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밑줄 긋기]너의 계절, 나의 날씨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17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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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조 지음·문학동네


길고 요란한 청춘이 끝나고, 혼자 끝없이 어두운 지하로 내려가던 시절에 너를 만났다. 내가 지리멸렬한 삶의 대가를 치르는 동안 너는 나와 함께 있어주었다. 네가 없었다면 나는, 소금 기둥으로 부서져 땅 밑을 흐르는 검은 강 속으로 녹아 사라졌을 것이다.


#이신조#문학동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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