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 대북정책 실무 책임자에 한국계 케빈 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21일 03시 00분


[트럼프 취임]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발탁
트럼프 1기때 북미회담 관여
김정은과 회담 재개 가능성 주목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에서 북-미 정상회담 준비 등에 관여했던 한국계 미국인 케빈 김(사진)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로 발탁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의 보좌관, 상원 국방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부친은 김원용 김앤장 미래사회연구소 소장이다.

20일(현지 시간)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부차관보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3년 반가량 근무하다가 지난해 7월 사임한 정 박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이에 따라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관장하는 실무 책임자로 활동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시 김 부차관보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알렉스 웡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등과 함께 대북정책특별대표실에서 일하며 협상에 깊이 관여했다. 웡 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발탁됐다.

김 부차관보, 웡 부보좌관 등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일했던 대북 전문가가 트럼프 2기에서도 잇따라 중용된 것은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깊은 관심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후 북한과의 정상외교를 재개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했다.

최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후보자 등이 북한 비핵화에 회의적 인식을 드러내는 등 기존 북핵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김 부차관보와 웡 부보좌관이 트럼프 2기의 대북 정책 수립 과정에서 어느 정도로 개입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트럼프 2기#트럼프 취임#대북정책#실무 책임자#케빈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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