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총장·학장단 “오늘 24시까지”…유급 사태 앞두고 마지막 호소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4월 30일 13시 31분


“오늘 24시 기준 유급 확정…수업 의사 밝혀라”
“미복귀자 구제, 헛된 기대…학사 유연화 불가”
“설령 정부가 요청해도 대학 여건상 수용 못해”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로 인한 대규모 유급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모습.   교육부와 의대학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의 만남이 결렬되며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로인해 내년 학기에는 24·25·26학번이 동시에 1학년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tripling) 사태가 벌어지고 의대 1학년 학생만 1만명이 넘어 사실상 의대 교육이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25.04.29. 서울=뉴시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로 인한 대규모 유급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모습. 교육부와 의대학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의 만남이 결렬되며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로인해 내년 학기에는 24·25·26학번이 동시에 1학년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tripling) 사태가 벌어지고 의대 1학년 학생만 1만명이 넘어 사실상 의대 교육이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25.04.29. 서울=뉴시스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의대생들의 유급 여부가 30일 결정되는 가운데 의대 총장과 학장단들이 마지막으로 복귀를 호소했다.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30일 오후 ‘의대 학생 여러분께 복귀를 요청하는 마지막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여러분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기를 결정한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강의실에는 빈자리가 더 많이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30일)은 대학과 정부가 학사일정을 고려해서 정한 복귀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며 “아직도 복귀를 망설이고 있거나, 5월 이후에도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 오늘이 복귀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인만큼 돌아오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이들은 “일부 학생들은 6월 이후 새정부가 출범하면 학사 유연화 조치 등을 통해 미복귀자를 구제해줄 것이라는 막연한 루머를 믿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고 확인할 수도 없는 헛된 기대”라고 강조했다.

또 “오늘까지 복귀하지 않는다면 학칙에 따라 유급될 것이며 유급 대상자를 확정해 교육부에 제출할 것”이라며 “2025학년도는 복귀한 학생들의 원활한 교육을 위해 학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 학년에서 이미 복귀한 학생과 이후 복귀한 학생을 위한 두 개의 다른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하는데, 대학의 교육여건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설령 정부가 대학에 학사유연화를 요청해도 대학의 교육여건상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24시를 기준으로 유급을 확정할 것”이라며 “아직 복귀를 망설이고 있다면 용기를 내어 주시길 마지막으로 요청한다. 오늘 24시까지 수업 참여 의사를 학교에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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