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의사보다 크리에이터 되고 싶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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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직업’ IT-신산업 선호 높아져
중고생은 “공무원보다 SW개발자”
1위는 초등 운동선수, 중고생 교사

지난달 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학년도 부산 직업교육 박람회’에서 학생들이 간호사 체험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지난달 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학년도 부산 직업교육 박람회’에서 학생들이 간호사 체험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가 주목 받으면서 컴퓨터공학자나 소프트웨어(SW) 개발자를 꿈꾸는 중고교생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19일 ‘2022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초중고교생 2만2702명을 대상으로 6, 7월 진행됐다.

올해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정보기술(IT) 계열 선호도가 높아진 점이다. 중학생 희망 직업 순위에서 컴퓨터공학자 및 SW 개발자 순위는 2020년 10위에서 지난해 8위, 올해 5위까지 올랐다. 고등학생 희망 직업에선 지난해와 같은 5위를 유지했다.

신산업 분야를 희망하는 중고교생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게임 개발자, 항공·우주공학자, 빅데이터 전문가 등을 희망하는 고등학생 비율도 2017년 5.45%에서 올해 8.19%로 늘었다. 반면 공무원은 중학생 희망 직업 10위, 고등학생 조사에선 11위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각각 4계단, 5계단 하락했다. 수직적 조직 문화와 낮은 보수를 꺼리는 20, 30대의 성향이 중고교생에게도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초중고생 희망 직업 순위. 자료=한국직업능력연구원
2022년 초중고생 희망 직업 순위. 자료=한국직업능력연구원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 2위는 교사였다. 지난해 4위였던 크리에이터가 의사(4위)를 제치고 3위로 올랐다. 중고교생 1위는 지난해와 같은 교사였다. 중학생은 의사와 운동선수가, 고등학생은 간호사와 군인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희망 직업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은 초등학생 19.3%, 중학생 38.2%, 고등학생 27.2%로 조사됐다. 특히 중고교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그 비율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학교의 진로 체험 활동이 제한된 데다 신산업 발달로 특정 직업을 답하기 어려운 학생이 많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초등생#의사#크리에이터#희망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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