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파견 인니 기술자, KF-21 자료 유출 혐의로 적발…“출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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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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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의 마지막 시제기인 6호기의 모습. (방위사업청 제공) 2023.6.28/뉴스1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의 마지막 시제기인 6호기의 모습. (방위사업청 제공) 2023.6.28/뉴스1
한국에 파견돼 근무하던 인도네시아 국적 기술자가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기술 정보 자료 유출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군과 복수의 방산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KF-21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자가 지난달 17일 다수의 KF-21 관련 자료가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외부로 반출하려다 적발됐다.

인도네시아 기술자는 회사 밖으로 나갈 때 검색대에서 적발됐으며, 현재 출국이 금지된 상태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과 국가정보원과 국군방첩사령부 등으로 구성된 조사팀은 USB에 담긴 정보의 내용과 보안 수준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방위산업기술보호법에 의거해 관련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라며 “민감한 자료라면 업체 보안 쪽으로 문제가 될 수 있으나, 현재까지 군사기밀이나 방위산업기술보호법에 저촉되는 자료는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자는 개인적인 자료 축적을 위해 사용하던 USB를 실수로 회사로 가져와 근무 후 퇴근하는 길에 검색대에서 적발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KF-21은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 중인 ‘4.5세대급’ 전투기다. 2016년 사업이 시작됐고, 인도네시아 기술자 20여명이 항공기술을 습득하고 KF-21 관련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KAI 사천공장에 파견됐다.

인도네시아 측은 KF-21 개발비 분담금 1조3344억원 중 현재까지 2783억원만 납부해 1조561억원을 미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분담금 문제는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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