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시내 의과대학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기다리고 있다. 주요 의과대학 본과생들의 수업 거부로 대규모 유급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번 주부터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의대에서 본과 고학년 유급 처리 절차가 시작된다. 대학마다 다르지만 통상 수업 일수의 4분의 1 또는 3분의 1 이상 이수하지 않으면 유급 처분이 되는데 3월에 개강한 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유급이 불가피하다. 교육부와 대학가에 따르면 4월 중에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결정해야 한다. 대입전형 기본사항에 따라 각 대학이 4월 말까지 대학입학전형지원시스템에 학과 개편이나 정원 조정 사항 등을 신청해야 하기 때문이다. 2025.04.14. [서울=뉴시스]
40대 의대 총장들이 16일 회의를 열고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자는 건의를 정부에 하기로 했다.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오후 줌회의 형태로 회의를 열고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하자는 합의문을 작성해 교육부에 건의했다.
앞서 정부는 3월 말까지 정상적인 수업이 진행 가능할 정도로 의대생들이 복귀하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5058명에서 3058명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시에 의대 총장들은 각 대학별로 학칙에 따라 학사 운영을 엄격하게 운영하도록 하는 방침에 대해서도 재확인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학사유연화는 없다고 정부와 총장들이 거듭 강조하면서 의대생들이 제적을 피해 2025학년도 1학기 등록은 했지만 수업 참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였다.
단 의대 총장들이 ‘3058명’으로 건의를 한 만큼 정부도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교육계에 따르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는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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