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피해 1만4694㏊-인명피해 15명…의성 진화율 55%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25일 08시 35분


24일 오전 경남 산청군 단성면에는 강풍으로 산불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대형 산불이 발생한 울산·경북·경남 지역의 전체 산불 피해 면적이 약 1만4694㏊로 파악됐다. 서울시 면적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주재로 울산·경북·경남 산불대응 중대본 4차 회의를 열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산불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등 4곳에서 진행 중이다. 진화율은 △경남 산청·하동 88% △경북 의성 55% △울산 울주 98% △경남 김해 99%로, 평균 진화율은 88%다.

현재까지 산불 피해 면적은 약 1만4694㏊다. 1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3000명 이상의 지역 주민들이 임시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울산·경북·경남지역 산불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03.22. [서울=뉴시스]
현재 산불 현장에는 강풍이 부는데다 날씨가 건조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기동 중대본부장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 연무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진화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 110대, 6700명의 인력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관계 부처와 지자체는 추가 인명·재산 피해 저지를 위해 도로 차단, 사전 주민대피 지원에 힘쓰고 있다.

중대본은 산불 예방을 위한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고 본부장은 “23일 기준 올해 산불 발생은 총 229건으로, 대부분의 산불이 입산자 실화, 영농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강풍과 건조한 기상으로 인해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커질 수 있어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입산 시 화기 소지 금지, 영농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 금지 등 산불 방지 국민행동요령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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