부터 현장 점검에 나섰다. 방미통위 관계자는 “통신사 간 과도한 비방이나 허위, 과장 광고로 이용자를 속이는 경우가 없는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잇단 보안사고로 ‘번호이동 행렬’이 재현되는 것을 두고, 통신사뿐 아니라 보안 관리를 부실하게 했던 정부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SK텔레콤 사태가 터진 뒤 통신 3사가 모두 보안 문제로 도마에 올랐지만, 초기 대응이나 보안 관리의 책임이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야단만 쳤지 예방하는 작업을 못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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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바이오 기업들, 세계최대 투자행사에 총출동… 기술수출 타진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이달 12∼1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 수출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인 21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도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기술 수출 랠리’를 이어가기 위해 현장에 대거 방문한다. JPMHC는 매년 약 1500개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하고 약 80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다. 이번 JPMHC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알테오젠, 디앤디파마텍, 휴젤 등 5개 기업이 공식 초청을 받아 연단에 설 예정이다. 발표를 맡은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최근 새롭게 론칭한 위탁생산(CMO) 브랜드인 ‘엑설런스’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해 삼성에피스홀딩스와의 인적 분할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과 완전히 분리했다. 바이오시밀러와 위탁생산 간 이해 상충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만큼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워 글로벌 진출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가 단독으로 발표에 나선다. 서 대표가 아버지인 서 회장 없이 혼자 무대에 오르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본격적인 리더십 교체의 신호탄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바이오시밀러 기업에서 신약 개발 회사로 체질 개선에 나선 셀트리온은 올해 발표에서도 신약 개발 로드맵을 중점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에서는 알테오젠, 디앤디파마텍, 휴젤이 연단에 오른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모두 모이는 투자 자리인 만큼 여타 바이오 기업들도 대거 참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기술력이 향상된 한국 바이오 기업들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며 “JPMHC에서 논의한 내용이 실제 기술 수출로 이어진 한국 바이오 기업 사례도 있는 만큼 좋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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