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명을 뽑는 국민의힘 최고위원 본경선에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 등 친윤(친윤석열) 진영 4명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 등 친이준석계 후보 2명이 진출하면서 ‘친윤 대 친이’ 경쟁이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청년 최고위원 한 자리를 두고도 친윤 진영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과 친이계인 이기인 경기도의원 등이 격돌한다.
10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컷오프 결과 총 13명 중 김병민 전 비대위원,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민영삼 전 윤석열 대선캠프 국민통합특보, 정미경 전 의원, 조수진 태영호 허은아 의원이 통과했다. 김 전 비대위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 민 원장과 조 의원 등 절반이 친윤 진영 출신이다. 친이준석계인 김용태 전 최고위원과 허 의원은 모두 컷오프를 통과했다.
이날 당 내에선 친윤계 현역 의원인 박성중 이만희 이용 의원이 모두 고배를 마신 것에 이목이 쏠렸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수행단장과 수행실장을 각각 맡았던 이만희 이용 의원의 동반 탈락에 “친윤 조직표가 작동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청도)은 출마자 중 대구·경북(TK) 지역의 유일한 현역 의원이지만 8명 안에 들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한 친윤 의원은 “최고위원 선거에는 누구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경쟁력으로 본경선에 들어가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을 공개 지지한 국민의당 출신 문병호 전 의원, 안 의원의 청년최고위원 러닝메이트격인 탈북민 출신 지성호 의원도 탈락했다.
컷오프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친윤 대 친이 간의 신경전도 본격화됐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앞서 이용 의원이 “친이준계가 검증의 심판대에 올라섰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던 기사를 거론하며 “도발하더니 검증의 심판대에서 떨어졌다”고 썼다.
이에 대해 친윤계인 장 이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탈락한 후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개적으로 조롱한 이 전 대표에게 심각한 우려, 경고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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