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rt 잡페어]출산후 91% 육아휴직 사용, 복귀·적응 돕는 교육도 진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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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다양한 사고를 가진 인재들이 차별 없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13년 ‘롯데그룹 다양성 헌장’을 제정했다. 이는 국내 주요 기업 중 처음으로 구성원의 다양성 존중과 차별 철폐를 명문화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인구구성비 변화, 다문화 가정의 확산 등에 따라 사회 전반적으로 다양성에 대한 인식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한 조치다.

롯데는 여성 인력들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2012년 9월부터 출산을 앞둔 여직원들이 자유롭게 육아휴직을 하도록 내부 규정을 바꿨다. 법적으로 육아휴직이 보장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워킹맘들이 회사 눈치를 보느라 관련 제도를 마음껏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롯데 전 계열사는 그동안 희망자의 신청에 따라 사용할 수 있었던 육아휴직을 별도의 휴직 신청 없이도 출산휴가가 끝나는 시점에서 자동으로 1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신청 절차를 개선했다. 본인의 희망으로 1년간의 육아휴직을 다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만 회사의 별도 승인을 받아 육아휴직을 취소하는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자동육아휴직제가 실시된 첫해에 육아휴직제를 사용하는 인원은 전년의 59%에서 91%로 크게 증가하였다. 현재 연간 700명가량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육아휴직 후 복직을 돕기 위한 웹기반 학습 시스템인 ‘톡톡맘(Talk Talk mom)’을 운영해 1년 넘게 업무와 떨어져 있던 육아휴직자들의 복귀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주고 회사 적응을 위한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시간선택제 일자리 2000개를 만들어 경력단절 여성과 재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층 고용을 확대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CS 강사 및 힐링상담원, 롯데마트는 상품안전·서비스·디자인담당, 롯데시네마는 영화관 관리사원, 롯데리아는 점포관리담당, 롯데하이마트는 점포관리 및 판매사원을 채용했다. 이 밖에도 롯데호텔,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롯데홈쇼핑 등이 채용에 참여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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