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인원 줄이는 자사고, 사회통합전형은 늘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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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고 등 전국단위 자사고 10곳… 내년 신입생 올해보다 2.2% 감소
사회통합-지역선발은 1.4%씩 증가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뽑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 10곳의 내년도 모집인원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올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 과정에서 논란이 된 사회통합전형 등을 통한 신입생 선발 비율은 소폭 늘어난다.

15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내놓은 ‘2020학년도 전국 선발 자사고 모집요강’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하나고, 용인외대부고, 민족사관고 등 전국 단위 자사고 10곳은 내년도에 2659명을 선발해 올해(2720명)보다 신입생 수가 61명(2.2%)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국 단위로 모집하는 전국일반전형의 모집 인원이 내년도 1184명으로 1년 새 51명(4.3%) 줄어든다. 반면 총 361명을 선발하는 사회통합전형과, 자사고가 위치한 지역에 신입생을 할당하는 지역일반전형(총 657명 선발)은 각각 올해보다 1.4% 증가했다.

전국 단위 자사고 10곳 가운데 내년도 사회통합전형 인원을 가장 많이 늘리는 학교는 전북 전주 상산고다. 상산고는 내년도 신입생 360명 중 5%인 18명을 사회통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올해 11명(전체 선발인원의 3%)을 사회통합전형으로 뽑았던 것보다 7명 늘어난다.

옛 자립형사립고에서 출발한 상산고는 법적으로 사회통합전형 선발 의무가 없지만 올해 재지정 평가 때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항목이 4점 만점 가운데 1.6점을 받으며 지정 취소 위기에 몰렸다. 울산 청운고도 올해 180명 가운데 8명에 그쳤던 사회통합전형 신입생을 내년도에 10명으로 늘린다.

강원 민족사관고는 내년에 새로운 선발 방식인 전액장학생전형을 통해 4명을 뽑는다. 이는 다른 학교의 사회통합전형과 비슷한 방식이다. 전국 단위 자사고 10곳은 12월 10일 전후로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올해 실시된 시도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사회통합전형 배점이 커지면서 선발 의무가 없는 자사고도 내년도 전형에서 사회통합전형 선발 정원을 늘린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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