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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는 10일 고유가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전국 주유소를 지원하기 위해 매월 최대 총 200억 원 규모의 ‘고유가 및 위기극복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직영을 제외한 국내 2500여 개 SK주유소다.지원금은 판매량 연동 방식과 정액 지원 방식으로 지급되며, 일부는 소상공인 지원 정책 수단인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할 예정이다. 주유소별 운영 여건을 고려해 소외되는 주유소가 없도록 실효성 있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첫 지원금은 내부 검토 등을 거쳐 이르면 이달 중 전달된다. 지원 대상 기간은 1차 최고가격제 시행 시점인 지난 3월 13일 0시 이후 발생 분부터 향후 최고가격제 종료일까지다.SK에너지는 이번 지원으로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전국의 SK주유소들의 운영 부담을 일부 완화하고, 석유제품이 안정적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전국의 SK주유소를 지원해석유제품이 안정적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김종화 SK에너지 사장은 “주유소별 운영 여건을 고려해 소외되는 주유소가 없도록 실효성 있게 지원하겠다”며 “정부 정책 기조에 적극 동참하며 에너지 수급 불안 최소화와 공급 안정화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국내 주요 대기업 노동조합이 잇따라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개인의 실제 성과보다 전체 조직에 대한 이익 배분에 중점을 둔 ‘한국식 성과급 제도’가 전례 없는 초호황과 만나 갈등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성과급으로 인한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예고일이 2주 앞으로 다가오자 정부가 중재에 나서는 등 각계 우려도 커지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영업이익의 15%), 기아차(30%), 삼성바이오로직스(20%), LG유플러스(30%) 등의 기업 노조가 “영업이익에 비례해 성과급을 달라”고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미 영업이익의 10%를 지급하기로 한 SK하이닉스를 포함해 이들 6개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및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합계는 612조 원 수준이다. 노조 요구대로라면 성과급으로만 83조 원가량을 지급하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정부도 중재를 꾀하며 노사 양측을 만나 사후 조정을 타진하고 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과 노태문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도 나서 이날 “열린 자세로 협의할 것”이라며 사내 메시지를 발표했다. 삼성의 양대 부문장이 갈등 봉합에 나선 것이다.美빅테크 ‘연봉+주식’ 보상… “회사 잘돼야 나도 이익” 인재 안떠나파열음 커지는 한국식 성과급구글 등 성과별 ‘주식 보상’이 핵심… 기업가치-직원이익 일치 ‘록인 전략’韓선 ‘영업익 단일 기준’ 논란 키워… 성과 관계없이 동일 지급도 문제국내 대기업들이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나눠 달라는 노조의 성과급 요구에 잇따라 직면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기업에서 성과급은 회사 경영 실적이 좋을 때 전 임직원이 받는 ‘보너스’ 정도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반도체 초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연간 수백조 원 수준으로 커지자 이 같은 ‘한국식 성과급’ 제도가 오히려 갈등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글로벌 빅테크들은 그해 거둔 이익을 현금으로 일률 배분하는 대신 철저한 차등 지급과 조건부 주식보상(RSU) 등 장기 주식보상을 통해 핵심 인재를 묶어두는 ‘록인(Lock-in)’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영업이익을 단일 기준으로 삼아 성과급을 지급하는 사례는 글로벌 기업에서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7일 재계에 따르면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성과급으로 달라는 요구는 과거에도 있었다. 문제는 반도체 초호황으로 성과급 규모가 급격히 커졌다는 점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굳혀 임직원들은 올 2월 기본급의 2964%(연봉 1억 원일 경우 세전 1억4820만 원)를 성과급으로 받았다.삼성전자 노조도 경쟁사 수준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직원 수가 SK하이닉스보다 더 많은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의 15%를 받아야 1인당 성과급을 경쟁사 수준으로 맞출 수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 기아는 30%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가 집단으로 성과급을 요구하는 것은 과거 연공서열 보상의 문화 속에 대기업 성과급이 직무별 성과보다 집단적 이익 배분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도 기본급에 따른 금액 차이는 있지만, 성과급 비율은 전원 동일하다. 이 때문에 과거에도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 노조가 ‘현대차만큼 성과급을 달라’고 요구하는 등 성과급 키 맞추기 요구가 이어져 왔다.성과급 단위가 수억 원으로 뛰자 노노 갈등은 더욱 격해지는 양상이다. 소속 조직에 따라 급여 격차가 한 번에 수억 원이 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서 TV와 모바일 등 디바이스경험(DX)부문 기반 노조인 ‘삼성전자노조동행(동행)’이 최근 노조 공동교섭단에서 탈퇴하며 노노 갈등이 불거진 이유다. 삼성전자 DX 소속의 한 부장급 직원은 “반도체가 어려울 때에는 우리가 번 돈으로 투자금을 지원하며 같이 커온 것 아니냐”며 “단지 사이클을 잘 탔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조직만 수억 원씩 받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이공계 인재에 대해 파격적 보상이 필요하지만 보상 방식은 성과 기반의 장기적 혜택이 주를 이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미국 빅테크들은 ‘개인별 철저한 차등’과 ‘주식보상’이 성과급 지급의 핵심이다. 받은 주식의 매각이 제한되는 RSU나 성과연동 주식보상(PSU)을 지급해 기업 가치와 직원 이익을 일치시킨다. 메타는 고성과자 상위 20%에게 기준 보너스의 200%를 별도 지급한다. 애플, 구글 등은 성과급을 주식 형태인 PSU로 지급한다. 그 대신 성과가 없으면 해고가 자유로운 점도특징이다. 대만 TSMC는 ‘연간 이익의 1% 이상’을 성과급으로 공유하고 있지만 이 역시 대만 회사법상 명문화된 최소 규정에 가깝다는 평가다. 송재용 서울대 석좌교수는 “우리는 나눠 먹기 식이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핵심 인재에 대해 파격적으로 차등 보상을 한다”며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차등 보상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를 사용하면 실신하는 것을 사전 예측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워치의 생체 신호 분석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실신 발생 약 5분 전에 84.6% 정확도로 그 징후를 포착했다. 삼성전자는 3일 중앙대광명병원과 공동 임상 연구를 통해 갤럭시 워치를 사용한 ‘미주신경성 실신’ 조기 예측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스마트워치로 실신 예측 가능성을 밝힌 세계 최초 연구 사례다.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 발행 디지털 헬스 학술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과도한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며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현상이다. 예기치 못한 낙상으로 골절, 뇌출혈 등 2차 상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신 징후를 예측하면 환자는 실신 전 안전한 자세를 취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조준환 중앙대광명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미주신경성 실신 의심 환자 132명을 대상으로 갤럭시 워치6를 착용한 상태에서 기립경사 검사를 진행했다. 갤럭시 워치6의 광혈류 측정(PPG) 센서로 심박변이도(HRV) 데이터를 수집해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실신 발생 약 5분 전에 84.6%의 정확도로 미주신경성 실신 징후를 예측했다. 다만 갤럭시 워치에서 실신 예측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는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현재 갤럭시 워치에는 수면무호흡 점검, 심전도 체크, 낙상 방지 등의 기능이 식약처 허가를 받고 들어가 있다.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는 “이번 연구는 사후 관리 중심의 헬스케어를 웨어러블 기술을 통해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로 실신을 사전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스마트워치의 생체 신호 분석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실신 발생 약 5분 전에 84.6% 정확도로 징후를 포착했다.삼성전자는 3일 중앙대학교광명병원과 공동 임상 연구를 통해 갤럭시 워치로 ‘미주신경성 실신’을 조기 예측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스마트워치로 실신 예측 가능성을 밝힌 세계 최초 연구 사례다.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 발행 디지털 헬스 학술지 최신호에 게재됐다.미주신경성 실신은 과도한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며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현상이다. 예기치 못한 낙상으로 골절, 뇌출혈 등 2차 상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신 징후를 예측하면 환자는 실신 전 안전한 자세를 취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조준환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미주신경성 실신 의심 환자 132명을 대상으로 갤럭시 워치6를 착용한 상태에서 기립경사 검사를 진행했다. 갤럭시 워치6의 광혈류 측정(PPG) 센서로 심박변이도(HRV)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해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실신 발생 약 5분 전에 84.6%의 정확도로 미주신경성 실신 징후를 예측했다. 조 교수는 “실신의 평생 누적 유병률은 40%에 이르며, 이 중 3분의 1이 반복적인 실신을 경험한다”며 “실신 위험을 실시간 감지하면 전조증상을 느끼기 어려운 환자들의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는 “이번 연구는 웨어러블 기술을 통해 사후 관리 중심의 헬스케어를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스토리지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그동안 주목도가 적었던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AI 에이전트’라는 새로운 수요가 반도체 업황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 시간) AMD는 올 1분기(1∼3월) 매출 103억 달러(약 15조 원), 영업이익 14억7600만 달러(약 2조1500억 원)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 72% 증가했다고 밝혔다. AMD는 올 2분기 매출 전망치로 109억∼115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이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다. 향후 매출 전망까지 낙관적으로 제시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AMD 주가는 약 15% 급등했다. 배경에는 AI 에이전트의 부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AI 인프라는 GPU 중심으로 설계됐지만, 에이전트형 AI는 입출력 처리 등 CPU 연산을 대폭 늘려야 한다. CPU 수요가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AMD는 이 흐름을 선점한 것이다. 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에이전트형 AI 도입으로 고성능 CPU 수요가 늘면서 1분기에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AMD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기업들이 깜짝 실적을 쏟아냈다. 낸드플래시 전문 기업 샌디스크는 이날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11.98% 올랐다. 샌디스크는 2025년 1분기 영업 손실을 내며 고전했지만 1년 만에 반전했다. 올해 1∼3월 매출은 60억 달러(약 8조7400억 원)로 세 배 이상 불어났고, 영업이익도 41억1100만 달러(약 5조9900억 원)를 나타냈다. 데이터센터에서 쓰는 낸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다. 하드디스크(HDD) 기업으로 분류되던 웨스턴디지털 역시 비슷하다. 웨스턴디지털은 올해 1분기 매출 33억 달러(약 4조8000억 원), 영업이익 11억9000만 달러(약 1조73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57% 증가했다. AI 학습·추론에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 저장 수요가 HDD 시장을 끌어올렸다. 전력관리·신호변환 등 필수 기능을 담당하는 아날로그 반도체의 강자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도 힘을 보탰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올해 1분기 매출 48억 달러(6조9900억 원), 영업이익 18억800만 달러(약 2조63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37% 높은 실적을 거뒀다.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19.43% 급등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제어 시스템에 TI의 아날로그 칩이 꼭 필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AI가 에이전트 AI, 피지컬 AI로 진화할수록 필요한 반도체 종류가 다양해져 엔비디아 GPU의 독점 구조가 흔들릴 것”이라며 “더 많은 반도체 기업들이 시장에 나오고 업계 전반이 성장하면 D램, 낸드 등을 공급하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스토리지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그동안 주목도가 적었던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AI 에이전트’라는 새로운 수요가 반도체 업황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5일(현지 시간) AMD는 올 1분기(1~3월) 매출 103억 달러(약 15조 원), 영업이익 14억7600만 달러(2조1500억 원)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 72% 증가했다고 밝혔다. AMD는 올 2분기 매출 전망치로 109억~115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이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다. 향후 매출 전망까지 낙관적으로 제시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AMD 주가는 약 15% 급등했다. 배경에는 AI 에이전트의 구조적 부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AI 인프라는 GPU 중심으로 설계됐지만, 에이전트형 AI는 작업 조율·상태 관리·입출력 처리 등 CPU 집약적 연산을 대폭 늘려야 한다. AI 서버를 구성할 때 GPU만큼 CPU가 필요해지면서, CPU 수요가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MD는 이 흐름을 선점한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AMD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기업들이 깜짝 실적을 쏟아냈다. 낸드플래시 전문 기업 샌디스크는 이날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11.98% 올랐다. 샌디스크는 2025년 1분기 영업 손실을 내며 고전했지만 1년 만에 반전했다. 올해 1~3월 매출은 60억 달러(약 8조 7400억 원)로 세 배 이상 불어났고, 영업이익도 41억1100만 달러(약 5조 9900억 원)를 나타냈다. 데이터센터에서 쓰는 낸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다. 하드디스크(HDD) 기업으로 분류되던 웨스턴디지털 역시 비슷하다. 웨스턴디지털은 올해 1분기 매출 33억 달러(약 4조 8000억 원), 영업이익 11억9000만 달러(약 1조 73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57% 증가했다. AI 학습·추론에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 저장 수요가 HDD 시장을 끌어올렸다.전력관리·신호변환 등 필수 기능을 담당하는 아날로그 반도체의 강자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도 힘을 보탰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올해 1분기 매출 48억 달러(6조 9900억 원), 영업이익 18억800만 달러(약 2조 63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37% 높은 실적을 거뒀다.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19.43% 급등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제어 시스템에 TI의 아날로그 칩이 꼭 필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이들의 실적 호조는 반도체 업황 상승이 전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으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이제 CPU·낸드·HDD에 이르기까지 AI 수혜를 보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동조합을 둘러싼 사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부문 중심의 노조 운영에 불만을 품은 비(非)반도체 부문 조합원들이 하루에만 1000명씩 노조에서 탈퇴하고 있다. 3일에는 파업 예고에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낮춰 잡은 글로벌 투자은행(IB)도 등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노조가 인사 및 경영 참여를 요구하면서 3일째 파업에 나섰다.● 수면에 오른 ‘반도체-비반도체’ 갈등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열흘 동안 2500여 명의 조합원이 탈퇴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을 중심으로 탈퇴 신청 글이 늘고 있다. 종전 하루 100건 미만이던 탈퇴 신청 건수는 지난달 28일 500건을 넘었고, 29일 1000건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퇴 직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이번 파업을 주도하는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이해만 대변한다는 것이다. 반도체 초호황 속에서 ‘역대급’ 실적을 낸 DS 부문은 1인당 수억 원대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지만 가전, TV, 모바일 등 완제품을 생산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다. 초기업노조 조합원 7만4000여 명 중 80%가량이 DS 소속이다.인증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선 양측의 갈등이 적나라하게 표출되고 있다. DS 소속으로 보이는 아이디 ‘lXXXX’은 “DX 전원이 나가도 DS만으로 (노조) 과반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DX 부문 조합원들은 자신들이 노조에서 배제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XXXX’ 아이디 조합원은 “주변에 노조 가입 독려도 했는데 탈퇴한다”며 “결국 너희들(DS)이 휘두른 칼에 너희들이 맞고 쓰러질 것”이라고 적었다. 씨티그룹은 삼성전자 노조 파업으로 삼성전자 단기 실적이 나빠질 수 있다고 보고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씨티그룹 피터 리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0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32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하향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지만 삼성전자가 성과급 관련 충당금을 반영할 경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이 각각 10%, 11%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이익 배분과 관련된 외부 개입도 늘고 있다. 이날만 해도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삼성전자가 성과를 만드는 과정에 함께한 협력업체, 하청업체, 사내 비정규직이 잔치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삼성전자 노조의 행태는 과도하다”며 “(회사) 영업이익이 귀속되는 주체는 주주”라고 밝히기도 했다. 학계에선 노조의 일률적인 보상 요구가 갈등을 키우고 핵심 인재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대 석좌교수는 “삼성전자가 파업에 나설 경우 글로벌 빅테크들이 공급망 다변화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리스크”라며 “엔비디아 등은 조건부 주식 보상(RSU) 형태로 파격적 차등 보상을 하며 인재를 묶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채용·인사권 요구하며 사흘째 파업 삼성 계열사의 노사 갈등은 삼성전자에 그치지 않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전면 파업도 1일부터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은 2800여 명으로 전체 노조원 4000여 명 중 70%, 전 직원 5400여 명의 52%다. 사 측은 파업으로 15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13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큰 진전이 없어 전면 파업이 시작됐다. 노조 측은 1인당 3000만 원 격려금과 평균 14%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는 6.2%의 임금 인상과 일시금 600만 원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사 측은 노조가 제시한 단체협약 요구안에 신규 채용, 인사고과, 인수합병(M&A) 등 핵심 경영 사안에서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경영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21일 삼성전자 총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삼성전자 노동조합을 둘러싼 사내외 갈등이 커지고 있다. 회사 안에선 반도체 부문 중심의 노조 운영에 불만을 품은 비(非)반도체 부문 조합원들의 탈퇴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 외부에선 대통령 발언을 계기로 다른 회사 노조와 마찰을 빚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노조가 인사 및 경영 참여를 요구하며 3일째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반도체·비반도체’ 갈등에 외부 다툼도 3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2일까지 열흘 동안 2500여 명의 조합원이 탈퇴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을 중심으로 탈퇴 신청 글이 늘고 있다. 종전 하루 100건 미만이던 탈퇴 신청 건수는 지난달 28일 500건을 넘어섰고, 29일 1000건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탈퇴하는 삼성전자 직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맡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이해만 우선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유일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는 조합원의 약 80%인 DS 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이번 파업을 주도하고 있다.반도체 초호황 속에서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는 DS 부문은 수억 원대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지만 가전, TV, 모바일 등 완제품을 생산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반대로 메모리 가격 상승에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급감했다.직장인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에서는 양측 갈등이 적나라하게 표출되고 있다. 이 곳은 삼성전자 직원 인증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 DS 부문 소속으로 보이는 아이디 ‘l*********’는 “DX 전원이 나가도 DS만으로 (노조) 과반 유지”라고 했고, 다른 이용자 ‘i*********’은 “DX가 전체 탈퇴해도 파업에 아무 영향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DX 부문 조합원들은 자신들이 노조에서 배제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K*********’ 아이디 조합원은 “DX가 노조에서 나가는 이유는 노조가 나가라고 등 떠밀기 때문”이라며 “노조 안건과 소식을 DS에만 공유하고, 텔레그램 방 내에서 DX 조롱을 방치하고 조장한다”고 했다. 다른 DX 소속 조합원인 아이디 ‘s*********’는 “주변에 노조 가입 독려도 했는데 이번에 탈퇴한다”며 “결국 너희들(DS)이 휘두른 칼에 너희가 맞아 쓰러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삼성전자 노조는 사내 뿐 아니라 외부 노조와도 갈등을 벌였다. 계기는 이재명 대통령이 4월 3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자신들만 살겠다는 과도한 요구는 다른 노동자에게 피해를 준다”는 발언이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조합원 커뮤니티에서 이 발언이 삼성전자 노조에 대한 경고가 아니냐는 질의가 나오자 “LG(유플러스) 보고 하는 이야기다. 30% 달라고 하니”라고 답했다. 여기에 LG유플러스가 “책임 전가 발언”이라며 공식 항의하기도 했다.학계에서는 일률적 보상 요구가 부문 간 갈등을 키우고 핵심 인재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대학 석좌교수는 “삼성전자가 파업으로 갈 경우 빅테크의 공급망 다변화 시도가 가장 큰 리스크”라며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은 RSU 형태로 파격적 차등보상을 하며 인재를 묶어놓고 있다”고 말했다.●채용, 인사권 요구하며 사흘째 전면 파업삼성 계열사의 노사 갈등은 삼성전자에 그치지 않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전면 파업도 1일부터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은 2800여 명으로 전체 노조원 4000여 명 중 70%, 전 직원 5400여 명의 52%다. 사측은 파업으로 15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큰 진전이 없어 전면 파업에 이르게 됐다. 노조측은 1인당 3000만 원 격려금과 평균 14%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는 6.2%의 임금 인상과 일시금 600만 원을 제시하고 있다.특히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단체협약 요구안에 신규 채용, 인사고과, 인수합병(M&A) 등 핵심 경영 사안의 노조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경영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이 정도 이익이면 글로벌 인공지능(AI) 업체 인수 검토도 할 만합니다.” 30일 서울 동아일보 사옥에서 만난 반도체 전문가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고분자공학부 교수는 “과거 한국 반도체는 ASML 지분 확보나 팹리스 인수 기회를 놓쳤었다”며 “이제 150조∼200조 원을 들여 앤스로픽 같은 기업 지분을 인수한다든지 적극적인 투자를 모색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1∼3월) 영업이익 합계가 약 95조 원에 달하는 전례 없는 반도체 슈퍼사이클(호황)을 기회로 AI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과거에는 호황기에 남는 이익을 반도체 증설과 침체기 대비에만 써도 부족했다. 직전 호황기였던 2018년 삼성전자의 한 해 동안 영업이익은 약 59조 원이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수준이다. 지금은 연간 200조∼300조 원 이익이 나기에 과감한 M&A가 가능하다. 권 교수는 “이번 슈퍼사이클은 적어도 2027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메모리 시장의 판이 마치 파운드리(위탁생산)처럼 고객사 맞춤형으로 바뀌는 변곡점에 와 있어 미래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호황에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권 교수는 ‘반도체 삼국지’의 저자로 반도체 산업을 기술과 패권전의 틀에서 분석해 온 반도체 산업 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최근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담은 신간 ‘차이나 반도체 라이징’을 내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메모리 슈퍼사이클은 언제까지 갈까.“장기 계약 데이터를 고려할 때 적어도 2027년 말까지는 갈 것이다. 현재의 호황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며 분모(경쟁자)를 줄인 상태에서, AI 데이터센터 투자라는 분자(수요)가 폭증한 결과다. 특히 AI의 중심이 ‘학습’에서 ‘추론’과 ‘에이전틱 AI’로 옮겨 가면서 메모리 병목 현상이 심화됐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빅테크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메모리 병목에 공포를 느끼고 있다. 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뿐만 아니라 범용 메모리(DDR, 낸드)의 품귀로 이어지고 있다.” ―수백조 원 이익 전망에 벌써부터 분배 논란이 한창이다. “ASML의 극자외선(EUV) 2세대 한 대당 가격이 5000억 원이 넘는다. 20대만 사도 10조 원이다. 팹을 하나 만드는 데 요즘 30조 원에 달한다. 전기료만도 어마어마하다. 물 들어왔을 때 확실한 지배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 타이밍을 놓치면 나중에는 비용이 2배에서 3배 들어도 못 한다. 게다가 앞으로 메모리 산업은 빅테크의 요구에 의해 파운드리처럼 고객사 맞춤형으로 바뀔 것이다. 이익으로 AI 기업을 인수해 함께 맞춤형 칩을 설계하는 등 새로운 변곡점에 대비해야 한다. 그렇다면 벌어 놓은 현금은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성과급은 조건부 주식보상(RSU) 형식으로 직원들에게 주는 게 맞지 않을까. 물론 직원들에게 장기적으로 이익을 나누자는 측면에서 잘 설득하는 것도 중요하다.” ―삼성과 SK하이닉스 성과급이 화두가 되자 반도체 학과에 사람이 몰린다. 인재 양성 측면에서 좋은 신호일까.“의대 증원이 이슈일 땐 의대에 도전하려는 반도체학과 자퇴생도 있었다. 반도체 사이클이 돌아오며 분위기가 바뀐 것은 사실이다. 근데 오히려 단점도 있다. 신입사원도 수억 원을 주니 이제 대학원에서 고생 안 하려 한다. TSMC처럼 박사급 직무를 확실히 나눠 차등 보상을 하는 고민도 해야 한다.” ―미국 빅테크는 돈을 쓰고, 한국과 대만이 AI 인프라로 돈을 싹쓸이하는 것을 미국이 보고만 있을까.“우려스러운 지점이다. 1980년대 중반 미일 반도체 협정의 전례가 있다. 당시 미국은 일본의 점유율이 높아지자 일본의 안보 의존도와 자동차 TV 수출을 지렛대 삼아 일본에 불리한 협정을 맺었던 경험이 있다. 지금의 한국과 대만도 안보와 에너지 측면에서 미국 의존도가 높다. 미국이 ‘메모리의 50%는 미국산으로 채우라’며 반도체판 ‘존스법’을 들고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이미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움직이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지금은 1980년대보다 구조가 복잡해 단순한 양자 합의로 메모리 기업을 컨트롤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추격도 변수다. 하지만 미국이 통제하는 ASML의 EUV 없이 가능할까.“중국은 아직 7나노 수율이 10%일 정도로 뒤처진 것은 사실이다. 삼성이나 TSMC의 7나노급에선 85% 이상 나온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도와주고, 화웨이가 어마어마하게 돈을 써서 사용해준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인데 계속 부으니 쌓이는 물도 올라가고 있다. 배터리나 전기차처럼 반도체에서도 EUV 같은 기존 기술 문법을 따르지 않고 우회 기술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들의 물량 공세와 시행착오의 속도는 분명 경계해야 한다. 일본은 메모리 강국이었지만 인터넷, 스마트폰 같은 기술 터닝포인트에 대응하지 못해 결국 쇠락했다. 2040년쯤 중국에서 ‘반도체 삼국지 2’ 책이 나와 ‘2020년대 한국은 메모리 사이클을 탔을 뿐 시대의 변화를 못 잡았다’며 반면교사로 삼게 하지는 않아야 한다.”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고분자공학부 교수△서울대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 공학 학·석사△매사추세츠공대 화학공학 공학박사△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반도체 삼국지’ 출간△‘차이나 반도체 라이징’ 출간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을 탄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매출 133조9000억 원, 영업이익 57조2000억 원을 내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기업 통틀어서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다만 영업이익의 92%인 53조7000억 원이 반도체(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나왔고, 모바일·가전 등을 합친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이익은 3조 원에 그쳤다. 반도체 사업이 사실상 전사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30일 1분기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9%, 영업이익은 756%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각각 43%, 185% 늘었다. 실적 호조를 이끈 DS 부문은 매출 81조7000억 원, 영업이익 53조7000억 원을 냈으며, 영업이익률이 65%에 달했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수요가 폭증한 데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며 ‘가격 상승 효과’까지 더해진 결과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부문 부사장은 이날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내년에는 메모리 수요와 실제 공급량의 격차가 올해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부사장은 “올해 생산 가능한 물량은 이미 완판됐다”며 “올해 말이 되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2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6세대 HBM인 HBM4도 하반기 공급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3분기(7∼9월)부터 HBM4 매출이 전체 HBM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TV, 모바일, 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전체 영업이익(3조 원)의 대부분은 모바일을 담당하는 MX사업부에서 나왔다. 다만 MX도 전년 대비 수익성이 악화됐다. MX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4조3000억 원)보다 35% 줄었다. 갤럭시 S26 시리즈 판매 호조로 매출(38조1000억 원)은 이 기간 3% 늘었지만, 모바일 AP와 메모리 등 핵심 부품 가격 상승이 이익을 갉아먹었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신제품 출시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관세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자회사 하만마저 ‘메모리 공급 제약’을 실적 부진 원인으로 꼽았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따른 ‘칩플레이션’이 DS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에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는 구조다. 메모리 가격이 연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DS와 DX의 격차는 연간으로 더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MX 사업부는 2분기(4∼6월)에 적자를 낼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보도자료를 통해 DX부문의 ‘구조적 비용 효율화’와 ‘사업 체질 개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21일로 예고된 노동조합 총파업과 관련해 최대한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IR에서 “파업이 벌어지더라도 전담 조직 및 대응 체계를 통해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법 범위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SK이노베이션은 올 3월 24일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제19차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처리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장용호 총괄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비롯해 김주연 사외이사 재선임, 이복희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재무제표 승인 등이 차례로 의결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의사결정을 통해 경영 전략의 연속성과 이사회 운영 체계의 안정성을 함께 확보했다고 밝혔다.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된 장 총괄사장은 에너지·화학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재무건전성 강화, 전기화(Electrification) 관련 전략 실행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김주연 사외이사는 이사회 내에서의 역할 수행과 인사평가보상위원회 위원장으로서의 기여를 인정받아 재선임됐고, 이복희 사외이사 역시 감사위원으로서 투명성과 독립성 제고에 힘써온 점이 반영돼 재신임을 받았다. 특히 이 이사는 글로벌 기업 경험과 화학·신소재 분야 이해도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 모두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는 지배구조 개선 취지에 맞춘 정관 개정도 함께 이뤄졌다. 회사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고 주주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손봤다. 이에 따라 이사의 주주충실의무를 명문화했고, 집중투표 배제 조항을 삭제했으며, 전자주주총회 도입 근거와 자기주식 보유·처분 관련 조항도 새로 마련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지속 강조해오며 현재도 사외이사 비중이 60%를 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영업보고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중점 과제도 강조했다. 핵심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마무리, 새로운 운영개선 체계를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 전기화 시대에 맞춘 미래 성장 기반 확보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경쟁력과 성장 토대를 동시에 갖추면서도 책임 있는 경영과 투명한 소통을 이어가겠다”며 “궁극적으로는 주주가 체감할 수 있는 기업가치 제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지난해 4분기(10∼12월) 어닝 쇼크를 냈던 LG전자가 올 1분기(1∼3월) 한 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 원대를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매출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실적을 끌어올렸고, 직전 분기 적자였던 TV 사업도 흑자 전환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23조7272억 원, 영업이익 1조6737억 원을 나타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32.9% 늘어나며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생활가전(HS)과 전장(VS) 사업의 합산 매출은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섰다. HS사업본부는 매출 6조9431억 원, 영업이익 569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치로, 프리미엄 제품과 중가 제품을 동시에 공략하고 온라인 판매와 가전 구독 사업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 직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9% 감소했다. 전장 사업은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VS사업본부는 매출 3조644억 원, 영업이익 2116억 원으로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처음으로 6%를 넘어서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매출 5조1694억 원, 영업이익 371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전년 동기(49억 원) 대비 이익 규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에어컨 등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으로 매출 2조8223억 원, 영업이익 2485억 원을 내며 전년 대비 부진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지난해 4분기(10~12월) 어닝 쇼크를 냈던 LG전자가 올 1분기(1~3월) 한 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 원대를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매출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실적을 끌어올렸고, 직전 분기 적자였던 TV 사업도 흑자 전환했다.LG전자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23조7272억 원, 영업이익 1조6737억 원을 나타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32.9% 늘어나며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생활가전(HS)과 전장(VS) 사업의 합산 매출은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섰다. HS사업본부는 매출 6조9431억 원, 영업이익 569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치로, 프리미엄 제품과 중가 제품을 동시에 공략하고 온라인 판매와 가전 구독 사업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 직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9% 감소했다.전장 사업은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VS사업본부는 매출 3조644억 원, 영업이익 2116억 원으로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처음으로 6%를 넘어서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의 고급화와 적용 차종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매출 5조1694억 원, 영업이익 371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전년 동기(49억 원) 대비 이익 규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에어컨 등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매출 2조8223억 원, 영업이익 2485억 원을 내며 전년 대비 부진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전자가 수익성이 낮은 가전 제품들의 생산 라인을 폐쇄하고 외부 업체에 맡기는 외주 생산으로 전환한다. 중국의 저가 공세, 메모리 가격 상승, 소비 둔화 등의 원인으로 부진한 가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재편하는 것이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반도체 호황으로 ‘성과급 논쟁’이 벌어질 만큼 큰돈을 벌고 있지만 가전, TV, 모바일 등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이로 인해 원가 부담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 DA(가전)사업부는 17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 설명회를 열고 수익성 제고를 위한 사업 구조 개편 방안을 제시했다. 제품별로 수익성을 다시 검토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제품은 외주 생산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부가가치가 높은 주력 가전은 계속 직접 만들되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등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에어드레서 등 일부 제품군을 외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생산 라인 전반을 재편하면서, 비핵심 제품군의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철기 DA사업부장은 “올해가 가전 사업 구조 혁신에 나설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수익성 기반의 성장 사업으로 환골탈태하자”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 가전·TV 사업 철수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삼성전자가 이르면 이달 중 중국 내 가전·TV 판매 사업의 중단을 최종 결정한 뒤 재고를 차례로 처분해 연내에 완전히 판매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중국 생산 기지는 유지하되 중국 내 판매는 그만둔다는 것이다. 가전 생산 외주화, 중국 내 가전·TV 사업 철수 검토 배경에는 장기간 계속된 실적 부진이 있다. 지난해 4분기 DA사업부와 TV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는 약 6000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올해 손실 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실적 전망도 어둡다. 업계에 따르면 DA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5%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60%대로 추정되는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률과 대비된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가격이 오르는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수록 가전 등 완제품 사업은 원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삼성전자 내에서 반도체와 완제품 사업, 즉 가전 부문의 실적 격차는 당분간 더 벌어지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꼽으며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필요성을 제기했다.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 차원의 인프라 구축 없이는 AI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경고다. 최 회장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중의원연맹 주최 ‘2026년 제1회 정책세미나’ 특별강연에서 “더 많은 AI 데이터센터가 한국에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는 ‘지능을 생산하는 공장’”이라며 “AI를 하려면 ‘AI 공장’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우리의 포지션은 좋지 않다(데이터센터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중화학 공업과 통신 산업도 인프라를 먼저 깔았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인프라 없이 산업 발전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국내 1GW(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중 AI에 활용 가능한 비중은 5%도 되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1GW급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약 500억 달러(약 74조 원)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에서 아마존과 100MW(메가와트) 규모로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를 1GW로 확대하더라도 충분하지 않다”며 “국가적으로 10∼30GW 수준의 인프라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급 상황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요즘 메모리 공급이 부족해 자동차 업계 등에서 누군가를 만나기만 하면 메모리를 달라고 못살게 군다”며 “어찌 보면 저한테는 돈을 많이 버는 즐거운 이야기이지만 영원히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에 공급을 가능하면 빨리 늘려줘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회의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전력 확보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졌다. ‘광주·전남에 전기가 있는데 반도체 공장을 설립할 생각이 있나’라는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최 회장은 “전기가 있는 곳에 가야 하는 건 맞지만 거기에 꼭 반도체 공장이 가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SK에 전기요금을 절감해줄 경우 1∼3년 정도 선납할 의향이 있느냐’는 박정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처음 듣는 제안이라서 숙고해서 답을 드리겠다”고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전자가 수익성이 낮은 가전 제품들의 생산 라인을 폐쇄하고 외부 업체에 맡기는 외주 생산으로 전환한다. 중국의 저가 공세, 메모리 가격 상승, 소비 둔화 등의 원인으로 부진한 가전 사업을 본격 재편하는 것이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반도체 호황으로 ‘성과급 논쟁’이 벌어질 만큼 큰 돈을 벌고 있지만, 가전, TV, 모바일 등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이로 인해 원가 부담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 DA(가전)사업부는 17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 설명회를 열고 수익성 제고를 위한 사업 구조 개편 방안을 제시했다. 제품별로 수익성을 다시 검토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제품은 외주 생산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부가가치가 높은 주력 가전은 계속 직접 만들되, 식기세척기·전자레인지 등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에어드레서 등 일부 제품군을 외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생산 라인 전반을 재편하면서, 비핵심 제품군의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철기 DA사업부장은 “올해가 가전 사업 구조 혁신에 나설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수익성 기반의 성장 사업으로 환골탈태하자”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중국 내 가전·TV 사업 철수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삼성전자가 이르면 이달 중 중국 내 가전·TV 판매 사업의 중단을 최종 결정한 뒤 재고를 차례로 처분해 연내에 완전히 판매 종료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중국 생산 기지는 유지하되 중국 내 판매는 그만 둔다는 것이다. 가전 생산 외주화 중국 내 가전·TV 사업 철수 검토 배경에는 장기간 계속된 실적 부진이 있다. 지난해 4분기 DA사업부와 TV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는 약 6000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올해 손실 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실적 전망도 어둡다. 업계에 따르면 DA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5%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60%대로 추정되는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률과 대비된다.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가격이 오르는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수록 가전 등 완제품 사업은 원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삼성전자 내에서 반도체와 완제품 사업, 즉 가전 부문의 실적 격차는 당분간 더 벌어지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꼽으며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필요성을 제기했다.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 차원의 인프라 구축 없이는 AI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경고다.최 회장은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중의원연맹 주최 ‘2026년 제1회 정책세미나’ 특별강연에서 “더 많은 AI 데이터센터가 한국에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는 ‘지능을 생산하는 공장’”이라며 “AI를 하려면 ‘AI 공장’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우리의 포지션은 좋지 않다(데이터센터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중화학 공업과 통신 산업도 인프라를 먼저 깔았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인프라 없이 산업 발전은 어렵다”고 강조했다.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국내 1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중 AI에 활용 가능한 비중은 5%도 되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1GW급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약 500억 달러(약 74조 원)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에서 아마존과 100GW 규모로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를 1GW로 확대하더라도 충분하지 않다”며 “국가적으로 10~30GW 수준의 인프라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메모리 반도체 수급 상황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요즘 메모리 공급이 부족해 자동차 업계 등에서 누군가를 만나기만 하면 메모리를 달라고 못살게 군다”며 “어찌 보면 저한테는 돈을 많이 버는 즐거운 이야기이지만 영원히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에 공급을 가능하면 빨리 늘려줘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국회의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전력 확보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졌다. “광주·전남에 전기가 있는데 반도체 공장을 설립할 생각이 있나”라는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최 회장은 “전기가 있는 곳에 가야하는 건 맞지만 거기에 꼭 반도체 공장이 가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SK에 전기세를 절감해줄 경우 1~3년 정도 선납할 의향이 있느냐’는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처음 듣는 제안이라서 숙고해서 답을 드리겠다”고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G전자 사내벤처 4곳이 기업 간 거래(B2B) 스타트업으로 독립한다. 인공지능(AI)·로봇·첨단소재 사업을 하는 이들 기업에 LG전자는 초기 투자와 연구개발(R&D) 및 사업화 지원을 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서울 강서구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스튜디오341’ 데모데이를 열고 최종 스핀오프 자격을 얻은 4개 팀을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오는 7월 중 분사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선발된 팀은 △세카 △머신플로우 △프리키친랩 △아토머 등 네 곳이다. 세카는 사람이 찾기 어려운 하드웨어 설계 문서의 충돌·누락을 자동으로 찾아 개발 지연과 추가 비용을 줄이는 AI 솔루션이다. 머신플로우는 기업별 개발 규칙을 반영해 AI가 생성한 코드의 생성 과정을 시각화해 보기 쉽게 만들고, 이를 일관되게 관리해 품질 차이를 없앤다. 프리키친랩은 여러 주방 로봇을 한데 연결해 조리 과정의 빈틈을 없애는 주방로봇 운영관리 솔루션이다. 아토머는 양산 설비 투자 부담을 줄이고 소재 설계에만 집중하는 ‘팹리스’ 방식으로 기능성 소재를 빠르게 시장에 내보내도록 돕는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내부 공모에 지원해 약 12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올랐다. 본선 진출 후 LG전자와 외부 멘토진의 육성을 받아 기술 검증과 사업성 고도화 과정을 거쳤다. 최종 심사에는 LG전자 실무진과 스타트업 육성 전문 기업, 벤처투자사 관계자들이 참여해 기술 적합성, 사업 모델, 팀 역량, 시장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 심사 결과에 따라 각 팀은 최대 4억 원의 초기 투자와 R&D 및 사업화 지원을 받는다. 또 LG전자 내 파일럿(현장 테스트) 기회 제공, 기술 특허 자문, 판로 연계 등 후속 지원 프로그램도 병행해 스핀오프 초기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튜디오341은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의 창업 정신을 잇기 위해 2023년 시작됐다. 지난해 분사한 스타트업들은 정부 지원과 투자 유치로 빠르게 성장한 바 있다. 강성진 LG전자 파트너십담당은 “분사 기업들이 LG전자의 든든한 파트너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G화학이 스페셜티 폴리염화비닐(PVC) 소재 ‘내열성 재활용 열가소성 수지(HRTP)’로 글로벌 플라스틱·고무 전시회인 ‘차이나플라스 2026’에서 ‘톱10 기술’ 엑설런스 어워드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참가사 중 유일한 수상이다. HRTP가 지난해 차이나플라스 2025에서 ‘이노베이션 오브 더 이어(올해의 혁신상)’로 선정된 데 이어 2년 연속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 HRTP는 PVC를 기반으로 전기차와 로봇 등 차세대 산업에 필수적인 내열성, 유연성, 내구성을 동시에 구현한 고부가 소재다. 전기차 충전 케이블과 자동차·로봇용 고내열 전선 등에 적용할 수 있으며, 기존 소재 대비 유연성이 약 30% 높고 고전압 환경에서도 안정적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G전자 사내벤처 4곳이 기업 간 거래(B2B) 스타트업으로 독립한다. 인공지능(AI)·로봇·첨단 소재 사업을 하는 이들 기업에 LG전자는 초기 투자와 연구개발(R&D) 및 사업화 지원을 할 계획이다.LG전자는 서울 강서구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스튜디오341’ 데모데이를 열고 최종 스핀오프 자격을 얻은 4개 팀을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오는 7월 중 분사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선발된 팀은 △세카 △머신플로우 △프리키친랩 △아토머 네 곳이다.세카는 사람이 찾기 어려운 하드웨어 설계 문서의 충돌·누락을 자동으로 찾아 개발 지연과 추가 비용을 줄이는 AI 솔루션이다. 머신플로우는 기업별 개발 규칙을 반영해 AI가 생성한 코드의 생성 과정을 시각화해 보기 쉽게 만들고, 이를 일관되게 관리해 품질 차이를 없앤다. 프리키친랩은 여러 주방 로봇을 한데 연결해 조리 과정의 빈틈을 없애는 주방로봇 운영관리 솔루션이다. 아토머는 양산 설비 투자 부담을 줄이고 소재 설계에만 집중하는 ‘팹리스’ 방식으로 기능성 소재를 빠르게 시장에 내보내도록 돕는다.이들은 지난해 7월 내부 공모에 지원해 약 1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올랐다. 본선 진출 후 LG전자와 외부 멘토진의 육성을 받아 기술 검증과 사업성 고도화 과정을 거쳤다. 최종 심사에는 LG전자 실무진과 스타트업 육성 전문기업, 벤처투자사 관계자들이 참여해 기술 적합성, 사업모델, 팀 역량, 시장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심사 결과에 따라 각 팀은 최대 4억원의 초기 투자와 R&D 및 사업화 지원을 받는다. 또 LG전자 내 파일럿(현장 테스트) 기회 제공, 기술 특허 자문, 판로 연계 등 후속 지원 프로그램도 병행해 스핀오프 초기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튜디오341은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의 창업 정신을 잇기 위해 2023년 시작됐다. 지난해 분사한 스타트업들은 정부 지원과 투자 유치로 빠르게 성장한 바 있다. 강성진 LG전자 파트너십담당은 “분사 기업들이 LG전자의 든든한 파트너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