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발효 D-1]美로펌 ‘K&L Gates’ 케일리스 회장 “법률시장 개방은 해외진출 절호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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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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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조사차 방한 美로펌 ‘K&L Gates’ 케일리스 회장
“이미 세계적 수준 오른 한국 로펌들 법률시장 개방은 해외진출 절호 기회”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오른 한국 로펌(법무법인)들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법률시장 개방은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최근 한국 법률시장 조사를 위해 방한한 미국 대형 로펌 ‘케이 앤드 엘 게이츠(K&L Gates)’ 피터 케일리스 회장(사진)은 법률시장 개방 이후 미국 로펌이 한국 법률시장을 급격히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전 세계 41개 사무소를 갖춘 케이 앤드 엘 게이츠는 미국 뉴욕을 거점으로 2000여 명의 소속 변호사를 거느린 대형 로펌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아버지인 빌 게이츠 시니어 변호사가 이 로펌의 주축 변호사였다. 인력 규모로만 따지면 미국 내 9위, 전 세계 11위 규모로 평가된다. 현재 한국 관련 업무는 뉴욕사무소의 에릭 윤(윤석주) 변호사가 주로 맡고 있다.

케일리스 회장은 “한국 대기업을 대리하는 한국 로펌은 자국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케일리스 회장은 국내 법률시장 진출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이사회에 적극적인 의견을 내게 되면 서울에 케이 앤드 엘 게이츠의 42번째 사무소가 설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3일 현재 법무부에 외국법자문사 자격승인 예비심사를 신청한 외국계 로펌은 모두 10군데다. 지난해 12월 2011년 기준 매출액 세계 5위인 영국계 로펌 ‘클리퍼드 챈스’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9개 미국계 로펌이 예비심사를 신청해 총 10개 로펌이 심사를 받고 있다. 이 중 8개는 세계 100대 로펌에 드는 곳이다. 클리퍼드 챈스의 경우 1년 매출액만 약 18억8350만 달러(약 2조1095억 원), 변호사는 2466명에 이른다. 법무부 관계자는 “서너 개 외국계 로펌이 조만간 추가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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