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50점 목표에 만점보다 100점 목표 70점 받는게 낫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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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창업세미나 강연현장

‘청년드림 창업세미나 2015 베이징’이 5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크라운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KOTRA 중국지역본부, 우리은행 중국유한공사가 공동 개최한 이 행사에서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정현우 TATA UFO 대표가 중국의 창업 환경을 설명하고 있다. 베이징=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청년드림 창업세미나 2015 베이징’이 5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크라운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KOTRA 중국지역본부, 우리은행 중국유한공사가 공동 개최한 이 행사에서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정현우 TATA UFO 대표가 중국의 창업 환경을 설명하고 있다. 베이징=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중국은 더이상 세계의 공장은 아니지만 소비의 공장이죠. 특히 여유 있는 부모를 두고 결혼을 늦게 하는 20, 30대들은 빅뱅 콘서트 티켓 구입에 30만 원 쓰는 걸 전혀 아까워하지 않아요.”

정현우 TATA UFO 대표는 현재 중국의 상황을 ‘돈이 지나가는 길’에 비유했다. 창업하려는 청년들에게 돈을 싸들고 찾아오는 투자자가 널려 있다는 설명이다. 강연을 이어 나가던 그가 힘주어 말했다. “기회가 많은 만큼 경쟁은 더 심하고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합니다. 잠깐 숨을 쉬면 끝이죠. 역설적으로 창업자들에게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도 바로 지금이죠.”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KOTRA 중국지역본부, 우리은행 중국유한공사와 함께 ‘청년드림 창업세미나 2015 베이징’을 5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크라운플라자호텔 3층에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창업을 꿈꾸는 중국 유학생 등 한국 청년들에게 기존 창업자들의 현지화 전략 및 창업 노하우를 전달하고, 현지 시장의 흐름과 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열렸다.

세미나는 박해열 KOTRA K-Move 센터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김상용 주중 한국대사관 노무관, 박용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일자리창조팀장의 축사를 거쳐 창업 선배들의 강연으로 이어졌다.

첫 번째 강연자는 정현우 TATA UFO 대표. TATA UFO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셜서비스로 회원 수만 250만 명이 넘는다. 정 대표는 중국의 정보통신 관련 창업 환경에 대한 냉정한 분석을 바탕으로 그에 맞는 창업가 정신을 설명했다. 그는 창업을 마라톤에 비유했다. 정보기술(IT)의 발달이 워낙 빨라 창업자들이 수익 내는 데에 조급해하지만 IT 분야야말로 중장기적인 목표를 바탕으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 그는 “50점을 목표를 50점 받는 것보다 100점을 목표로 70점을 받는 게 훨씬 낫다”며 목표와 시선을 가급적 높은 곳에 두라는 조언으로 강연을 마쳤다.

다음 연사는 중국에서 온라인 도·소매 전문 쇼핑몰인 JS Style을 운영하는 이준희 대표. 그는 “중국말을 중국 사람보다 더 잘하라” “패기와 열정은 기본이다” 등의 원론적인 설명에서부터 의류 분야 창업의 경우 중국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등 맞춤형 조언까지 이어 갔다.

세 번째로 강연을 한 장재영 짜이서울 대표는 ‘삽질 스토리’라는 제목의 본인 이야기로 시작했다. 창업을 준비하고 성공 가도를 달리는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90%는 이른바 헛발질이었다는 것. 그럼에도 무수한 실패를 딛고 지금 자리 잡게 된 이유를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라는 한 문장으로 설명했다. 안정을 추구하지 않고 계속 경험하고 도전하고 시야를 넓혀 나가라는 의미다.

이어 동아일보의 자회사인 디유넷의 김수진 차장이 ‘한류스타일닷컴’(www.han6style.com)을 소개했다. 한류스타일닷컴은 중국에서 보다 안전하고 쉽게 한국의 패션·뷰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중화권 대상 역직구 쇼핑몰. 한류스타일닷컴은 신뢰할 수 있는 상품만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입소문이 이어지며 최근 급속도로 회원 수를 늘리고 있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KOTRA, 우리은행 중국유한공사가 올해 개최한 ‘제2회 청년드림 중국 창업경진대회’에서 입상한 수상자들도 이번 세미나에서 강연자로 나서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창업 과정과 노하우 등을 전해 줬다.

이번 중국 창업세미나에는 100명이 넘는 현지의 한인 청년들이 몰려 열기를 뿜었다. 비가 오는 쌀쌀한 날씨에도 세미나를 찾은 청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창업 선배들의 조언을 가슴에 새겼다.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 중국에서 창업 준비 중이라는 유학생 김성수 씨는 “창업을 위한 열정은 컸지만 사실 방향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답답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어떻게 닻을 올릴지 방향을 잡고 자신감까지 생겨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뷰티 관련 인터넷 플랫폼 창업을 준비 중이라는 다른 참가자는 “인터넷이나 주변 학생들의 정보만으로는 세부적인 고민을 해결하기 힘들었다”며 “창업 선배들은 물론이고 동아일보, KOTRA 등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는 걸 확인한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베이징 창업세미나#창업#청년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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