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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미 소설가의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지인 인천 동구 만석동에 전시실과 수장고 등을 갖춘 ‘작은 미술관’이 내년 2월 문을 연다. 21일 동구에 따르면 구는 2020년 운영난으로 폐업한 만석동 김치공장 건물을 리모델링해, 내년 2월경 ‘우리 미술관’을 이곳으로 확대 이전할 예정이다. 동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작은 미술관 조성·운영 사업 공모’에 선정돼 2015년 김치공장 인근에 64.5㎡ 규모로 우리 미술관을 개관했지만, 공간이 협소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김치공장 건물에 새로 들어서는 우리 미술관은 112.8㎡ 규모의 전시 공간을 갖추게 된다. 사무실과 교육 공간은 2층에 마련된다. 구는 현재 미등록 문화시설인 우리 미술관을 내년 하반기(7∼12월) 중 2종 미술관으로 문체부에 등록 신청할 계획이다. 2종 미술관은 전시실과 수장고, 사무실 등을 갖추고 학예사 1명 이상과 60점 이상의 자료를 소장해야 한다. 구는 이전에 맞춰 수장고를 설치했으며, 미디어아트와 조형물, 회화 등 작품 32점을 새로 구입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김중미 소설가의 ‘괭이부리말 아이들’ 배경지인 인천 동구 만석동에 전시실과 수장고 등을 갖춘 ‘작은 미술관’이 내년 2월 문을 연다.21일 동구에 따르면 구는 2020년 운영난으로 폐업한 만석동 김치공장 건물을 리모델링해, 내년 2월경 ‘우리 미술관’을 이곳으로 확대 이전할 예정이다.동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작은 미술관 조성·운영 사업 공모’에 선정돼 2015년 김치공장 인근에 64.5㎡ 규모로 우리 미술관을 개관했지만, 공간이 협소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김치공장 건물에 새로 들어서는 우리 미술관은 112.8㎡ 규모의 전시 공간을 갖추게 된다. 사무실과 교육 공간은 2층에 마련된다. 구는 현재 미등록 문화시설인 우리 미술관을 내년 하반기(7~12월) 중 2종 미술관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 신청할 계획이다.2종 미술관은 전시실과 수장고, 사무실 등을 갖추고 학예사 1명 이상과 60점 이상의 자료를 소장해야 한다. 구는 이전에 맞춰 수장고를 설치했으며, 미디어아트와 조형물, 회화 등 작품 32점을 새로 구입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등 수도권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고분양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입지와 가격 경쟁력 등을 갖춘 단지의 경우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분양가 대비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단지에는 실거주는 물론이고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분양 시장의 우량주’로 떠오르고 있다. 분양가 상승세는 통계로 확인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1월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000만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 인건비, 공급원가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향후 분양가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건설 원가 상승을 보여주는 공사비 지수는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 자재비 증가도 비용 부담을 가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1월 대비 7% 이상 오르고 있으며 일부 지역의 경우 단기간에 1억 원 이상 오른 사례도 적지 않다. 실제로 11월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전용면적 120㎡ A형은 17억 원에 거래되며 이전 최고가 대비 2억 원 상승했다. 이처럼 분양가와 매매가가 동시에 오르는 흐름 속에서 분양 시점에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가 실수요자들에게 주목받는다. 합리적인 분양가와 우수한 입지, 생활 기반을 갖춘 신규 단지들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이런 요건을 갖춘 아파트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서 선보여 관심을 끈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구역 공동 2BL 일원에 ‘시티오씨엘 8단지’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6층, 7개 동, 전용면적 59∼136㎡ 규모로 총 1349채가 들어선다. 올해 12월 현재 인천 지역에서 분양한 다른 신규 단지들과 비교해 약 15% 이상 저렴한 분양가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우수한 입지도 강점이다. 단지 반경 500m 내에 수인분당선 학익역(예정)이 자리한 역세권 입지로 걸어서 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역이 개통하면 강남구청·서울숲·수서 등 서울 주요 지역을 환승 없이 한번에 오갈 수 있다. 또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송도역(KTX), 경강선(월곶∼판교) 등 대다수 노선과도 연결돼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생활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인근 초등학교(예정)를 비롯해 중고교(예정)를 도보로 오갈 수 있는 우수한 교육환경이 돋보인다. 시티오씨엘 내 대규모 상업·문화·업무 구역인 ‘스타오씨엘’이 가까워 이용이 쉽다. 스타오씨엘에는 인천뮤지엄파크(추진 중)와 영화관, 쇼핑 시설 등 다양한 생활 편의·쇼핑·문화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쾌적한 주거 환경도 장점이다. 단지 앞으로 송도센트럴파크와 맞먹는 규모(약 37만㎡)의 그랜드파크가 조성된다. 남항 근린공원, 문학산, 갯골 유수지 등도 두루 가깝다. 또한 그랜드파크와 시티오씨엘을 잇는 보행가로(링크오씨엘)가 조성돼 쾌적한 자연환경과 원스톱 문화예술 구역을 좀 더 쉽게 오갈 수 있다. 인천은 부동산 규제를 비켜 가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서 청약·대출 등의 조건이 강화된 가운데, 인천은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며 내 집 마련의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일부 주요 지역에서는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10억 원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시기일수록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단지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빠르고 강할 수밖에 없다.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이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등 수도권 분양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고분양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입지와 가격 경쟁력 등을 갖춘 단지의 경우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분양가 대비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단지에는 실거주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분양 시장의 우량주’로 떠오르고 있다.분양가 상승세는 통계로 확인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1월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000만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 인건비, 공급원가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향후 분양가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실제로 건설 원가 상승을 보여주는 공사비 지수는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 자재비 증가도 비용 부담을 가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1월 대비 7% 이상 오르고 있으며 일부 지역의 경우 단기간에 1억 원 이상 오른 사례도 적지 않다. 실제로 11월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전용 120㎡ A형은 17억 원에 거래되며 이전 최고가 대비 2억 원 상승했다.이처럼 분양가와 매매가가 동시에 오르는 흐름 속에서 분양 시점에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가 실수요자들에게 주목받는다. 합리적인 분양가와 우수한 입지, 생활 기반을 갖춘 신규 단지들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최근 이런 요건을 갖춘 아파트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서 선보여 관심을 끈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구역 공동 2BL 일원에 ‘시티오씨엘 8단지’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6층, 7개 동, 전용면적 59~136㎡ 규모로 총 1349가구가 들어선다.올해 12월 현재 인천 지역에서 분양한 다른 신규 단지들과 비교해 약 15% 이상 저렴한 분양가로 실수요자와 투자자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우수한 입지도 강점이다. 단지 반경 500m 내에 수인분당선 학익역(예정)이 자리한 역세권 입지로 걸어서 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역이 개통하면 강남구청·서울숲·수서 등 서울 주요 지역을 환승 없이 한 번에 오갈 수 있다. 또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송도역(KTX), 경강선(월곶-판교) 등 대다수 노선과도 연결돼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생활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인근 초등학교(예정)를 비롯해 중·고교(예정)를 도보로 오갈 수 있는 우수한 교육환경이 돋보인다. 시티오씨엘 내 대규모 상업·문화·업무 구역인 ‘스타오씨엘’이 가까워 이용이 쉽다. 스타오씨엘에는 인천뮤지엄파크(추진 중)와 영화관, 쇼핑 시설 등 다양한 생활 편의·쇼핑·문화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쾌적한 주거 환경도 장점이다. 단지 앞으로 송도센트럴파크와 맞먹는 규모(약 37만㎡)의 그랜드파크가 조성된다. 남항 근린공원, 문학산, 갯골 유수지 등도 두루 가깝다. 또한 그랜드파크와 시티오씨엘을 잇는 보행가로(링크오씨엘)가 조성돼 쾌적한 자연환경과 원스톱 문화예술 구역을 보다 쉽게 오갈 수 있다.인천은 부동산 규제를 빗겨가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서 청약·대출 등의 조건이 강화된 가운데, 인천은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며 내 집 마련의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일부 주요 지역에서는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10억 원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시기일수록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단지에 대한 시장 반응은 빠르고 강할 수밖에 없다. 당첨만 되면 시세 차익이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인천지하철 1호선 18개 역사에 ‘인공지능(AI) 기반 다중이용시설 피난 안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시작해 12월 말까지 진행되는 AI 피난 안내 시스템 구축 사업은 화재 발생 시 승객에게 최적의 피난 경로를 실시간으로 안내해 이른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시스템은 지하철역 화재감지기가 열과 연기를 감지하면 AI가 화재 위치와 확산 정도를 즉각 분석해 가장 안전하고 빠른 피난 경로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산출된 정보는 발광다이오드(LED) 화면과 조명, 음성 안내를 통해 승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돼 신속하고 체계적인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다. 인천시는 2023년 인천시청역과 인천터미널역 등 2곳에 해당 시스템을 시범 구축했다. 올해는 피난 경로가 복잡한 1호선 18개 역사에 총 17종, 935대의 장비를 설치했다. 시스템의 실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모의 소방훈련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공인 시험도 실시했다. 모의훈련은 17일 0시부터 오전 3시까지 약 3시간 동안 경인교대입구역에서 진행됐다. 승강장과 대합실 화재 등 총 4가지 화재 시나리오를 적용해 피난 경로와 소요 시간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승열 인천시 기획조정실장은 “모의훈련 결과 피난 시간이 효과적으로 단축되는 것을 확인해 AI 기반 피난 안내 시스템의 효율성을 입증했다”며 “지하철 재난 발생 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골든타임 확보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인천지하철 1호선 18개 역사에 ‘인공지능(AI) 기반 다중이용시설 피난 안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시작해 12월 말까지 진행되는 AI 피난 안내 시스템 구축 사업은 화재 발생 시 승객에게 최적의 피난 경로를 실시간으로 안내해 이른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이 시스템은 지하철역 화재감지기가 열과 연기를 감지하면 인공지능이 화재 위치와 확산 정도를 즉각 분석해 가장 안전하고 빠른 피난 경로를 산출하는 방식이다.산출된 정보는 발광다이오드(LED) 화면과 조명, 음성 안내를 통해 승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돼 신속하고 체계적인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다.인천시는 2023년 인천시청역과 인천터미널역 등 2곳에 해당 시스템을 시범 구축했다. 올해는 피난 경로가 복잡한 1호선 18개 역사에 총 17종, 935대의 장비를 설치했다.시스템의 실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모의 소방훈련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공인 시험도 실시했다. 모의훈련은 17일 0시부터 오전 3시까지 약 3시간 동안 경인교대입구역에서 진행됐다. 승강장과 대합실 화재 등 총 4가지 화재 시나리오를 적용해 피난 경로와 소요 시간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신승열 인천시 기획조정실장은 “모의훈련 결과 피난 시간이 효과적으로 단축되는 것을 확인해 인공지능 기반 피난 안내 시스템의 효율성을 입증했다”며 “지하철 재난 발생 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골든타임 확보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올해 7월 인천 강화군 송해면 다송천 일대에서 물고기 떼죽음 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 12일 이 하천과 연결되는 하점면 목숙천 일대에서도 어류 집단 폐사가 발생해 행정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목숙천 일대에서 물고기 떼죽음이 발견돼 강화군에 주민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12일 오후 4시경이다. 당시 하천에는 길이 30cm 크기의 잉어와 붕어 등 100여 마리가 죽어 있었다. 이후 15일에는 사태가 더욱 악화하면서 1km 구간에 300여 마리의 물고기가 사체로 떠 올랐다. 강화 주민들은 “강화군이 올해 7월 발생한 물고기 떼죽음 사태에 관해 진상조사를 했지만, 환경오염 배출원을 찾지 못했다”며 “주민 대부분이 농사로 생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하천이 오염돼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사태가 잇달아 발생해 우려가 크다”고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다송천과 목숙천은 인근 평야지의 농업용수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수질 회복과 원인 규명이 절실한 상황이다. 강화군은 12일 오후 4시경 주민 신고로 사고가 접수되자, 하천수 시료를 채취했다. 이어 13일과 14일에는 박용철 강화군수를 비롯한 관계 부서가 현장에 나가 진상 파악에 나섰다. 군은 원인 규명을 위해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사설 검사기관 등 2곳 이상에 수질 성분 분석을 의뢰하고, 어류 사체 검사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천 정화를 위한 대규모 준설 작업도 실시한다. 목숙천 880m 구간과 다송천 1420m 구간 등 총 2300m에 걸쳐 퇴적된 오염 토사를 걷어내고, 양질의 황토를 다시 깔아 자정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 지역 주민 이모 씨는 “주민 상당수가 하천 인근에 있는 대형 염색공장에서 오염수가 배출된 것으로 의심한다”며 “수질검사가 나오면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하천 오염은 주민 생활과 영농 활동에 큰 피해를 주고, 정화·복구에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며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올해 7월 인천 강화군 송해면 다송천 일대에서 물고기 떼죽음 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 12일 이 하천과 연결되는 하점면 목숙천 일대에서도 어류 집단 폐사가 발생해 행정당국이 대응에 나섰다.목숙천 일대에서 물고기 떼죽음이 발견돼 강화군에 주민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12일 오후 4시경이다. 당시 하천에는 길이 30㎝ 크기의 잉어와 붕어 등 100여 마리가 죽어 있었다. 이후 15일에는 사태가 더욱 악화하면서 1㎞ 구간에 300여 마리의 물고기가 사채로 떠 올랐다.강화 주민들은 “강화군이 올해 7월 발생한 물고기 떼죽음 사태에 관해 진상조사를 했지만, 환경오염 배출원을 찾지 못했다”며 “주민 대부분이 농사로 생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하천이 오염돼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사태가 잇달아 발생해 우려가 크다”고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다송천과 목숙천은 인근 평야지의 농업용수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수질 회복과 원인 규명이 절실한 상황이다.강화군은 12일 오후 4시경 주민 신고로 사고가 접수되자, 하천수 시료를 채취했다. 이어 13일과 14일에는 박용철 강화군수를 비롯한 관계 부서가 현장에 나가 진상 파악에 나섰다. 군은 원인 규명을 위해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사설 검사기관 등 2곳 이상에 수질 성분 분석을 의뢰하고, 어류 사체 검사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천 정화를 위한 대규모 준설 작업도 실시한다. 목숙천 880m 구간과 다송천 1420m 구간 등 총 2300m에 걸쳐 퇴적된 오염 토사를 걷어내고, 양질의 황토를 다시 깔아 자정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이 지역 주민 이모 씨는 “주민 상당수가 하천 인근에 있는 대형 염색공장에서 오염수가 배출된 것으로 의심한다”며 “수질검사가 나오면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박 군수는 “하천 오염은 주민 생활과 영농 활동에 큰 피해를 주고, 정화·복구에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며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빠르게 변화하는 첨단산업 현장에서 실무와 연관된 직무 능력은 신입 직원이 갖춰야 할 덕목이다. 하지만 이론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는 학교 수업만으로는 사실상 이런 직무 능력을 갖추기 쉽지 않다. 신입 직원의 경우 이직률이 높고 근속 기간이 짧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회사와 오랫동안 함께할 핵심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됐다. 인하대가 내년부터 빠르게 변화하는 첨단산업 현장에서 실무 능력 등을 두루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재학생에게 현장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제공한다. 인하대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일학습병행 특화대학 시범사업’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인하대에 따르면 일학습병행 특화대학 시범사업은 대학 재학생의 공백기 없는 취업과 직장 적응을 돕기 위해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현장 중심의 교육 훈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능력 단위 기반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을 학생에게 제공하는 기존 ‘일학습병행 사업’보다 훈련 및 운영의 자율성이 확대된 형태다. 우선 재학생의 학업 부담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훈련 기간을 6∼12개월로 완화했다. 기존 일학습병행 사업의 경우 교육 과정이 1년에 달했다. 훈련 내용도 기존 NCS 적용에 더해 ‘기업 특화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등 자율성을 강화했다. 고용노동부는 기존 대학이 운영하는 일학습병행 사업을 일학습병행 특화대학 사업으로 전환하기에 앞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하대는 오랜 기간 일학습병행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보여준 다양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시범사업에 선정됐으며, 2026년부터 2년 동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하대는 2015년 기업 연계형 장기 현장실습(IPP) 일학습병행 사업에 선정된 이후 IPP 현장실습과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을 운영해 최근까지 총 1300여 명의 학생 참여를 이끌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1∼2024년 4년 연속 일학습병행 A등급(우수대학)을 받았다. 특히 반도체·인공지능(AI) 개발 등 첨단 산업의 NCS 기반 훈련 과정인 ‘첨단산업 아카데미’는 운영 1년 차 만에 A등급을 달성하는 등 탁월한 역량을 보였다. 인하대는 2023년 4년제 일학습병행 참여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문제 중심 학습(PBL) 과정을 도입하는 등 기업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해 글로벌 기업·중견기업 등 우수 기업 발굴에도 힘쓰면서 참여 기업과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인하대는 내년에 학습기업 가운데 다양한 분야의 우량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유통 마케팅·광고 기획 △마케팅전략기획_L5 △영업전략·해외 영업 △영업_L5 △SW엔지니어링 △전자기기 HW 설계(PBL) △반도체 장비 개발(PBL) 등 7개 과정을 대상으로 20개 학습기업을 유치해 60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을 수시로 발굴하는 원스톱 체계를 갖춘 ‘학습기업 발굴위원회’를 가동한다. 지역 네트워크와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우량 학습기업을 발굴하고, 산업계 수요에 맞춘 유연한 프로그램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학습병행 프로그램 참여에 관심 있는 기업은 인하대 IPP사업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인하대는 지난 11년 동안 IPP형 일학습병행 사업을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과 산학 협력 역량을 기반으로 학습기업과 학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현장 중심 교육 모델을 발전시켜 왔다”며 “이번 일학습병행 특화대학 시범사업 선정은 인하대가 추진해 온 교육 혁신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로, 앞으로도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업과 함께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빠르게 변화하는 첨단 산업 현장에서 실무와 연관된 직무 능력은 신입 직원이 갖춰야 할 덕목이다. 하지만 이론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는 학교 수업만으로는 사실상 이런 직무 능력을 갖추기 쉽지 않다. 신입 직원의 경우 이직률이 높고 근속 기간이 짧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회사와 오랫동안 함께할 핵심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됐다.인하대가 내년부터 빠르게 변화하는 첨단 산업 현장에서 실무 능력 등을 두루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재학생에게 현장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제공한다. 인하대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일학습병행 특화대학 시범사업’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인하대에 따르면 일학습병행 특화대학 시범사업은 대학 재학생의 공백기 없는 취업과 직장 적응을 돕기 위해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현장 중심의 교육 훈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능력 단위 기반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을 학생에게 제공하는 기존 ‘일학습병행 사업’보다 훈련 및 운영의 자율성이 확대된 형태다.우선 재학생의 학업 부담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훈련 기간을 6~12개월로 완화했다. 기존 일학습병행 사업의 경우 교육 과정이 1년에 달했다. 훈련 내용도 기존 NCS 적용에 더해 ‘기업 특화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등 자율성을 강화했다.고용노동부는 기존 대학이 운영하는 일학습병행 사업을 일학습병행 특화대학 사업으로 전환하기에 앞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인하대는 오랜 기간 일학습병행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보여준 다양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시범사업에 선정됐으며, 2026년부터 2년 동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인하대는 2015년 기업 연계형 장기 현장실습(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 일학습병행 사업에 선정된 이후 IPP 현장실습과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을 운영해 최근까지 총 1300여 명의 학생 참여를 이끌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1~2024년 4년 연속 일학습병행 A등급(우수대학)을 받았다. 특히 반도체·인공지능(AI) 개발 등 첨단 산업의 NCS 기반 훈련 과정인 ‘첨단산업 아카데미’는 운영 1년 차 만에 A등급을 달성하는 등 탁월한 역량을 보였다.인하대는 2023년 4년제 일학습병행 참여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문제 중심 학습(PBL) 과정을 도입하는 등 기업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해 글로벌 기업·중견기업 등 우수 기업 발굴에도 힘쓰면서 참여 기업과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인하대는 내년에 학습기업 가운데 다양한 분야의 우량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유통 마케팅·광고 기획 △마케팅전략기획_L5 △영업전략·해외 영업 △영업_L5 △SW엔지니어링 △전자기기 HW 설계(PBL) △반도체 장비 개발(PBL) 등 7개 과정을 대상으로 20개 학습기업을 유치해 60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특히 기업을 수시로 발굴하는 원스톱 체계를 갖춘 ‘학습기업 발굴위원회’를 가동한다. 지역 네트워크와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우량 학습기업을 발굴하고, 산업계 수요에 맞춘 유연한 프로그램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학습병행 프로그램 참여에 관심 있는 기업은 인하대 IPP사업단(032-860-9286)으로 문의하면 된다.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인하대는 지난 11년 동안 IPP형 일학습병행 사업을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과 산학 협력 역량을 기반으로 학습기업과 학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현장 중심 교육 모델을 발전시켜 왔다”며 “이번 일학습병행 특화대학 시범사업 선정은 인하대가 추진해 온 교육 혁신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로, 앞으로도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업과 함께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올해 인천 옹진군 덕적도를 비롯한 인천 섬을 찾은 인천 시민과 타 시도 주민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1∼11월 연안여객선을 이용해 인천 섬을 방문한 이용객 수는 2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8만2930명보다 약 11% 증가한 수치다. 인천시가 올해 처음 시행한 ‘인천 아이(i)-바다 패스’가 섬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바다 패스는 인천 시민에게 인천 연안여객선을 대중교통 요금 수준인 15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타 시도 주민에게는 섬에서 1박 이상 체류할 경우 1년에 최대 3회까지 뱃삯의 70%를 할인해 주는 정책이다. 올해 11월까지 바다 패스를 이용해 섬을 찾은 건수는 84만243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만3992건보다 약 31% 늘었다. 같은 기간 인천 시민 방문객은 지난해 55만4468명에서 올해 70만9186명으로 약 28% 증가했다. 타 시도 주민의 방문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만368명에서 올해 13만3248명으로 48% 증가해 인천 섬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시는 내년에도 바다 패스를 동일한 방식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관광객 증가로 인한 주민 불편을 줄이고 관광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섬 주민의 배표 예매 불편을 해소할 예비선을 확대해 운항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올해 처음 시행한 인천 아이(i)-바다 패스는 해상교통 정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전국적인 모범 사례”라며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올해 인천 옹진군 덕적도를 비롯한 인천 섬을 찾은 인천 시민과 타 시도 주민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1~11월 연안여객선을 이용해 인천 섬을 방문한 이용객 수는 2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8만2930명보다 약 11% 증가한 수치다. 인천시가 올해 처음 시행한 ‘인천 아이(i)-바다 패스’가 섬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바다 패스는 인천 시민에게 인천 연안여객선을 대중교통 요금 수준인 15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타 시도 주민에게는 섬에서 1박 이상 체류할 경우 1년에 최대 3회까지 뱃삯의 70%를 할인해 주는 정책이다.올해 11월까지 바다 패스를 이용해 섬을 찾은 건수는 84만243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만3992건보다 약 31% 늘었다. 같은 기간 인천 시민 방문객은 지난해 55만4468명에서 올해 70만9186명으로 약 28% 증가했다.타 시도 주민의 방문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만368명에서 올해 13만3248명으로 48% 증가해 인천 섬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된다.인천시는 내년에도 바다 패스를 동일한 방식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관광객 증가로 인한 주민 불편을 줄이고 관광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섬 주민의 배표 예매 불편을 해소할 예비선을 확대해 운항할 예정이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올해 처음 시행한 인천 아이(i)-바다 패스는 해상교통 정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전국적인 모범사례”라며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7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25 유엔 지속가능발전(SDG) 혁신상’ 시상식에서 ‘지방정부 부문’ 톱 3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톱 5 선정에 이어 톱 3를 수상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 정책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유엔 지속가능발전 혁신상은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와 독일경제 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국제적 권위의 상이다. 매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에 이바지한 국가·지방정부·기업·청년·교육기관을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 지방정부 부문 후보에는 포르투갈 카스카이스, 벨기에 겐트, 중국 쯔촨구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이 경쟁했다. 인천시는 ‘2045 인천 탄소중립 기반의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도시’를 주제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최종 선정됐다. 세계식량계획(WFP) 마틴 프릭 박사가 주재한 독립 전문가 평가위원단은 인천시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2045 탄소중립’ 전략을 주요 근거로 선정했다. 인천은 글로벌 기준보다 5년 빠른 2045년을 탄소중립 목표 연도로 설정하고 분야별 세부 로드맵을 마련했다. 또 친환경 자동차 보급, 해상풍력 개발, 수소 기반 산업 육성 등 구체적 실행 사례를 지속 추진해 온 선제적·체계적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천시는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인천 갯벌 보전, 해조류·염생식물 서식지 복원 등 자연 기반 해법(NBS)을 도시 정책에 적극 적용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탄소 흡수원 확충, 생물다양성 보전 기여 등의 성과를 창출하며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 모델로 인정받았다. 이 밖에 기후 위기 취약계층을 위한 단열시설 지원, 무더위 쉼터 운영, 저소득층 아동·노인 식사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해 빈곤 퇴치와 건강 증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사가 있는 송도 G타워에는 녹색기후기금(GCF), 유엔 지속가능발전센터(UNOSD),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등이 본부를 두고 있다. 이들 국제기구는 기후변화·지속 가능한 발전·글로벌 거버넌스 분야에서 국제협력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유엔 산하 국제기구로 저탄소 도시 전환 관련 국제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한 ‘인천 희망의 숲’, 아시아 저소득 국가 아동 대상 의료지원 사업 등 10년 이상 지속된 국제협력 프로그램은 국제사회에 실질적 도움을 준 사례로 수상 배경이 됐다. 하병필 행정부시장은 “인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은 단순한 행정 성과가 아니라 시민과 함께 만들어 온 도시 변화의 결과”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인천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지속 가능도시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정책 역량을 더욱 모아가겠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국내 건설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인천시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을 상대로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한 뒤 신탁 계좌까지 묶어 두면서, 인천 주요 현안 사업들이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사업 지연이 길어질 경우 추가 재정 부담뿐 아니라 지역 개발 일정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인천 송도에서 재외동포가 거주할 아파트(글로벌타운 3단계)와 영종 국제학교 ‘위컴 애비’ 조성 공사를 맡은 ㈜인천글로벌시티는 인천시가 시민 세금으로 100% 출자한 공공개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그러나 포스코이앤씨가 인천글로벌시티의 신탁 계좌에서 자금을 인출하지 못하도록 조치하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 집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글로벌시티가 발주한 송도 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의 시공사로, 급격한 물가 상승과 설계 변경 등을 이유로 지난해 7월 애초 계약 금액 3314억 원 외에 1026억 원의 추가 공사비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신탁 계좌를 동결해 발주처가 사용 가능한 자금 흐름 자체가 막히면서 현안 사업이 줄줄이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영종에 들어설 위컴 애비 국제학교 건립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글로벌시티는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올해 9∼10월 반드시 진행해야 했던 용지 지질 조사와 현황 측량을 하지 못했다고 4일 밝혔다. 학교 설립 일정이 미뤄지면 교육 수요 대응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송도국제도시 11-1공구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타운 사업 역시 자금 집행이 막히면서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총 1700가구 규모의 재외동포 전용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으로, 지상 44층·지하 2층 규모의 대형 개발이다. 하지만 신탁 계좌가 묶이면서 설계비를 포함한 각종 용역비 선집행도 어려워졌다. 인천글로벌시티는 신탁 계좌에 자금이 있음에도 기본 용역비조차 마련하지 못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은행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매달 이자만 1900만 원이 발생해 추가 비용 부담이 누적되는 상황이다. 사업을 총괄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글로벌타운 3단계 사업이 지연될 경우 영종 국제학교 건립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타운 3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국제학교 건축비 1500억 원을 조달하기로 인천경제청과 인천글로벌시티가 협약했기 때문이다. 한 사업의 지연이 다른 핵심 사업의 재원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여론이 악화되자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27일 글로벌타운 3단계 용지 중도금 대출(약 1700억 원)에 대한 6개월 치 이자(약 30억 원)만 신탁 계좌에서 인출하는 데 동의했다. 다만 나머지 공사비 관련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인천글로벌시티 관계자는 “시공사의 소송과 신탁 계좌 동결로 기본적인 사업 추진조차 막히고 있다”며 “사업이 계속 지연될 경우 막대한 추가 비용이 발생해 시민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물가 상승과 설계 변경 등 불가피한 요인으로 공사비 증액이 필요해 소송을 제기했다”며 “발주처와 원만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전국적으로 20건 이상의 사업장에서 추가 공사대금 등을 둘러싼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국내 건설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인천시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을 상대로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한 뒤 신탁 계좌까지 묶어 두면서, 인천 주요 현안 사업들이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사업 지연이 길어질 경우 추가 재정 부담뿐 아니라 지역 개발 일정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인천 송도에서 재외동포가 거주할 아파트(글로벌타운 3단계)와 영종 국제학교 ‘위컴 애비’ 조성 공사를 맡은 ㈜인천글로벌시티는 인천시가 시민 세금으로 100% 출자한 공공개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그러나 포스코이앤씨가 인천글로벌시티의 신탁 계좌에서 자금을 인출하지 못하도록 조치하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 집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포스코이앤씨는 인천글로벌시티가 발주한 송도 아메리칸다운 2단계 사업의 시공사로, 급격한 물가 상승과 설계 변경 등을 이유로 지난해 7월 애초 계약 금액 3314억 원 외에 1026억 원의 추가 공사비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신탁 계좌를 동결해 발주처가 사용 가능한 자금 흐름 자체가 막히면서 현안 사업이 줄줄이 지연되고 있다.이로 인해 영종에 들어설 위컴 애비 국제학교 건립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글로벌시티는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올해 9~10월 반드시 진행해야 했던 용지 지질조사와 현황 측량을 하지 못했다고 4일 밝혔다. 학교 설립 일정이 미뤄지면 교육 수요 대응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송도국제도시 11-1공구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타운 사업 역시 자금 집행이 막히면서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총 1700세대 규모의 재외동포 전용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으로, 지상 44층·지하 2층 규모의 대형 개발이다. 하지만 신탁 계좌가 묶이면서 설계비를 포함한 각종 용역비 선집행도 어려워졌다.인천글로벌시티는 신탁 계좌에 자금이 있음에도 기본 용역비조차 마련하지 못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은행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매달 이자만 1900만 원이 발생해 추가 비용 부담이 누적되는 상황이다.사업을 총괄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글로벌타운 3단계 사업이 지연될 경우 영종 국제학교 건립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타운 3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국제학교 건축비 1500억 원을 조달하기로 인천경제청과 인천글로벌시티가 협약했기 때문이다. 한 사업의 지연이 다른 핵심 사업의 재원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여론이 악화되자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27일 글로벌타운 3단계 용지 중도금 대출(약 1700억 원)에 대한 6개월 치 이자(약 30억 원)만 신탁 계좌에서 인출하는 데 동의했다. 다만 나머지 공사비 관련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인천글로벌시티 관계자는 “시공사의 소송과 신탁 계좌 동결로 기본적인 사업 추진조차 막히고 있다”며 “사업이 계속 지연될 경우 막대한 추가 비용이 발생해 시민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물가 상승과 설계 변경 등 불가피한 요인으로 공사비 증액이 필요해 소송을 제기했다”며 “발주처와 원만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전국적으로 20건 이상의 사업장에서 추가 공사대금 등을 둘러싼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 중구 영종도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인천대교 통행료가 18일부터 인하된다. 2017년 8월 소형차(승용차) 기준 6200원에서 5500원으로 700원이 인하된 이후 8년 4개월 만의 조정이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가 인천대교 민간투자 사업 변경 실시협약을 의결함에 따라 18일 오전 0시부터 인천대교 편도 통행료가 승용차 기준 5500원에서 2000원으로 63.6% 낮아진다. 중형차(2축, 윤폭 279.4mm 초과)와 대형차(3축 이상, 10t 이상) 통행료 역시 각각 3500원, 4500원으로 인하된다. 2009년 개통된 인천대교는 민자로 건설된 구간으로 통행료가 재정 고속도로의 2.89배에 달했다. 국내 민자고속도로 가운데 가장 비싸 국정감사에서 민간사업자에 과도한 이익이 돌아간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통행료 인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부터 전국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민자로 건설된 영종대교도 2023년 10월부터 상부도로 통행료를 6600원에서 3200원으로, 하부도로는 3200원에서 1900원으로 낮췄다. 한편 이번 인하로 발생하는 민간사업자의 손실 보전은 한국도로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맡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세계 최고 수준의 의과·바이오 연구 중심 대학인 존스홉킨스대가 4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존스홉킨스 글로벌 바이오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 서밋’을 연다.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이번 서밋은 4일 오전 9시∼오후 6시 송도 경원재 바이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다. 한미 양국을 대표하는 대학·연구기관·산업계·투자기관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바이오 기술의 산업화와 글로벌 협력 전략을 논의한다. 존스홉킨스대, 하버드대, 케임브리지대 등 한미 주요 대학 교수진과 국책 연구기관장,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경영진, 벤처캐피털(VC) 투자자 등 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서밋에서는 △오가노이드(줄기세포 등을 3차원으로 배양해 실제 장기와 비슷한 구조와 기능을 갖게 만든 초소형 인공 장기 모델)와 마이크로생리 시스템(사람의 장기나 조직이 실제 몸 안에서 작동하는 모습을 실험실용 ‘미니 장기 칩’에서 비슷하게 구현한 장치·플랫폼)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정밀의학 및 중개연구 △바이오 제조 및 산업화 전략 △글로벌 산학연 협력 모델 △바이오 스타트업 및 투자 생태계 등 차세대 바이오 산업을 이끄는 핵심 의제가 다뤄진다. 김덕호 존스홉킨스대 의생명공학과 교수는 “이번 서밋은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바이오 기술을 실제 산업과 글로벌 시장으로 연결하는 실질적인 협력 플랫폼”이라며 “송도를 중심으로 한미 바이오 협력이 새로운 글로벌 혁신 모델로 정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서밋은 존스홉킨스대, 인천경제청,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연세대, 포스텍, 국립암센터, 한국 바이오의약품협회(KoBIA), K-바이오 랩허브(K-BioLabHub) 등 국내 주요 산학연·산업 기관이 공동 주관한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강화군은 내년 초부터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신혼부부에게 월 임차료를 3만 원으로 낮춰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와의 업무협약에 따라 이뤄진다. 이에 따라 LH에서 공급하는 강화읍 소재 △송악 하얀 집 △신문 1·2단지 공공임대주택 입주 신혼부부는 월 최대 30만 원의 임차료를 최장 7년간 지원받는다. 매월 임차료 중 신혼부부는 3만 원만 부담하고 나머지 임차료는 강화군이 지원하는 방식이다.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하지 못한 신혼부부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군은 내년부터 무주택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전월세 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을 확대해 신혼부부 인정 기간을 기존 5년에서 7년으로 확대한다. 또 연간 지원금 한도도 기존 1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올린다. 사업 모집 공고는 12월 중 시행될 예정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신혼부부는 공고문에 첨부된 신청서를 작성해 군청 도시개발과 또는 강화읍사무소에 제출하면 된다. 군은 서류 심사 등을 거쳐 최종 지원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이번 협약은 신혼부부가 주거비 걱정 없이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하고 청년들이 찾아오는 활기찬 강화군을 만들기 위해 주거 안정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싸이티바 아시아 태평양 패스트 트랙 센터(Cytiva APAC Fast Trak Center)’. 2025 대한민국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에 참가한 초·중학생들이 싸이티바 코리아 연구원에게서 ‘웨이브 세포 배양기’가 배양액을 흔들어 세포를 키우는 방식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학생들은 세포를 인공적으로 키우는 과정과 배양된 세포에서 원하는 성분을 분리·정제하는 공정을 직접 보며 “생명과학 기업이 어떤 일을 하는지 조금은 감이 잡혔다”고 말했다. 정서우 군(12·서울 대도초교 6학년)도 “줄기세포를 활용한 난치병 치료 기술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며 밝게 웃었다.● 글로벌 기업 견학… “생명과학 미래 봤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후원한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는 지난달 29∼30일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일대에서 열렸다. 이틀간 1000여 명의 청소년과 학부모가 참여했다. 학생들은 찰스리버래보래토리즈, 싸이티바, EDGC 등 글로벌 바이오기업을 찾아 세포 배양부터 의약품 생산 공정까지 둘러봤다. 이어 연세대·가천대·인하대·겐트대 실험실에서 세포 분석, 단백질 실험, 양자컴퓨팅 시연 등 다양한 실습을 경험하며 관심 분야를 직접 확인했다. 민홍진 찰스리버래보래토리즈코리아 대표(55)는 송도테크노파크 IT센터 사무실에서 학생들을 맞았다. 민 대표는 “미생물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제약 과정에서 미생물 검출이 왜 중요한지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연세대 국제캠퍼스 약학대학 실험실에서는 1세대 화학 항암제와 2세대 표적항암제를 비교하는 ‘WST-1’ 실험이 진행됐다. 김단우 군(12·제주 표선초교 6학년)은 “AI와 수학에 관심이 많아 생명과학 기술을 직접 보고 싶어 참가했다”며 “인하대 실습에서 체액 분석으로 암을 예측하는 기술을 배우며 생명공학의 현재 수준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지혜 씨(42·인천 먼우금초교 학부모)는 “송도 맘카페에서 후기를 보고 단체로 신청했다”며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실습 프로그램이 탄탄해 아이들이 진로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실험·토크 콘서트까지 올해 5회째를 맞은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는 생명공학도의 꿈을 실제 진로로 잇는 통로로 자리 잡고 있다. 30일 겐트대에서 시금치 색소 분리 실험을 도운 유유진 씨(22·겐트대 2년)는 “아카데미를 통해 우리 대학을 알게 돼 실제 입학한 학생들도 있다”고 전했다. 올해 처음 열린 ‘과학 커뮤니케이터와의 토크 콘서트’에는 서울대 안주현 과학교육과 교수와 연세대 김응빈 시스템생물학과 교수가 강사로 참여했다. 두 교수는 “학생들이 산업 동향까지 파악하고 질문하는 걸 보고 놀랐다”며 “바이오 산업을 이끌 미래 인재가 분명히 자라고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행사장인 인천글로벌캠퍼스 로비에서는 ‘나만의 향수 만들기’, ‘전자현미경으로 미세 구조 관찰하기’, ‘혈액형 염기서열 팔찌 만들기’, ‘아쿠아 화학 정원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서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배우며 자신의 꿈을 펼쳐 나가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싸이티바 아시아 태평양 패스트 트랙 센터(Cytiva APAC Fast Trak Center)’. 2025 대한민국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에 참가한 초·중학생들이 싸이티바 코리아 연구원에게서 ‘웨이브 세포 배양기’가 배양액을 흔들어 세포를 키우는 방식을 설명 들었다. 학생들은 세포를 인공적으로 키우는 과정과, 배양된 세포에서 원하는 성분을 분리·정제하는 공정을 직접 보며 “생명과학 기업이 어떤 일을 하는지 조금은 감이 잡혔다”고 말했다. 정서우 군(12·서울 대도초교 6학년)도 “줄기세포를 활용해 난치병 치료 기술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며 밝게 웃었다.● 글로벌 기업 견학…“생명과학 미래 봤다”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후원한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는 지난달 29~30일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일대에서 열렸다. 이틀간 1000여 명의 청소년과 학부모가 참여했다.학생들은 찰스리버래보래토리즈, 싸이티바, EDGC 등 글로벌 바이오기업을 찾아 세포 배양부터 의약품 생산 공정까지 둘러봤다. 이어 연세대·가천대·인하대·겐트대 실험실에서 세포 분석, 단백질 실험, 양자컴퓨팅 시연 등 다양한 실습을 경험하며 관심 분야를 직접 확인했다.민홍진 찰스리버래보래토리즈 코리아 대표(55)는 송도테크노파크 IT센터 사무실에서 학생들을 맞았다. 민 대표는 “미생물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제약 과정에서 미생물 검출이 왜 중요한지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같은 시각 연세대 국제캠퍼스 약학대학 실험실에서는 1세대 화학 항암제와 2세대 표적항암제를 비교하는 ‘WST-1’ 실험이 진행됐다. 김단우 군(12·제주 표선초교 6학년)은 “AI와 수학에 관심이 많아 생명과학 기술을 직접 보고 싶어 참가했다”며 “인하대 실습에서 체액 분석으로 암을 예측하는 기술을 배우며 생명공학의 현재 수준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학부모들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지혜 씨(42·인천 먼우금초교 학부모)는 “송도 맘카페에서 후기를 보고 단체 신청했다”며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실습 프로그램이 탄탄해 아이들이 진로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실험·토크 콘서트까지올해 5회째를 맞은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는 생명공학도의 꿈을 실제 진로로 잇는 통로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달 30일 겐트대에서 시금치 색소 분리 실험을 도운 유유진 씨(22·겐트대 2년)는 “아카데미를 통해 우리 대학을 알게 돼 실제 입학한 학생들도 있다”고 전했다.올해 처음 열린 ‘과학 커뮤니케이터와의 토크 콘서트’에는 서울대 안주현 과학교육과 교수와 연세대 김응빈 시스템생물학과 교수가 강사로 참여했다. 두 교수는 “학생들이 산업 동향까지 파악하고 질문하는 걸 보고 놀랐다”며 “바이오 산업을 이끌 미래 인재가 분명히 자라고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행사장인 인천글로벌캠퍼스 로비에서는 ‘나만의 향수 만들기’, ‘전자현미경으로 미세 구조 관찰하기’, ‘혈액형 염기서열 팔찌 만들기’, ‘아쿠아 화학 정원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서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배우며 자신의 꿈을 펼쳐 나가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