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주간 맞아 자치구 행사 ‘풍성’
그림책 수업·작가 강연 등 프로그램
뮤지컬·낭독회 공연도… 체험형 독서
어린이부터 성인·가족까지 참여 확대
“다양한 그림책 이야기에 온 걸 환영해요. 오늘 우리가 읽어볼 책은 ‘이름’에 대한 책이에요.”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2동 주민센터 1층 아름드리작은도서관에서 열린 그림책 수업에서 이야기 선생님이 그림책을 들어보이며 말했다. 어린이집 하원 후 엄마와 함께 온 아이 5명이 각자 이름표가 놓인 책상에 둘러앉아 책을 바라봤다.
아이들은 책 내용을 가리키며 “생쥐 이름이 너무 길어요”, “꽃이 지팡이 같아요”라고 저마다 떠오른 생각을 쏟아냈다. 선생님이 굵은 목소리로 주인공 아빠를 연기하고 노래를 부르자 웃음을 터뜨리고 몸을 들썩이기도 했다. 수업이 끝난 뒤에는 종이와 교구를 활용해 자신의 이름을 꾸미는 활동이 이어졌다.
● 자치구 도서관 곳곳서 독서 프로그램
4월 12일은 국민의 독서 문화 확산과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정된 ‘도서관의 날’, 23일은 유네스코가 책과 저작권의 가치를 기리기 위해 정한 ‘세계 책의 날’이다. 12일부터 18일까지 한국도서관협회가 중심이 돼 전국 도서관이 참여하는 ‘도서관 주간’이 이어진다.
서울 자치구 공공도서관들도 이 시기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날 열린 그림책 수업도 그중 하나다. 아름드리작은도서관은 이달부터 7월까지 4~6세를 대상으로 매달 둘째 주 화요일마다 주제를 바꿔 그림책 수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마포중앙도서관은 강연과 참여형 공연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꾸렸다. 16일에는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습관, 독서와 여행’을 주제로 김민식 작가 강연이 열린다. 18일에는 인형극 ‘조롱박이 들려주는 이솝우화’를 통해 공연과 체험을 함께 제공한다. 서강도서관은 17일 박재연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를 초청해 ‘당신의 취향은 당신 것이 아니다’를 주제로 성인 대상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천구 중앙·갈산·미감·해맞이역사도서관 등 4곳도 특색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갈산도서관은 천문 특화 도서관 성격에 맞춰 과학 뮤지컬 ‘가자! 우주로’를 선보인다. 미감도서관은 음식 관련 도서를 대출한 이용자에게 허브 화분과 레시피를 제공하는 ‘나의 허브 화분’ 이벤트를 연다.
강동구 강동중앙도서관은 ‘세계 책의 날’(23일)을 맞아 배우 양희경과 함께하는 낭독회 ‘당신의 문장을 들려드립니다’를 준비했다. 사전 공모로 접수한 구민의 사연과 글을 라디오 형식으로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23일 오후 7시에 진행된다.
● 시민이 직접 ‘내 삶을 바꾼 책’ 추천
서울도서관도 도서관 주간을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와 참여형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17일 오후 7시에는 피아니스트 안인모와 바이올리니스트 이희명이 참여하는 특별 연주회가 열린다. ‘클래식 명곡으로 만나는 싱그러운 봄’을 주제로 비발디, 파가니니, 모차르트, 베토벤의 곡을 연주하고 해설을 곁들일 예정이다.
18일까지는 시민 참여형 ‘북 큐레이션’ 전시도 이어진다. 입학, 취업, 가족 형성, 은퇴 등 생애 전환기에 도움이 된 책을 시민이 직접 추천하는 방식이다. ‘내 삶을 뒤흔든 단 한 권의 책’을 주제로 서울도서관 1층 로비에서 전시한다. 이 밖에 신규 회원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는 ‘어서와, 서울도서관은 처음이지?’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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