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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오피니언

[사설]위믹스 상폐에 ‘코인’ 또 휘청… 억울한 피해 막을 대책 서둘라

입력 2022-11-28 00:00업데이트 2022-11-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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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사 위메이드가 만든 ‘위믹스’의 상장 폐지가 24일 결정되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또 휘청거리고 있다. 위믹스의 거래가 예정대로 다음 달 8일 중단되면 개미 투자자들은 가격 폭락으로 인해 수천억 원의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모회사인 위메이드의 주가도 하한선까지 급락했고, 가상화폐를 발행한 다른 게임업체들의 주가도 동시에 하락하는 등 여파가 주식시장에까지 미치고 있다.

위믹스는 한때 시가총액이 약 3조5000억 원에 달했다. 이른바 ‘김치코인’의 대표 주자 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위메이드가 거래소에 제출한 예상 유통량보다 실제로는 30%가량 많은 양의 위믹스가 유통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난달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위메이드가 사전 예고 없이 1600억 원 상당의 위믹스를 매각한 사실도 드러났다. 위믹스 측은 “상장 폐지를 결정한 거래소들이 오히려 갑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불투명한 운영으로 위기를 자초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올해 들어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대형 악재들이 잇따르고 있다. 5월에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9위였던 한국산 코인 테라·루나가 폭락하면서 국내에서만 투자자 28만 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파산한 세계 3위 거래소인 FTX는 재무제표도 주먹구구식으로 작성하고 고객 자산을 유용해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신뢰도를 추락시켰다. FTX 파산의 여파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고팍스의 코인 예치 서비스인 ‘고파이’의 출금도 중단된 상태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올 상반기 기준으로 하루 평균 5조3000억 원이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는 69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을 제도적 장치는 전혀 없는 실정이다. 정부와 정치권 안에서도 가상화폐 시장의 불공정 거래와 고객 자산의 유용 등을 막을 수 있는 피해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여야 의원들이 제출한 법안도 이미 계류돼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입법을 서둘러 선의의 투자자들이 사기 피해나 다름없는,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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