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거진천쌀, 단백질 함량 줄여 밥맛 올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5일 03시 00분


진천군, 질소 시비량 감소 유도
함량 따라 생산장려금 차등 지원

충북 진천군이 지역 대표 농산물인 ‘생거진천쌀’(품종 알찬미·사진)의 밥맛을 높이기 위해 농가에 질소 시비량(施肥量·거름 주는 양) 감소를 유도하고 있다.

군은 지역 쌀 재배 농가에서 생산한 알찬미의 단백질 함량이 6.3% 이하(허용오차 ±0.3% 포함)일 경우 생산장려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친다고 4일 밝혔다. 질소 시비량이 줄면 수확량이 줄지만 단백질 함량도 줄어 밥맛이 좋아진다.

대상은 △진천증평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진천군쌀가공협회 도정업체(10개소)와 계약재배 약정을 하고 실제 벼 수매에 참여한 관내 농업경영체다. 지원 단가는 40kg(도정 전 기준)당 단백질 함량이 6.0% 이하면 6000원, 6.0∼6.3%이면 4000원이다. 지원 한도는 ha당 160포다. 지난해 군의 벼 수매가는 40kg당 최대 6만3000원이다. 올해도 이와 같은 수준에서 결정되면 단백질 함량을 6.0% 이하로 맞출 경우 최대 6만9000원을 받을 수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또 계약재배 신청 후 단백질 함량 6.0% 이하인 농업인은 ha당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96만 원의 생산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이호준 군 농업정책과장은 “생산장려금 차등 지원은 생거진천 쌀의 경쟁력과 품질을 높이고 농가에도 득이 되는 사업”이라며 “소비자가 신뢰하는 브랜드 쌀이 되도록 차별화된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생거진천쌀은 쌀알이 둥글고 투명하고 윤기와 찰기가 많아 뛰어난 밥맛을 자랑한다. 브랜드 이름인 생거진천(生居鎭川)은 ‘살아서는 진천에 사는 게 좋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진천에서 생산되는 쌀 브랜드로 사용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2022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쌀 부문 대상을 받았다.

#생거진천쌀#단백질#밥맛#진천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