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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렉산드로스의 날개[임용한의 전쟁史]〈88〉

    알렉산드로스의 날개[임용한의 전쟁史]〈88〉

    다리우스 3세를 격파하고 인도를 향하던 알렉산드로스는 페르시아의 마지막 영토, 지금의 아프가니스탄에 위치한 박트리아 지방에 진입했다. 여기서 그는 지금껏 보지 못한 엄청난 산악요새와 마주친다. 아프가니스탄은 지금도 난공불락의 험악한 지형으로 유명하다. 박트리아의 태수 옥시아르테스는 그…

    •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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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난민[임용한의 전쟁史]〈87〉

    조선의 난민[임용한의 전쟁史]〈87〉

    전쟁은 난민을 낳고 난민 정책은 인간의 양심을 시험한다. 우리 역사에도 그런 사례가 있다. 후금을 세운 누르하치가 요동을 점령하자 군대와 난민 일부가 조선으로 들어왔다. 명나라 장군 모문룡은 가도와 주변의 섬을 점거하고 조선에 구호를 요청했다. 조선은 처음에는 명나라 군대에 빚진 것도…

    •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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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마천의 평화론[임용한의 전쟁史]<86>

    사마천의 평화론[임용한의 전쟁史]<86>

    사기의 저자 사마천은 한나라 무제의 과도한 전쟁과 그로 인한 극심한 재정 낭비, 공을 세운 신하도 사소한 트집을 잡아 처벌하거나 좌천시키는 냉정한 태도에 비판적이었다. 전쟁과 통치 스타일이 서로 간에 영향을 주면서 한무제가 더 가혹하고 각박하게 통치하고 백성들은 살기 힘들게 됐다고 본…

    •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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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해군의 한탄[임용한의 전쟁史]〈85〉

    광해군의 한탄[임용한의 전쟁史]〈85〉

    광해군은 역사에서 파란만장한 평가를 받은 왕이다. 과거에는 형제를 죽이고 어머니(인목대비)를 쫓아낸 패륜아에 무능력자 취급을 받았다. 그러다가 내정은 몰라도 외교의 공헌은 인정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명청 교체기에 국제정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명과 후금 사이에서 양다리 외교를 함으…

    •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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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의 1승[임용한의 전쟁史]〈84〉

    인생의 1승[임용한의 전쟁史]〈84〉

    로마 하면 생각나는 아이콘 중 하나가 검투사다. 로마인들의 검투 사랑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이었다. 그리스와 로마 도시를 돌아보면 지겨울 정도로 만나는 유적이 원형 경기장이다. 로마인이 살았던 도시마다 원형 극장에서 검투 경기가 열리지 않은 곳이 없다. 검투 경기는 검투사와 검투사 간…

    •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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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마군의 투구[임용한의 전쟁史]〈83〉

    로마군의 투구[임용한의 전쟁史]〈83〉

    답사를 많이 다녔지만 기념품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저 마그네틱(자석)만 열심히 모았는데, 나이가 들다 보니 하나 정도는 마련해야 하지 않나 하는 미련이 든다. 그리스에서 찾아보면 역시 제일 마음이 가는 것은 호플리테스(중장보병)이다. 중장보병의 장비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

    •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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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황제’ 하드리아누스[임용한의 전쟁史]〈82〉

    ‘건설황제’ 하드리아누스[임용한의 전쟁史]〈82〉

    로마의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군인과 지도자로서도 큰 업적을 남겼지만, 세상에 이름을 남기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제일 정확히 알았다. 엄청난 건설사업을 벌였는데 로마는 물론이고 그리스와 영국 등 유럽 각지에 그가 남긴 도시나 건물 유적이 없는 곳이 없다. 아무튼 이 건설 황제의 최고 …

    • 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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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키디데스의 좌절[임용한의 전쟁史]〈81〉

    투키디데스의 좌절[임용한의 전쟁史]〈81〉

    역사를 뜻하는 ‘히스토리(History)’는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가 페르시아 전쟁을 다룬 대작 ‘히스토리아이’에서 기원했다. 덕분에 헤로도토스는 역사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히스토리아이는 훌륭한 역사서이지만 최초의 역사서이다 보니 관심사가 지나치게 넓은 느낌도 있고, 여러 가…

    • 20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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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파르타의 노[임용한의 전쟁史]〈80〉

    스파르타의 노[임용한의 전쟁史]〈80〉

    유럽 답사는 꿈도 못 꾸던 시절 한 서양사 전공자에게 스파르타에 가본 적 있느냐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갈 필요가 없다”였다. 아테네에는 유적들이 잔뜩 남아 있지만, 스파르타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관광객의 기준에서 보니 뭐가 없기는 없다. 스파르타의 아르테미스 신전은 터만 남…

    • 201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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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성한 땅의 전쟁[임용한의 전쟁史]〈79〉

    신성한 땅의 전쟁[임용한의 전쟁史]〈79〉

    그리스에서 종교적으로 가장 신성한 지역은 어디일까? 고대 그리스를 기준으로 보면 아폴론의 신전이 있는 델포이일 것이다. 근현대를 기준으로 하면 동방정교회의 수도원이 밀집한 메테오라다. 메테오라는 ‘공중에 매달린 바위’ ‘하늘 위에 떠 있다’ 등의 뜻이다. 아테네에서 5시간 이상 걸리는…

    • 20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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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에게 배우고 훔쳐라[임용한의 전쟁史]<78>

    적에게 배우고 훔쳐라[임용한의 전쟁史]<78>

    아테네를 떠나 북쪽으로 향했다. 그리스 특유의 둥근 언덕과 푸른 하늘이 맞닿아 있는 경사면을 보면 중장보병의 대형이 눈에 잡히는 듯했다. 최초의 군대, 최초의 전술과 무기는 ‘대지’다. 지형이 전술을 결정하는 전부는 아니지만 지형에 맞지 않는 전술과 무기를 장착할 수는 없다. 바위 언…

    •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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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테네의 성벽[임용한의 전쟁史]〈77〉

    아테네의 성벽[임용한의 전쟁史]〈77〉

    필자는 현재 그리스 답사 중이다. 오늘은 아테네 민주주의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프닉스 언덕에 올랐다. 프닉스 언덕은 파르테논 신전이 있는 아크로폴리스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쪽에 있는 언덕이다. 아테네 민주정과 관련한 두 개의 중요한 유적이 있다. 하나가 민회가 열렸던 광장이다.…

    •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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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바지가 프랑스[임용한의 전쟁史]〈76〉

    붉은 바지가 프랑스[임용한의 전쟁史]〈76〉

    과거 군인들은 가능하면 화려함을 뽐내려 했다. 로마군은 번뜩이는 은빛 갑옷으로 무장해 빈약한 주변 민족을 겁줬다. 조선군은 한지의 두꺼움과 질김을 이용해 지갑(종이 갑옷)을 착용했다. 강철이나 가죽처럼 단단하지는 못했지만 도배지나 복사지처럼 얇거나 쉽게 찢어지지는 않았다. 총과 화…

    • 20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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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칙은 타협할 수 없다[임용한의 전쟁史]〈75〉

    원칙은 타협할 수 없다[임용한의 전쟁史]〈75〉

    1940년 5월 10일 독일군이 프랑스를 침공했다. 전쟁이 시작됐을 때 독일군도 승리를 자신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 달 반 만에 유럽의 거인 프랑스가 독일에 굴복했다. 사실상 승부가 난 것은 보름 만이었다. 20세기 전쟁사의 전설이 된 독일 A집단군의 전격전에 영불 연합군은 손도 제대…

    • 201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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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전의 강박증[임용한의 전쟁史]〈74〉

    정도전의 강박증[임용한의 전쟁史]〈74〉

    1398년(태조 7년) 정도전은 진법(陣法)을 편찬했다. 여기서 ‘선(先)수비 후(後)공격’이란 전술 개념이 등장했다. 군을 방패부대와 보병-궁수-기병 순으로 배치해 적이 쳐들어오면 방패로 진을 치고 적이 다가오는 동안 사격으로 최대한 피해를 준다. 이 과정에서 적이 후퇴하면 후위의 …

    •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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