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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금보다 후추[임용한의 전쟁史]〈148〉

    소금보다 후추[임용한의 전쟁史]〈148〉

    가장 기본적 향신료인 소금조차 고대·중세에는 흔하거나 값싼 물건이 아니었다. 성 안에 전략물자를 비축할 때도 소금은 필수 물품이었다. 상업과 무역에서도 주요 상품이었다. 당연히 소금 생산지는 대단히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대항해시대의 향료 전쟁은 소금 전쟁보다 훨씬 대규모이고 국제…

    •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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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홀로 자강론[임용한의 전쟁史]〈147〉

    나 홀로 자강론[임용한의 전쟁史]〈147〉

    구한말 조선은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이라는 4대 강국의 틈에서 생존을 모색해야 했다. 오랜 쇄국으로 국제 정세에 문외한이었던 조선은 주일 청나라 공사관 참찬관 황준헌을 만나 자문했다. 이때 황준헌이 김홍집에게 써 준 글이 ‘조선책략’이다. 조선책략의 요지는 “현재 조선을 위협하는…

    •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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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의를 실현시키려면[임용한의 전쟁史]〈146〉

    선의를 실현시키려면[임용한의 전쟁史]〈146〉

    누르하치가 푸순을 점령하고, 명나라 세력을 요동에서 몰아내려고 하자 명은 전력을 기울여 누르하치를 공격했다. 참전을 요청받은 조선은 1만 명이 넘는 대병력을 파병한다. 1619년에 벌어진 사르후 전투에서 명의 대군이 처참하게 패배하면서 만주를 상실하고, 결국은 멸망했다. 조선군은 유정…

    •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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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료주의의 망령[임용한의 전쟁史]〈145〉

    관료주의의 망령[임용한의 전쟁史]〈145〉

    임진왜란 기록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있다. 정찰병을 보내지 않아 적이 다가오는 줄 몰랐다. 경계병을 세우지 않아 야간 기습에 당했다. 임란 후반기에 선조가 이런 한탄을 한다. “전쟁 초기라면 실전 경험이 없으니 그럴 수도 있다. 도대체 전쟁이 몇 년째인데, 달라진 게 없는가.” 40…

    • 202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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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을 지배하는 것[임용한의 전쟁史] <144>

    기록을 지배하는 것[임용한의 전쟁史] <144>

    조선시대에 과거에 급제해서 문관으로 살아간다고 해도 문무 겸비는 기본이었다. 야전에서 전투를 벌이는 능력은 없다고 해도 병서를 읽고, 군을 지휘하고, 동원·병참 등 군사행정을 처리할 줄은 알아야 했다. 남원의 선비였던 조경남은 임진왜란, 정묘·병자호란을 모두 겪었다. 임란 때는 의…

    •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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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가 지닌 분노[임용한의 전쟁史]〈143〉

    정치가 지닌 분노[임용한의 전쟁史]〈143〉

    한 교수님의 수업시간에 들은 이야기이다. 어떤 분이 약혼녀를 데리고 시골집에 인사를 갔다. 할아버지는 손자 며느릿감을 보고 아주 흡족해하셨다. 그러다가 성(姓)과 집안을 물어보더니 “이 결혼은 절대 안 된다”고 호통을 쳤다. 여성분 집안이 조선시대 당쟁의 라이벌 집안이라는 것이었다. …

    •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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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와 소통하는 과거[임용한의 전쟁史]〈142〉

    현재와 소통하는 과거[임용한의 전쟁史]〈142〉

    영국에는 임피리얼 전쟁박물관(IWM·Imperial War Museum)이라고 불리는 전쟁기념관이 여러 개 있다. 우리의 전쟁기념관 같은 종합적인 IWM은 런던 케닝턴에 있다. 다른 곳들은 전함, 탱크, 항공기 등 주제별로 특화됐다. 맨체스터에도 IWM이 있는데, 이곳은 제1차 세계대…

    • 202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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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 없는 백성들[임용한의 전쟁史]〈141〉

    이름 없는 백성들[임용한의 전쟁史]〈141〉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세밑에 돌이켜 보면 세상은 항상 힘들고, 어렵고, 무언가가 잘못되어 있었다. 그래서 더더욱 연말연시가 되면 인정을 나누고, 따뜻한 한마디를 던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올해 연말은 그런 노력이 죄스럽게 느껴진다. 끝나지 않은 고통이 더 크게 입을 벌리고, 새해를…

    • 202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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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러스와의 대결[임용한의 전쟁史]〈140〉

    바이러스와의 대결[임용한의 전쟁史]〈140〉

    미국이 막 독립했던 19세기 초, 미국의 영토는 동부 연안 지역에 불과했다.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서부 탐험대 조직을 명령한다. 책임자는 메리웨더 루이스와 윌리엄 클라크였다. 1804년부터 1806년까지 2년 동안 로키산맥을 넘어 태평양 연안까지 도달하는 장대한 여정을 떠난다. 여정…

    •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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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의 가장 무서운 적[임용한의 전쟁史]〈139〉

    리더의 가장 무서운 적[임용한의 전쟁史]〈139〉

    1812년 6월 24일, 어느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일찍이 본 적이 없는 찬란한 군대가 행진을 시작했다. 나폴레옹이 지휘하는 러시아 침공군이었다. 병력은 최소 30만 명. 프랑스뿐만이 아니라 나폴레옹의 통제하에 있던 유럽 여러 나라에서 징집한 유럽연합군이었다. 휘황찬란했던 군대는 …

    •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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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무 다한 정발[임용한의 전쟁史]〈138〉

    의무 다한 정발[임용한의 전쟁史]〈138〉

    1592년 4월 13일 영도에서 사냥 중이던 부산진 첨사 정발은 수평선 너머로 새까맣게 나타난 배들을 발견했다. 고니시 유키나가가 지휘하는 일본의 침공함대 제1진이었다. 이것이 임진왜란의 시작이다. 즉시 성으로 돌아간 정발은 군병을 소집하고, 주민을 성 안으로 대피시켰다. 몇 척 …

    •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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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은 어떻게 시작됐나[임용한의 전쟁史]〈137〉

    전쟁은 어떻게 시작됐나[임용한의 전쟁史]〈137〉

    2019년에 처음으로 미국 남북전쟁의 승부처였던 게티즈버그를 방문했다. 그때 세 가지 사실에 놀랐다. 전쟁터가 생각보다 굉장히 넓었다. 그 넓은 초원과 구릉이 마치 전투 직후에 냉동포장을 한 것처럼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광경은 더 놀라웠다. 마지막으로 놀란 점은 ‘현장의 재현’이었다.…

    •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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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보다 현재, 감정보다 이성[임용한의 전쟁史]〈136〉

    과거보다 현재, 감정보다 이성[임용한의 전쟁史]〈136〉

    1595년 건주여진을 통일한 누르하치가 사신을 보내 조선에 통교를 요청했다. 조선은 전대미문의 국란을 치르는 중이었다. 이런 때에 북쪽에서 여진족마저 침공해 온다면 조선은 2개의 전쟁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당황한 조선은 일단 사신을 파견해서 누르하치의 형세를 알아보기로 했다. 이런 …

    •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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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년왕국과 반세기의 번영[임용한의 전쟁史]〈135〉

    천년왕국과 반세기의 번영[임용한의 전쟁史]〈135〉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제국의 새로운 수도를 물색하다가 이스탄불을 선택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따서 이 도시를 콘스탄티노플이라고 명명하고, 여태껏 볼 수 없었던 화려하고 아름다운 도시를 건설했다. 이스탄불은 매력적인 도시다. 동로마제국 시절의 콘스탄티노플은 현재의 모습과도 비교할…

    •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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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적 민족[임용한의 전쟁史]〈134〉

    전투적 민족[임용한의 전쟁史]〈134〉

    남수단의 누비아인, 네팔의 구르카족, 터키의 쿠르드족, 중동의 베두인족…. 세상에는 타고난 용맹성과 전투적 기질로 유명해진 민족들이 있다. 이런 민족들의 역사를 조사하다 보면 이들의 삶에 드리운 전쟁의 역사가 너무나 오래되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곤 한다. 누비아인은 고대 …

    •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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