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 기준금리 5% 넘을 것” 관측
美증시 급락… 韓 증시 하락, 환율 급등

연준이 이달과 내년 2월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연이어 단행하며 긴축 국면을 오래 끌고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내년 기준금리가 5%를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며 나스닥 지수가 1.93% 떨어지는 등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미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도 20원 이상 급등(원화 가치 급락)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26.2원 오른 달러당 131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전날보다 26.16포인트(1.08%) 내린 2,393.16에 마감했다.
선물 거래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서도 일제히 2연속 빅스텝 이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기준금리 3.75∼4.0%가 이달 4.25∼4.5%에 이를 확률이 79.4%, 내년 2월에 4.75∼5.0% 이상으로 오를 확률이 64.5%로 나타났다.
2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6만3000명으로 시장 예상치(20만 명)를 훌쩍 뛰어넘었다. 5일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1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5로 시장 전망치(53.7)는 물론이고 10월(54.4)보다도 높았다. 둘 다 물가 상승 요인이다.
미 주요 기업은 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비해 감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WSJ는 “펩시콜라를 생산하는 펩시코가 북미 본사 스낵 및 음료 사업부 중심으로 수백 명의 감원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