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꽃이 문득 말을 걸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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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이 문득 말을 걸었다(송호근 지음·문학사상)=칼럼니스트이자 사회학자로 유명한 송호근 포스텍 석좌교수의 연작소설집. 꽃이 피고 지는 순간을 모티브로 단편소설 6편을 담았다. 간결하고 밀도 있게 써내려간 문장을 읽다 보면 사회학자가 아닌 소설가 송호근을 만날 수 있다. 1만4000원.

○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세요?(임현석 외 지음·\다)=성격유형지표(MBTI)를 주제로 작가 6명이 쓴 단편소설 6개를 모은 소설집.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지만 친구의 성화로 점을 보러 다니는 INTP, 속수무책으로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 머뭇거림이 없는 ENTP 등 다양한 성격을 지닌 등장인물이 세밀하게 묘사돼 있다. 1만5000원.

○ 세종의 고백, 임금 노릇 제대로 하기 힘들었습니다(송재혁 지음·푸른역사)=조선 제4대 왕 세종대왕(재위 1418∼1450년)이 짧은 세자 생활을 거쳐 젊은 국왕이 된 과정부터 자신에게 몰린 업무와 권한을 대신들에게 분산시킨 행적을 꼼꼼히 분석했다. 2만2000원.

○ 인류의 미래를 묻다(데이비드 A 싱클레어 외 지음·김나은 옮김·인플루엔셜)=세계적인 과학자 8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류가 맞을 새로운 세계를 전망한다. 노벨 화학상 수상자, 미국 하버드대 물리학 교수, 영국 케임브리지대 천문학 교수 등이 내놓는 논쟁적 주장에는 최신 과학 기술이 가져올 미래의 모습이 담겨 있다. 1만5000원.


○ 신은 성서를 쓰지 않았다(카럴 판스하이크, 카이 미헬 지음·추선영 옮김·시공사)=진화생물학자와 역사학자가 성서를 진화인류학적 관점으로 재해석했다. 종교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 바라본 성서는 믿음의 기록이자, 역사 문화의 기록이다. 인간은 왜 죽음을 두려워하는지, 정의를 열망하는 이유는 뭔지 현대인이 가진 의문과 어려움의 기원을 파헤친다. 3만9000원.

○ 우동, 건축 그리고 일본(남택 지음·기파랑)=건축학을 전공한 저자가 무작정 일본에 갔다가 우동 장인에게 음식을 배운 뒤 요식업에 성공한 파란만장 이야기가 담겼다. 젊은 시절 맨몸으로 부딪친 일본 생활이 안겨준 개안(開眼)의 경험은 선진국을 동경했던 건축학도를 음식을 통해 세상을 통찰하는 에세이스트로 변모시켰다. 2만 원.

○ 화가가 사랑한 나무들(앵거스 하일랜드, 켄드라 윌슨 지음·김정연 주은정 옮김·오후의서재)=고흐, 모네, 클림트, 호크니 등 세기의 화가가 그린 101가지 나무 이야기를 영국의 그래픽 디자이너와 원예 작가가 함께 들려준다. 화폭에 담긴 나무의 의미를 해석한 것은 물론 화가의 섬세한 터치까지 살린 도판으로 생생한 감동을 전한다. 2만1000원.

○ 여름 손님(윤순례 지음·은행나무)=북한을 떠나 세계 각 나라로 흩어져 뿌리내린 탈북민을 그린 여섯 편의 단편소설을 담았다. 탈북 과정에서 맺는 관계의 모든 양상을 세밀하게 묘사해 기록으로 남긴다. 그들이 세상의 경계에 있는 것 같지만 실은 바로 우리 곁에 씨실과 날실처럼 얽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1만5000원.
#꽃이 문득 말을 걸었다#혹시 mbti가 어떻게 되세요?#인류의 미래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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