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도 텅스텐 등 광물 中수출 증가할 듯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4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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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북한의 텅스텐 등 광물 수출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닌데다가 중국 내 수요와 가격도 오르고 있어서다.

4일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코트라)가 중국 해관총서를 분석한 결과 2022년 1~10월 중국에서 북한산 텅스텐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44.5%, 1위로 나타났다.

점유율 15.9%인 미얀마산 텅스텐(2위)과 8.6%인 볼리비아산 텅스텐(3위)을 큰 차이로 앞섰다.

2021년도에는 미얀마산 텅스텐이 35.3%로 1위, 볼리비아산 텅스텐은 13.2%로 2위였고, 북한산 텅스텐 점유율은 1.7%에 불과했다.

지난해 1~10월 북한은 중국에 텅스텐을 수출해 2390만 달러(약 306억원)를 벌었다.

북한 경제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메릴랜드대 교수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023년도에도 북한의 대중국 텅스텐 수출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운 교수는 “북한은 수출을 늘리지 않으면 재정적으로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수출을 늘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워싱턴DC 한미경제연구소(KEI) 트로이 스탠가론 국장도 유엔 대북제재 강화 이후 북한이 비제재 품목 수출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비제재 품목인 텅스텐과 몰리브덴 수출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지난해 1~11월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텅스텐과 몰리브덴 광석 규모가 지난 10년간 그 어느 해보다 많았다며 최근 추세를 설명했다.

중국 내 텅스텐 등 광물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호재다. 코트라에 따르면 2022년 12월초 텅스텐 정광의 중국 내 시장가격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2월 대비 28.9% 뛰었다.

코트라는 “중국이 전력난과 환경보호 정책 등으로 내부 생산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전세계 공급망 불안정 심화 등으로 인해 앞으로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전략적 광물자원의 수입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전기전자, 기계 부품 재표로 쓰이는 텅스텐은 합금으로 만들면 터빈 날개 등 항공우주 부품으로도 사용할 수도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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