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의료 AI 데이터 구축 위한 3자 업무협약 체결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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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미래다] ㈜오톰

㈜오톰이 미국 USC,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과 3자간 MOU를 체결하고 있다.
의료 및 산업용 엑스레이 전문 기업 ㈜오톰은 뛰어난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오톰은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미국 USC 마크&메리 스티븐스 신경영상 및 정보학 연구소(이하 USC),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과 함께 지난달 15일 로스앤젤레스 현지 USC 연구소에서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USC는 신경 영상, 데이터과학, 방사선학,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 기관이다. 영상, 유전학, 임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인간의 뇌를 매핑하고 건강과 질병부터 수명 전반에 걸쳐 뇌의 역할을 이해하는 연구를 해오고 있다.

계약 내용으로는 오톰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을 주도하고, USC는 글로벌 검증을,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국내의 데이터 인증 및 협력을 한다는 것이다. 해당 MOU는 이달 오톰의 미국 법인 설립이 완료되면 정식 계약으로 전환된다.

딥러닝을 이용한 뇌구조속의 비정상 신호분석
오톰과 USC는 2장의 엑스레이 영상을 기반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뇌 컴퓨터 단층촬영(Brain CT) 영상을 생성하고 이를 통해 두부 손상 또는 뇌출혈을 예측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즉 엑스레이 영상만 가지고 CT와 MRI 영상을 구현해내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실제 CT 촬영 영상과 이 기술로 구현된 영상은 90%의 일치도를 나타낸다는 것이 오톰 측 설명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중 일치도를 9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톰은 저피폭 엑스레이의 원천기술 관련 임시 허가를 받은 업체다. 또한 병명을 정확하게 표기할 수 있는 AI 허가도 최초로 획득한 기술 집약형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저피폭 엑스레이 제품의 경우 야외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두드러진다.

이번 MOU를 통해 USC 디퓨전 모델을 활용한 세계 최초 생성형 AI 의료기기를 개발하면 방사능 피폭 우려 없이 CT나 MRI 영상을 구현해낼 수 있다. 차폐 시설이 아닌 곳에서도 엑스레이만 찍을 수 있는 공간이라면 촬영이 가능하다.

의료기기 실증 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의료기기 기업을 지원하는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USC와 오톰이 개발한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임상 실증을 통해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에 나선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획득을 위한 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톰 오준호 대표는 “세계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할 큰 패러다임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목표로 이미 선행 연구를 통해 폐질환 검출이 가능한 흉부 AI 진단기기 ‘O-View AI’를 개발해 식약처 최고 등급인 3등급 의료기기 제조 허가를 받았다”며 “폐암, 폐렴, 폐결핵, 기흉 등을 높은 인식률로 검출 가능한 만큼 이번 MOU 체결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톰은 지난 20일 대한결핵협회와 AI 판독 보조 시스템 공동 개발 및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39회 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인 ‘KIMES 2024’에 참가해 포터블 엑스레이 ‘MINE ALNU’와 O-view AI를 소개할 예정이다.


황해선 기자 hhs2552@donga.com
#강소기업#기업#㈜오톰#의료 ai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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