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소동’ 일으킨 가짜 폭발물…대테러 훈련 軍이 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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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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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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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충북 진천버스터미널에서 소동을 일으킨 모조 폭발물은 20여 일 전 대테러 훈련을 하던 군부대가 실수로 두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충북의 모 육군부대는 진천터미널에서 발견된 모조 폭발물은 이 부대에서 훈련 중 사용했던 훈련용 폭발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부대는 지난달 9일 진천버스터미널에서 국지도발과 대테러 대응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한 바 있다.

이후 3주가 지난 시점인 지난달 31일 오전 8시경 “터미널에 폭발물이 든 배낭이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청소직원이 수상한 배낭을 발견해 열어보니 다이너마이트 형태의 물건에 초시계 모양의 전자장치가 달려 있었던 것이다.

이 직원은 “(배낭 안에서) 전자시계가 돌아가고 그래서 얼른 덮어놓고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출동한 경찰과 폭발물 처리반이 현장을 봉쇄하고 물체를 분석해 본 결과 모조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터미널 이용자들은 2019년 마지막 날 느닷없이 발생한 폭발물 소동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 버스가 한 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불편을 겪었다.

해당 부대 관계자는 “예하 부대에서 분실한 훈련용 폭발물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는 잘 챙길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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