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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매일 1000번 차고도… 스페인, 승부차기 1승 4패

입력 2022-12-08 03:00업데이트 2022-12-0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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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Qatar2022]
역대 월드컵서 승부차기 32차례
치욕의 무득점 패배 두 번 나와
감독도 훈련 강조했지만 또 실패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왼쪽)가 7일 스페인과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승부차기에서 상대 세 번째 키커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이날 스페인 키커는 3명 연속으로 골망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 알라이얀=AP 뉴시스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왼쪽)가 7일 스페인과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승부차기에서 상대 세 번째 키커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이날 스페인 키커는 3명 연속으로 골망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 알라이얀=AP 뉴시스
승부차기가 ‘악마가 만든 제도’라면 그 악마는 스페인 축구 대표팀을 싫어하는 게 틀림없다.

스페인은 7일 열린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모로코와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번까지 월드컵에서 승부차기는 총 32번 열렸는데 영패를 당한 건 2006년 독일 대회 16강에서 우크라이나에 역시 0-3으로 패한 스위스와 스페인뿐이다.


스페인은 월드컵 역사상 승부차기를 가장 많이(5회) 치르면서 가장 많이(4회) 패한 팀이다. 한국도 2002 한일 월드컵 8강 승부차기 대결에서 스페인에 5-3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 스페인이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이긴 건 아일랜드에 3-2 승리를 거둔 같은 대회 16강전 딱 한 번뿐이다. 스페인은 이후 한국전을 시작으로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세 차례 내리 패한 상태다.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감독 역시 승부차기에 약한 팀 전통을 잘 알고 있었다. 엔리케 감독은 “승부차기는 운이 아니다. 긴장감이 극대화되는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으로 공을 차려면 훈련이 필요하다”면서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있는 선수 전원에게 “매일 페널티킥을 1000개씩 연습하라”고 당부했지만 결말을 바꾸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를 치른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모로코 팬들의 함성도 스페인에 불리한 요소였다. 모로코 대표팀이 36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하자 모로코 왕실 소유인 모로코항공은 할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도하행 특별항공편을 편성해 응원단을 카타르로 실어 날랐다. 이들은 스페인 키커가 나올 때마다 소리를 지르면서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 모로코(아프리카)와 스페인(유럽)은 소속 대륙은 다르지만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둔 이웃 나라다.

알라이얀=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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