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화성-금성 나란히… 2월 1일 저녁 ‘우주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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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9시 맨눈으로 관측 가능

 1일 저녁, 달과 화성, 금성이 밤하늘에 일렬로 늘어서는 장면을 볼 수 있다.

 31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일몰 직후인 오후 6시부터 서쪽 하늘에서 초승달과 화성, 금성이 일직선상에 놓이는 것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 2004년 4월 24일 초저녁에 같은 현상이 관측된 이래 약 13년 만이다.

 일렬로 늘어선 달과 화성, 금성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해가 진 후 오후 9시까지다. 이때 세 천체의 간격이 가장 좁아 한눈에 볼 수 있다. 달과 금성 사이에 상대적으로 어둡게 보이는 천체가 화성이다. 이날 해 지는 시간은 서울 오후 5시 55분, 강릉 오후 5시 47분, 부산 오후 5시 51분, 광주 오후 6시, 제주 오후 6시 4분 등이다. 공기가 맑고 어두우며 높은 곳일수록 관측하기 좋고, 특히 서쪽으로 탁 트인 서해에서 잘 보인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 이후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제주도는 구름이 조금 있는 흐린 날씨가 예보됐다.

 일몰 전이라도 남서쪽 하늘에서는 가장 밝은 달부터 화성, 금성 순으로 관측이 가능하다. 다음 날인 2월 2일에도 세 천체가 일직선을 유지하긴 하지만, 천체들 사이의 간격이 전날보다는 멀어진다.

 이런 현상은 지구에서 태양을 바라봤을 때 달과 화성, 금성의 세 천체가 모두 한쪽 방향의 공전 궤도 상에서 움직일 때 간혹 관측된다. 달과 화성, 금성이 일직선을 이루는 모습은 10월 17일 오전 5시 30분경 동쪽 하늘에서도 볼 수 있다.

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kyungeun@donga.com
#달#화성#금성#관측#일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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