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 기사 제목에 나오는 ‘개발’과 ‘계발’의 의미 차이를 설명하라고 하면 선뜻 대답하기가 힘듭니다. 그런데 한자를 뜯어 보면 그 미묘한 차이가 선명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개발(開發)을 볼까요. ‘개(開)’는 ‘열다’라는 뜻입니다. 개방, 개통, 공개 등에서 찾아볼 수 있네요. ‘발(發)’은 그 의미가 다양한데요. ‘피다, 쏘다, 일어나다, 떠나다, 나타나다’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개발을 풀이하면 무언가를 열어서 피어나게 한다는 뜻입니다. 사전에서는 토지나 천연자원을 유용하게 만들거나, 지식·재능 따위를 발달하게 하거나, 새로운 물건이나 생각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풀이합니다. 즉, 개발은 물질적인 것에서부터 정신적인 것까지 폭넓게 쓰이는 단어인 것이죠.
이번에는 계발(啓發)을 볼까요. ‘계(啓)’는 ‘열다, 개척하다’라는 의미와 함께 ‘가르치다, 깨우치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계몽(啓蒙·어리석음을 깨우쳐 줌)이라는 단어에서 이 한자를 확인할 수 있네요. 즉, 계발은 단순히 여는 것이 아니라 잠재되어 있던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 그렇기에 주로 사람의 내면이나 정신적 영역에서 사용됩니다.
● 생각하기
여러분은 현재 자기 ‘개발’의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아니면 자기 ‘계발’의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이미 알고 있는 능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면 그것은 개발일 테고, 자신도 몰랐던 숨겨진 가능성을 발견해 나가고 있다면 그것은 계발일 것입니다. 열면(開) 발전하고(發), 깨우치면(啓) 꽃이 필 것입니다(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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