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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칠과 다우딩[임용한의 전쟁史]<73>

    처칠과 다우딩[임용한의 전쟁史]<73>

    1940년 5월 15일 오전 7시 30분경. 영국 총리 처칠은 프랑스 총리 레노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우리는 패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전투에서 졌습니다.” 전투에서 졌지만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프랑스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영국에 더 많은 지원을 요청했다. 그중에서도 절박하게…

    • 20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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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들을 장수로 삼지 마시오[임용한의 전쟁史]〈72〉

    내 아들을 장수로 삼지 마시오[임용한의 전쟁史]〈72〉

    전국시대 말기 진나라가 한창 왕성했을 때다. 진나라의 동진(東進)을 조나라가 저지하고 있었다. 조나라의 장수는 명장 염파였다. 장군의 지략을 떠나 군대의 수준은 진나라가 압도적이었다. 이런 군대와 야전에서 부딪히거나 공세로 나가서는 승산이 없다. 염파는 수비로 일관하는 전략을 폈으며,…

    • 201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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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총과 활[임용한의 전쟁史]〈71〉

    조총과 활[임용한의 전쟁史]〈71〉

    임진왜란의 패인에 대한 해석을 보면 그 시대상이 보인다. 1970년대까지는 초기 패전의 원인을 조총에 돌렸다. 어렸을 때 교실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은 기억도 난다. 조정에 보고가 올라왔단다. 왜군이 빨간 단풍나무 같은 것을 들고 있는데 겨누기만 하면 사람이 죽는다. 조총을 처음 본 조…

    •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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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빌라이의 실패[임용한의 전쟁史]〈70〉

    쿠빌라이의 실패[임용한의 전쟁史]〈70〉

    범선시대까지만 해도 상륙작전은 위험한 모험이었다. 해병소대가 2대의 보트에 나누어 타고 야자나무가 보이는 해안으로 노를 저어 가는 그런 식의 상륙작전 말고, 대병력을 동원해 장기적인 점령 내지는 완전한 정복을 추구하는 그런 상륙작전 말이다. 해변에서 패하는 것보다 파도가 군대를 삼켜버…

    •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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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신, 원균, 최명길[임용한의 전쟁史]〈69〉

    이순신, 원균, 최명길[임용한의 전쟁史]〈69〉

    칠천량에서 원균의 조선 수군은 전멸당했다. 오늘날까지 원균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분노하는 사람이 많다. 이 전투를 분석하면 원균의 전술적 잘못이 없지 않다. 아니 무능에 가까울 정도로 무모한 지휘를 했고, 왜군의 페이스와 전술에 완전히 휘말려 그들의 손아귀에서 놀아났다. 그런데 이 패전…

    • 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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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 노병부대의 쓸쓸한 최후[임용한의 전쟁史]〈68〉

    최강 노병부대의 쓸쓸한 최후[임용한의 전쟁史]〈68〉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알렉산더’에서는 인디아 땅에 들어선 마케도니아 병사들이 “더 이상 진군을 못 하겠다. 이젠 집에 돌아가고 싶다”며 항명하는 장면이 나온다. 자세히 보면 그들 중 상당수가 은빛 갑옷을 입고 있다. 이들은 마케도니아의 자랑인 장창 부대 중에서 원조이자 최강의 부…

    • 201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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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이 죽었다, 날씨 흐림[임용한의 전쟁史]〈67〉

    왕이 죽었다, 날씨 흐림[임용한의 전쟁史]〈67〉

    기원전 323년 6월 11일,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30대 초반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바빌로니아, 그가 멸망시킨 페르시아 제국의 궁전에서였다. 그날 궁정에 있던 페르시아 사관은 점토판에 담담하게 “왕이 죽었다. 날씨 흐림”이라고 적었다. 그 점토판…

    •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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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웅의 패배[임용한의 전쟁史]〈66〉

    영웅의 패배[임용한의 전쟁史]〈66〉

    나폴레옹은 프리드리히 대왕을 존경하고 존중했다. 그의 군대는 프리드리히의 후예들을 무참하게 짓밟았지만 대왕을 평가절하하지는 않았다. 유럽인들은 민족주의 성향이 짙어 타국의 장군들에 대해 간혹 지나친 비판을 하기도 하지만 프리드리히가 천재적인 전술가였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견을 제기하지…

    • 20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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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미군, 최악의 상륙작전[임용한의 전쟁史]

    〈65〉미군, 최악의 상륙작전[임용한의 전쟁史]

    워싱턴 근교 콴티코에 미국 해병대박물관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해병 항공대의 전투기를 주렁주렁 매달아 놓은 중앙홀이 나타난다. 땅에는 해병대의 전투 장면이 재현되어 있다. 2개의 전투가 있는데 하나는 베트남전의 풍경이고, 다른 하나는 태평양에서의 상륙작전이다. 미국은 태평양전쟁 …

    • 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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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필리포스의 개혁[임용한의 전쟁史]

    〈64〉필리포스의 개혁[임용한의 전쟁史]

    마케도니아의 왕 필리포스 2세는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부친의 왕위는 형이 계승하게 되어 있었고, 막내는 소년 시절 그리스 도시 국가 테베에 인질로 잡혀 있었다. 테베가 스파르타를 제치고 그리스의 패자로 떠오르던 시절이었다. 필리포스는 20세가 될 무렵 형이 전사하는 바람에 국왕으로 즉…

    • 20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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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한의 전쟁史]〈63〉미 해병의 구식 무기

    [임용한의 전쟁史]〈63〉미 해병의 구식 무기

    6·25전쟁 당시 뒤늦게 한국에 도착한 미국 해병부대가 이동 중에 육군 중대가 길가에서 야영을 준비하는 것을 보았다. 해병대 장교가 이곳은 적의 포격을 받을 위험이 있으니 산비탈로 올라가라고 조언했다. 육군 중대장은 충고를 무시했다가 큰 피해를 입었다. 해병대와 육군의 차이는 경험…

    •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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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한의 전쟁史]〈62〉사자 문장의 무게

    [임용한의 전쟁史]〈62〉사자 문장의 무게

    인류 역사를 바꾼 발명품을 뽑으라면 총을 추천하겠다. 전문가들은 자기 영역이 중요하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펜이나 붓이 총보다 더 큰 역할을 했을지 모른다. 그래도 나는 총을 지지한다. 총은 전투 방법만 바꾼 것이 아니다. 이전에 기사나 무사를 양성하려면 10년…

    • 20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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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한의 전쟁史]〈61〉마녀사냥과 영웅

    [임용한의 전쟁史]〈61〉마녀사냥과 영웅

    영국 몽고메리 원수가 추진한 ‘마켓가든 작전’은 영국과 미국의 최정예 공수부대가 모두 투입된 사상 최대 규모의 공수작전이었다. 운하가 많고 길이 좁은 네덜란드의 주요 교량을 공수부대를 투입해 점거한다. 그 다음 기갑부대를 앞세운 지상군이 진군해 단숨에 네덜란드를 가로질러 독일로 진입하…

    • 20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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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한의 전쟁史]〈60〉라이플에 함락된 조선 요새

    [임용한의 전쟁史]〈60〉라이플에 함락된 조선 요새

    조선 영조 때 조정에서 벽돌 논쟁이 벌어졌다. 숙종 때부터 수도 방어를 위해 강화도 요새화 사업이 진행되었는데, 새로 수축하는 성벽을 전통적인 방식인 석재가 아니라 벽돌로 쌓자는 의견이 제기된 것이다. 지금도 중국에서는 벽돌이 건축재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토질…

    •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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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한의 전쟁史]〈59〉게티즈버그의 1%

    [임용한의 전쟁史]〈59〉게티즈버그의 1%

    남북전쟁 전반기에 남군은 연승을 거두었다. 전적만 보면 우세해 보였지만 전쟁 자체는 북군이 공세, 남군이 수세였다. 공세로 전환하지 않는 이상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았던 남군 사령관 로버트 리는 대담한 작전을 구상한다. 남군의 주력을 이끌고 서북쪽 펜실베이니아주의 볼티…

    • 201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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