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복귀 이청용, 울산과 3년 사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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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최고대우 연봉 10억 넘을듯… 서울과 위약금 문제는 해결 안돼


‘블루 드래건’ 이청용(32·사진)이 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다.

울산은 3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청용을 구단 최고 대우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울산은 이청용의 전 소속팀인 보훔으로부터 2일 이적 합의서를 받고 3일 메디컬테스트와 계약 절차를 진행했다.

울산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고 구단 최고 대우를 받는다고만 발표했다. 지난달 울산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골키퍼 조현우가 연봉 10억 원 안팎에 계약한 점을 고려하면 이청용의 연봉은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K리그를 통틀어서도 정상급 연봉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 선수 최고 연봉은 김진수(전북)의 14억3500만 원이었다. 이청용의 계약 기간은 3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용은 “우승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가진 울산에 와서 기쁘다. 설레는 마음으로 K리그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청용과 보훔의 계약은 6월까지였다. 보훔은 계약 종료 전 이적에 난색을 표했지만 울산이 설득한 끝에 이적에 합의했다. 울산은 보훔에 이적료로 1억 원가량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청용은 아직 서울 구단과 위약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 최근 K리그 복귀가 무산된 기성용(31·마요르카)처럼 볼턴 진출 당시 서울과 맺은 계약 조항(국내 복귀 시 서울과 우선 협상, 국내 타 구단 이적 시 위약금)이 있다. 이청용의 위약금은 6억 원가량인데, 선수와 울산이 합의를 통해 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청용은 2004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뒤 2009년 잉글랜드 볼턴으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350만 달러(약 42억 원)로 역대 K리그 최고 기록이었다. 이후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잉글랜드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뛴 뒤 독일 보훔으로 옮겨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2010년과 2014년 2차례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국가대표 A매치에서도 89경기 9득점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이청용#k리그 복귀#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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