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업계가 오프라인 매장 숫자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매장 크기도 대형화 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온라인 시장에 집중하는 다른 B2C 업종 전략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물론 인테리어 업체들도 온라인 시장 트렌드를 외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제품과 사이즈를 확인하고 전체적인 조화를 구상하기엔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때문에 ‘온라인 전성시대’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미 오프라인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업체 입장에서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온라인 쇼핑몰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에 4층 규모로 오픈한 ‘리바트스타일샵 강남전시장’은 대형화 추세에 발맞춘 매장이다. 침대·소파·식탁 등 800여종의 가구를 전시하고, 신제품을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현대리바트는 전시장 내 상생형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강서전시장의 경우 주방가구 매장(리바트 키친 플러스)을 개인 사업자에게 제공했다. 임대 보증금과 매장 인테리어 비용 등 초기 투자비용 일체와 월 임대료, 매장관리비, 판촉비 등 매장 운영 비용 모두를 현대리바트가 부담한다. 강서전시장을 포함해 현재 전국 8개의 ‘리바트 키친 플러스’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현대리바트에 이어 현대 L&C까지 인수하며 리빙·인테리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합병 시너지 효과를 누리기 위한 매장 수 확대 및 대형화 움직임은 내년에 더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신세계그룹 품에 안긴 까사미아는 라돈 사태로 어수선했던 조직을 추스르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장 확대 전략을 펴고 있다.
인수 당시 72개인 매장은 현재 93개까지 늘었고, 올해 연말까지 100여개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압구정점을 비롯해 광주상무점, 구성점 등 400평대 이상 대형매장도 서서히 늘려가고 있다.
까사미아가 신세계그룹의 백화점과 아울렛 등 탄탄한 유통망을 활용해 내년 매장 확대를 보다 공격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는데는 업계에서 이견이 없다. 다만 부진한 건설·부동산 경기를 감안해 다소 숨고르기를 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