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 이준석계 4명 모두 본선행…친윤과 대결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0일 2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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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당 지도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안, 김진모 선거관리위원, 김재원, 조수진, 이만희, 천강정, 태영호, 이용, 박성중 후보, 정진석 비대위원장, 유흥수 선관위원장, 김석기 사무총장, 문병호, 정미경, 김병민, 허은아, 김용태 후보. 2022.2.7 국회사진취재단
최종 4명을 뽑는 국민의힘 최고위원 본경선에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 등 친윤(친윤석열) 진영 4명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 등 친이준석계 후보 2명이 진출하면서 ‘친윤 대 친이’ 경쟁이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청년 최고위원 한 자리를 두고도 친윤 진영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과 친이계인 이기인 경기도의원 등이 격돌한다.

김병민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2.02. 뉴시스
10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컷오프 결과 총 13명 중 김병민 전 비대위원,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민영삼 전 윤석열 대선캠프 국민통합특보, 정미경 전 의원, 조수진 태영호 허은아 의원이 통과했다. 김 전 비대위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 민 원장과 조 의원 등 절반이 친윤 진영 출신이다. 친이준석계인 김용태 전 최고위원과 허 의원은 모두 컷오프를 통과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1.31. 뉴시스
이날 당 내에선 친윤계 현역 의원인 박성중 이만희 이용 의원이 모두 고배를 마신 것에 이목이 쏠렸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수행단장과 수행실장을 각각 맡았던 이만희 이용 의원의 동반 탈락에 “친윤 조직표가 작동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청도)은 출마자 중 대구·경북(TK) 지역의 유일한 현역 의원이지만 8명 안에 들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한 친윤 의원은 “최고위원 선거에는 누구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경쟁력으로 본경선에 들어가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을 공개 지지한 국민의당 출신 문병호 전 의원, 안 의원의 청년최고위원 러닝메이트격인 탈북민 출신 지성호 의원도 탈락했다.

컷오프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친윤 대 친이 간의 신경전도 본격화됐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앞서 이용 의원이 “친이준계가 검증의 심판대에 올라섰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던 기사를 거론하며 “도발하더니 검증의 심판대에서 떨어졌다”고 썼다.

이에 대해 친윤계인 장 이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탈락한 후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개적으로 조롱한 이 전 대표에게 심각한 우려, 경고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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