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열차 시험운행]“한국이 세계와 연결됐다”

  • 입력 2007년 5월 1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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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신 반응

세계 주요 언론은 남북 열차 시험운행이 성사된 데 대해 “한국이 세계와 연결됐다”고 평가했다. 부산과 아이슬란드 간 육로 통행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것이다.

AP 로이터 BBC방송 등은 “세계에서 무장병력이 많이 집중된 장소 중 하나인 비무장지대를 열차가 통과하게 됐다”면서 “항공이나 선박을 통해서만 다른 나라와 통행할 수 있어 사실상 ‘섬’에 가까운 남한이 시험운행 성사로 중국이나 유럽과 육로 통행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세계 언론은 이번 남북한 철로 연결을 보도하며 특히 ‘상징적(Symbolic)’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이에 대해 운행 구간이 편도 25∼27km에 불과하지만 남북관계 개선에 의미 있는 신호라는 긍정적인 의미와 시험운행이 정식 개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부정적인 뜻이 동시에 있다고 분석했다.

AP 등은 “장기적으로 남한에는 북한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생산한 제품을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이용해 중국 유럽으로 직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으며 북한은 금강산 관광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운행이 ‘일회성(one-off)’이며 남한이 이번 시험운행 비용을 전담했을 뿐만 아니라 시험운행 대가로 북한에 8000만 달러에 이르는 경공업 원자재 지원을 해 주기로 한 사실도 빼놓지 않고 지적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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