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통합당 공관위, 광주 서갑에 주동식 공천 적극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6일 2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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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동아일보 DB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동아일보 DB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광주 서갑에 주동식 지역평등연대 대표(62)를 공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을 호남에 전략공천하는 방안은 공관위 내부의 반대에 막혀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공관위는 3일 주 대표를 상대로 비공개 면접을 진행했다. 광주 출신인 주 대표는 청년 시절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등에서 활동했지만, 운동권과 인연을 끊은 뒤에는 호남 지역에 보수 정치의 씨앗을 뿌리는 활동을 해왔다. 최근에는 ‘조국 퇴진’ 집회를 조직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주 대표는 아주 훌륭하고 명망 있는 사회활동가”라고 말했다.

통합당의 공천 작업은 6일 대구·경북 지역 발표하면서 80% 이상 마무리됐다. 하지만 호남 지역은 제대로 후보조차 내지 못할 전망이다. 호남에서 통합당 공천을 신청한 인사는 주 대표를 포함해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부위원장 등이 김 의원의 호남 전략공천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공관위 내부에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호남 공천 신청자 숫자를 보고 내가 경악할 정도로 참담했다”며 “(보수통합신당의) 이름을 통합당으로 지었는데 호남을 포기하고 우리한테 표를 달라고 하면 수도권 유권자들이 그걸 들어 주겠느냐”고 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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