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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빠르게 변화하는 첨단시대에 타인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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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빠르게 변화하는 첨단시대에 타인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줘”

양형모 기자 입력 2019-10-28 03:00수정 2019-10-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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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인문도시지원사업과 인문강좌지원사업을 통해 전국 각 지역의 인문자산을 발굴하고 시민들이 인문학 성과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대중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 제공

2019 열네 번째 인문주간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NRF)이 주최하고 전국 39개 기관이 공동 주관해 열린다. 인문주간 동안 인문학을 통해 갈등을 넘어 화해와 상생으로 나아가는 길목을 지나기 위해서는 이 사람을 만나야 한다. 바로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다.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재단, 한국학술진흥재단,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이 통합돼 2009년 출범한 재단이다.

노 이사장은 2018년 7월 6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한국연구재단을 이끌고 있는데 이 재단의 첫 여성 기관장인 기록도 세웠다. 그에게 인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연구재단이 추진해 온 대표적인 사업과 성과, 발전 계획 등을 들어봤다.


― 올해 인문주간 주제가 ‘갈등을 넘어, 화해와 상생으로’인데 어떤 의미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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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인문주간의 주제가 우리 스스로를 성찰하는 데에 있었다면, 올해는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가진 다양한 갈등 요소에 대해 인문학 행사를 통해 이해와 공감대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주제를 정했다. 인문학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 시대에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과의 소통을 통해 타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번 인문주간을 통해 화해와 상생을 바탕으로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갈등을 해결하며, 사회적 통합으로 나아가기 위한 길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 인문학 대중화사업을 중점 추진해 왔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나.

“우선 대표적 인문학 대중화 사업으로 ‘인문도시지원사업’과 ‘인문강좌지원사업’을 꼽을 수 있다. 인문도시지원사업은 전국 각 지역의 인문자산을 발굴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인문학 성과를 접할 수 있도록 추진해 왔다. 2012년 2개 도시로 시작했는데 올해 17개 도시로 늘었다. 대학·지역사회 간 네트워크와 각종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인문자산을 발굴하고 인문자산에 대한 지역민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인문강좌지원사업은 문학, 역사, 철학, 예술 등 인문사회 전 분야에 걸쳐 ‘인문학 콘서트’와 ‘인문학 팟캐스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 인문학 콘서트와 팟캐스트라니,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진다.

“인문학 콘서트는 ‘찾아가는 맞춤형 콘서트’가 콘셉트다. 지자체, 시도교육청, 대학 등을 운영기관으로 선정해 지역별 맞춤형 인문강좌를 개최하고 있는데 지역 주민의 반응이 좋다. 인문학 팟캐스트는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 젊은 세대가 시·공간적 제약 없이 청취할 수 있다. 인문학 지식을 보다 쉽게 접근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한 양방향 채널이다. 모든 세대가 참여하는 인문학 팟캐스트인 오디오캠퍼스의 경우 온라인 팟캐스트 사이트 ‘팟빵’에서 확인할 수 있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문학과의 융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복잡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인문학 중심의 전략적 연구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생명공학 등 과학기술의 발전이 빨라질수록 ‘인간됨’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사회적 갈망은 더욱 높아진다. 급변하는 지금의 시대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과학기술의 근간이 될 인문학과 사회과학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

― 인문학 진흥을 위한 한국연구재단의 주요 역할은 무엇인가.

“재단은 정책연구, 연구자 의견 수렴, 사회 수요 등을 반영한 국가 어젠다 중심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어젠다 중심의 인문학 연구 성과를 학문적, 사회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인문한국(HK)/인문한국플러스(HK+)지원사업과 한국사회과학연구(SSK)지원사업,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토대연구지원사업, 신흥지역연구지원사업 등이 대표적 사업이다.”

― 올해가 한국연구재단 통합 10주년이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다.

“한국연구재단은 연구자의 연구 다양성과 탁월성을 보장하는 연구 동반자이자 정부의 연구개발(R&D) 정책 수립과 집행을 함께하는 정책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지향하고 있다. 10년 전 한국과학재단, 한국학술진흥재단,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이 한국연구재단으로 통합됐다. 통합 출범 10주년을 맞아 올 6월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비전 NRF 2030 선포식’을 갖고 우리나라의 연구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전략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

― 한국재단의 새로운 비전은 무엇인가.

“한국연구재단의 새로운 비전은 ‘학술·연구의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연구지원 글로벌 리더’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핵심가치와 전략목표를 수립하고 연구자 중심으로 R&D 시스템을 혁신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또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학술논문과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인문사회-이공 분야 간 공동의 질문에 답하는 융합연구를 장려할 계획이다.”


노정혜 이사장 프로필

1957년 서울 출생

서울대 미생물학 학사

미국 위스콘신대 분자생물학박사

1986∼ 서울대 미생물학과, 생명과학부 교수

2016∼2018 서울대 다양성위원회 위원장

2017∼2018 기초연구학회연합 회장

2017∼2019 국립서울대 법인 이사

2018. 7∼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인문학에게 길을 묻다#인문주간#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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