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무더기 발사’…한미 연습에 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4일 14시 57분


軍, “순안에서 탄도미사일 10여발 동해상 발사”
2024년 5월 말 이후 첫 ‘무더기 발사’
한미 FS연습 반발, 트럼프 ‘러브콜’에 미사일도발로 퇴짜

2024년 5월 30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초대형방사포(KN-25) 18발이 일제히 동해상으로 발사되고 있다. 출처 노동신문
2024년 5월 30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초대형방사포(KN-25) 18발이 일제히 동해상으로 발사되고 있다. 출처 노동신문
북한이 14일 동해상으로 10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한미 자유의방패(프리덤실드·FS) 연합군사연습에 반발해 탄도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하는 도발을 강행한 것.

북한이 이처럼 한꺼번에 많은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2024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북한은 평양 순안 일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초대형방사포(KN-25) 18발을 동해상으로 쏜 바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1월 27일 이후 43일 만이자 올해 들어 세 번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14일 오후 1시 20분경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0여 발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 미사일들은 약 350km를 비행했다고 한다. 일본 언론들은 방위성의 발표를 인용해 미사일들이 최고 약 80km 고도로 북동쪽으로 약 340km를 비행한 뒤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한반도 동해안 부근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우리 군은 KN 계열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유사시 한국 전역에 전술핵을 무더기로 날릴 수 있는 초대형방사포 등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2024년 5월에 김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초대형방사포를 동원해 ‘위력시위’ 사격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동식발사대(TEL) 18대에서 일제히 18발의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군 소식통은 “이번에도 김 위원장 참관하에 전술핵을 장착할 수 있는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하는 훈련을 진행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대남 전술핵 공격 수단인 초대형방사포는 이동식발사차량에 설치된 4∼6개의 발사관에서 연속 사격할 수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예정에 없던 면담을 20여분간 하면서 북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대화 내용의 상당 부분이 북한 문제에 대한 제 견해를 (트럼프 대통령이) 여쭤보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소개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이 미국이나 나와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면서 내 의견을 물었다”고도 했다.

이달 말부터 내달 초로 예정된 중국 방문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한 상당한 관심도 피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러브콜’에도 북한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무력시위로 답한 셈이 됐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무더기 도발’은 한미가 9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 FS 연습에 대한 반발 성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전구연합훈련인 FS 연습을 진행하면서 이번엔 연습 기간 야외기동훈련(FTX)을 예년의 절반 이하로 축소했지만, 북한은 여전히 ‘북침 연습’이라면 맹비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은 훈련 시작 하루 만에 담화를 내고 FS 연습에 대해 “우리 국가의 주권 안전 영역을 가까이하고 벌리는 적대 세력들의 군사력 시위 놀음은 자칫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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