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원

최지원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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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1부에서 과학계 및 바이오 업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jwchoi@donga.com

취재분야

2024-05-04~2024-06-03
산업43%
경제일반25%
기업10%
인사일반8%
우주/천체5%
정치일반3%
컴퓨터3%
미국/북미3%
중국0%
  • 우주청 파격채용… “1급 본부장에 대통령급 연봉”

    정부가 5월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파격적인 보수 기준을 공개했다. 일반직 공무원 1급(관리관)에 해당하며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은 대통령 연봉과 비슷한 2억5000만 원을 받게 된다. 1급 공무원의 경우 수당을 더하면 대략 1억1000만 원 정도 받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금액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은 14일 우주항공청이 들어설 경남 사천에서 우주항공청 채용설명회를 열고 채용 일정과 인원, 보수 등을 공개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1∼6월) 내 경력경쟁채용을 통해 5급 선임연구원 22명과 6·7급 연구원 28명 등 총 5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4급 이상의 간부급 공무원과 외국인(복수국적자 포함)은 후보자 모집을 위한 수요 조사를 통해 상시 채용한다. 정부가 민간에서 모집하는 직위는 18개로 임무본부장(1급), 부문장(2급), 임무지원단장(3급), 프로그램장(4급) 등이다. 정부는 상대적으로 근무 여건이 좋지 않은 사천에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파격적인 연봉 조건을 제시했다. 본부장 연봉은 대통령 수준이며, 일반직 공무원 2급(이사관)에 해당하는 부문장은 차관급(1억4000만 원) 연봉을 받는다. 임무지원단장은 1억2000만∼1억4000만 원, 프로그램장은 1억1000만∼1억3000만 원, 5급 선임연구원은 8000만∼1억1000만 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사천에서 당장 집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 원룸을 제공하고, 통근 버스를 운영하는 등 지원책도 마련했다. 다만 우주항공청을 이끄는 청장의 연봉이 본부장보다 적은 차관급 수준이라 적합한 청장 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우주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무직 공무원인 청장은 외국인이 할 수 없고, 연봉 상한선 예외와 같은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해 후보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원서 접수 기간은 18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다. 간부급 공무원 및 외국인 채용에 관한 사전 조사는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한 뒤 5월 이후 면접 등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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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이 쏘아 올린 ‘XR 기기’ 관심, 성공 열쇠는 어지럼증 해결

    최근 애플이 확장현실(XR) 기기인 ‘비전프로’를 출시하며 저물어가던 XR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비전프로는 400만 원대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 2주 만에 20만 대가 팔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인 ‘어지럼증’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이 비전프로를 환불하고 나선 것. 업계에서는 “향후 XR 기기가 스마트폰을 대체할 만큼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열린 애플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비전프로는 물리적 공간에 있는 것처럼 디지털 콘텐츠를 보고 듣고 행동할 수 있다”며 “비전프로는 아이폰이 모바일 컴퓨팅 시대를 가져온 것과 같이 ‘공간 컴퓨팅’ 시대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비전프로를 통해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가 서로 자유롭게 상호작용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기술적 난제들이 남아 있다. XR 기기를 착용했을 때 나타나는 어지럼증의 가장 큰 원인은 초점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눈은 가까이 있는 것을 보거나 멀리 있는 것을 볼 때 안구 내 수정체 두께를 조절해가며 저절로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XR 기기는 디스플레이의 위치가 고정돼 있기 때문에 초점 거리 조절이 불가능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전프로 및 메타퀘스트 등 상용화된 XR 기기는 대부분 양쪽 눈에 서로 다른 영상을 출력해 입체감을 느끼도록 한다. 양쪽 눈은 서로 다른 위치에 있기 때문에 양쪽 눈으로 들어오는 영상은 약간씩 차이가 있다. 뇌는 양쪽 눈의 정보를 하나로 합쳐서 인식하는데 이 과정에서 원근감이나 깊이감을 인지한다. 현재 XR 기기는 이 원리를 이용해 입체감을 표현하고 있지만, 실제 눈으로 느끼는 것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지러움을 느끼게 된다. 전문가들은 XR 기기의 다음 단계는 ‘액체렌즈’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액체렌즈는 유리 대신 액체로 채워진 렌즈다. 모양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눈처럼 초점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해 미국 특허청에 ‘액체 렌즈가 포함된 전자 장치’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변춘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실감디스플레이연구실장은 “어지럼증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접근 방식이지만 아직은 연구 단계로, 실제 XR 기기에 적용되려면 무게, 부피 등을 줄일 수 있는 추가적인 기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적절한 영상을 출력해주는 영상 ‘렌더링’ 기술도 필요하다. 현재 XR 기기들도 사용자의 시선을 추적해 그에 맞는 영상을 보여준다. 문제는 ‘속도’다. 통상 사람이 고개를 돌려서 다른 환경을 인식하는 데에는 약 10∼20ms(밀리초·1ms는 1000분의 1초)가 걸린다. 현재 애플의 비전프로는 약 12ms의 시간 차(지연시간)를 두고 다른 영상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어지럼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연 시간을 10ms 이내로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여러 기업 및 연구자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 시간을 줄이고 있다. 저용량의 영상을 받아 고해상도로 만들어주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거나, 사용자가 시선을 돌릴 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AI로 예측해 미리 영상을 생성해 놓는 방식 등이다. 변 실장은 “XR 기기에서 이런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려면 가벼운 AI 개발과 저전력 구동이 가능한 AI 반도체 등 여러 기술이 종합적으로 개발돼야 한다”며 “모든 게 갖춰지는 데 5∼10년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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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우주망원경 예산 삭감… “유럽-中에 추월당할라”

    미국 의회가 미국 국립과학연구재단(NSF) 예산을 약 8% 삭감했다. 지난해 재정수입이 감소했고 국방비 예산을 늘리자는 공화당 측 주장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제작 중인 거대 우주망원경 완성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우주 관측 분야에서 유럽과 중국에 추월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과학계에 따르면 NSF의 자문위원회 국립과학위원회(NSB)가 최근 예산 삭감에 따라 지상 거대 우주망원경의 예산을 16억 달러(약 2조 원)로 제한했다. NSB는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5월 NSF 회의에서 두 후보 망원경 중 (먼저 예산 지원할 망원경) 하나를 선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상이 된 망원경은 칠레에 건설 중인 거대마젤란망원경(GMT)과 하와이에 건설 예정인 30미터망원경(TMT)이다. 두 망원경 모두 각각 약 25억 달러(약 3조2700억 원)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과학계에서는 “우주 관측을 선도하던 미국이 이제 유럽과 중국에 그 자리를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유럽남방천문대(ESO)는 이미 칠레에서 지름 39m 규모의 초대형 망원경(E-ELT) 건설에 돌입했다. 2027년 첫 관측이 목표다. TMT 망원경 건설에도 참여하고 있는 중국은 독자적으로 지름 8m 규모의 지상 우주 망원경 ‘EAST’를 제작하고 있다. 2030년까지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의 박병곤 대형망원경사업단장은 “미국은 두 망원경을 동시에 건설해야 유럽의 E-ELT가 볼 수 없는 영역까지 관측이 가능하다”며 “하나만 완공될 경우 우주 관측에서 유럽에 뒤지게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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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에 이덕수-이현석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11일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3월 수상자에 이덕수 HD현대일렉트릭 책임연구원과 이현석 에이텍에이피 수석연구원을 각각 선정했다. 이 상은 산업 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월 대기업과 중견 및 중소기업 엔지니어를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을 수여한다. 이달 수상자로 선정된 이덕수 책임연구원은 차세대 배전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MW(메가와트)급 직류전원 공급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현석 수석연구원은 국제 표준 규격에 부합하는 금융자동화기기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국내 스마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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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송영숙 회장 “OCI와 통합, 타협없어… 이번달 주총서 두 아들과 표대결 문제없다”

    “저보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선대회장을 잘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OCI와의 통합 결정은 결국은 임 선대회장의 뜻이고, 한미의 방향입니다. 두 아들도 저를 이해하고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미약품의 창업자 임 선대회장의 아내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이 2020년 취임 후 처음으로 언론 앞에 나서 OCI그룹과의 통합 발표 이후 격화된 모자간 경영권 분쟁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8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송 회장은 “지금까지 자식들이 나를 아버지와 함께 한미약품을 50년간 이끌어 온 동료가 아니라 엄마라고만 생각했던 것 같다”며 “하지만 나는 이번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있다. (두 아들과) 타협할 만한 결정이 아니다. 나를 믿고 따라와 달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미약품그룹은 올 1월 OCI그룹과 이례적인 ‘그룹 결합’을 발표했다. 송 회장의 딸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각자대표를 맡는 ‘한 지붕 두 가족’식 공동 경영 모델이다. 송 회장의 두 아들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이에 반대해 수원지방법원에 신주배정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지난달 21일과 이달 6일 두 번의 심문을 마치고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송 회장은 “자식 간의 갈등은 있을 수 있어도 부모 자식 간에는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5400억 원 규모의) 상속세 문제로 고민할 때 첫째 아들이 ‘펀드에 지분을 넘기는 것은 회사를 파는 것이고 한미의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이니 절대 안 된다’고 여러 차례 조언했다”며 “SK, 삼성 등 대기업들은 다 바이오 기업을 가지고 있어서 이해상충의 문제가 있었다. ‘신약 개발 명가’라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OCI그룹과 같은 이종 산업의 탄탄한 기업과 대등한 통합을 하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두 그룹의 통합이 진행되기 위해 송 회장은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두 아들과의 표 대결에서 이겨야 한다. 두 아들은 한미사이언스 주총 안건으로 자신들을 포함해 총 6명의 사내·사외이사 선임 건을 상정했다. 경영에 복귀해 OCI와의 통합을 원점으로 되돌리겠다는 계획이다. 송 회장은 “표 대결은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은 31.93%의 지분을 확보했다. 두 형제가 확보한 지분은 28% 정도로 예상된다. 임 선대회장의 오랜 고향 후배인 신동국 한양정밀회장(12.15%)이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 회장은 “신 회장은 얼마 전에도 만났고 자주 소통하는 친한 사이”라며 “한미약품이 잘되기를 바라는 분이고 대주주로서 주주 가치가 올라가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 OCI와의 통합을 계기로 한미약품은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OCI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진출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송 회장은 “선대회장께서 본인의 남은 수명을 은행 잔고에 비유해 시간 ‘잔고’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저도 얼마 남지 않은 잔고를 잘 활용해서 다음 세대까지 한미 DNA를 물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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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바이오기업 거래제한 추진… 국내업계 반사이익 가능성

    미국이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 분야에서도 중국 견제에 나섰다. 미국의 조치로 미국과 거래하던 중국 기업의 위탁개발생산(CDMO) 물량이 국내로 넘어올 가능성이 커졌다. 글로벌 CDMO 4위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비만치료제 생산 공정을 갖춘 한미약품 등이 호재 기업으로 거론된다.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6일(현지 시간)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11대 1로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에는 기술 유출이 우려되는 중국 바이오 기업 4곳이 그대로 적시됐다. 글로벌 CDMO 기업인 우시앱텍, 유전자 분석 기업인 베이징게놈연구소(BGI), MGI, 컴플리트 제노믹스 등이다. 생물보안법이 최종 발효되려면 상원과 하원 전체회의를 통과한 뒤 대통령 서명을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첨단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어 해당 법안이 무리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하원에서도 동일한 내용의 법안이 발의된 바 있다. 해당 법안에 명시된 우시앱텍의 계열사 우시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 시장의 약 10%를 차지하는 세계 3위 기업이다. 2022년 기준 우시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약 2조8100억 원으로, 이 중 약 66%가 미국에서 발생한다. 이 물량의 상당 부분이 국내 CDMO 기업으로 흘러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항체 의약품을 주로 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생산하는 의약품이 상당수 겹친다. 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의 생산 포트폴리오가 비슷하다는 것은 글로벌 제약사들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며 “위탁생산은 보통 장기 계약을 하기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우시보다는 삼성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역시 ‘FA 시장’에 나오는 주요 의약품이다. 특히 비만치료제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일라이릴리의 경우 생산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달 경쟁자인 노보노디스크가 글로벌 CDMO 기업인 캐털란트 공장 일부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릴리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서 “우리와 제약업계는 많은 물질을 중국 파트너에 의존하고 있다”며 “(미중 갈등은) 환자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우리 사업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미약품이 GLP-1 생산 공정을 확보하고 있다. 한미약품 역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개발하고 있어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생산 규모가 글로벌 수준으로 크지는 않지만 일부 물량 생산은 가능하다”고 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미국에서 비만치료제 공급난이 심각했을 때, 추가 생산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주요 위탁생산(CMO) 기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생물보안법이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우시앱텍의 주가는 종가 기준 20.6%가 떨어졌다. 우시바이오로직스 역시 21.5% 하락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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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엔비디아 AI 반도체의 625분의 1 전력 쓰는 제품 개발”

    KAIST 연구팀이 최근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자체 개발했다. AI 반도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 제품보다 전력을 600배 이상 적게 쓰면서 크기는 더 작은 게 특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유회준 KAIST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교수팀이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장치(GPU) ‘A100’ 모델보다 전력은 625배 적게 쓰고, 크기는 42분의 1에 불과한 AI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개발한 AI 반도체를 활용해 오픈AI의 GPT-2 모델을 구동시킨 결과 언어를 생성하는 데 0.4초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용된 전력량은 400mW(밀리와트)였다. 유 교수는 “이론 단계에 머물러 있던 고성능 초저전력 AI 반도체를 실제로 구현하고, GPT-2를 구동시켰다는 점, ‘온디바이스 AI’의 솔루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온디바이스 AI는 스마트폰, 전기차 등 기기에서 직접 AI를 구동할 수 있는 기술이다. 데이터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에서 바로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고, 보안 측면에서도 안전해 많은 기업이 관심을 보이는 분야다. 다만 그간 개발된 AI 반도체는 전력 소모가 너무 커 온디바이스 AI로 이용하기에 제약이 많았다. 유 교수는 “현재 상용화된 퀄컴의 최신 AI 반도체도 GPT-2를 구동하기 어렵다”며 “이번에 개발한 AI 반도체를 갤럭시 S24에 연결해 GPT-2를 구동시킨 결과 무리없이 작동했다”고 했다. 이렇게 저전력을 소모하는 AI 반도체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뇌를 모방한 ‘뉴로모픽’ 컴퓨팅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뇌는 ‘뉴런’이라고 불리는 신경세포 간 전기적 신호를 통해 정보를 전달한다. 특정 입력값이 주어졌을 때만 신호를 발생하고,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뇌 전체가 아닌 일부 부위만 사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적다. 현재 연구팀은 향후 본격적인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삼성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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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 벨기에 기업 UCB와 3819억 원 규모 계약 체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첫 계약을 수주했다. 상대는 벨기에 기업인 UCB 제약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UCB제약과 3819억 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2017년 이 회사와 계약한 4165만 달러(약 451억 원) 규모 계약에 대한 증액 계약이다.UCB제약은 블록버스터 치료제인 ‘빔젤스’를 비롯한 5종의 뇌전증 치료제를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이후 현재까지 7년간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6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 리터) 전체 가동을 시작하며, 수주 규모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회사의 총 수주 규모는 3조5009억 원이다.현재 4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며 2025년 4월 가동이 목표다. 5공장 건설 시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L(리터)에서 78만4000L로 늘어난다. 올해는 차세대 의약품으로 꼽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해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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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질硏, 자원 강국 8개국과 공급망 협력

    반도체, 이차전지 등 국가전략기술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발굴을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카자흐스탄, 몽골 등 8개국과 협력에 나섰다. 중국에 의존하는 핵심 광물 공급망을 확대해 향후 전략기술 개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질연은 5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2024 핵심 광물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자원 부국인 카자흐스탄, 몽골,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등 8개국의 장차관급 인사가 참석했다. 현재 중국은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이차전지 핵심 광물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핵심 광물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는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해 10대 전략 핵심 광물의 특정국 의존도를 50%대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지질연은 자원 부국을 중심으로 직접 자원 탐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질연은 지난해부터 카자흐스탄의 동쪽 지역인 바케노 지역에서 공동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은 리튬을 함유한 광석 매장량이 약 345만 t으로 추정된다. 이곳에서 발굴한 스포듀민(리튬을 포함한 광물)의 리튬 함유량은 약 2.8∼5.5%로, 서호주의 리튬 광산(2.1%)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박계순 지질연 자원탐사개발연구센터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빠르면 내년 시추에 들어갈 예정으로, 향후 리튬 개발을 위해 국내 민간 기업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몽골의 경우 카자흐스탄보다 탐사 초기 단계다. 몽골은 니켈과 같은 핵심 광물 매장량이 풍부한 자원 부국이지만 지금까지 중국, 러시아로 유통 경로가 제한돼 있었다. 또 제련 기술이 없어 엄청난 무게의 광물 원석을 유통하기 위한 비용이 컸다. 박 센터장은 “현장에서 니켈을 뽑아낼 수 있는 지질연의 선광 제련 기술을 활용해 유통비를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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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연구진, 美학회서 “새 상온초전도체 개발”

    국내 연구진이 지난해 상온초전도체라고 주장했던 ‘LK-99’의 후속 물질인 ‘PCPOSOS’를 미국 학회에서 발표했다. LK-99 연구에 참여한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 연구교수는 4일(현지 시간) 오전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미국물리학회(APS) 초전도체 세션에서 PCPOSOS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초전도체는 특정 온도에서 저항값이 0이 되는 물질로, 만약 상온에서 초전도성을 보이는 물질이 개발된다면 자기부상열차, 에너지 손실 없는 전력 전달 등이 가능해진다. 이날 발표에서 김 교수는 PCPOSOS의 저항 측정 데이터와 이 물질이 자석 위에 뜨는 부양 영상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이 물질이 저항이 없고, 마이스너 효과(초전도체가 외부 자기장에 반발하는 현상), 자석 위에서 부분적으로 떠 있는 등 초전도체 특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PCPOSOS는 LK-99에 황(S)을 추가한 물질이다. 김 교수는 빠른 시일 내 이 물질의 제조법을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학계에서는 LK-99와 유사한 물질로 여전히 상온초전도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공개한 저항 데이터에 잡음(노이즈)이 많아 신뢰하기 어렵고, 더욱 정밀한 저항 측정 장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는 LK-99 데이터 공개 당시에도 지적됐던 문제점이다. 최경달 한국공학대 교수는 “학회 발표는 일정 요건만 채우면 할 수 있는 것으로, 논문처럼 동료들의 평가나 학회의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PCPOSOS가 상온초전도체라면 신뢰성 있는 기관에서 공개적으로 검증받으면 될 일”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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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체국, 연리 2% 파킹통장 특판… 내일부터 5만 계좌 한정 판매

    우체국이 하루만 돈을 넣어놔도 이자가 나오는 파킹통장 특별판매를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6일부터 최고 연 2% 금리 혜택을 주는 ‘우체국 마이(My) 파킹통장’을 5만 계좌 한정으로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파킹통장은 예금처럼 일정 기간 동안 돈을 묶어놓지 않아도 매일 이자가 나오는 통장이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매일 잔액의 1000만 원까지는 기본금리 연 1.6%에 우대금리 연 0.4%가 추가 적용된다. 1000만 원 초과금액에 대해서는 저축예금 기본금리 0.15%, 우대조건 충족 시 0.4%포인트를 추가해 최고 연 0.55%를 받을 수 있다. 파킹통장은 개인 실명으로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가까운 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가입하면 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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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공백에 임상시험 지연 속출… 불똥 튄 바이오업계

    의료공백을 불러온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이탈 사태가 길어지면서 바이오·제약 업계에서도 임상 연구가 중단되거나 매출이 하락하는 등 악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2, 3년간 ‘투자 혹한기’를 견디고 있는 바이오 기업들에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3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대학병원 교수와 전임의가 모두 환자 진료에 투입되면서 임상 연구가 중단된 곳이 속출하고 있다. 일부 대학병원의 경우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임상시험을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IRB는 병원 내 교수들로 구성된 위원회로 안전하고 적법한 임상시험인지를 심의하는 기구다. 기업이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IRB를 통과해야 한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IRB를 할 수 있는 교수들이 모두 환자 진료에 투입되다 보니 IRB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라며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는 바이오 기업의 경우 IRB에 막혀서 일정이 지연되는 사례가 나온다”고 했다. 임상을 진행 중인 곳도 상황은 비슷하다. 교수들이 임상 연구를 할 시간적 여건이 안 되다 보니 환자 모집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곳도 있다. 국내 한 대형 제약사 관계자는 “여러 대학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인데, 대부분 환자 모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 역시 “글로벌 임상의 경우 임상시험 중 연구책임자(교수)와 의논해야 할 일이 많은데 파업 이후 만나기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임상 일정이 미뤄지며 발생하는 추가 비용은 기업의 몫이다. 임상시험은 윤리적인 이유로 환자 건수로 하지 않고 기간 단위로 비용이 책정된다. 기간 내 환자 모집이 이뤄지지 않아 임상 기간을 연장할 경우 인건비 등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기업이 지불한다. 대형 제약사는 사정이 좀 낫지만 최근 2년간 ‘투자 혹한기’를 견디고 있는 작은 바이오 기업들은 큰 부담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1년 1조6770억 원에 달했던 바이오·의료 분야 벤처캐피털 신규 투자 규모는 2023년 6월 기준 3665억 원으로 줄었다. 하반기(7∼12월)까지 비슷하게 유지될 경우 한 해 투자 규모는 약 7330억 원 정도 수준으로 2021년 대비 약 43%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관련 협회 관계자는 “임상을 통해 얻은 데이터로 투자자를 설득해야 하는데, 데이터가 안 나오니 투자를 못 받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며 “현재 2주 차인 전공의들의 이탈 사태가 3주만 넘어가도 작은 바이오 기업 대표들은 심리적으로 엄청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미 매출 하락을 경험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국내의 한 대형 진단 기업은 전국 주요 대학병원 기준 진단 건수가 전공의 이탈 전보다 80%가량 줄었다. 환자에게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의 최종 확인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전임의와 교수들이 환자 진료에 투입되며 인력이 부족해진 탓이다. 건강 검진 비수기인 1분기(1∼3월) 매출은 대학병원에 의존하기 때문에 타격은 더 크다. 국내 진단 기업의 대표는 “대부분의 진단 기업들이 건강 검진이 많은 하반기(7∼12월) 매출은 검사전문기관(수탁기관), 상반기(1∼6월) 매출은 대학병원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파업이 장기화되면 올해 매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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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유망 AI스타트업 글로벌 성장 돕는다

    SK텔레콤이 26∼29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4’의 부대행사인 4YFN(4 Years from Now·4년 뒤가 기대되는 기업)을 통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지원에 나섰다. 28일 SK텔레콤은 4YFN에서 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AI 스타트업 15개사와 함께 AI 협업 사례와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4YFN은 향후 4년 뒤 MWC 본전시에 참가할 만한 잠재력을 지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박람회다. 이번 4YFN 전시에서는 음성 기반 수면 진단, 시각 보조 음성 안내, 의료 케어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AI 기술이 주를 이뤘다. 시각 보조 음성 안내 서비스인 ‘설리번파인더’는 이전 버전인 ‘설리번플러스’에 SK텔레콤의 멀티모달(시각 청각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한 정보 교환) 기술을 적용해 정보 전달 능력을 강화했다. ‘에이슬립’은 음성 기반의 수면 진단 플랫폼으로 지난해 출시한 ‘에이닷’에 탑재됐다. 음성 기반 인지 치료 소프트웨어인 ‘코그테라’는 AI 기술을 통해 경도 인지장애 환자의 기억력을 향상하고 증상을 개선하는 서비스다. 엄종환 SK텔레콤 환경·사회·지배구조(ESG)혁신 담당은 “혁신적이고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AI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및 육성해 글로벌 AI 컴퍼니 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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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하 170도 견디는 극저온철근 상업화

    올해도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이어지며 국내 철강 산업에서도 안정적인 철강 생산과 고객 유치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동국제강은 최근 극저온철근을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상업화는 동국제강의 프리미엄 철근 제품 라인업 확대 사업의 일환이다. 극저온철근은 영하 170도의 극저온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철근을 의미한다. 동국제강은 극저온철근의 명칭을 극저온을 뜻하는 ‘Cryogenic’과 유연하다는 ‘Flexible’을 합쳐 ‘DK-CryoFlex BAR’로 정했다. 극저온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철근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이는 동국제강 중앙기술연구소가 2021년부터 3년간 연구개발한 제품이다. 룩셈부르크 소재 극저온 인장 시험 기관 LIST의 극저온 인장 시험에도 합격했다. 일반적인 철근은 극저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시 경도가 높아져 절단이나 파손 가능성이 커진다. 동국제강은 성분 조절 신규 합금을 개발해 극저온철근에 적용한 결과 극저온 환경에서도 유연성을 가져 파손 가능성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축 구조물 구성을 위해 접합이 필수적인 철근 제품 특성상 극저온 환경에서 접합 부위가 취약할 수 있음을 고려해 체결 방식을 차별화해 시공 안정성을 높였다. 극저온철근은 극저온 내성 건축 자재 활용이 필수적인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시설에 주로 쓰인다. 동국제강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흐름 속 석탄발전 비중 축소 및 LNG·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 확대 추세에 따라 극저온 건축 자재 사용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2021년 국내 최초로 극저온 철근 인장 시스템을 확보했다. LIST와 유사한 검사를 자체 수행할 수 있어 품질 관리 능력이 우수하며 고객사 시험 요구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다. 또 극저온철근을 생산하고 있는 인천공장은 강도, 직경, 길이, 마디, 형상 등 고객사 맞춤 생산이 가능한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향후 동국제강은 극저온철근, 내진철근, 대형H형강, 후판특수강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지속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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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와 함께 냉난방 겸용 냉매 개발한다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차세대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의 계열사인 SK엔무브는 최근 현대자동차그룹과 차세대 차량용 냉매를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양희원 현대자동차 R&D본부장(사장), 김원기 SK엔무브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 협력을 통해 전기차에 필요한 냉난방 겸용 냉매를 개발하고 냉매 사업 전반에 걸친 순환경제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업무 협력은 특히 글로벌 기업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차량용 냉매 시장에 국내 기업이 협력해 진출하는 사례로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SK엔무브는 냉매를 개발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은 냉매가 적용된 차량 열관리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차세대 차량용 냉매는 기존 차량용 냉매에 난방 성능이 강화된 제품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난방용 엔진 폐열이 발생하지 않아 냉난방 겸용 냉매가 필요하다. 외부 연구기관 평가 결과에 따르면 양사가 개발 중인 냉매는 기존 냉매 대비 난방 성능이 30% 이상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양사는 해당 차량용 냉매를 내연기관차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SK엔무브는 전기차용 윤활유, 액침 냉각 플루이드 등 10년 이상 축적한 열관리 R&D 역량에 기반해 차세대 냉매 기술 조기 확보에 나선다. 또 고품질 윤활유 ‘지크’ 수출로 다진 60개국 이상의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강화된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제품과 체계를 만들고, 이를 통해 차세대 냉매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과불화 화합물(PFAS) 규제 강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차세대 차량용 냉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SK엔무브의 열관리 역량을 강화해 에너지 효율화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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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 착륙중 넘어진 美 ‘오디세우스’ 임무 종료

    민간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달 착륙에 성공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오디세우스(노바-C)’가 27일(현지 시간) 임무를 조기 종료할 예정이다. 달에 착륙한 지 5일 만이다. 오디세우스가 착륙할 때 넘어지며 태양전지판 일부가 햇빛에서 가려지면서 운용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달 수면 모드에 돌입한 일본의 달 착륙선 ‘슬림’은 다시 통신이 일시 재개되면서 미국과 일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6일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착륙선의 태양전지 패널이 더 이상 태양 빛에 노출되지 않을 때까지 데이터를 전송할 것”이라며 “(임무가 종료되는) 시기는 화요일 오전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당초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9, 10일간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달 착륙 시 오디세우스의 다리 하나가 돌에 걸려 넘어지면서 태양전지판 일부가 햇빛을 받지 못하게 됐다. 착륙선 운용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임무 기간이 2, 3일 단축된 것이다. 착륙 시 안테나 일부도 지구가 아닌 달을 향하게 되면서 데이터 전송이 느려졌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오디세우스가 달 표면에서 촬영한 사진은 아직 한 장도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오디세우스의 우측 뒤편에 있는 카메라가 촬영한 착륙 당시의 사진을 공개했다. 반면 지난달 20일 달 착륙에 성공한 일본의 달 착륙선 ‘슬림’은 25일 통신 재개에 성공했다. 달은 14일 주기로 낮과 밤이 바뀌는데 슬림은 영하 130도까지 떨어지는 달의 밤을 거치면서 작동을 모두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5일 일시적으로 통신 재개에 성공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앞으로 지속적인 통신이 가능한지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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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국 기업 56조 ‘달 택배’ 경쟁… 韓, 정부 주도로 “2032년 발사”

    미국 민간 기업의 달 탐사선이 달 표면에 착륙해 ‘뉴스페이스’의 새로운 장을 열었지만 한국은 일러야 2032년 정부 주도로 달 착륙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국내 민간 기업 중 달 착륙선을 제작하고 있는 곳은 없다. 정부는 올해부터 10년간 5303억여 원을 투자해 2031년 달 연착륙 검증선을, 2032년에는 임무 수행을 위한 달 착륙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한국은 2022년 달 궤도를 돌며 관측하는 다누리 발사에는 성공했지만 달 착륙선은 아직 초기 단계다. 달 연착륙을 위해서는 추진 조절 엔진, 고도와 표면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정밀 센서 등 난도가 높은 기술이 확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우주 관련 국내 민간 기업은 아직 위성과 발사체 제조 분야에 집중돼 있다. 2023년 우주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우주기업의 60.6%는 위성 활용 서비스 및 위성체 제작, 23.8%는 발사체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우주업계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달 착륙선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야 민간 기업의 참여과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천이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우주탐사체계설계부장은 “정부는 국익을 위해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성의 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정부 주도로 기술 확보가 되더라도 기업이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해야 승산이 있다”고 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들은 조금씩 정부에서 민간으로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미국, 중국 등 우주 선진국들이 2030년까지 달 기지 건설 계획을 밝히며 달로 물자를 배송하는 ‘달 택배’ 시장이 2040년까지 약 5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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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스트 누리호로 글로벌 시장 도전”

    “괜찮겠지라는 생산은 음주운전과 같다.” 20일 찾은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 곳곳에는 사고를 방지하려고 붙인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곳에서는 내년 하반기(7∼12월) 4차 발사를 앞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엔진과 여러 항공 엔진이 생산되고 있다. 누리호 엔진은 지난달부터 조립에 들어가 보안상의 이유로 현장을 볼 순 없었다. 하지만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항공 엔진조립동에서 자동화된 엔진 생산 공정을 볼 수 있었다. ● 경제성 고려한 차세대발사체, 상용화 첫걸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넥스트 누리호’로 불리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앞두고 있다. 21일 마감된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주관 기업 선정 입찰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입찰을 포기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단독 입찰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화는 이번 차세대발사체를 상용화 가능한 수준까지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엔진 공정의 자동화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현재 창원1사업장의 엔진조립동들은 공정당 최대 60%까지 자동화를 마쳤다. 이날도 공장을 찾은 기자들 사이로 부품을 옮기는 무인운반로봇(AGV)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장은 “글로벌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신뢰성과 경제성을 갖춰야 한다. 경제성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요소 중 하나가 원가 절감”이라고 했다. 자동화를 통해 엔진의 불량률을 줄이고 경제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 우주 밸류체인으로 국내 위성 수요 선점 발사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초반 고객 유치다. 일정 수준 이상의 고객이 확보돼야 발사체 발사 주기가 짧아지고, 더 많은 고객을 태울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어서다. 한화는 그룹 내 ‘우주 수송(한화에어로스페이스)→위성 제작(쎄트렉아이)→위성서비스(한화시스템)’로 이어지는 우주 밸류체인으로 초기 발사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021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쎄트렉아이의 지분 30%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쎄트렉아이는 내년 초소형군집위성인 ‘스페이스아이-M’을 발사하고, 2025년에는 세계 최고해상도의 지구관측위성 ‘스페이스아이-T’를, 2027년 이후로는 통신위성까지 연이어 발사할 계획이다. 김도형 쎄트렉아이 사업개발실장은 “군이나 정부, 기업 등 국내의 발사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위성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 ‘위성의 눈’으로 불리는 레이다 기술을 기반으로 감시·정찰 등 위성 활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화시스템도 한화의 우주 밸류체인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관측위성 및 통신위성이 증가하며, 이 데이터를 가공해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발사한 한화시스템의 ‘소형 영상레이다(SAR) 위성’의 경우 전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눈으로 볼 수 없는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원유를 보관하는 배럴통을 SAR 위성으로 촬영해 원유의 양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확인하면 향후 원유 가격을 예측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민간 기업 중 유일하게 위성 관제소를 운영하고 있어 SAR 위성이 보내오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있다. 이광열 한화시스템 항공우주사업부문 전무는 “위성이 보내는 초기 데이터를 가공해 부가가치가 높은 데이터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가공 데이터의 가치가 부각될수록 위성 발사 수요도 함께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창원·대전·용인=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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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 차세대발사체 불참으로 입찰 유찰…과기부 “일정 차질 없을 것”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차세대발사체 사업 입찰을 포기했다. KAI가 입찰을 포기하며 차세대발사체 입찰이 유찰됐지만 전체 일정에는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KAI는 21일 입장자료를 내고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주관기업선정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50년까지 매출 370억 달러(약 49조4000억 원)를 달성한다는 ‘글로벌 2050 비전’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KAI는 입장자료를 통해 “주관사가 아닌 참여기업으로 사업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차세대발사체 사업은 대형위성 및 우주탐사를 위해 지난해 발사된 누리호보다 성능이 대폭 향상된 발사체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선행기술 개발 등을 시작해 2032년까지 10년간 2조132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차세대발사체 체계종합기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설계단계부터 참여하게 된다. 당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의 양자 대결이 예상됐지만 입찰 마감날인 21일 KAI가 입찰을 포기하면서 한화가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게 됐다. 기획재정부 계약예규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기준’에 따르면 단독으로 입찰한 경우 재공고를 실시할 수 있다. 재공고에도 불구하고 단독으로 입찰한 경우 평가를 진행해 기술능력분야 평가 배점한도 85%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고 입찰가격이 사업 예산 이내에 있는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이 가능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일정에는 큰 차질이 없을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조달청이 금주 내 재공고를 낼 예정이며 입찰 공고 기간은 10일 내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단독 입찰을 할 경우 평가위원 모집이나 평가 등에 필요한 시간이 훨씬 단축되기 때문에 기존 일정에서 크게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재공고 시 다시 입찰에 참여할 방침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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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태양 1개 규모 물질 삼키는 퀘이사 발견”

    하루에 태양 1개에 해당하는 질량의 주변 물질을 잡아먹는 초거대 퀘이사(Quasar·거대 발광체)가 발견됐다. 퀘이사의 중심에는 태양의 170억∼190억 배 질량의 블랙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퀘이사는 현재까지 관찰된 천체 중 가장 밝은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하루에 태양 1개만큼 질량이 커지고 있어 성장 속도 역시 가장 빠르다. 호주국립대(ANU) 연구진은 19일(현지 시간) ‘퀘이사 J0529-4351’의 관측 및 모델 실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발표하고, 이 퀘이사가 현재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밝고 빠르게 성장하는 천체일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퀘이사는 블랙홀이 주변 물질에서 흡수한 에너지로 형성된 천체다. 퀘이사의 중앙에는 거대한 블랙홀이 자리 잡고 있다. J0529-4351 가운데 있는 블랙홀은 직경이 약 7광년으로, 지구와 태양 사이를 45만 번 이동하는 거리다. 연구진은 이 블랙홀이 매년 태양 370개에 해당하는 가스와 먼지를 집어삼키고 있으며, 현재 질량은 태양의 170억∼190억 배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J0529-4351은 1980년대에 처음으로 발견됐지만 당시 과학자들은 너무 밝아 지구에서 가까운 별이라고 추정했다. 이 퀘이사의 밝기는 태양의 약 500조 배다. 연구진은 칠레에 있는 유럽남방천문대(ESO) 초거대망원경(VLT)의 ‘X-슈터 분광기’ 등 과학 장비를 활용해 J0529-4351을 추가로 관측했다. 그 결과 첫 발견 이후 40여 년이 지난 뒤에야 J0529-4351이 퀘이사라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블랙홀의 강력한 중력렌즈 효과를 받은 게 아니라면 이 퀘이사는 지금까지 발견된 100만여 개의 퀘이사 중 가장 밝고 성장 속도가 빠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력렌즈 효과는 블랙홀과 같이 질량이 매우 큰 천체에 의해 빛이 굴절하며 천체의 밝기가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ESO 측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건설 중인 ESO의 ‘초대형 망원경(ELT)’을 이용하면 이 같은 새로운 천체를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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