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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3370만 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에 대해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커진 가운데 쿠팡이 ‘자율규제 규약’ 동참 등 감경 사유를 들어 처벌 수위를 낮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쿠팡이 이전 두 차례 유출 사고에서도 해당 제도 참여 등을 이유로 수십억 원에 이르는 과징금을 감경받았기 때문이다. 5일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쿠팡은 ‘민관협력 자율규제’ 참여를 이유로 과거 두 차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서 과징금을 감경받았다. 자율규제 규약은 민간 기업이 스스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규약을 만들고, 이를 준수하면 추후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개인정보보호위에서 과징금을 줄여 주는 제도다. 쿠팡은 2022년 7월 자율규제 규약에 참여했다. 2023년 12월 쿠팡은 주문자·수취인 2만2440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사고를 냈다. 이후 지난해 11월 개인정보보호위 처벌 당시 자율규제 규약 참여와 △조사에 적극 협력 △정보보호 인증(ISMS-P) 획득 등을 이유로 조정 단계에서 수십억 원의 과징금을 감경받았다. 이 같은 감경 단계를 거치면서 쿠팡에 대한 과징금은 처음엔 42억7755만 원에 달했지만, 최종적으론 약 13억1000만 원만 부과됐다. 같은 달 개인정보보호위가 쿠팡이츠 배달원 13만5000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처벌할 때도 자율규제 규약 참여 등을 이유로 과징금이 12억3845만 원에서 2억7865만 원까지 줄었다. 이번 유출 사고에서도 쿠팡이 자율규제 참여로 과징금을 감경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규약상 자율규제 이행을 사유로 한 과징금 감경 규모는 최대 40%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민간이 만든 개인정보보호 규약으로 과징금 줄이는 ‘셀프 조사’의 신뢰에 관한 의문도 제기한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민간 자율규제는 집 앞에 방범일지를 쓰는 수준에 그치며 실효성 있는 보안 조치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부는 과징금 감경이 남용될 소지를 면밀히 점검하고 보완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라고 했다. 솜방망이 처벌 우려에 관해 개인정보보호위는 “자율규제 참여로 인한 감경은 의무가 아닌 만큼 과징금 산정 과정에서 감경 요소를 엄격하게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사태 여파로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2일 기준 1780만4511명으로 전날(1798만8845만 명)보다 18만 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에 대해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커진 가운데 쿠팡이 ‘자율규제 규약’ 동참 등 감경 사유를 들어 처벌 수위를 낮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쿠팡이 이전 두 차례 유출 사고에서도 해당 제도 참여 등을 이유로 수십억 원에 이르는 과징금을 감경받았기 때문이다.●지난해 쿠팡 과징금 42억7755만 원→13억1000만 원 대폭 줄어5일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쿠팡은 ‘민관협력 자율규제’ 참여를 이유로 과거 두 차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서 과징금을 감경받았다. 자율규제 규약은 민간 기업이 스스로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규약을 만들고, 이를 준수하면 추후 유출 사고 발생했을 때 개인정보보호위에서 과징금을 줄여 주는 제도다. 쿠팡은 2022년 7월 자율규제 규약에 참여했다.2023년 12월 쿠팡은 주문자·수취인 2만2440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사고를 냈다. 이후 지난해 11월 개인정보보호위 처벌 당시 자율규제 규약 참여와 △조사에 적극 협력 △정보보호 인증(ISMS-P) 획득 등을 이유로 조정 단계에서 수십억 원의 과징금을 감경받았다. 쿠팡은 이처럼 총 세 차례로 나뉜 감경 단계를 거치면서 최초 기준 과징금 42억7755만 원에서 최종 부과 과징금은 약 13억1000만 원으로 대폭 줄였다. 같은 달 개인정보보호위가 쿠팡이츠 배달원 13만5000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처벌할 때도 자율규제 규약 참여 등을 이유로 과징금이 12억3845만 원에서 2억7865만 원까지 줄었다.문제는 이번 유출 사고에서도 자율규제 참여로 과징금을 감경할 가능성이 남았다는 점이다. 올해 10월에도 A 사는 전체 회원 730여만 명의 정보를 유출하는 사고를 냈지만, 자율규제 참여를 이유로 과징금을 감경받았다. 규약상 자율규제 이행 사유로 과징금 감경 규모는 최대 40%에 이른다.전문가들은 민간이 만든 기준으로 과징금 줄이는 ‘셀프 조사’의 신뢰에 관한 의문도 제기한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민간 자율규제는 집 앞에 방범일지를 쓰는 수준에 그치며 실효성 있는 보안 조치로 보기 어렵다”라며 “과징금 감경 사유를 현실성 있게 조정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승원 의원은 “정부는 과징금 감경이 남용될 소지를 면밀히 점검하고 보완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라고 했다.솜방망이 처벌 우려에 관해 개인정보보호위는 자율규제 참여로 인한 감경은 의무가 아닌 만큼 과징금 산정 과정에서 감경 요소를 엄격하게 적용하겠단 입장이다. 앞서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석해 “과징금 감경은 재량적으로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있는 만큼, 사안의 엄중성에 따라 엄격하게 판단하겠다”라고 말했다.개인정보보호위는 설명자료를 통해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상 과징금제도와 손해배상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며 “중대·반복적 사고를 일으킨 개인정보처리자에 대한 징벌적 과징금과 실질적 피해구제가 가능한 손해배상 제도개선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탈(脫)쿠팡’ 움직임 본격화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일 쿠팡의 DAU는 1780만4511명으로 전날(1798만8845만 명)보다 18만 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쿠팡 이탈 조짐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밀번호, 결제수단 변경이나 계정 탈퇴 등을 위해 앱 접속자가 일시적으로 늘었다가, 관련 조치가 마무리되면서 이용자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반면 경쟁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유출 사태 이후 이용자 수가 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확산하기 전인 지난달 22일~28일 G마켓의 평균 DAU는 약 134만 명이었지만 이달 2일 169만 명으로 26.0% 증가했다. 11번가는 같은 기간 평균 141만 명에서 이달 2일 159만 명으로 12.9% 늘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도 평균 120만 명 수준에서 이달 1~2일 각각 158만 명, 146만 명으로 32.0%, 22.5% 증가했다.한편 이번 유출 사태로 인한 스미싱 및 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를 점검하고 있는 경찰은 관련 피해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쿠팡 사건이 발생한 올 6월 24일 이후 전날까지 접수된 스미싱과 보이스피싱 등 총 2만2000여 건을 점검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쿠팡 사건으로 유출된 배송지 정보, 주문 정보 등이 이들 사건에서 활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아울러 같은 기간 발생한 주거침입, 침입 강절도, 스토킹 등 범죄 총 11만 6000여 건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아직까지 쿠팡에서 유출된 정보를 활용한 피해 사례는 드러나지 않았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지속적으로 2차 피해 유무를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쿠팡 사태 터지고 예전에 쓰던 다른 쇼핑앱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지난달 30일 자영업자 조민경 씨(46)는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소식을 접한 뒤 쿠팡 대신 G마켓 앱에서 화장지와 세탁세제를 주문했다. 배송은 이틀 뒤에 도착했다. 그는 “쿠팡이었다면 다음날 바로 왔겠지만 하루 차이라면 신상 정보 유출을 걱정하기보단 다른 서비스를 쓰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가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대체 플랫폼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탈팡(쿠팡 탈퇴하기)’이나 ‘갈팡(쿠팡에서 갈아타기)’ 현상이 가시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5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일 쿠팡의 DAU는 1780만4511명으로 집계됐다.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밝힌 지난달 29일 1625만1968명에서 30일 1745만5535명, 이달 1일 1798만8845만 명으로 연일 증가하다가 나흘 만에 감소한 것이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전날과 비교하면 18만 명 이상 줄어든 규모다.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쿠팡 이탈 조짐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밀번호, 결제수단 변경이나 계정 탈퇴 등을 위해 앱 접속자가 일시적으로 늘었다가, 관련 조치가 마무리되면서 이용자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개인정보 유출 소식을 접한 이용자들이 보안 조치를 위해 앱에 접속했다가 쿠팡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면서 충성도가 낮은 이용자들은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경쟁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유출 사태 이후 이용자 수가 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확산하기 전인 지난달 22일~28일 G마켓의 평균 DAU는 약 134만 명이었지만 이달 2일 169만 명으로 26.0% 증가했다. 11번가는 같은 기간 평균 141만 명에서 이달 2일 159만 명으로 12.9% 늘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도 평균 120만 명 수준에서 이달 1~2일 각각 158만 명, 146만 명으로 32.0%, 22.5% 증가했다. 다만 쿠팡의 DAU는 여전히 170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어 ‘쿠팡 독주’ 체제가 단기간에 흔들리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새벽배송을 중심으로 한 물류 경쟁력이 탄탄한 데다가, 충성 고객층 역시 두텁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쿠팡은 맞벌이 부부나 소상공인 등 의존도가 높은 고객층이 많은 플랫폼”며 “쿠팡의 배송 경쟁력을 대체할 서비스가 아직 없는 만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쿠팡 사태 터지고 예전에 쓰던 다른 쇼핑앱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지난달 30일 자영업자 조민경 씨(46)는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소식을 접하고 쿠팡 대신 G마켓에서 화장지와 세탁세제를 주문했다. 배송은 화요일 도착했다. 그는 “쿠팡이었다면 월요일에 왔겠지만 하루 차이라면 신상 정보 유출을 걱정하기보단 다른 서비스를 쓰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가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 우려가 커진 소비자들이 대체 서비스를 찾아 이동하면서 경쟁 플랫폼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5일 앱 트래픽 분석 업체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쿠팡 사태 이전인 지난달 22~28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안드로이드 기준 평균 DAU는 약 83만 명이었지만, 이달 1일 109만 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2~28일 평균 대비 31% 가량 증가한 규모다. 네이버는 배송 옵션을 세분화해 도착일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N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며 ‘로켓배송’ 대체제로 거론되고 있다.다른 주요 이커머스 역시 이용자가 늘었다. 지난달 22~28일 G마켓의 안드로이드 기준 평균 DAU는 약 101만 명이었지만, 이달 1~2일에는 각각 124만 명, 126만 명으로 최대 25% 증가했다. G마켓의 모바일 상품권 도용 사고가 이달 2일 오후에 알려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직전까지 쿠팡발 반사이익을 일정 부분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11번가 역시 지난달 22~28일 안드로이드 기준 평균 DAU는 약 107만 명에서 이달 1~2일 각각 119만 명, 120만 명으로 최대 12.6% 늘었다.한편 쿠팡의 지난달 22~28일 안드로이드 기준 평균 DAU는 약 1150만 명에서 이달 1일에는 1274만 명으로 11% 가량 늘었다. 다만 이는 보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비밀번호나 결제수단 등을 바꾸려는 이용자들의 접속이 일시에 몰린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계정 탈퇴 절차를 복잡하게 구성한 쿠팡에 대해 정부가 사실조사에 나선다. 4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쿠팡이 설정한 계정 탈퇴 절차가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행위인 ‘이용자의 해지권을 제한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사실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현재 쿠팡 회원에서 탈퇴하려면 앱 이용자는 메인 화면 하단의 개인정보 탭을 누르고 설정, 회원정보 수정, 비밀번호 입력 절차를 거친 뒤 PC화면으로 이동해서야 회원탈퇴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에도 쿠팡 이용내역 확인, 설문조사를 한 후에야 회원탈퇴 신청이 가능하다. 방미통위 측은 “이번 조사에서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과징금 및 시정명령 부과 등 엄정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고객들의 ‘탈쿠팡’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쿠팡에 입점한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고객들의 ‘탈쿠팡 러시’로 입점 소상공인들의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며 “쿠팡은 입점 상인들의 매출 손실을 줄이기 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용의자가 쿠팡에서 근무했던 중국인 개발자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쿠팡이 중국인 등 외국인 정보기술(IT) 개발자를 활발히 채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중국판 링크트인’으로 불리는 인력채용 사이트 ‘마이마이’에 따르면 최근 수년 동안 쿠팡 직원 인증을 받은 계정이 올린 개발자 채용 공고부터 헤드헌터가 올린 쿠팡 채용 추천 게시글 등이 다수 올라왔다. 자신을 쿠팡 고객 영업 및 운영팀 리더라고 소개한 이는 ‘한국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에서 채용한다’라는 제목으로 “이커머스 사업부에서 핵심 계정 개발 및 운영 직책을 채용한다”고 10월에 게시했다. 쿠팡의 개발 인력들이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배치돼 일한 정황도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올라온 게시글에서는 엔지니어를 대거 모집하며 근무 지역을 상하이와 베이징, 서울로 표시했다. 쿠팡은 다양한 국적의 인재를 채용하고 있으나 직원들의 국적 분포를 밝히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외국인 개발자 채용 현황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용의자가 쿠팡에서 근무했던 중국인 개발자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쿠팡이 중국인 등 외국인 정보기술(IT) 개발자를 활발히 채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4일 ‘중국판 링크드인’으로 불리는 인력채용 사이트 ‘마이마이’에 따르면 최근 수 년동안 쿠팡 직원 인증을 받은 계정이 올린 개발자 채용 공고부터 헤드헌터가 올린 쿠팡 채용 추천 게시글 등이 다수 올라왔다. 자신을 쿠팡 고객 영업 및 운영팀 리더라고 소개한 이는 ‘한국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에서 채용한다’라는 제목으로 “이커머스 사업부에서 핵심 계정 개발 및 운영 직책을 채용한다”고 10월에 게시했다. 쿠팡의 개발 인력들이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배치돼 일한 정황도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올라온 게시글에서는 쿠팡 ‘플랫폼 기술 프로그램 매니지먼트’와 ‘백엔드엔지니어링’, 쿠팡이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을 대거 모집하며 근무지역을 상하이와 베이징, 서울로 표시했다. 자신을 홀딩스 그룹의 수석 부사장이라고 밝힌 이는 게시글에서 “쿠팡의 상하이 사무실은 창타이 플라자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쿠팡은) 알리바바와 비슷한 수준의 급여를 제공하며 직급과 관계없이 많은 알리바바 (출신)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쿠팡이 중국인 등 외국인 IT 개발자를 뽑은 배경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 외에 쿠팡이 채택한 이커머스 시스템이 알리바바·징동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와 유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다양한 국적의 인재를 채용하고 있으나 직원들의 국적 분포를 밝히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외국인 개발자 채용 현황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고객들의 ‘탈쿠팡’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쿠팡에 입점한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소상공연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고객들의 ‘탈쿠팡 러시’로 입점 소상공인들의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며 “쿠팡은 입점 상인들의 매출 손실을 줄이기 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한편 쿠팡이 계정 탈퇴 절차를 의도적으로 복잡하게 구성했는지 여부에 대한 사실조사가 진행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쿠팡이 설정한 계정 탈퇴 절차가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행위인 ‘이용자의 해지권을 제한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사실조사에 착수한다고 이날 밝혔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신세계프라퍼티가 5일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스타필드 빌리지’ 1호점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복합쇼핑몰에 지역 커뮤니티 기능을 더한 지역 밀착형 쇼핑몰이다. 1호점은 힐스테이트 더 운정 중앙부의 ‘센트럴’과 주변 저층부로 구성됐다. 전체 영업 면적은 약 5만2231㎡(약 1만5800평)다. 이 중 5일 문을 여는 곳은 중앙부의 센트럴(지상 1∼5층)로 약 2만5686㎡(약 7770평)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패션, 식음료 등 100여 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1∼2층에는 3만6000여 권의 책으로 둘러싸인 복층형 서가 ‘센트럴 파드’와 계단형 라운지인 ‘북스테어’가 마련됐다. 3∼4층에는 곡선형 놀이공간 ‘업스테어’가 있고, 4∼5층에는 야외 옥상정원이 자리했다. 무인양품, 샤오미 등 브랜드 매장도 입점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더 나은 일상의 습관’이란 콘셉트로 고객들이 도보권 내 쇼핑·미식·여가·교류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G마켓이 최근 발생한 모바일 교환권 무단 결제 사고와 관련해 해당 고객 전원에게 피해 금액 전액을 환불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피해 고객은 60여 명, 1인당 피해금액은 3만원에서 20만원 수준이다.지난달 29일 G마켓 고객센터에는 “계정에 등록된 간편 결제서비스인 ‘스마일페이’를 통해 스타벅스 e카드 등 기프트 상품권(금액 상품권)이 결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G마켓은 “내부 점검 결과 시스템 해킹 흔적은 없었다”며 “외부에서 취득한 데이터로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 스마일페이 비밀번호 등을 도용한 사고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금액이 인당 100만 원 이하라 법적 신고 대상이 아니지만, 최근 이슈를 고려해 금융감독원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다”고 설명했다.G마켓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최근 한 달간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비밀번호 변경을 안내하고 있으며, 로그인 시 아이디와 비밀번호 외 2단계 인증 설정을 알리는 팝업을 노출하고 있다. 모바일 상품권 등 일부 상품군에는 본인확인 절차를 추가 적용할 예정이다.G마켓은 “피해 고객에게는 고객 보호를 위해 도의적 차원의 선보상을 진행하면서 신고를 권유하고, 2차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 강화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신세계프라퍼티가 5일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스타필드 빌리지’ 1호점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복합쇼핑몰에 지역 커뮤니티 기능을 더한 지역 밀착형 쇼핑몰이다.1호점은 힐스테이트 더 운정 중앙부의 ‘센트럴’과 주변 저층부로 구성됐다. 전체 영업 면적은 약 5만2231㎡(1만5800평)이다. 이 중 5일 문을 여는 곳은 중앙부의 센트럴(지상 1층~5층)로 약 2만5686㎡ (7770평)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패션, 식음료 등 100여 개 브랜드가 들어섰다.1~2층에는 3만6000여권의 책으로 둘러싸인 복층형 서가 ‘센트럴 파드’와 계단형 라운지인 ‘북스테어’가 마련됐다. 3~4층에는 곡선형 놀이공간 ‘업스테어’가 있고, 4~5층에는 야외 옥상정원이 자리했다. 무인양품·샤오미 등 브랜드 매장도 입점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더 나은 일상의 습관’이라는 콘셉트로 고객들이 도보권 내 쇼핑·미식·여가·교류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지난달 23일 인천공항에 등장한 아이브 장원영 씨의 겨울 패션이 화제가 됐습니다. 베이지와 크림 색상이 불규칙하게 짜인 ‘퍼(Fur·털)’ 재킷을 걸친 모습이었는데요. 공항 룩이 공개된 후에는 ‘장원영 퍼 재킷’으로 불리며 소셜미디어에서 게시글이 잇따르고, 품절 대란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한때 ‘사모님 룩’으로 여겨졌던 퍼 재킷이 지금은 MZ세대의 ‘힙’한 겨울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퍼 아우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전반적인 스타일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질감은 정제된 단모뿐 아니라 야생적인 매력이 드러나는 거친 장모까지 폭이 넓어졌고요. 목을 감싸는 디자인이나 어깨선이 드러나지 않는 넉넉한 오버핏 디자인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색상 역시 브라운부터 아이보리, 라이트 그레이 등 밝은 톤으로 확장됐습니다. 이런 변화는 스타일링에서도 드러납니다. 과거처럼 퍼 재킷에 스커트나 구두를 매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통이 넓은 청바지나 추리닝 바지를 더하는 조합이 MZ식 겨울 룩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도 관련 신제품을 출시했는데요. 여성복 브랜드 ‘디 애퍼처’는 짧은 기장의 ‘페이크 퍼 재킷’을 선보였습니다. 꼬불거리는 질감에 밑단은 밴드로 캐주얼한 실루엣을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여성복 브랜드 ‘구호플러스’는 겨울 컬렉션을 통해 코트, 재킷, 베스트, 가방 등 다양한 아이템에 퍼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동시에 베이지 퍼 재킷에 브라운 밴딩 팬츠를 조합한 룩도 선보였습니다. 퍼 아우터를 향한 관심은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SSF샵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퍼’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넘게 증가했습니다. 무신사의 셀렉트숍 29CM도 지난달 1일부터 14일까지 퍼 아우터 거래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380%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찬바람이 부는 요즘, 포근하면서도 가벼운 퍼 아우터로 겨울 스타일을 즐겨 보는 건 어떨까요.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이커머스 업체 G마켓에서 60여 명의 고객 계정이 도용돼 무단 결제가 이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 고객센터에는 지난달 29일 “내가 구매한 적 없는 모바일 상품권이 결제됐다”며 결제 취소를 요청하는 문의가 잇따라 접수됐다. 계정에 등록된 간편 결제서비스인 ‘스마일페이’를 통해 스타벅스 e카드 등 기프트 상품권(금액 상품권)이 결제됐다는 내용이었다. 1인당 피해 금액은 3만 원에서 2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G마켓은 “내부 점검 결과 시스템 해킹 흔적은 없었다”며 “외부에서 취득한 데이터로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 스마일페이 비밀번호 등을 도용한 사고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금액이 인당 100만 원 이하라 법적 신고 대상이 아니지만, 최근 이슈를 고려해 1일 금융감독원에 해당 사실 신고 필요 여부를 문의했고 2일 정식으로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G마켓은 이날 자사 홈페이지 고객센터에 ‘개인정보 보호 강화 대책’ 공지를 올리고 “최근 타사의 개인정보 보안 사고로 도용·피싱 등 2차 피해 위험이 커지고 있어 개인정보 보안 강화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객 권고 방안으로는 로그인 비밀번호 변경을 비롯해 2단계 인증, 보안 알림 기능 사용을 안내했다. 자체 보안 조치로는 기프트 상품권 등 환금성 상품 구매 시 본인 확인 인증 절차를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개인통관고유번호(통관부호)가 유출되면 부적절한 우편물이 내 명의로 올 수 있고 그때 책임은 내가 떠안아야 한대요.” 1일 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 글을 본 40대 직장인 김모 씨는 통관부호를 서둘러 바꿨다. 쿠팡에서 해외 직구를 이용해 온 그는 “올해 벌써 SK텔레콤, 롯데카드에서도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다”며 “통관번호까지 털리면 큰일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통관부호를 바꾸려는 해외 직구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해외 직구 시 개인을 식별하기 위해 부여되는 통관부호가 유출되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불안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2일 관세청에 따르면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발표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간 통관부호 재발급 건수는 총 42만250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총 408건)과 비교해 약 1036배 늘어난 규모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개인통관번호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한 SNS에는 “마약이나 범죄 관련 증거품 받고 나락 가능”, “무서워서 바꿨다”는 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 통관부호 재발급 방법을 다룬 글도 잇따르고 있다.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 ‘유니패스’에 접속해 본인 인증을 거치면 재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쿠팡 핀테크 자회사인 쿠팡페이 측에 예고통지서를 발송한 뒤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고객 결제정보 유출은 없다고 했지만 금감원은 실제 유출이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이커머스 업체 G마켓에서 60여 명의 고객 계정이 도용돼 무단 결제가 이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 고객센터에는 지난달 29일 “내가 구매한 적 없는 모바일 상품권이 결제됐다”며 결제 취소를 요청하는 문의가 잇따라 접수됐다. 계정에 등록된 간편 결제서비스인 ‘스마일페이’를 통해 스타벅스 e카드 등 기프트 상품권(금액 상품권)이 결제됐다는 내용이었다. 1인당 피해 금액은 3만 원에서 2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G마켓은 “내부 점검 결과 시스템 해킹 흔적은 없었다”며 “외부에서 취득한 데이터로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 스마일페이 비밀번호 등을 도용한 사고로 추정된다”밝혔다. 이어 “피해 금액이 인당 100만 원 이하라 법적 신고 대상이 아니지만, 최근 이슈를 고려해 1일 금융감독원에 해당 사실 신고 필요 여부를 문의했고 2일 정식으로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G마켓은 이날 자사 홈페이지 고객센터에 ‘개인정보 보호 강화 대책’ 공지를 올리고 “최근 타사의 개인정보 보안 사고로 도용·피싱 등 2차 피해 위험이 커지고 있어 개인정보 보안 강화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객 권고 방안으로는 로그인 비밀번호 변경을 비롯해 2단계 인증, 보안 알림 기능 사용을 안내했다. 자체 보안 조치로는 기프트 상품권 등 환금성 상품 구매 시 본인 확인 인증 절차를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개인통관고유번호(통관부호)가 유출되면 부적절한 우편물이 내 명의로 올 수 있고 그때 책임은 내가 떠안아야 한대요.”1일 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 글을 본 40대 직장인 김모 씨는 통관부호를 서둘러 바꿨다. 쿠팡에서 해외직구를 이용해 온 그는 “올해 벌써 SKT·롯데카드에서도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다”며 “통관번호까지 털리면 큰일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통관부호를 바꾸려는 해외 직구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해외 직구 시 개인을 식별하기 위해 부여되는 통관부호가 유출되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불안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2일 관세청에 따르면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발표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간 통관부호 재발급 건수는 총 42만250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총 408건)과 비교해 약 1036배 늘어난 규모다.박대준 쿠팡 대표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개인통관번호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한 SNS에는 “마약이나 범죄 관련 증거품 받고 나락 가능”, “무서워서 바꿨다”는 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 통관부호 재발급 방법을 다룬 글도 잇따르고 있다.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 ‘유니패스’에 접속해 본인 인증을 거치면 재발급이 가능하다.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쿠팡 핀테크 자회사인 쿠팡페이 측에 예고통지서를 발송한 뒤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예정된 현장조사 기간은 일주일이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고객 결제정보 유출은 없다고 했지만 금감원은 실제 유출이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연말까지 전국 5개 점포의 영업 중단을 검토하기로 했다.홈플러스는 2일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폐점이 보류된 15개 점포 중 적자 규모가 큰 일부 점포들의 영업 중단을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상 점포는 서울 가양점, 부산 장림점, 경기 고양 일산점, 수원 원천점, 울산 북구점 등 5개 곳이다.당초 홈플러스는 임대료 협상이 무산된 15개 점포를 올해 안에 폐점하려 했지만 9월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더불어민주당과의 면담에서 인수합병(M&A) 성사 전까지 폐점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홈플러스는 일부 점포의 영업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다시 영업 중단을 검토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측은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 복구와 납품 정상화가 지연됐고, 납품물량이 축소되면서 판매물량도 줄었다”며 “고정비도 계속 나가고 인력 유출도 이어져 일부 점포는 현금흐름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중소기업계가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현장 중심의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며 ‘규제 합리화 과제’ 100건을 정부에 전달했다.중소기업중앙회는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기중앙회 KBIZ홀에서 ‘중소기업 규제 합리화 현장 대화’를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는 낡은 규제로 인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성장 걸림돌을 해소하고 현장 중심의 규제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 김용수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현장에서 발굴한 100건의 과제를 정부에 전달했다. 이 가운데 7건은 현장에서 직접 건의와 답변이 오갔다. 대표적 건의는 ‘수출바우처 사업 중 해외인증 사업 선지급 제도 도입’이었다. 해외인증 절차가 까다로워 통상 1년 이상 걸리지만, 정부 사업은 회계연도 기준으로 연말에 종료돼 제때 인증을 받지 못하면 지원을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었다. 중소기업계는 “평균 소요 비용은 먼저 지급하고 최종 정산은 다음 연도까지 이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외 기업 규모별 공공SW 사업 범위 개선, 중소기업 부설 연구소 계약학과 설치 규정 완화, 자원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사용 전지 인증 부담 완화 등을 논의했다.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정부가 6대 구조개혁 분야 중 규제개혁을 첫 번째로 강조한 만큼 일관성 있게 규제개혁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회사원 장해림 씨(29)는 1일 오전 쿠팡에서 탈퇴했다. 회원 3370만 명의 정보가 유출됐는데도 회사가 제대로 된 후속 대책이나 보상을 내놓지 않은 데 실망했기 때문이다. 최근 4년간 거의 매일 쿠팡의 신선식품 새벽배송 ‘로켓프레시’를 이용해 온 그는 “당분간 저녁마다 동네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서 도시락을 쌀 계획이다. 쿠팡은 다시는 쓰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장 씨처럼 ‘탈팡’(쿠팡 탈퇴하기)이나 ‘갈팡’(쿠팡에서 갈아타기)을 결심한 이용자가 늘고 있다. 서울 양천구의 주부 최모 씨(63)는 지난달 30일 자녀의 권유로 탈퇴 절차를 밟고 대체 이커머스를 찾고 있다. 그는 “사건 이후 스미싱으로 의심되는 문자메시지가 부쩍 늘어난 것 같다”고 우려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박모 씨(33)는 “가족과 아이디를 공유해 쓰는데 집 주소는 물론 공용현관 비밀번호까지 유출된 것 같아 걱정돼 탈퇴를 고민 중”이라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탈퇴 인증글 등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온라인 카페에는 “대체 쇼핑몰을 추천해 달라” “그동안 쿠팡에 너무 의지했던 것 같다”는 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 자영업자도 이번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김지영 씨(57)는 “평소 햄이나 꽁치통조림 등 간편 식품과 고무장갑, 배달용 비닐, 용기 등을 전부 쿠팡에서 구매했는데, 정보 유출 우려 때문에 당분간은 쓰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한 자영업자는 “가게 운영하기도 바쁜데 시장에서 공산품을 사 오거나 아예 쇼핑몰을 옮겨야 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런 상황에서 쿠팡은 ‘탈퇴’ 메뉴까지 찾기 어렵게 설계해 빈축을 사고 있다. 쿠팡 고객센터에 따르면 모바일 앱에서 계정을 탈퇴하려면 ‘마이쿠팡’의 ‘회원정보 수정’을 누른 뒤 ‘PC 버전으로 이동’을 선택해야 한다. 이후 PC 화면에서 ‘본인 확인’, ‘이용 내역 확인’, ‘설문조사’ 등을 차례로 거쳐야 한다. 설문은 ‘쿠팡에 바라는 점’을 적는 주관식 답변이 필수다. 총 6차례가 넘는 과정을 거쳐야 탈퇴할 수 있는 셈이다. 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멤버십을 먼저 해지해야 한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주부 이모 씨(55)는 “이미 5개월 전에 털린 정보라 탈퇴해도 소용없다는 얘기도 있지만 지금이라도 탈퇴하는 게 마음이 나아서 시도했다”며 “그런데 버튼을 누를 때마다 단계가 계속 나오고 마지막에는 꼭 주관식 의견을 쓰라고 해서 굉장히 번거로웠다”고 말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중소기업계가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현장 중심의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며 ‘규제 합리화 과제’ 100건을 정부에 전달했다.중소기업중앙회는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기중앙회 KBIZ홀에서 ‘중소기업 규제합리화 현장대화’를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는 낡은 규제로 인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성장 걸림돌을 해소하고 현장 중심의 규제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현장에서 발굴한 100건의 과제를 정부에 전달했다. 이 가운데 7건은 현장에서 직접 건의와 답변이 오갔다. 대표적 건의는 ‘수출바우처사업 중 해외인증사업 선지급제도 도입’이었다. 해외 인증 절차가 까다로워 통상 1년 이상 걸리지만, 정부 사업은 회계연도 기준으로 연말에 종료돼 제때 인증을 받지 못하면 지원을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었다. 중소기업계는 “평균 소요비용은 먼저 지급하고 최종 정산은 다음 연도까지 이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외 기업 규모별 공공SW사업 범위 개선, 중소기업 부설연구소 계약학과 설치 규정 완화, 자원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사용전지 인증 부담 완화 등을 논의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정부가 6대 구조개혁 분야 중 규제개혁을 첫 번째로 강조한 만큼 일관성 있게 규제개혁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회사원 장해림 씨(29)는 1일 오전 쿠팡에서 탈퇴했다. 회원 3370만 명의 정보가 유출됐는데도 회사가 제대로 된 후속 대책이나 보상을 내놓지 않는 데 실망했기 때문이다. 최근 4년간 거의 매일 쿠팡의 신선식품 새벽배송 ‘로켓프레시’를 이용해온 그는 “당분간 저녁마다 동네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서 도시락을 쌀 계획이다. 쿠팡은 다시는 쓰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장 씨처럼 ‘탈팡’(쿠팡 탈퇴하기)이나 ‘갈팡’(쿠팡에서 갈아타기)을 결심한 이용자가 늘고 있다. 서울 양천구의 주부 최모 씨(63)는 지난달 30일 자녀의 권유로 탈퇴 절차를 밟고 대체 이커머스를 찾고 있다. 그는 “사건 이후 스미싱으로 의심되는 문자메시지가 부쩍 늘어난 것 같다”고 우려했다.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박모 씨(33)는 “가족과 아이디를 공유해 쓰는데 집 주소는 물론 공용현관 비밀번호까지 유출된 것 같아 걱정돼 탈퇴를 고민 중”이라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탈퇴 인증글 등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온라인 카페에는 “대체 쇼핑몰을 추천해달라” “그동안 쿠팡에 너무 의지했던 것 같다”는 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자영업자도 이번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김지영 씨(57)는 “평소 햄이나 꽁치통조림 등 간편 식품과 고무장갑, 배달용 비닐, 용기 등을 전부 쿠팡에서 구매했는데, 정보 유출 우려 때문에 당분간은 쓰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한 자영업자는 “가게 운영하기도 바쁜데 시장에서 공산품을 사 오거나 아예 쇼핑몰을 옮겨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이런 상황에서 쿠팡은 ‘탈퇴’ 메뉴까지 찾기 어렵게 설계해 빈축을 사고 있다. 쿠팡 고객센터에 따르면 모바일 앱에서 계정을 탈퇴하려면 ‘마이쿠팡’의 ‘회원정보 수정’을 누른 뒤 ‘PC 버전으로 이동’을 선택해야 한다. 이후 PC 화면에서 ‘본인 확인’, ‘이용 내역 확인’, ‘설문조사’ 등을 차례로 거쳐야 한다. 설문은 ‘쿠팡에 바라는 점’을 적는 주관식 답변이 필수다. 총 6차례가 넘는 과정을 거쳐야 탈퇴할 수 있는 셈이다. 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멤버십을 먼저 해지해야 한다.송파구에 사는 주부 이모 씨(55)는 “이미 5개월 전에 털린 정보라 탈퇴해도 소용없다는 얘기도 있지만 지금이라도 탈퇴하는 게 마음이 나아서 시도했다”며 “그런데 버튼을 누를 때마다 단계가 계속 나오고 마지막에는 꼭 주관식 의견을 쓰라고 해서 굉장히 번거로웠다”고 말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단체급식 시장 2위인 아워홈의 신설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가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8월 아워홈은 신세계푸드를 12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아워홈은 이번 인수·합병(M&A)으로 신설된 고메드갤러리아를 통해 연 매출 2750억 원 규모의 급식·식음료(F&B) 서비스 사업을 흡수하게 되면서 식음료 부문 매출이 약 30%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기존 오피스, 산업체 중심에서 프리미엄 오피스, 주거단지, 컨벤션 등으로 넓어졌다. 고메드갤러리아는 2030년까지 단체급식 부문 매출 360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메드갤러리아는 아워홈 외식사업부장, 디자인본부장 등을 역임한 차기팔 대표가 이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