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선 ‘김문수 vs 한동훈’ 최종 2인 맞붙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9일 14시 41분


내달 1, 2일 투표-3일 후보 확정…안철수 홍준표 탈락
金 “이재명 이겨 자유민주주의 지킬것”
韓 “金과 2인3각 한팀으로 李에 이기겠다”
金, 한덕수와 단일화 적극 찬성…韓은 “경선에 집중”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나다 순)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결선에 진출했다. 경선의 최종 승자는 다음달 3일 가려진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가 3차 경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과반을 득표한 1위 주자가 나오지 않아 1대 1로 치러지는 3차 경선까지 진행하는 것. 안철수 의원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차 경선에서 탈락했다.

당 선관위는 이날 ‘정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일까지 공표할 수 없다’는 공직선거법 등에 따라 2차 경선 순위와 후보별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2차 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50%)로 치러졌다. 27~28일 양일간 진행된 2차 경선 투표에는 당원 선거인단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다.

결선에 진출한 두 사람은 이달 30일 양자 토론회를 거쳐 다음달 1∼2일 2차 경선과 같은 방식(당원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으로 마지막 경선을 치른다. 이후 다음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김문수 후보가 진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김문수 후보가 진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2차 경선을 통과한 김 전 장관은 “더 험한 길이 많이 남았지만, 반드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이겨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 경선은) 누가 과연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느냐의 경쟁”이라며 “(한 후보와는) 아직 싸움(을 하는 것)이면서도 동시에 협력(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2인 3각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에 맞서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앞으로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전 장관을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해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3차 경선에 진출하지 못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3차 경선에 진출하지 못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뉴스1
한편 이날 대선 도전을 멈추게 된 홍 전 시장은 “30년 정치 인생을 오늘로써 졸업하게 돼 정말 고맙다”며 정계 은퇴를 시사했다.

그는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며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그동안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라며 ”지면 정계 은퇴를 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결과 발표 후 후보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결과 발표 후 후보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최종 경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에 반대했던 김 전 장관과 찬성했던 한 전 대표의 2파전으로 치러지면서 막바지 세 결집도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반탄파’와 ‘찬탄파’간 12·3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입장차가 더 극명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다음달 초 출마론이 나오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여부도 막판 변수다. 김 전 장관은 경선 초반부터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그는 한 권한대행 뿐 아니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을 포함해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를 위한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한 전 대표는 단일화 방식을 두고 “지금 얘기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거리를 두고 있다. 그는 이날 “후보 확정 후에는 여러 방향으로 힘을 모을 방법을 찾을 것”이라면서도 “경선 진행 과정에서의 단일화에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7
  • 슬퍼요
    0
  • 화나요
    8

댓글 60

추천 많은 댓글

  • 2025-04-29 14:53:56

    배신의 정치로 세상이 변하는구나 ....재명이는 좋아죽네

  • 2025-04-29 14:50:18

    역시 막말꾼은 국민이 싫어하는구나. 야바위, 새까만 후배 검사 윤석열에게 90도 허리굽히다가 테이블에 코를 박은 자. 이제 스스로 공언한대로 정계를 떠나겠지..

  • 2025-04-29 14:51:23

    지금과 미래에 맞는 희망찬 한동훈이 나라 위한 최일선 대통령이 되어야.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