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덕의 도발]보수는 진보로 ‘전향’했나

    보수는 진보로 ‘전향’했나

    진보 동원은 필패. 야당의 전가의 보도였던 정권 심판론의 실효성이 상실되고 있는 상황. 정체성 확립이 혁신과 선거 승리의 요체…. ‘보수 동원은 필패’인데 ‘진보 동원’으로 잘못 쓴 게 아니다. 이건 5년 전 더미래연구소가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승리를 위해 주최한 토론회에서 나왔던 얘기였다. 더미래연구소는 김기식, 조국 등 좌파 성향 정치인과 지식인들이 2015년 출범시킨 싱크탱크다. 이 연구소의 국민정치지형 여론조사에서 스스로 진보라는 유권자가 31.9%, 보수가 44.8%나 됐다. 진보 유권자를 전부 동원해도 선거 패배라는 ‘기울어진 운동장론’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보수층은 거의 다 새누리당으로 결집하는데 진보층은 절반 정도만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결집한다는 한탄도 나왔다. 대안야당이 못 돼 정권 심판 아닌 야당 심판론이 나오는 거라며 새누리당을 배워야 한다는 소리까지 들렸다. 에고, 그런 시절이 있었나 싶다. ● 망하는 정당은 언제나 비슷하다 결론은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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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정권 30년’이냐, 박근혜와 절연이냐 [김순덕의 도발]

    ‘진보정권 30년’이냐, 박근혜와 절연이냐

    그럼 조국이 맞단 말인가? 총선이 끝나고도 한동안 나는 이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조국으로 대표되는 집권세력의 민주주의 파괴와 실정을 국민은 준열히 심판할 줄 알았다.제1야당이 훌륭한 대안세력이라고 여겼던 건 아니다(지난 1년간 미래통합당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없을 정도다). 총선 분석도 나올 만큼 나왔다(선거 다음 날 신문에 실린 ’황교안 역할은 끝났다‘ 칼럼엔 “너도 끝났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다행히도 ’조국이 옳아서‘ 여당이 압승했다는 얘기는 없는 것 같다(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었던 이근형에 따르면 ’조국 사태‘는 전혀 통합당의 득점 포인트가 되지 못했다).모두가 동의하는 분석이 있다면 ’코로나19 대처‘가 여당 승리의 1등 공신이라는 사실이다.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축하 전화에 “최근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사정이 호전된 것이 총선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 대처 잘한 지도자가 이긴 총선여기서 놓치지 말아

    • 2020-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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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유세가 유독 도드라지는 총선이다. 청와대 출신 후보 윤건영이나 비례후보 최강욱은 물론, 청와대와 거리가 먼 경남지사 출신 김두관도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비례정당 열린민주당은 아예 “친문, 친조국이 자랑스럽다”를 들고 나왔다.11일 고민정의 선거운동장에선 “고 후보가 당선되면 대통령께서 참 좋아하고 기뻐할 것”이라는 응원도 등장했다. 국회의원 선거가 국민의 대변자를 선출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 호위무사, 심지어 대통령의 기쁨조를 뽑아 올리는 행사가 된 느낌이다.● 대통령한테 응원하는 게 국민한테 하는 것‘대통령의 연출가’ 탁현민이 며칠 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말이 생각난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임관식 축사를 하고 떠나기 전, 생도들이 대통령을 둘러싸고 독수리 구호를 외쳐 대통령을 기쁘게 했다는 거다.“졸업생도들은 대통령한테 뭔가 응원을 하고 싶다고 했다. 대통령한테 (응원) 하는 것이 국민한테 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하더라”며 탁현민

    • 20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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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좌파라고 다 이렇진 않다…포르투갈의 경우

    좌파라고 다 이렇진 않다…포르투갈의 경우

    포르투갈 미스터리인가, 포르투갈 모델인가. 코로나19가 휩쓸고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 옆에서 포르투갈의 선방(善防)이 눈길을 끈다. 확진자로 치면 유럽에서 스페인의 비극은 이탈리아를 넘어섰다. 8일 오전 10시 현재 확진자 14만여 명에 사망률 9.9%. 스페인과 국경을 맞댄 포르투갈은 확진자 1만2000여 명에 사망률 2.8% 정도다. 물론 포르투갈 인구는 스페인 4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국 턱 밑의 우리나라처럼 스페인과 딱 붙은 포르투갈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는 쉽지 않을 터. 확진자 순으로 17위인 우리 눈에는 16위인 포르투갈의 분투가 남의 일 같지 않다. ● 유럽에서 가장 신속한 조치 취한 나라 최근 프랑스의 쿠리에 인터내셔날은 포르투갈의 선전(善戰) 이유를 유럽에서도 가장 신속한 조치를 취한 덕분이라고 전했다. 3월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일주일 만인 9일 포르투갈은 ‘유럽의 중국’이 된 이탈리아발(發) 입국과 대규모 행사를 금지시켰다. 16일 첫

    •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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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문전 뉴스와 100만 원짜리 고무신선거

    문전 뉴스와 100만 원짜리 고무신선거

    5공화국 때는 ‘땡전(全) 뉴스’였다. 방송사는 밤 9시를 알리는 시보가 ‘뚜 뚜 뚜 땡’ 하자마자 “전두환 대통령은 오늘…”로 시작하는 뉴스를 내보냈다. 문재인 정부에선 ‘문전(電) 뉴스’다. 문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 전화(電話)를 하는 뉴스가 이틀에 한번꼴로 등장한다. 우리 정부가 코로나19 대처를 너무나 잘하고 있어 세계 각국에서 도움 요청이 쏟아진다니 가슴이 벅찰 지경이다. “앞으로도 정상통화를 희망하는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에게 위로와 자긍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친절히 설명했다. 적어도 총선 전날인 14일 까지는 문전 뉴스가 계속된다는 얘기다. 안물안궁(안 물어보고 안 궁금하다) TMI(Too Much Information·너무 과한 정보)! ● 100만 원 받으려면 여당 찍어라!과거로 돌아간 건 문전 뉴스만이 아니다. 여당 찍으라며 고무신 나눠주던 자유당 때 선거가 돌아왔다. 이번엔 무려 100만 원 짜리다. 코로나19에 대

    • 20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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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코로나 의료진에게 감사의 박수를!

    코로나 의료진에게 감사의 박수를!

    이탈리아에선 토요일 낮 12시면 모두 발코니로 나와 박수를 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치솟아 10일부터 외출금지령이 떨어진 나라. 갇혀만 있기 심심해 발코니에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던 이 자유로운 영혼의 나라에서 ‘14일 토요일 정오, 의료진에게 일제히 박수를 보내자’는 메시지가 소셜미디어(SNS)에서 돌았다. 쿨! 좋은 생각!! 환자를 위해 자기 목숨 내놓고 일하는 의사와 간호사, 의료기사들은 ‘가운 입은 천사’들이다. 이탈리아가 일제히 보낸 사랑과 존경이 동영상으로 퍼지면서 지금 세계에선 의료진에 대한 ‘박수 사례(謝禮)’가 유행이다. ● 외출제한 유럽에 울려 퍼진 박수 13일의 금요일 이탈리아 확진자가 1만770만 명, 사망자가 1266명이었다. 지긋지긋하게 법과 규칙을 안 지키는 걸로 유명한 이탈리아 국민들이 정해진 시간, 일제히 박수치는 영상은 가슴 뭉클한 감동의 도가니다. 우리는 마스크 사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그래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 202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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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조국·조광조가 개혁을 했다고?

    조국·조광조가 개혁을 했다고?

    “‘조’를 생각하면 중종 때 개혁을 추진하다 모함을 당해 기묘사화 피해자가 된 조광조 선생이 떠오르고…”. 정봉주·손혜원이 만든 열린민주당의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최근 올린 글이다. 가족 비리와 얽혀 법무부 장관직에서 낙마한 조국이 검찰개혁을 추진하다 모함당한 피해자로 뵈는 모양이다. 집권여당은 조국 수호 집회를 주도한 ‘개싸움국민운동본부’(참 이름도 살벌하게 붙였다)가 주축인 당과 비례정당까지 만들었다. 열린민주당과 연합도 거론했다. 이번 총선을 ‘조국에 대한 복수의 장’으로 만들 작정인 듯하다. ● 성리학 이념에 철저했던 조광조사상과 표현과 착각은 자유다. 조국이 앞장선 이른바 검찰개혁을 개악으로 치는 쪽에선 왜 조국을 조광조에 비교하느냐며 황당해한다. 조광조(1482~1519)가 우리 역사에서 개혁의 화신처럼 각인된 것도 사실이다. TV 드라마에도 그렇게 묘사됐다. 국사편찬위원회가 만든 ‘우리역사넷-한국사연대기’ 역시 조광조에 대해 “개혁 정책을 주도했지만 국왕과 공신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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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돌아온 친문 패권주의…비례정당 꼼수가 대수냐

    돌아온 친문 패권주의…비례정당 꼼수가 대수냐

    집권세력 내에서 비례정당의 필요성을 맨 처음 거론한 사람을 기억하시는지? 윤건영과 손혜원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 비난에 열을 올리던 2월 21일 대통령의 복심(腹心)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그 전날엔 대통령 부인의 절친 손혜원 의원은 ‘신호’를 쏘아 올렸다. 과연 우연이었을까. 13일 마침내 민주당이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선언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 창당을 핑계 삼고, 민주당의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명분 삼아서다. 윤건영이 “비상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손혜원이 “당 외곽에서 민주당을 위한 비례정당 만드는 것을 검토하려 한다”고 운을 뗀 지 꼭 3주 만이다. ● 대통령-부인의 복심들 “비례정당 만들라” 당시만 해도 윤건영은 서울 구로을 민주당 후보자로 전략공천 받지 않은 상태였다. 매일 대통령을 만나는 남자였다고 해도 당에서 보면 공천을 고대하는 을(乙)의 처지다. 그때 윤건영의 말을 “개인 의견”이라

    • 2020-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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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공적 마스크가 드러낸 ‘문재인 사회주의’

    공적 마스크가 드러낸 ‘문재인 사회주의’

    9일부터 또 하나의 새로운 나라가 시작된다. 정부가 마스크 생산과 유통, 판매와 분배까지 100% 관리하는 문재인표 사회주의다. 단순히, 저렴한 마스크를 골고루 쓸 수 있도록 하는 차원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어떤 사람은 여러 차례 줄서서 기다려도 구입하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구입해야 하는 불평등한 상황을 반드시 개선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정한 공급처에서 사는 공적 마스크(1500원), 좀 비싸지만 줄 서지 않고 살 수도 있는 사적 마스크가 공존하는 것은 ‘불평등’하니 종식시켜야 한다는 ‘마스크 사회주의’로 가는 것이다. ● 마스크는 의료진 공급이 우선이어야 코로나19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나는 건 세계적 현상이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르니 값이 뛰고, 시중에서 동이 나는 건 안타깝지만 당연하다. 그래서 더 불안해지고, 기를 쓰고 마스크를 구하려 들며, 정부는 뭐 하느냐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마스크를 안

    • 202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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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 ‘차이나게이트’ 주시하되 反中은 반대다

    ‘차이나게이트’ 주시하되 反中은 반대다

    설마 조선족 댓글부대라는 게 있겠어? 신문 칼럼 ‘청와대가 펄쩍 뛴 차이나게이트’ 관련 자료를 찾을 때만 해도 중국의 선거 개입이 세계적 이슈라는 걸 미처 몰랐다. 중국의 사이버전(戰)부터 시작해 이리저리 구글링해보니 ‘디지털 선거 개입’은 프리덤하우스에서 2019년의 주요 현상으로 다룬 심각한 문제였다. “디지털 플랫폼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신종 전쟁터다.” 이렇게 시작하는 프리덤하우스 보고서가 맨 앞에 예로 꼽은 것이 중국이었다. 호주 연방선거 석 달 전인 2019년 2월, 중국 정부가 호주 의회와 주요 정당 세 곳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사이버공격 했다고 호주 정보기관이 발표했다는 거다. ● 中 통전공작, 국가안보실이 모를까? 디지털 시대, 사이버공격은 전쟁의 새 문법이라고 본다. 진짜 심각한 건, 아닌 척하면서 야금야금 남의 나라를 잡아먹는 중국의 사회주의혁명식 통일전선전술이다. 투명하고 당당한 외교가 아닌, 공작정치 같은 공작외교 말이다. 미국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

    •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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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대기자는

  • 학력

    • 1984년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 2001년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방송과(석사)

    • 2005년

      고려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최고위과정(수료)

  • 주요 경력

    • 1983년

      동아일보 편집국 입사

      문화부 생활부 이슈부 차장

    • 2002년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 2007년

      편집국 부국장

    • 2012년

      논설위원실 논설위원(국장급)

    • 2013년

      논설위원실장

    • 2016년

      논설주간(상무)

    • 2018년

      대기자(전무)

  • 저서 및 상훈

    • 2003년

      마녀가 더 섹시하다(굿인포메이션) 출간

    • 2005년

      제14회 대한언론상 논설부문 (대한언론인회)

    • 2006년

      제15회 최은희여기자상

    • 2007년

      글로벌리스트(민음사) 출간 이화언론인상

    • 2009년

      한국참언론인대상 문화부문 (한국언론인연합회)

    • 2011년

      제5회 삼성언론상(논평·비평)

    • 2013년

      제16회 효령상 언론부문 (사단법인 청권사)

    • 2014년

      제26회 중앙언론문화상 신문출판 부문 (중앙대학교)

    • 2021년

      위암 장지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