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두려워 할 사람은 범죄자뿐”…한동훈 어록집 나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9일 14시 29분


코멘트
한 민간 출판업체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취임 이후부터 현재까지 주요 발언 등을 모은 어록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9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스피치’라는 제목의 펀딩 게시물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딩을 계획한 창작 프로젝트 팀 ‘투나미스’는 한 장관의 취임 전후 주요 발언을 모은 어록집 출간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주요 발언이 담긴 어록집 예상 이미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 캡처.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주요 발언이 담긴 어록집 예상 이미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 캡처.
투나미스 측은 ‘한 장관이 등장할 때마다 동영상의 조회수가 급격히 올라가는 현상’을 ‘한동훈 신드롬’으로 규정했다. 이어 “한 장관은 좌우 및 중도를 넘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답은 그의 발언에 있다”며 “이념에 편중되지 않고 반박이 불가능할 정도의 ‘촌철살인’ 논리를 눈으로 확인할 때”라고 밝혔다.

출간 예정인 어록집은 1부 취임사, 2부 기자회견 발언, 3부 청문회 및 대정부 질문 발언으로 구성돼 있다. 일부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어록집에는 한 장관이 지난달 27일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과 관련한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공개변론에 나서며 취재진 앞에서 한 발언, 7월말 대정부질문에서 전임 법무부장관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주고받은 설전 등이 녹취록 형태로 담겨 있다.

투나미스는 한 장관의 대표적인 어록으로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은 범죄자뿐입니다”, “정치가 국민을 지키는 도구여야지 수사 받는 정치인을 지키는 도구여서는 안 됩니다” 등을 꼽았다.

어록집 출간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은 15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9일 오후 약 400명이 펀딩 알림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한 장관은 “정치 활동 계획이 없다”며 이 같은 관심을 일축하고 있다. 한 장관은 6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출마 계획을 가지고 있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제가 여기서 그런 말씀을 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그런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