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일상을 바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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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프 이노베이션]
AI-사물인터넷-빅데이터 융복합
쇼핑부터 결제까지 알아서 척척…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도 활발

게티이미지코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이 산업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기존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비즈니스 모델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일상과 밀접한 쇼핑, 커머스 분야에서는 생활 패턴과 편의를 고려한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한다.

롯데쇼핑은 AI와 빅데이터를 접목시킨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롯데온(ON)’을 이달 말 론칭한다. 롯데의 쇼핑 계열사 7곳을 통합해 만든 쇼핑 플랫폼으로 3900만 명의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보기술(IT)을 접목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다. 롯데온은 개별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400여 가지 속성 값으로 데이터를 만든 뒤 취향을 분석하고 나이 직업 등까지 고려해 적합한 물건을 추천해주는 ‘퍼스널 쇼퍼’ 역할을 한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매장결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네이버로 예약을 하고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금액을 지불할 수 있는 네이버페이 간편 결제기능이다. 사업자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 뒤 ‘예약 파트너 센터’ 앱이나 연동 중인 POS기기를 통해 결제를 요청하면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결제 요청서가 전달되고 고객은 이를 확인 한 뒤 결제하면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람 간 접촉을 피하고 언제든지 스마트폰으로 비대면 결제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얼굴 보여주면 결제… IoT 기반 정비 서비스

AI를 적극 활용하고 디지털화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소비하고 서비스하는 과정을 ‘비대면’으로 전환한 서비스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LG CNS는 ‘안면인식 커뮤니티 화폐’ 서비스를 구내식당에 시범 운영 중이다. AI 안면인식 기술로 직원의 신원을 파악한 뒤 미리 등록된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 화폐로 자동 결제되는 방식이다. 모든 시스템은 클라우드상에서 작동한다.

LG “AI와 블록체인, 클라우드가 융·복합한 서비스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라며 “카드를 갖다 대거나 모바일 앱을 내려받은 후 QR코드로 결제하는 기존 방식보다 간편하고 불필요한 접촉을 없앤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유경제 산업에서도 온라인 기반으로 한 비대면 서비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롯데렌터카는 단기렌터카 대여 절차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해결하는 ‘사전체크인 서비스’를 도입했다. 예약정보 확인, 계약서 서명, 결제 등을 미리 온라인에서 마쳐 직접 방문 시 별다른 과정 없이 차량을 픽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IoT 기술로 차량 상태를 실시간 확인해 정비가 필요할 경우 먼저 알려주고 방문 정비를 제공하는 ‘신차장 IoT’도 선보였다. 각 차량의 엔진오일 등 소모품 교체 권장 시기를 감지해 앱으로 알림을 전송해 고객의 차량관리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산업 전 분야에 AI 역량 이식 중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는 AI 연구개발(R&D)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PC게임에서 모바일로, 더 나아가 콘솔까지 플랫폼을 확장하고 경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종합게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의 AI 분야는 게입업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이다. AI를 연구하는 전문 인력만 150여 명에 달한다. AI 조직을 통해 IT 전반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그 성과는 이미 속속 결실을 보고 있다. 이미 ‘블레이드 앤 소울’ ‘리니지2M’ 등 상용화 게임에 AI 기술을 일부 투입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문화·레저, 금융 등 산업 전반에 AI 역량을 이식 중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특허청과 협약을 맺고 AI 다국어 번역 처리 플랫폼 ‘카카오 I’를 제공해 특허심사를 돕고 있다. 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손잡고 하반기에 에버랜드 예약 발권과 식음료 주문 결제 과정을 카카오톡ㅇ,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내 기업용 메신저와 클라우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업용 메신저는 기업이 원하는 보안과 관리 기능이 추가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기업용 클라우드는 복잡한 인프라 관리와 비용 증가로 불편을 겪었던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디지털라이프#이노베이션#프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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