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반 없는 제3지대…‘경기남부·광주·부산’ 틈새 노린다

  • 뉴스1
  • 입력 2024년 3월 5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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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와 당사에서 각각 합당 철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둘은 함께한 지 열흘 만에 갈라섰다. 2024.2.20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와 당사에서 각각 합당 철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둘은 함께한 지 열흘 만에 갈라섰다. 2024.2.20 뉴스1
4·10 총선에서 중도층을 노리는 ‘제3지대’ 정당들이 최근 거대 양당의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본선 준비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지역구 출마를 속속 선언하면서 지역 표심 잡기에 나섰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제3지대 정당 후보들은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 기반 다지기’ 행보에 나섰다.

민주당 탈당파가 주축인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는 전날(4일)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 지역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대표의 출마지로는 광주 서구을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그동안 민주 세력의 확산을 위해 양보할 건 양보하면서 길을 넓히려 많이 노력했지만 이젠 더 이상 좌고우면할 수 없다. 직진하겠다”며 호남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동탄신도시를 주축으로 한 ‘반도체벨트’ 지역구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준석 대표는 전날 동탄호수공원에서 화성을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반도체 중심지인 경기남부에서 미래 과학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화성을 최고 수준의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화성을 출마는 개혁신당 동료 의원들과 ‘반도체벨트’ 공동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풀이된다. 용인갑에 출마하는 양향자 원내대표와 화성정에 출마하는 이원욱 의원과 함께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개혁신당은 또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의 ‘1호 인재’로 김범준 전 부산대 특임교수를 영입하며 부산·경남 지역구 공략 의지도 내비쳤다.

김 전 교수는 경남 거제시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거제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변광용 전 거제시장과 국민의힘 후보인 서일준 의원 간 접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김 전 교수가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혁신당은 김 전 교수 외에도 부산·경남 지역에 출마할 영입 대상을 추가로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신당이 부산·경남 공략을 위해 국민의힘 공천 낙천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이삭줍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국혁신당의 경우 지역구 경쟁 대신 비례대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지기반이 상대적으로 탄탄한 광주와 조국 당대표의 부산에 후보를 내긴 하겠지만, 비례 후보에 더 공을 들인다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범진보 진영 승리를 위해 비례는 조국혁신당을 찍고 지역구는 민주당을 찍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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