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출석? 곧 볼 것”…특검보, 유튜브서 수사설명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9일 16시 30분


김어준 유튜브 코너서 40분간 생방송 인터뷰
검찰 안팎 “수사 중립-공정성 무너뜨려” 비판

2차 종합특검팀의 김지미 특검보가 11일 오후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검팀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3.11.
2차 종합특검팀의 김지미 특검보가 11일 오후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검팀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3.11.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 김지미 특검보가 9일 진보성향 유튜브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 등 주요 피의자에 대한 출석 조사 가능성 등을 묻는 질문에 “곧 원하는 (출석) 장면을 보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다루는 특검 관계자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유튜브에 나가 인터뷰 형식으로 수사 관련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9일 종합특검 김지미 특검보는 ‘공소 취소 거래설’이 제기됐던 김어준 씨 유튜브 코너 중 하나인 ‘정준희의 논’에서 생방송 인터뷰 형식으로 40여 분간 특검의 주요 수사 대상 의혹과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에 대해선 “고속도로와 같은 국책사업이 용역업체와 도로공사 직원 선에서 변경됐다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등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 속도가 느리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대해 김 특검보는 “빌드업(만들어 가는 과정)을 해야 한다”며 “(피의자 등을) 몇 백명 수준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국민들이 원하는 누가 포토라인에 서서 조사 받는지에 대한 보도는 안 나왔는데 곧 원하는 장면을 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최근 검찰로부터 이첩받은 ‘대북송금 사건 진술 회유 의혹’ 수사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검찰이) 어떤 지시를 받아서 사건을 만들었느냐 하는 게 수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종합특검은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에 대해 고발장이 접수돼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했다고 밝혔다.

검찰 안팎에선 김 특검보의 유튜브 출연을 놓고 “수사 중립성과 공정성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라는 비판이 나온다. 종합특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김 특검보가 진행자와 친분이 있어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특검은 비상계엄 해제 직후 주한 미국대사에게 전화해 계엄의 정당성을 설명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의 자택을 이날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김 전 차장과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피의자로 영장에 적시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종합특검#김어준#김지미#윤석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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