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공유
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정치

친윤 “대선주자 당대표되면 대통령과 불편”… 당 일각선 “대통령이 특정후보 밀면 리스크”

입력 2022-12-09 03:00업데이트 2022-12-09 11:18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與전대 앞두고 尹心 논란 가열
안철수 “총선 170석-정권 재창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의 개최 시점이 확정되기도 전부터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이 대권 주자의 당 대표 도전에 대해 부정적인 기색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친윤(친윤석열)계는 “다음 대선을 준비하는 사람이 전당대회에 나와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다. 원내 제1당을 탈환해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것이 2024년 총선의 목표인데, 대권 주자가 공천권을 행사할 경우 차기 대선을 의식해 ‘자기 사람 심기’ 등 공천 잡음이 일어 여권이 단일대오를 갖추지 못할 거란 우려에서다. 김정재 의원이 8일 SBS 라디오에서 “통상 정치권에서 현직 대통령이 계시는데 바로 다음에 대통령 후보가 나오면 당내에선 조금 불편한 기류는 있을 수 있다”며 “차기 권력으로 이전되는 경향이 있으니 줄 잘 갈아타는 소위 ‘타잔형 의원’도 계실 것”이라고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반면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은 이날 “당 대표로서 선거를 진두지휘해 170석을 달성하고 정권 재창출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당권 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안 의원은 이날 부산 언론인 간담회에서 “제가 그리는 당의 로드맵은 저의 당 대표 당선, 국민의힘 혁신, 총선 승리, 윤석열 정부를 총력 지원하는 여당으로서 대한민국 개혁을 통한 리빌딩, 그리고 정권 재창출”이라고 했다. 친윤 진영에서 사실상 안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견제하고 있지만 전당대회는 물론이고 2027년 대선까지 언급한 것.

이런 ‘윤심’ 논란은 결국 전당대회 규칙 개정과도 맞닿아 있다. 친윤 진영은 현재 70%인 당원 투표 비율을 90%까지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우리 당 대표를 뽑는 만큼 당원 의사가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겠다는 의견이 있다”며 “1반 반장을 뽑는데 4반 애들이 와서 좌지우지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당원 비율 확대와 야당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막는 ‘역(逆)선택 방지 조항’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 것.

다만 여권 내에서는 당 대표 경쟁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면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와 거리를 둘 거란 관측도 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밀 수 없다.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가 낙선할 경우 여권의 권력 구도가 격변할 수 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거란 의미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