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벅 ‘한정판 텀블러’ 뭐길래…“밤샘 구입에 70만 원 웃돈까지”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월 8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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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와 스탠리가 협업해 출시한 발렌타인 데이 한정판 텀블러.인스타그램 갈무리
스타벅스와 스탠리가 협업해 출시한 발렌타인 데이 한정판 텀블러.인스타그램 갈무리
최근 미국에서 스타벅스와 텀블러 브랜드 스탠리가 협업해 출시한 밸런타인데이 한정판 텀블러가 큰 인기를 끌며 수백 달러(수십만 원)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 대형마트 타겟에서는 스탠리와 스타벅스가 협업해 만든 밸런타인데이 기념 한정판 퀀처 텀블러 판매를 시작했다.

텀블러 크기는 40온즈(약 1.18ℓ)로, 핑크와 빨강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판매가는 45달러(약 6만 원)지만, 미국 경매사이트 이베이(eBay) 등에서 500~600달러(약 65~79만 원)에 달하는 가격에 재판매되고 있다.

해당 텀블러는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한 한정판이며 밀레니얼과 Z세대,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NYT는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현재 매진된 상태이며, 스타벅스 측은 텀블러 재고가 추가로 들어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소비자들은 해당 텀블러를 사기 위해 현장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미국인들은 매장 밖에서 밤새 캠핑하며 줄을 서기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매장 밖에 줄 지어선 사람들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타겟 매장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은 텀블러를 사기 위해 ‘오픈런’을 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오픈과 동시에 사람들이 매장 중앙에 있는 텀블러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텀블러를 두고 매장 내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타겟 매장에서는 고객들이 구입할 수 있는 텀블러 수를 제한하기도 했다.

쉘리 코한 시라큐스대학교 소매관리학과 교수는 “브랜드 마케팅이 (과거) 주로 남성에서 이제는 여성을 상대로 하고 있다”라며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희소성이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이것이 열풍을 몰고 왔다”라고 설명했다.

또 스탠리 텀블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배경에 대해 SNS와 연관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틱톡에서 텀블러 사용자들이 자신이 소유한 제품을 소개하거나, 텀블러를 꾸미기 위한 여러 악세서리들을 보여주면서 유행을 몰고 왔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 워싱턴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탠리는 1913년에 설립된 캠핑용품 제조업체다. 국내외에서 텀블러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난 2010년 국내에 진출했다.

스탠리 텀블러는 내구성이 좋고 재활용이 가능해 환경보존에 기여하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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