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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만난 백선엽 장군[임용한의 전쟁史]〈118〉

    내가 만난 백선엽 장군[임용한의 전쟁史]〈118〉

    나는 10여 년 전에 어떤 행사에서 백선엽 장군을 처음 만났다. 행사가 끝나자 사람들이 백 장군에게 즉석 강연을 요청했다. 나는 조금 찜찜했었다. 고령의 유명인이 즉석에서 강연을 하다가 별로 안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경우를 너무 자주 경험한 탓이리라. 백 장군은 신중한 성격이어서 초…

    •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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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욕보다 무서운 것[임용한의 전쟁史]〈117〉

    탐욕보다 무서운 것[임용한의 전쟁史]〈117〉

    인간은 울타리를 치는 습성이 있다. 나무 울타리가 아니라 우리 마음에 치는 공동체란 울타리이다. 이 울타리는 가족 혈연을 기준으로 만들기도 하고, 동향 언어 문화를 기준으로 두르기도 한다. 공동체란 단어는 감성을 자극하는 마력이 있는 단어다. 그러나 세상에 어떤 공동체도 이름처럼 …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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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능한 지배층이 괴물을 만든다[임용한의 전쟁史]〈116〉

    무능한 지배층이 괴물을 만든다[임용한의 전쟁史]〈116〉

    나폴레옹은 10세에 프랑스의 브리엔 육군군사학교에 입학했다. 브리엔 입학은 기적이었다. 전통 귀족이 몰락하던 시기라 프랑스는 가난한 귀족 자제를 위한 무상교육을 확대했다. 브리엔 학교도 그런 학교 중 하나였다. 가난한 귀족이 늘어서 경쟁률이 엄청났다. 코르시카인인 나폴레옹에겐 입학이 …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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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25일 아침[임용한의 전쟁史]〈115〉

    6월 25일 아침[임용한의 전쟁史]〈115〉

    6·25전쟁 발발 직전, 한국군 병력은 8개 사단, 약 9만5000명이었으며 38선에는 4개 사단이 배치되어 있었다. 북한군은 10개 사단, 17만5000명으로 8만 명 정도가 많았다. 38선의 병력 차는 더 심해서 7개 사단과 전차여단이 배치되어 있었다. 남북한의 전력 차를 말할 때…

    •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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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사를 바꾼 전투[임용한의 전쟁史]〈114〉

    세계사를 바꾼 전투[임용한의 전쟁史]〈114〉

    세계사를 바꾼 전투라고 하면 많은 전투가 떠오른다. 따지고 보면 전투치고 세계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전투가 없다. 카이사르가 알레시아에서 패배하고, 로마가 갈리아 정복에 실패했다면, 워털루 전투가 나폴레옹의 승리로 끝났다면, 만약 게티즈버그에서 남군이 승리했다면 우리가 아는 미합중국…

    •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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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지 않아야 할 사실[임용한의 전쟁史]〈113〉

    잊지 않아야 할 사실[임용한의 전쟁史]〈113〉

    “우리는 결코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표어다. DNA 감식 기술이 발달하면서 유해 발굴 사업이 획기적인 경지로 올라섰다. 미국은 합동전쟁포로실종자확인사령부(JPAC)라는 부대가 있는데, 이곳에 전문 유해 발굴, 감식팀을 운영한다. 이들은 한국전쟁 실종 미군을…

    • 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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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전용사들의 기억[임용한의 전쟁史]〈112〉

    참전용사들의 기억[임용한의 전쟁史]〈112〉

    외국인의 눈에 비치는 자신들의 모습은 어떤 경우에는 참신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감정을 상하게 한다. 조금 더 상하면 인종차별이라고 분노한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외국 병사들, 대다수가 미군이지만, 기록을 보면 처음에는 별로 좋지 않은 인상을 가졌다가도 한국인의 근면, 총명함, 헌신적인 …

    •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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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심스러운 정복史[임용한의 전쟁史]〈111〉

    의심스러운 정복史[임용한의 전쟁史]〈111〉

    이븐할둔(1332∼1406)은 14세기에 활약한 이슬람의 정치가이자 역사학자다. 조상은 예멘인이었고, 자신은 튀니지에서 태어났다. 그는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왕국과 스페인에 진출해 있던 무슬림 왕조인 그라나다 왕국에서 정치가로 활약했다. 그가 남긴 최고의 저작이 ‘역사서설’이다. 원래는…

    •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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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도 쉬는 5월[임용한의 전쟁史]〈110〉

    전쟁도 쉬는 5월[임용한의 전쟁史]〈110〉

    5월은 신록의 계절이다. 봄을 느끼게 하는 징조는 여러 가지가 있다. 3월 말쯤 아직 창백한 대지 위에서 만져지는 온기, 달빛 아래 하얗게 핀 벚꽃, 한말(韓末)에 조선을 방문했던 헐버트는 한국인들은 개나리, 벚꽃과 같이 잎이 나기 전에 피는 꽃을 좋아한다고 했다. 긴 겨울 동안 봄을…

    •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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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요로운 군대의 약점[임용한의 전쟁史]<109>

    풍요로운 군대의 약점[임용한의 전쟁史]<109>

    관포지교는 관중과 포숙아의 진한 우정의 대명사이다. 후대에는 ‘우정’에 방점이 찍혔지만, 원래 의미는 진영을 뛰어넘어 국가의 미래를 우선시하는 태도, 통 큰 결단의 결과다. 관중은 제나라 왕위 후계자 경쟁에서 환공의 반대편에 섰고, 환공을 죽일 뻔도 했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포숙아의…

    •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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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에게서 존중받는 장군[임용한의 전쟁史]〈108〉

    적에게서 존중받는 장군[임용한의 전쟁史]〈108〉

    로멜과 패튼은 제2차 세계대전이 낳은 최대의 스타였다. 두 사람 다 전격전으로 일세를 풍미했지만 성격은 대조적이었다. 로멜은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 출신이다. 자신의 천재성을 확신했고 스타의식과 출세욕이 강했지만, 자제력이 강하며 자기 관리가 철저했다. 부하들에게는 확고한 신뢰감을 주는…

    • 20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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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의 공포와 환상[임용한의 전쟁史]〈107〉

    하늘의 공포와 환상[임용한의 전쟁史]〈107〉

    1903년 12월 17일 라이트 형제는 동력을 사용한 최초의 비행에 성공했다. 비행시간은 겨우 12초였다. 1908년 항공기는 1시간 이상 창공에 체류하며, 20∼30km를 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한다. 미국과 유럽에서 경쟁이 벌어지는데, 새로운 비행이 시도될 때마다 군 관계자들이 …

    •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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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예보의 총성[임용한의 전쟁史]〈106〉

    사라예보의 총성[임용한의 전쟁史]〈106〉

    1914년 6월 28일 오스트리아 제위 계승자인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과 아내 조피가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를 방문했다. 대공 부부는 보스니아와 세르비아의 복잡한 국내 사정과 암살 음모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아니 첩보가 있었지만 믿지 않았다. 사라예보에 오기 전 방문한 지역에서 …

    •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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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신의 녹둔도 패전[임용한의 전쟁史]〈105〉

    이순신의 녹둔도 패전[임용한의 전쟁史]〈105〉

    두만강 하류에 녹둔도라는 섬이 있었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싶었지만 조선 정부가 제재했다. 여진족의 습격에 노출되어 있고 홍수 위험도 높다는 이유였다. 이게 정부의 책임감과 보호 본능일까, 과도한 통제일까? 세종 때의 4군 6진 설치 이후 이곳의 긴장은 더 높아졌다. 주민과…

    •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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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커 중장의 리더십[임용한의 전쟁史]〈104〉

    워커 중장의 리더십[임용한의 전쟁史]〈104〉

    6·25전쟁 당시 미국 8군사령관이었고, 워커힐의 주인공인 월턴 워커 중장의 별명은 무엇이었을까? 사진만 봐도 답이 나온다. ‘불도그’였다. 그는 학창시절부터 남다른 천재성이나 예민한 지력을 발휘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패튼 휘하에서 초고속 승진을 했음에도 대부분 사람들은 지장(智將)…

    •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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