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5월 고위관리회의 등 준비 만전
9월 회의 땐 중소기업 축제도 진행
골목상권 연계 투어 코스 운영 계획
문화 교류-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제주도 관계자들이 APEC 국제회의 개최를 앞두고 도내 숙박업소와 시설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제주에서는 올해 5월 APEC ‘고위관리회의 및 통상, 교육, 인적자원 장관회의’와 9월 ‘중소기업 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제회의’를 계기로 한 단계 발돋움한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5월 APEC ‘고위관리회의 및 통상, 교육, 인적자원 장관회의’, 9월 ‘중소기업 장관회의’를 개최한다.
5월 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고위관리회의는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주요 의제를 실질적으로 협의하고 결정하는 핵심 협의체다. 회의 기간인 2주 동안 90여 차례의 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2000여 명의 대표단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기간에는 통상, 교육, 인적자원 분야의 장관회의도 함께 개최돼 회원국의 분야별 장관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9월 1일부터 6일까지는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가 열린다. 이 회의는 타 장관회의와 달리 기술경영혁신대전 및 동행축제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국제적인 중소기업 축제도 진행된다. 실제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당시 대구에서 열렸던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에는 21개 회원국 장관급 고위 인사, 국제기구 대표, 기업인 등 약 2000명이 참여했고, 연계 행사로 개최됐던 기술혁신대전에는 혁신주도형 중소기업 351개 사를 비롯해 2만여 명이 참여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제주도는 성공적 개최를 위해 외교부 등과 서귀포시 중문동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숙박시설 등을 사전 답사하며 편안한 회의와 숙박 여건 제공, 이동 동선 마련에 노력해 왔다.
현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내 국제회의장 조성과 장관급 등 고위급 인사를 위한 스위트급 객실 예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대표단과 관계자들을 위해 하루 최대 1000여 객실의 사전 예약 협의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아울러 제주국제공항∼중문 구간 APEC 전용 셔틀버스와 중문관광단지 내 순환버스 운행, 외국어 통역안내원 배치 등으로 참가자의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또 행사장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비상 의료체계 구축과 의료진 및 응급차량을 배치, 전담 병원 지정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한다.
제주도는 이번 행사를 문화 교류의 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원도심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을 연계한 APEC 투어 코스를 운영하고, 식품대전과 맥주축제도 APEC 기간 중문 지역에서 개최해 색다른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노린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지난 상반기(1∼6월) 정기 인사에서 APEC 국제회의 전담팀을 구성했으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외교부 APEC 준비기획단에 공무원도 파견해 현장 대응과 중앙 부처 협업을 강화한 상황”이라며 “성공 개최를 통해 제주의 마이스(MICE)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상권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가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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