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당뇨 환자·의료진 의견 수렴…“보호수준·급여 세심하게 다듬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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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19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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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열린 1형 당뇨 환자 단체 및 학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19/뉴스1 ⓒ News1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열린 1형 당뇨 환자 단체 및 학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19/뉴스1 ⓒ News1
보건복지부가 19일 서울 국제전자센터에서 1형 당뇨(소아당뇨) 간담회를 열고 환자단체, 의료진 등 소아당뇨 관련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소아당뇨인협회,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환자 단체와 김재현 성균관대 의대 교수(대한당뇨병학회)와 김수경 차의과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서울대병원에서 소아청소년 당뇨병환자, 보호자, 담당교수 등 전문가와 간담회를 개최했고 의견수렴을 하는 작업을 거쳤다”며 “이를 토대로 지난해 12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보건복지부가) 소아당뇨 정책 개선안을 내놓았고 오는 2월에 시행된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경제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는 인슐린 펌프 같은 기기를 (환자분이) 380만원 가까이 부담을 하던 것을 대폭 낮춰서 45만원 정도 부담을 하도록 개선했다”며 “연속혈당측정기라고 해서 월 19만원 정도 (환자분이) 부담을 하고 있던 것을 10만원 수준으로 낮추도록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아당뇨는 질병 특성상 지속적인 상담과 교육이 필요한 질병인데 이에 대한 보험, 급여 수가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상담과 교육) 횟수를 늘리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런 대책을 만드는 와중에 충남 태안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며 “소아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고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아닌가 싶어서 (대책 마련에) 속도를 냈고 장관도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건강보험, 의료보장의 사명은 국민들이 적절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고 보장하는 것”이라며 “특정 질병에 따라 의료보장 제도가 가지고 있는 보호 수준과 급여의 내용을 세심하게 다듬겠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최근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1형 당뇨 환자 일가족 사망 사건을 계기로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정책을 점검·보완할 계획이다.

1형 당뇨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아 혈당 조절 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중증 난치병이다. 주로 청소년과 소아에서 많이 발병하는 탓에 어린 환우 및 가족에게 큰 경제적 부담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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