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을 추진한 금오공과대학교를 방문해 “창의적인 인재를 많이 길러내는 것에 국가 미래가 달려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구미 금오공대에서 개최된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4차 산업혁명 기술패권 경쟁에서 국가가 살아남는 길은 오로지 뛰어난 과학기술 인재를 많이 길러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경제대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배경도 교육이라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사람에 투자하고, 사람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당시 취리히공과대학을 방문했던 경험도 함께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취리히공대는 노벨상 수상자를 22명 배출하고 스위스 산업기술 발전을 이끌었다”며 “과학이론이 산업기술에 적용돼 산업을 발전시키고 또 산업기술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과학이론의 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향후 순방 지역에 미래전략산업과 관련이 있는 공과대학이 있으면 반드시 방문하겠다며 과학기술 발전에 관한 의지를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또 중점적으로 인재를 양성할 핵심분야를 선정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미 기술선도국들은 초격자를 유지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첨단소재, 바이오 등 전략분야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민간투자를 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시대 변화에 맞춰 교육도 변화할 것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규제를 혁파하고 대학 자율과 자치를 확고하게 보장해야 한다”며 “산업계 우수인력이 학교에서 생생한 지식을 전하고 교원의 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환경을 잘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지방대학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외국 주요 도시들도 IT(정보기술), 바이오, 디자인,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해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활력을 되찾은 사례가 많이 있었다”며 “지역 산업체와 지방 정부가 머리를 맞대서 성장동력을 찾아 힘을 모을 때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없는 지방시대는 공허한 얘기”라며 “중앙정부도 정부 예산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해 지역이 비교우위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금오공대를 두고는 “박정희 대통령의 얼과 숨결이 살아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금오공대는 국가 미래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가지신 박정희 대통령께서 1975년부터 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돌아가시기 한 달 전에 최종 재가를 한 곳”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금오공대에서 많은 기술 인재를 배출했다”며 “인재양성전략회의 첫 번째 회의를 (금오공대에서) 개최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주재하기 이전에 금오공대를 둘러보며 수업을 참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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